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부모님의 고생을 한번이라도 되돌아보라는 의미를 지닌 날. 대한민국에서는 5월 8일로 지정되었다. 원래는 미국의 어머니의 날(Mother's Day, 5월 둘째주 일요일[1])이었다.
전쟁 끝나고 나서,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 생겼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왜냐하면, 처음에 우리나라도 어버이가 아닌 어머니의 날이었으며 단지, 아버지의 날이 별도로 없으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버지는 부모도 아니냐는 거냐는 식으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듯해서 아버지를 추가해서 어버이라는 단어가 탄생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직도 우리나라를 뺀 다른 나라들은 어머니의 날이라고 하고, 아버지의 날을 따로 지정하고 있다.(...) 아버지의 날은 6월 셋째주 일요일.
이 날하면 생각나는 것이 카네이션이다. 이 날 카네이션을 주는 전통은 미국에서 유래했지만 정작 미국에는 그런 거 없다. 대신 사진찍는 거 가지고 형제끼리 싸운다. 여튼 한국에서는 이 시기가 되면 학생들에게 조화 카네이션을 팔기 위해 장애인 단체에서 방문하기도 한다.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이름만 빼면 무의미한 날이지만 이 날만큼은 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 할 수 있는 것을 해드리자. 아니 못해도 청소나 설거지정도는 하자. 물론 저런 가사노동을 자신이 매일 밥 먹듯이 하는 사람 ……도 역시 하자. (…)
1993년 어버이날에 MBC에서 어머니 나를 다시 사랑해 주세요라는 대만 영화를 더빙해서 방영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수많은 가정집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5월 8일은 동국대학교의 개교기념일이기도 하다. 때문에 동국대학교 학생들에게 5월 8일이 무슨 날인지 물으면 어버이날 겸 우리 학교 개교기념일이라고 답한다(...) 이 날 롯데월드는 동대생으로 바글바글하다
2016년 어버이날 대한민국 구글 사이트엔 이성부부말고도 동성부부도 포함해 표현한듯한 로고가 올라왔다![2]
2 21세기에 들어
시골에서는 어버이날이 어버이들끼리 위로하는 날로 변질되었다.
참고로 요새는 카네이션보다 현금을 좋아하신단다. 근데 당연히 직장인들에게는 카네이션보다 현금을 드리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건 성인이 중·노년의 어버이에게 주는 것을 말하는 거고, 학생이 엄마·아빠한테 현금을 드려야 한다는 소리가 결코 아니다. 사실 학생이 사설도박 같은 걸 운영하지 않는 이상 부모님이 참 좋아하시겠다. 돈이 많을리도 없고, 그다지 좋게 보이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학생이 용돈을 받는데, 그걸 다시 부모님께 드린다는건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이 추진된다고 한다. 관련 기사 보기
3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까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기에 선물만한 것도 없다. 통장에 0이 많지 않은 위키러라도0밖에 없다면? 부모님께 선물 정도는 드릴 수 있을테니,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여 잘 생각해보자. 그리고 어버이날에 드리는 선물은 그 자체로 부모님을 위한 마음의 증명인 만큼, 어떤 선물이든 부모님 입장에선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선물의 액면가를 떠나서 표현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이기에, 어버이날이 신경 쓰인다면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마음을 표현하도록 하자. 그리고 선물은 무엇보다 주는 사람이 아닌 받는 사람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자.
3.1 카네이션
카네이션 생화나 카네이션 모양의 악세사리[3]. 고전적이다. 부모님께서 받고 싶어 하시는 선물 순위 중에 최하위(...)로 머무는 굴욕을 당했다. 물론 카네이션 선물이 무가치하다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기념일을 맞아 상징적인 꽃을 주는 일은, 지금 세대에 와선 약간 진부한 느낌이나 의무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손발이 오글거리기도 하고. 학생이라면 카네이션 선물만으로도 부모님 입장에서는 눈물나게 고마운 일일 것이다.
3.2 외식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면 일단 외식부터 떠올릴 것이다. 부모님과 함께 나가 같이 외식을 하며 못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으니 참 좋다. 다만 용돈 받아 생활하는 학생이라면 괜히 부모님께 부담만 드릴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고려해볼 것. 무엇보다 본인에게 큰 부담일 것이다. 외식 메뉴는 물론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것을 먹으러 가는 게 최고. 아버지는 회를 좋아하시는가? 어머니는 빙수를 좋아하시는가? 좋아하시는 음식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일단 부모님에게 무관심한 자신을 탓한 뒤 '뭐 먹으러 갈까요?' 하고 한 번 떠보자.
3.3 돈
주려면 2만원을 주어야한다
선물 싫어하는 사람은 있어도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 가장 무난하고 후회 없는 선택. 바쁜 사람 입장에선 이 방법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시간적으로 하루나마 여유가 있고, 자신이나 부모님께서 감성 돋는 사람이라면 최선의 선택은 아닐 것이다. 말 그대로 돈은 누구나 좋아하는 거니까. 우리 부모님에게 드려야 의미가 있는 특별한 선물을 원한다면, 즉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을 더 진하게 드리고 싶다면 돈은 우선 순위에서 미뤄두길 바란다. 이런 돈의 약점을 조금 보완하는 방법이 있으니, 상품권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용도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이쯤 되면 선물 주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3.4 건강기능식품
몸에 좋기로 유명한 건강 식품이나, 혹은 약품들의 선물 세트. 당연하지만 '선물 세트'라는 이름이 붙은 시점에서 학생들은 꿈도 못 꾼다. 그리고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도, '프리미엄'에 붙는 액수를 보면 구매가 망설여지기 마련. 그래도 부모님 세대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는 역시 건강이고, 자식이 이렇게까지 부모님을 챙겨주신다면 싫어하실 분 없을 거다. 다만 약팔이에 주의할 것.
3.5 집안일
당신이 등골 브레이커라면 이렇게라도 마음을 드려보자. 효도라는 것은 평생 해도 모자른 일이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당신이 먹고 난 음식 그릇에, 당신의 어질러진 방에, 베란다에 쌓인 쓰레기 봉투에 그 열쇠가 있을지도 모른다.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민감하셔서 자식이 안 하던 집안일을 대신 하면 귀신같이 알아차리신다. 당신이 평소에도 집안일을 한다면, 그럼에도 자기 앞가림을 하고 있다면 이 항목을 읽을 필요가 없다. 이미 당신 자체가 충분히 선물이다.
3.6 부모님의 관심사와 관련된 것
난이도가 높은 선물. 하지만 어쩌면 부모님께 심쿵을 선사할 수도 있는 선물이다. 모든 부모님은 인간이고, 인간은 대부분 어떤 일에 빠져 있다. 열심히 하는 일이 있거나, 열심히 즐기는 취미가 있다. 특히 시대가 변하면서 특별한 취미나 공부를 시작하는 부모님들이 많아졌다. 부모님은 뭘 좋아하실까? 지금 부모님이 필요로 하는 물건이 뭘까? 만약 자식이 부모님에게 개인적인 관심사를 노린 선물을 드린다면 기뻐하실 게 분명하다. 아버지 취미가 골프라면... 당연히 부모님께 관심이 없다면 드릴 수가 없다. 부모님이 뭘 좋아하시는 지 잘 모르겠다면 또 자신을 탓하고, 지금부터라도 부모님이 뭘 하고 계시는지 알아보자. 부모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인 부모님이 보일 것이다.
3.7 내 자신의 행복한 모습(...)
최고 난이도. 동시에 부모님 입장에서는 최고의 선물.
당신이 모쏠이라면 연애를 시작하고, 당신이 니트라면 취업 준비를 시작하고, 당신에게 꿈이 있다면 그것을 이루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말이야 쉽지... 그냥 위키니트면 위키를 끄면 되나? 적어도 부모님 앞에서 그렇게 할 거다, 각오를 보이는 것. 이만한 선물은 단언컨대 없다. 다른 선물과 섞어서 부모님께 드린다면 부모님이 얼마나 행복해 하실까? 당신과 부모님의 어버이날은 평생 갖고 갈 기억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