티파니에서 아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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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봉당시의 영화 포스터)
이 분과는 연관 없습니다.

Breakfast at Tiffany's

1961년미국 영화.

1 개요

미국 파라마운트 픽쳐스1961년영화. 블레이크 에드워즈[1] 감독, 오드리 헵번, 조지 페퍼드 주연. 트루먼 커포티[2]의 1958년 출판된 동명의 소설[3]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나 원작보다는 영화가 100만 배쯤 유명하다. 후일의 영화 오멘이나 풀 메탈 자켓 등과 비슷한 케이스.

헵번의 대표작 하면 로마의 휴일과 함께 손꼽히는 영화로 로마의 휴일은 러브코미디에 가까웠으나 본작은 한없이 진지한 로맨스. 헵번 특유의 세련된 패션감각과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이 영화 가득 넘쳐나고 있다. 1962년 아카데미 작곡상·편곡상·주제가상을 수상하였다.

2 줄거리

1960년대 초[4] 뉴욕. 검은 선글라스에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홀리 골라이틀리(Holly Golightly)가 택시에서 내려 보석상 티파니 앞을 활보한다. 그녀는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가며 부유한 남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화려한 신분상승을 꿈꾸는 여성이다.

어느날 폴 바잭(Paul Varjak)이라는 가난한 작가가 할리의 아파트로 이사를 오는데, 사정상 전화좀 빌려쓰기 위하여 홀리의 방에 들어간 폴은 묘한 매력을 풍기는 홀리에게 범상치 않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특히 한밤중에 폴의 침대에 스스럼없이 들어가 함께 잠이 드는가 하면 창가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등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는데, 폴은 이런 홀리에게 점점 마음을 빼앗긴다.

하지만 그녀는 가난한 현실을 벗어나 꿈 같은 상류사회를 동경한다. 그러던 어느 날, 홀리는 마약 조직과 관련되었다는 혐의로 경찰서에 연행되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홀리와 결혼하기로 한 상류사회의 남자가 그녀 곁을 떠나자 홀리는 큰상실감에 빠지게 되고, 폴은 그런 홀리를 위로하며 사랑을 고백하지만 생각처럼 잘되지 않는데....

뉴욕 5번가에 있는 보석상 티파니를 세계적인 상점으로 만든 이 작품은 뉴욕의 상류사회에 진입하기를 열망하는 밑바닥 인생의 삶과 애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 홀리는 달빛 은은한 밤의 인간적 서정을 느끼면서도 부와 상류층의 상징인 보석상 '티파니'를 동경하기 때문에 꿈과 현실의 괴리감을 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가난한 작가 폴과 색다르고 부드러운 사랑을 나누면서도 부자를 찾아 헤매는 것이다.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인 동시에 빈부 격차 등 대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통찰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네이버 영화 출처)

3 트리비아

파일:Attachment/티파니에서 아침을/티파니에서01.png
오드리 헵번로마의 휴일, 사브리나에 이어 열연하였다.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 유명한 장면 또한 셀 수 없이 많지만, 영화를 상징하는 최고의 명장면이라면 단연 오프닝 부분이 꼽히는데 홀리가 뉴욕 티파니 본점 창문을 들여다보며 커피를 마시며 을 뜯어먹는 장면. 이것이 제목의 유래이기도 하다.

뉴욕 티파니 본점은 실제로 이 영화를 통해 유명세를 타서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티파니 본점 가면 귀금속 사는 사람보다 영화 보고 와서 사진 찍는 사람이 더 많다고...비싸니깐... 영화 내용에 티파니 본점에서 구매하지 않은 반지에 이니셜을 새기는 서비스를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서비스를 해주지 않았으나 영화가 워낙 유명해져서(...) 실제 영화 내용 그대로 티파니에서 구매하지 않은 제품도 이니셜을 새기는 서비스를 해주게 되었다.


그리고 영화의 주제가이자 홀리가 창가에 앉아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부르는 Moon River란 노래가 매우 유명하다.[5] 오프닝과 음악. 조니 머서(1909~1976)가 작사, 헨리 맨시니(1925~1995)가 작곡한 노래로 이 영화가 작곡&주제가상을 받게했으며, 1962년 그래미상 올해의 음반에 뽑혔고 이후에도 많은 음악가들에 의해 편곡되어 대중적인 노래가 되었다. 프랭크 시나트라, 루이 암스트롱이 부른 노래, 앤디 윌리엄스(1927~2012)가 부른 노래라든지 엘튼 존이 부른 노래같이 많은 가수들이 불렀다. 더불어 헵번이 죽은 해인 199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녀를 추모하며 나오던 음악도 바로 이 영화음악인 문 리버였다. 다만, 시사회 당시 파라마운트사의 사장은 이 장면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개봉할 때는 삭제해버리라고 주문했으나, 헵번이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절대 안된다며 거절한 덕택에 그대로 실릴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원작자인 커포티는 오드리 헵번이 아니라 마릴린 먼로를 원했고 캐스팅이 결정되자 상당히 분노하기도 했다. 사실 원작의 내용만 본다면 먼로가 주인공 역에 어울렸을 가능성이 높다. 영화 속의 홀리는 직업적인 콜걸[6]임이 분명함에도 노골적이고 직설적인 성적 묘사가 생략된 청순한 매력이 돋보이는 헵번스러운 캐릭터로 각본이 수정되었다.

사브리나에 이어 지방시가 의상을 협찬한 영화로, 까만 벨벳 드레스와 팔꿈치 위로 올라오는 긴 장갑, 길다란 담뱃대가 유명하다. 일명 헵번 드레스로 위의 포스터의 의상.


또한 담뱃대를 들고 있는 모습에서 짐작할 수 있게 영화에서 흡연 장면이 매우 자주 나온다. 그냥 등장인물들이 남녀 가릴것없이 장소불문하고 담배를 달고 사는 수준으로 실내흡연이나 차내 흡연에 대해 관대했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부분.

남주인공을 연기한 조지 페퍼드(1928~1994)는 A특공대에서 리더 한니발로 나온 그 배우이다. 물론 30대 젊은 시절이라 흰머리 투성이 한니발과 같은 배우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도 꾸준하게 활동을 했지만 헵번과 달리 그다지 유명세를 얻지 못했고 골초이던 게 원인이 되어 헵번과 비슷한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여담으로 작중 등장하는 홀리&폴이 사는 아파트 집주인인 일본인 출신인 유니오시는 동양인을 캐스팅하지 않고 백인 배우인 미키 루니[7]가 까만 머리 분장을 해서 때웠다. 심하게는 인종차별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전형적인 쪼잔하고 영어 어눌한 동양인의 스테레오타입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영화 분위기에도 혼자 붕 뜨고 또 연기도 좀 그래서(...) 이 영화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종종 지적되는 부분.[8]

또한 20세기 후반 대중문화를 선도한 헵번답게 이 영화 또한 로마의 휴일처럼 알게 모르게 오덕계에 남긴 영향도 상당한데, 바로 러브히나러브메이트처럼 주인공히로인이 같은 하숙집의 윗층 아랫층에 살며 문이 아닌 창문이나 개구멍 등으로 들락날락하는 러브 코메디에서 자주 보이는 배경설정의 원조. 극중 주인공 폴과 홀리는 서로 같은 맨션의 위 아랫층에 살며 서로 창문으로 들락날락하는 사이이다. 물론 2시간 남짓인 영화의 한계상 중점적으로 부각되지 않아 놓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충분히 기념비적인 대목이다.

파일:Attachment/티파니에서 아침을/티파니리마스터.jpg
제작비 250만 달러로 미국에서 8백만 달러, 해외 1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꽤 성공했는데 한국에선 개봉하지 못했다가 1981년에 KBS에서 더빙 방영했으며 1990년에 CIC비디오를 통해 비디오 테이프로 출시되었다. 이후 1997년에 KBS가 재더빙해서 방영했다가 2012년 4월HD 개정판이 비로소 개봉, 전국 11,719명 관객을 기록했다. 2016년 10월에는 OBS가 오드리 헵번 출연작 연속 방영의 일환으로 방영한 적이 있다.

국내 방영판에서 홀리 성우는 81, 97년판 모두 장유진이 맡았으며 폴은 81년판이 박상일,97년판은 이정구가 맡았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2012년부터 저작권이 만료되었기에 유튜브에 풀버전이 올라와 있다.

  1. 1922~2010. 핑크 팬더 시리즈(영화) 감독으로도 알려져있다. 늘그막에는 브루스 윌리스가 이름없던 시절, 킴 베이신저와 코믹 연기를 보여준 데이트 소동,바람둥이 남자가 여자로 성이 달라지는 코미디를 다룬 <스윗치>같은 영화를 감독하기도 했다.더불어 사운드 오브 뮤직, 메리 포핀스 주연으로 유명한 줄리 앤드루스와 결혼하기도 했다.
  2. 1924~1984. 소설가로 부와 명예를 얻었으나 개인적 사생활은 그다지...행복하지 못했고 여러 사정으로 폭음과 약물 중독에 빠져들어 늘그막을 비참하게 지냈다.
  3. 한국에선 2013년에서야 정식 번역 출판되었다.
  4. 원작 소설에서는 1943년 가을
  5. 베요네타 2편에서 전투 배경 음악으로 쓰였는데 OST에 수록된 건 원본(앤디 윌리엄스가 부름)과 Climax Mix 버전 두 가지가 있는데 원본은 2분 46초인데 Climax Mix는 8분 30초나 된다. 흠좀무
  6. 원작자는 홀리는 매춘부가 아니라 "아메리칸 게이샤"라고 밝혔다.
  7. 1920~2014.4월 6일 사망한 배우로 바로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마빡이거스로 나온 그 배우다!
  8. 제작진도 이 점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는지, 에드워즈 감독은 정말 가능하기만 하다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배역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으며, 프로듀서 또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후회되는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사도 반성의 의미에서 동양계 미국인 배우들이 이 캐릭터를 분석하고, 할리우드에 만연했던 동양인 캐릭터에 대한 편견에 대해 언급하는 인터뷰를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