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사키 도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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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崎豊子
1924년 11월 3일 ~ 2013년 9월 29일

1 개요

일본의 유명한 여성 소설가이다. 그녀가 쓴 수많은 작품들이 드라마화 되었을 정도로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인기있다.(특히 동일 작품이 시대와 매체를 달리하여 여러번 영상화 된 적도 많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그녀의 작품 중 하나인 하얀거탑이 드라마화 되기도 했다.

2013년 9월 29일, 입원하고 있었던 병원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참고 - 일본 위키백과의 해당항목

2 이력

오사카의 츄오구에서 1924년에 출생하였다. 교토여자전문학교[1] 국문학과 출신이다.

사회생활 초기에는 마이니치 신문에서 학예부 기자로 근무했다. 기자로 일하면서 틈틈히 작품을 집필하여 1957년에 고향에서 2대가 운영중인 콘부[2] 가게를 모델로한 작품 '커튼'(暖簾)을 출판하며 등단했다.

곧 등단 다음해인 1958년에 요시모토흥업[3]의 창업자인 요시모토 세이의 일대기를 토대로 한 소설 '꽃포렴'(花のれん)을 출판하여 이 작품으로 39회 나오키상을 수상하였다. 그러자 곧 신문사를 때려치고 전업작가가 되었다.

이후 수많은 작품들을 성공시키며 일본에서 수많은 문학상들을 휩쓸었고, 많은 작품들이 영상화되며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작가로써 성공한다.

'대지의 아들'이라는 작품 이후로 은퇴를 고려했었지만, 일본의 출판사인 新潮社(신쵸샤)의 편집자인 사이토 쥬이치[4]가 "연예인에게는 은퇴가 있지만, 예술가는 아니다. 글쓰다가 관에 들어가야 작가다"라고 말해서 현재까지 집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 10년여의 공백을 깨고 <운명의 인간(運命の人)>을 출간했다.

3 작품 특징

작품 집필은 주로 실화를 바탕으로 픽션을 덧붙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각 작품마다 방대한 조사를 통해 배경지식을 쌓은뒤 작품을 쓴다고 알려졌는데, 그 깊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때문인지 대부분의 작품이 꽤 장편의 대하소설이다.
대지의 아들에서는 공산 정권 하의 중국을 일본 작가 최초로 취재하여 소설을 썼고,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상을 일본에 전파하였다.
하얀거탑에서는 의학을 다루었고, 화려한 일족에서는 금융계[5], 불모지대에서는 재계, 최근 작품인 운명의 인간에서는 외무관과 기자들의 세계를 다뤘다.[6]
다만 실화나 실존인물을 기반으로 하되 소송방지 때문인지 대체로 이름을 비슷하게, 혹은 아예 다르게 바꾼다.
그리고 보통의 일본인들이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는 비슷하게 묘사하지만,[7] 결국 세부사항은 대체로 사실과 다르다. 그러므로 사실을 다룬 기사나 르포와는 확연이 구별되며, 소설이 맞다.

일본의 유명작가로써 노벨상 후보에도 이름을 몇번 올렸던 이노우에 야스시로부터 문학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이노우에는 마이니치 신문의 학예부 부(副)부장으로써 야마사키를 기자로써 지도했었다고 한다. 당시 실제로 이노우에 역시 완전한 픽션보다는 실제 사건이나 인물을 소재로 하고있는 작품을 주로 썼다.

인물에 대한 세세한 감정묘사와 내면표현이 일품이라는 평이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인지 과거부터 현재까지 드라마화가 자주되고 있다. 대중성은 참으로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선 '일본의 발자크'라는 찬사의 표현도 있는 모양인데, 상당히 다작이라는 점과 작품 속에서 실제 당대의 세태를 다뤘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그리고 자신의 서로 아예 다른 작품들 사이에 서로 동일한 창작인물을 등장시키는 점도 공통점이다.[8]

4 논란

조사를 하고 자료를 쓰는 건 좋은데, 인용하면서 관련 출처를 명시하거나 원 자료의 저작자에게 허가를 얻거나 하지 않고 가져다 쓴 일이 많아서 표절 혹은 도용 논란에 휩싸이는 일도 자주 있다. 그리고 애초에 참고한 자료는 거의 각색하지 않고 그대로 작품에 반영하기 때문에 인용이라 부르기 애매하다는 비판이 일본내에서 제기되었다. 사실, 애초에 픽션과 실제사건을 섞는 집필방식에 자체에 대해서 비판이 있다고.

또한 작품에서 부분적으로 타 작품을 도용했다는 의혹이 있고, 몇개는 확인되기도 했다. 때문에 1968년에 일본문예가협회에서 탈퇴당한 적이 있다.[9] 그러나 그 이후에 집필한 작품인 불모지대 역시 도용 의혹이 있는 등 도용논란을 반복했다.

그리고 대체로 일본 근현대에 정치·경제적으로 유명한 인물이나 사건들을 다루고 있고, 비교적 우호적으로 묘사하고 있기에 일본제국주의 피해국의 입장에서 보기에 불편한 묘사가 많다.
예를 들어 미국의 통치 하에 있던 오키나와 반환을 다룬 운명의 인간이나, 아예 일본육군 작전참모 출신으로써 포로[10]로 잡혀 시베리아 형무소 생활을 했던 세지마 류조의 반생을 모델로 한 것으로 보이는[11] 불모지대는 제국주의 피해국 입장에서는 참으로 불편하기 짝이없는 작품이다. 더욱이 이러한 인물을 문학을 통해 실제보다 미화한 것은 심하게 말해 왜곡이나 선전이다.

이하 자세한 내용은 작품 별 위키내용 참조.

5 작품목록

제목(한국어)제목(일본어)발표 년도(일본 기준)비고
커튼暖簾1957년
꽃포렴花のれん1958년
분지ぼんち1959년
여자의 훈장女の勲章1961년
여계가족女系家族1963년드라마, 영화화
화문花紋1964년
하얀거탑白い巨塔1965년 ~ 1969년드라마, 영화화
가장집단[12]仮装集団1967년
화려한 일족華麗なる一族1973년드라마, 영화화
불모지대不毛地帯1976년 ~ 1978년드라마, 영화화
두개의 조국二つの祖国1983년드라마
대지의 아들[13]
大地の子1991년드라마[14]
지지 않는 태양[15]沈まぬ太陽1999년영화화
운명의 인간[16]運命の人2009년드라마[17]
  1. 현재는 교토여자대학으로 변경. 데이메이 황후의 올케이자 '다이쇼 시대의 3대 미인'으로 꼽힌 문학가 쿠조 다케코(九條武子)가 설립한, 불교미션스쿨이다. 여성교육을 위해, 또한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그리스도교계 미션스쿨들이 많이 설립되는 것을 보고 전통 종교인 불교계 학교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불교계 여학교를 설립했다고.
  2. 다시마를 가공한 일본 요리.
  3. 21세기인 현재까지도 일본의 코미디언 소속사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고있는 일본의 거대 연예기획사이다
  4. 일본어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흠칫했을 텐데, 일본어로 숫자인 十一이 맞다. 도대체 이름이 왜 이래?
  5. 미츠이 스미모토 은행이 모델이었다고
  6. 참고로 '운명의 인간'의 주인공의 실제모델은 마이니치 신문의 기자이다. 이는 다른 작품들이 철저히 본인의 이력과는 상관 없는 순수 취재 작품인 것과는 달리, 사회생활 초기 마이니치 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했던 본인의 경험으로부터 어느정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7. 덕분에 모델이 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의 위키피디어에 소설의 내용을 실화로 착각하고 적어버리는 일본 네티즌도 가끔 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픽션인 걸 알기 때문에 금방 삭제당하는 경우가 대부분.
  8. 다만, 야마사키의 경우 아예 창작인물은 아니고 실제 인물을 토대로 각색한 인물. 그리고 이키 타다시도 모델은 세지마 류조다.
  9. 그러나 이듬해인 1969년에 복귀했다
  10. 하바로프스크 극동 전범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적은 있으나 본인이 전범으로 재판대에 선 것은 아니다.
  11. 공식적으로는 세지마 모델설을 부인하고 있으며, 실제 작품을 보면 세지마 류조와 다른 점도 상당히 많다.
  12. 집안의 아버지들 말고, 가장무도회의 가장이다.
  13. 주인공이 문화대혁명때 체포돼서 수용소에서 갖은 고생하는 부분은 "수용소군도 중공편"이라는 제목으로 반공서적으로 돌았다
  14. MBC 영화채널에서 수입했는데 일본미화라는 내부의견때문에 심야편성으로 돌렸다.
  15.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가 모티브, 2016년 2분기 wowow에서 드라마화 확정되었다.
  16. 오키나와 반환 당시 일본정부와 미국정부 사이의 비밀협약을 폭로한 기자와 관련된 '니시야마 사건' 전반을 다루고있다
  17. 일본의 TBS테레비에서 오키나와의 일본반환 40주년 기념으로 드라마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