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눈 바로 위쪽에 위치한 가로로 난 털. 속눈썹과는 다르다.
눈과 함께 모양새에 따라 사람의 인상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 예를 들어 팔(八)자 눈썹이라 해서 가만히 있어도 슬퍼 보이는 경우라거나, 역팔자 눈썹으로 무표정하게 있는데도 왠지 화가 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존재한다. 그리고 눈썹이 없으면 감정이 메말라 보인다(...). 이런 눈썹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생활이 미묘하게 불편하기 때문에 깎아서 다듬거나 그려 모양을 바꾸기도 한다.
시대에 따라 소위 갈매기 눈썹이라고 불리는 아치형 눈썹이 유행하기도 하고, 각이 없는 일자 눈썹이 유행하기도 한다. 2010년대 초반에는 도톰한 일자 눈썹이 동안의 조건으로 유행했다. 그래서 원래 본인의 눈썹이 일자가 아닌 경우 일자 모양으로 눈썹을 화장하기 위해 눈썹 바깥 반쪽을 밀어버리고 다시 그리는 사람들도 있다.
눈썹 숱이 적은 경우 눈썹 문신을 하기도 한다. 의외로 깔끔하고, 남의 화장을 뜯어보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딱히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눈썹 문신에 신중해야 할 필요는 있다. 눈썹 문신도 문신이므로 만에 하나 제거하는 경우에는 악 소리나게 아프고, 어색하지는 않지만 진짜 눈썹만큼 자연스럽지는 못하다. 그래서 HD 화면에 얼굴을 비추는 연예인 등을 중심으로 눈썹 이식이 이뤄지기도 한다. 눈썹 이식술을 하는 병원도 점차 늘고 있다.
진심어린 미소와 억지 미소를 구별해내는데 중요한 도구로 쓰이기도 한다. 사람은 진심으로 웃을 때는 눈썹이 움직인다. 하지만 가식적인 미소를 지을 때는 눈썹이 아예 안 움직인다. 얼굴 근육 중 인위적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제일 힘든 부위가 바로 눈둘레근이기 때문에, 억지로 눈썹을 움직이면서 웃으면 오히려 더더욱 어색해진다. 이거 보고 분명히 거울 보고 한 사람 있을거다.
양쪽 눈썹이 이어져 있는 눈썹은 일자 눈썹(unibrow)이라고 해서 대체로 미련한 인상을 풍긴다. 위에서 설명한 일자 눈썹과는 당연히 다른 단어. 관상에서도 눈썹이 붙은 사람은 미련하다고 한다.[1]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가 이런 일자 눈썹이며, 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선수 앤서니 데이비스가 일자 눈썹으로 유명하다.
가끔씩 눈썹털이 한가닥 눈꺼풀 속으로 떨어져 들어가면 정말 난감할 때가 있다. 레알 으악 내 눈! 속눈썹보다 두꺼워서 데미지도 2배다.
세기의 명화인 모나리자는 눈썹이 없는 걸로 매우 유명하며, 반대로 한국의 배우인 문근영은 두꺼운 눈썹으로 유명하다. 또한, 코미디언인 이휘재는 눈썹이 매우 얇아서 방송 전에는 항상 눈썹 부위를 진하게 메이크업하다가 최근에는 눈썹 문신으로 대체했다고 한다.
최영의와 관련된 일화 중에 산에 내려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다스리려고 눈썹을 반씩 번갈아가며 밀었다는 일화가 있는데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현실 세계에서는 머리를 금발이나 밝은 갈색으로 염색했을 경우 눈썹도 그에 맞춰 눈썹 연필이나 아이브로우 마스카라 등으로 한 톤 밝게 색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반면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눈썹이 옅은 색이면 캐릭터의 인상이 흐릿해질 수 있어 머리 색이 밝더라도 눈썹은 검은색에 가까운 어두운 색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영화 토르 시리즈에서 토르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는 1편에서는 머리카락 색에 맞추어 눈썹까지 밝은 금색으로 염색했지만, 어벤저스 부터는 어두운 색의 눈썹으로 나온다. 팬들도 그쪽이 더 자연스럽다는 평.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의 스란두일과 레골라스 부자, DC 확장 유니버스의 할리 퀸 역시 머리는 백금발이지만 눈썹은 검정색 내지는 짙은 갈색이다.
일본 헤이안 시대 때 유행한 눈썹으로 마로 눈썹이란 게 있다. 눈썹을 다 밀고 그보다 위에 이마 쪽에 새로 그려 넣는 것으로 일종의 화장법.
2 서브컬처의 눈썹
특정한 모양의 눈썹은 모에 요소로 여겨지기도 한다. 풍성하고 두꺼운 눈썹은 아가씨나 대인배 속성, 역팔(八)자 눈썹은 주로 인남캐나 복수귀, 똘끼 있는 캐릭터 속성, 처진 눈썹은 내향적이거나 울보 캐릭터에 많이 쓰이고 있다. 눈썹이 없는 민눈썹도 있다.
만화에서 눈썹은 중요한 요소로 쓰이는데, 사실상 캐릭터의 표정은 입모양과 눈썹으로 결정지어지기 때문. 그 때문에 만화가 지망생들은 표정이 생각나지 않을 때 하루종일 거울만 쳐다본다고 한다 카더라.
현실에서는 눈 바로 위에 붙어있기 때문에 앞머리나 모자에 가려지는 일이 적지만, 만화에서는 눈을 크게 그리다 보니 앞머리나 모자에 종종 가려지게 된다. 이 경우에는 앞머리나 모자 위에 눈썹을 그냥 그려서 눈썹이 보이게 하는 경우도 많다.(...) 아무래도 눈썹이 없으면 표정과 기분을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자연스럽더라도 이렇게 표현하는 듯...
머리카락 색깔은 금발, 은발, 핑크, 하늘색, 보라색, 초록색 등 천총연색인데 눈썹은 검은색으로 그리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머리카락 색과 따로 놀면 이상하니 고치자.
과거 야쿠자들은 강렬한 이미지를 위해서 눈썹을 반쯤 혹은 다 밀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으며, 눈썹이 짧은 캐릭터들이 관련 네타로 놀림받는 2차 창작도 가끔 볼 수가 있다.
3 관련 항목
- ↑ 그래서 '미련하다'는 말을 '눈썹이 이어져 있다'는 뜻의 '眉連'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미련하다'의 '미련'은 한자로 쓰면 '未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