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규 쥬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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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生 十兵衞(やぎゅう じゅうべえ)

  • 주(十, じゅう), 베(兵, べ), 에(衞, え)로 한자음을 전부 살리고 외래어 표기법에 맞추어 제대로 쓰면 야규 주베에[1]. 장음으로 표기하면 쥬우베에. 그러나 이렇게 쓰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안습. 심지어 위키백과에도 야규 미쓰요시로 등재.

일본 에도 시대 초기의 검술가, 병법가. 본명은 야규 미쓰요시(柳生 三厳, 1607~1650).

일본에서 최강 검객을 논할 때 빠짐없이 꼭 나오는 인물. 여기서 '병법'이라 함은 현재와 같은 '전술', '전략'이 아닌, '무예' 또는 '무술'을 의미한다. 다만 직접적인 무술뿐만 아니라 생존술, 매복, 위치선정 등의 개인전술은 병법에 포함된다.

1 설명

신카게류의 창시자 카미이즈미 노부츠나(上泉信綱) - 야규 신카게류의 창시자 야규 무네요시(柳生宗厳) - 에도 막부 병법사범이자 야규번 초대번주 야규 무네노리(柳生宗矩)의 계보를 잇는 검호다.

야규 무네요시[2]는 쥬베의 조부로, 본명보다 세키슈사이(石舟斎)란 호가 친숙하다.

쥬베라는 이름은 통칭일 뿐이지만, 애꾸눈의 강렬한 인상이나 호걸스런 행적 탓에 왠지 야규하면 쥬베로 통한다. 눈은 어렸을 때 다쳤는데, 검술대련시에 아버지 무네노리의 목도에 맞아서 눈을 다쳤다는 설이나 실력을 알아보고자 아버지가 던진 수리검에 눈을 잘못 맞아 실명했다는 설도 있다.

다만 애꾸는 후세의 창작이라는 설도 있는 것이, 신빙성 있는 자료에는 애꾸였다는 기록이 아무데도 없다.

야규가의 기록서인 옥영습유(玉栄拾遺)에는,

弱冠にして天資甚だ梟雄、早く新陰流の術に達し、其書を述作し玉ふ

약관에 하늘이 주신 재능을 뛰어넘어, 이미 신카게류의 극에 달한 효웅이었다.

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도쿠가와 이에미츠의 시동이었으며, 후에 검술 사범을 맡기도 하였으나 스무 살에 아버지 무네노리에게 쫓겨나 부자의 연이 끊기고,[3] 오다와라 번주 아베 마사츠구에게 맡겨졌다가 무려 12년 동안이나, 이곳 저곳을 방랑하며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이 사이에 행적에 대해서는 기록되있는 일도 있고 없는 일도 있는데, 일단 기록되어 있는 행적에 의하면..

・교토 부근 마을에 수십명의 산적때가 나타나서 깽판을 치는데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쥬베가 홀연히 나타나서지나가던 선비? 혼자 12명을 베어 넘기고 나머지는 멀리 내쫒아 버렸다. 실로 무섭지 아니한가?(출처: 撃剣叢談. 에도 중~후기에 쓰여진, 유명한 검사들의 행적을 모은 위인전)

・오슈(奥州)(지금으로 말하면 아오모리 등 일본 북부를 뜻한다)부터 시작해서 각 지방의 유명한 도장을 깨면서 남하했다 카더라.(출처: 柳荒美談. 야규가문의 당주들의 기록이다)

등등. 그외 여러 지방의 민화에서 쥬베의 행적이 나타나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도 여기 저기 쏘다니기는 했나보다.

어째서 부자의 연이 끊겼는지, 또한 이 12년 동안 쥬베가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였는지에 대해서는 당시부터 여러 추측과 소문이 오갔다. 그냥 검술수행하러 떠돌아 다닌거다 라는 극히 일반적인 설 외에도, 막부의 비밀지령을 받고서 국내정세를 파악하였다는 설도 있다. 현재 야규 쥬베가 유명해진 것은 이 시기 덕분으로, 오늘날 소설, 만화,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대중매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기록, 민화 등에서도 카더라 이상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을 이유로 이 기간동안 역사상의 표면에 나오지 않았을 뿐 자신의 도장에 짱박혀서 검술 수련에 매진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가독을 승계한지 3년만인 1650년, 44세로 사망하였다. 사망 이유 또한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매 사냥에 나갔다가 뇌졸중으로 사망하였다거나 익사설, 또한 누군가의 습격을 받고서 죽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설 등, 의견이 분분하였다.

검호의 장남으로 태어나 자신 또한 검호였으며, 수수께끼의 일생과 죽음을 맞이한 인물이다.

2 대중문화에서의 야규 쥬베

야규 쥬베/기타 창작물 참조.

  1. 柳生(やぎゅう)의 う는 장음이 맞다. 柳(やぎ) + 生(ふ)가 やぎふ → やぎう → やぎゅう로 변하면서 장음이 생기고 한자 사이의 형태소 경계가 희미해진 것.
  2. 배가본드에 등장하는 '영감님'이나 태합입지전V에서 초기 플레이시 선택할 수 있는 검호 류생종엄이 바로 무네요시. 더불어 귀무자2의 주인공과 설정상 동일인물이기도 하다.
  3. 나중에 용서받고, 아버지 사후에 대를 잇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