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베티에

혹시나 슬라임 걸(혹은 Goo girl)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저 이마의 구슬이 신경쓰일 것이다.

슬라임으로 마왕군 사천왕 중 한명인 요마. 물의 힘을 사용하며 거기에 더해 슬라임의 몸에서 나오는 공격이 위협적이다. 에르베티에는 분열과 재생이 가능하며, 적을 둘러싸서 녹이고 흡수해버릴 수 있다. 그녀는 차분하고 감정이 없는 성격으로 평상시에는 외부의 일에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하지만 동족의 땅을 더럽히는 인간은 일절의 자비 없이 녹여서 먹어치운다.

중장의 운디네의 동굴에서 처음 만난다. 슬라임의 성지에 무단침입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슬라임 부하들을 상처입히기까지 했다고 분노하며 루카를 공격했다가 물의 정령 운디네의 만류로 일단 물러서게 된다.

원래는 냉정한 성격이었으나 물이 중요한 슬라임의 종족 특성 상, 자꾸 물을 오염시키는 인간들 탓에 슬라임들이 살 곳이 줄어들었고 그에 분노하여 성격도 냉정에서 냉혹으로 변모했다.

중장의 마왕성에서 루카에게 패배하자 루카를 끌어안고 핵융합(...)을 시도하여 동귀어진을 넘어 주변을 초토화시키려고 하지만, 루카의 설득으로 간신히 멈춰선다. 냉정이라며 이후 종장에서는 자신의 동족들로 하여금 인간들을 대피시키도록 하는 등 태도가 한결 누그러진 듯. [1]

중장에서 에르베티에에게 능욕당하는 씬을 보면 쇼타콘+키잡 기질이 있는거 같다. 루카를 강제로 어리게 만든 다음에 자기 취향에 맞는 남자로 키우겠다는걸 보면... 이때부터 루카를 은근히 마음에 들어하더니 결국 종장에서 완전히 반한다. 엔딩 후의 후일담에선 루카에게 자기 마음을 가져간 책임을 지게 할 거라며 NTR을 시도하기도. [2] 또한, 의외라면 의외지만 이 게임에 등장하는 레귤러 여캐들 중 메인 히로인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루카에게 직접적으로 연심을 표한 캐릭터이기도 하다.[3]직접 수상쩍은 쿠키를 구워다 주거나, 대놓고 '자기 마음을 가져갔다' 운운하는 등 데레데레한 면이 보인다.

타 사천왕에 비해 동족애가 특히 부각되는 편. 아르마 에르마는 일단 퀸 서큐버스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유방임주의고, 그란베리아는 아예 다른 용인 캐릭터와 등장한 적이 없었다. 그나마 타마모가 부하 여우들과 자주 어울려다니는 편이지만 에르베티에처럼 동족을 위해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신 사천왕인 안피스바에나는 고열과 진동으로 슬라임을 분해하는 능력을 지녀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았지만, 핵융합을 통해 자폭하여 해치워버린다.[4] [5]

팬들 사이에서의 이명은 능욕씬에서의 쇼타콘스러운 모습을 따 쇼타베티에,혹은 반성회에서의 일리아스의 언급과 안피스바에나의 대사에서 유래된 물양갱(...).
  1. 여담이지만 종장에서 슬라임의 성지가 독에 의해 오염당하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정작 오염시킨 범인은 에르베티에가 그렇게 증오하던 인간이 아닌 동족인 슬라임이었다. 아이러니한 대목.
  2. 에르베티에 외에도 엔딩 후에 루카를 유혹하거나 힘으로 찍어누르거나 축하파티라고 속여서 덮치거나하는 캐릭터들은 많았지만 대부분이 타마모가 마왕님 신랑이 될 사람의 정신력을 시험해본다며 뒷공작을 한 결과거나, 각자 다른 목적을 위해 루카를 유혹한 거였다.정작 유혹중에 제대로 유혹한건 타마모 밖에 없다.시련이라는 최소한의 명분도 별다른 목적도 없이 순수하게 루카를 빼앗을 목적으로만 유혹을 시도한 건 에르베티에가 유일. 정확힌 타마모의 제안을 받긴 했지만 '신랑 시험 같은 거 인정 못함.'같은 식으로 받아친지라.
  3. 어느 정도 호감을 표하는 캐릭터도 있긴 하지만, 애르베티에 외의 사천왕들은 대부분 루카를 공적으론 믿음직한 동료로 볼 지언정 사적으론 놀려먹기 좋은 꼬마, 라이벌, 마왕님 신랑 정도로 취급할 뿐이다. 정령들도 대체로 비슷비슷한 편. 적 레귤러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다만 직접적으로 호감을 보이는 캐릭터가 한 명 더 있긴 하지만, 이 쪽은 이래저래 뒤틀려 있는 데다가 연심이라고 잘라 말하기엔 뭣하다. 아미라는 일단 넘어가자
  4. 자폭이라고 했지만 일부 체조직을 떼내 붙여서 내부에 폭발을 집중해 터뜨리는 방식이라 일단 살아남았다. 하지만 체세포 상당량이 그 자폭으로 손실된 탓에 두 번 쓴다면 목숨이 위험해지게 된다. 그리고 자폭 시점에서 안피스바에나는 에너지 과소모로 공격력이 크게 취약해진 상태였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5. 어째서 마왕성에서의 루카와의 전투에서 이 기술 안 쓰고 본인은 물론이고 대륙 전체를 폭파시킬 기세로 자폭하려 들었는지는 불명. 어쩌면 이 기술 자체가 상성상 최악인 안피스바에나를 처리하기 위해 새로 고안해낸 계략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