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태평사의 스님. 미호의 생모인 난명에게서 어린 미호를 부탁받아 절에서 미호를 길러 왔다. 구미호와의 술래잡기가 시작된 후 9일 동안 봉구 스님과 함께 미호를 지키기로 한다.
2 작중행적
봉구 스님, 미호와 한양 교방에 찾아가 다른 구미호의 아이들처럼 거울에 비치지 않는 특징으로 그곳의 동기[1]가 된 김월호를 찾아낸다.
미심쩍어 하는 월호에게 자신들과 8일 동안 함께 하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해 설득한다. 구미호와 약속한 9일만 무사히 지나면 모두가 목숨을 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구미호의 아이들은 반요에서 완전한 인간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한다. 그날 밤 미호, 월호, 봉구 스님을 데리고 구미호로부터의 은신처인 산사로 간다. 그날 밤 몰래 구미호의 아들들이 묵는 방에 가보려던 미호, 목호, 월호 일행을 발견하고 혼을 낸다. 일호가 그린 호랑이 피 부적을 보고 쓰러진 민화호를 치료해주고, 류수호와 함께 화호에게서 어머니 금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구미호에게 잡힐까 불안해하는 미호와 달리, 여유만만한 것을 보면 구미호를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도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3 정체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실은 이 인간이 구미호였다. 구미호가 잠시 연우 스님의 모습으로 변신한 것인지, 연우 스님이라는 인물 자체가 구미호가 변신한 인물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들은 모두 연우 스님, 아니 구미호의 계략에 넘어간 것. 모여서 정일호와 토호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는 아이들에게 와서 화호의 행방을 묻지만 아무도 아는 아이들이 없다. 또 일호에게 수호가 누구인지 묻지만 일호는 수호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자 연우 스님이 말한다. 지금 내가 월호를 잡으면 여러분은 월호가 누군지 알까?
그 뒤 산사는 피로 물든다. 이미 아홉 아이 중 다섯(월호, 화호, 수호, 토호, 일호)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 산사 밖으로 나온 미호와 봉구에게 다가가고, 봉구가 자결하자 봉구의 간도 먹어치운다.
4 반전
또 한 번의 반전이 있었으니, 사실 이 인간의 정체는 연우 스님의 탈을 쓴 구미호인 척했던 도깨비.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난명을 비웃고, 결국에는 난명을 죽인다. 하지만 봉구가 자살한 순간 이미 내기에서 진 것이므로 미호와 새로운 내기를 하게 된다.
여담이지만 작가가 그린 2011 미스테리 단편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조혜전>에서도 등장해서 한 가정을 파탄(?)낸 바 있다. 그야말로 천하의 개쌍놈.[2]
그리고 그 도깨비일때 모습이 하얀 게 왠지 이 녀석 닮았다. 실제로 하는짓도 비슷하다. 소원을 미끼로 내기를 건다던가 "나와 내기해서 구미호가 되어죠!" 나중에 "죽은 구미를 다시 살린다는건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잖아.ㅋ"라는 대답으로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어놓는다거나, 게다가 2011 미스테리 단편을 보면 큐베처럼 내기를 여러 여자한테 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인간 에너지 배터리 이쯤 되면 정말 한국판 이녀석이라고 해도 되겠지만, 실은 이쪽이 큐베보다 먼저 나왔다.[3]큐베가 일본판 도깨비
하지만 잘 보면 큐베는 먹튀일지언정 그나마 소원을 들어주는 반면에 도깨비는 행적을 보면 진짜 소원을 들어줄지 미지수에 들어준다해도 왜곡된 방향으로 들어줄 가능성이 다분하며, 큐베는 그나마 우주의 엔트로피를 역전시킨다는 대의가 있는데 반해 이 녀석은 그저 재미를 위해 이러고 있다는 점에서 이 도깨비가 큐베보다 훨씬 악질임을 알 수 있다.
허나 작가가 그 뒤에 연재하고 있는 한줌물망초에서 보면 자신이 사랑한 선비가 자신을 기억해주길 바라며 숨바꼭질을 하면서 난명이 바로 선비의 전생이었고 선비가 자신을 기억 못하는데다가 구미와 사랑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구미를 죽였다고 말했다.
- 합의하에 시작된 내기를 통해 사랑하는 이가 자신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행동이었지만, 기억할 때까지 죽이고 다시 환생시키는 행동은, 더불어 그것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재미를 추구하며 "타인의 목숨도 서슴없이 빼앗는" 행동은 용납하기 힘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