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극적인 작가[1]
그리스 비극 작가. 3대 비극 작가중 하나지만 정작 상을 받은 건 말년의 바카이(bakchai. 바커스의 여신도들) 정도이다.
개요
플라톤 등이 선호한 이상적인 신을 선호하여 작품내에서 신들은 인간들에게 벌을 내리거나 이상적인 모습으로 직접 극중에 등장하는것이 특징이다(이것이 흔히 말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허나 말년에 아테네가 패권을 잃고 패망하자 회의감이 들었는지 신들의 잔혹함을 표현한 바카이를 남겼다. 하지만 작품들을 읽어보면 신들의 처사에 한탄하고 신들을 저주하는 인물들이 나오는등 마냥 이상적인 신을 찬미하지는 않았다. 이는 밑에서 서술된 인간 그대로를 그린 이유도 있을듯 하다.
유명한 비극으로는 메데이아, 히폴리토스 등과 트로이 전쟁의 후일담을 다룬 시리즈가 있다. 특히 트로이의 여인들의 경우는 암울함의 극치다. 이보다 더 최악이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했을 때 더 끔찍한 상황으로 이어진다. 오죽하면 이 작품을 혹평하는 이유가 다른 것이 아니라 "너무 슬프고 끔찍하다"는 이유가 있었을 정도.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막장 드라마를 몇 단계는 뛰어넘는 막장성과 우울함을 보여준다.
기존 비극과 달리 당당한 여성과 영리한 노예를 등장시키며 신화의 영웅들을 풍자화하기에 현대 독자들에겐 가장 접근하기 쉬운 작가이다. 시학에선 아리스토텔레스가 소포클레스를 인용하며 "소포클레스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그려내었고, 에우리피데스는 인간 그대로를 그렸다"고 얘기한다.
작중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듯이 그리스인이 비그리스인을 지배하는 것도 당연하다"라고 하는등 프로파간다 요소가 상당히 많다. 사실 그가 활동하던 때가 한창 아테네가 깡패처럼 확장하던 때였으니... 그러나 사실 그리스인의 쫌생이스러운(?) 면도 보여주는 부분이 더 많다. 야만인 운운하는 부분이 자주 나오지만, 애시당초 주 청자들이 아테네인들이었음을 고려해야 된다. 트로이 전쟁을 다룬 비극들을 보면 멸망한 트로이의 여인들을 중심으로 얘기하며 소위 말하는 그리스 영웅들의 잔혹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메디이아만 해도 자식을 죽인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까진 코러스가 메디이아의 편을 들어주기도 했다. 안드로마케의 경우 헤르미오네가 안드로마케를 야만인이라고 모욕하며 날뛰는데 오히려 안드로마케는 논리정연하게 이를 반박한다. 이건 헤르미오네가 스파르타, 즉 아테네의 적국 사람인 것도 있고 작중 굉장히 초조해하는 상황인 것도 고려해야 되지만. 또한 오레스테스가 어머니를 죽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비 그리스 인 왕이 우리 야만인도 그런 짓은 안한다고 하는등, 단순히 프로파간다적이라고 보기엔 복잡한 면이 많다.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많이 까인다. "개구리"에서는 디오니소스가 주최(?)한 비극 대회에서 아이스킬로스에게 밀리거나 다른 작품에서 좀 어리석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 (현재까지 전해지는) 작품 목록[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