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천마자심소

풍종호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소개된 풍객 치우(瘋客 痴愚)가 만들어낸 묵연동(默然洞)의 불가 제일위 절기로, 여래대장경(如來大藏經)의 세 번째 단락에 포함되어 있다.

여래대장경의 일 부에는 여래대장팔문묘타(如來大藏八門妙打)가 실려 있다. 제세칠성(濟世七聖)이 천축에 갔을 때, 여래신타(如來神打)를 만나 길 안내를 받게 되었는데, 대가로 통천타(通天打)와 삼반수(三盤手)의 비결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그 여래신타로부터 구대(九代)에 걸쳐서 완성된 것이 여래대장팔문묘타이다. 여래대장팔문묘타는 손과 발 및 온몸을 이용해 전개되는 타격술의 절정기예로, 풍현은 모든 타격술의 대응법인 귀문신투(鬼門神偸)의 무적대금나(無敵大擒拿)를 이미 익혔기에, 쉽게 여래대장팔문묘타를 배운다.

이 부는 천마비기 사십구결(天魔秘技 四十九訣)로, 여래신타의 후인들이 천마(天魔)의 후예들과 싸워서 간파해낸 그들의 절기를 집대성한 것이다. 천마신공(天魔神功)을 바탕으로 하는 마공절기는 공통으로 흐르는 외문초식이 있는데, 그것을 격전 중에 훔쳐낸 것이다. 즉, 천마비기는 여래신타로 훔쳐낸 이 천마신공의 외문초식을 펼치는 것이다.

삼 부가 여래천마자심소(如來天魔慈心笑)로, 무권(无圈)의 절기이며 자비일심소(慈悲一心笑), 천하대독존(天下大獨尊)이라 칭해진다. 자심무변, 자신의 내공을 방사함으로 형성되는 기권을 다시 비우되, 그 권역에 대한 영향력만은 그대로 행사하는 것이 무권이라 불리는 경지로, 이를 한 줄기 미소로 드러낸다고 하여 자심소이다. 펼쳐지면 서서히 뻗어 나가는 무권은 그 안에 있는 모든 힘을 지우며, 무의미하게 한다.[1]

풍현이 이 여래대장경의 모든 것을 다 익히고 여래천마자심소를 시험 삼아 펼치면서 묵연동의 틈을 만들어보려 했으나, 쌍룡신마편(雙龍神魔鞭)이 기습적으로 풍현에게 쏘아져 내려옴으로 여래천마자심소를 더 유지할 수 없게 된다.
  1. 이러한 자심소는 구천검혼(九天劍魂)이라는 혼(魂)마저 멸하는 기예 마저도 안전하게 펼칠 수가 있게 한다. 그런데 제세칠성은 이 구천검혼을 그저... 절대천마(絶代天魔)의 시야 차단용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