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

1 개요

Kidult. 현대에 들어서 쓰이기 시작한 신조어로, 아이(Kid)와 성인(Adult)의 합성어이다.

프라모델이나 피규어 등의 성인용 장난감 시장에서는 키덜트라는 표현이 흔히 쓰이지만, 그 외에 다음과 같은 비슷한 표현들도 있다.

  • 어른이 : '어린이'라는 단어의 변형.
  • 어른왕자 : 정식 순화어.
  • 애어른 : 다만 이 쪽은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 '피터 팬 증후군' : 키덜트라는 개념을 사회적 문제로 보는 관점에서는 이런 의미로도 쓴다.
  • Rejuvenile 또는 Adultescent : 영어권 국가에서 쓰이는 표현. "Adult(어른)"와 "Adolescent(청소년)"를 합친 말. Rejuvenile의 경우 Re(다시)와 Juvenile(소년의)가 합쳐진 말로, 논픽션 작가 크리스토퍼 녹슨(Christopher Noxon)이 자신의 책에서 본래 자신보다 어린 사람들과 연관된 취미나 생각을 계발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 Puer aeternus(푸에르 아이테르누스, 수정바람) : 고대부터 쓰이던 표현. "영원한 소년"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자유와 독립을 선망하고, 범위와 한계에 분노하며 용납할 수 없는 제한을 찾는 경향이 있다.

2 특징

"보통 아이들의 것이라 생각되는 것에 대한 집착"을 들 수 있다. 아이의 마음으로 사회에 나서게 되면 필시 상처를 받게 될 수밖에 없는 현대이다 보니 그 상처를 아이들의 것으로 달래고자 하는 심리가 있다. 천진난만하며, 순수하고 창의적인 발상에 뛰어난 면도 있으나 반대로 유아적인 면도 있어 쉽게 포기한다거나, 잔인함을 가지는 면도 있다. 이 경우 강력범죄에 대하여 둔감하거나 범죄를 장난처럼 여기기도 한다.

사회의 변화에 따른 기존의 교육방법의 변화나 부모의 과보호 등 외부적인 요소로 인해 과거에 비해 자아가 늦게 형성되는 성인들을 뜻하는 말이다. "어른의 몸을 가진 아이" 또는 "아이의 마음을 가진 어른"이라고 하면 간단할 듯.

요즘에는 원래의 의미가 확장되어 어른이 되었어도 어린 시절의 취미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회귀하는 경우를 통칭하는 말이기도 한다. 자아가 형성된 어른은 애들의 취미 따윈 즐기지 않습니다?[1] 우리나라의 비주류 취미가 으레 그렇듯,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사회부적응자'나 '애들이나 하는 취미'로 몰리기 쉽다[2].

그러나 현대에 나오는 정밀한 피규어나 고가의 프라모델 등과 같은 장난감은 근래에 급증한 키덜트 세대를 노린 상품으로, 마음의 치유는 물론이거니와 어린 시절 살 수 없었던 고가의 장난감에 대한 동경심을 불러일으켜 사게 하는 매력이 있다. 애초에 아이들은 레고 같이 척척 조립하는 장난감도 아닌, 조립도를 보며 접착제로 섬세하게 붙이고 도색까지 해야 하는 프라모델이나 레진 피규어 등을 어려워하고 금방 싫증낸다.[3] 또한 원래부터 15세 미만 사용금지나 성인만 즐기도록 나온 제품도 많다.

장난감, 명절증후군(…) 문서에 처절하게 서술되어 있지만, 이들의 주적은 주로 조까조카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척동생이다. 집에 놀러왔을 때 걸핏하면 수집물들을 후질러놓고, 파괴하고, 가져가기 때문.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키덜트 취미에 대해 무지하고[4] 그들의 장난감의 값어치가 얼마나 되는지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5], 자신의 보물들에 손대거나 망가뜨리는 것을 제지하려고 하면 높은 확률로 "네 나이 되도록 이런거나 가지고 노냐?" 거나, 그나마 온건한 반응이 "아직 애들인데, 삼촌/이모니까 이런 건 좀 봐줘라." 등의 개드립 말을 듣게 된다. 피해를 조기에 막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수집물들의 가치를 미리 알려줘서 함부로 다루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긴 하다. 그러나 친척들이 '네 것은 내 것, 내 것도 내 것'이라는 성향이라면 답이 없다(…). 애초에 다른 곳에 맡겨놓거나 열쇠가 달린 보관함을 구하는 것도 방법.

키덜트=오타쿠라고 연관지을 수 없다. 이들은 엄연하게 사회의 일부분에서 일하고, 그 스트레스를 아이들의 것으로 푸는 사회적인 계층이다. 좋아하는 게 비슷하다고 같은 부류로 묶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엄친아가 피규어를 사면 키덜트, 안여돼가 피규어를 사면 오타쿠라는 말이 있다. 잠시 묵념(…)[6]

키덜트가 막장화로 변하면 치료되지 않는 중2병 내지는 고2병 루트를 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상기한 '아이들 것에 대한 집착'이 과해졌을 때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설정이나 디자인 등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어린애처럼 떼를 쓴다.도를 넘은 비판을 할 때도 있다. 특히 어린이를 소비자로 공략하고 출시한 물건이 너무 유치하다며 까내리기 시작하면 정말 답이 없어진다.

자신이 키덜트임을 자각하고 의식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 그렇다고 완전히 억누르거나 고치기는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는 해방구를 마련해 놓는다. 직장에서는 근엄하고 성실한 사람이지만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일변한다던지, 멀쩡히 결혼해서 가장으로 살고 있는 남성도 집 근처에 장난감으로 가득찬 자신만의 방을 가족 몰래 빌려 놓는다던지 하는 식으로 자신의 키덜트 본능을 해소하며 살기도 한다.

반대말로는 어덜키드가 있다.

이 성향을 가진 유명인으로는 마이클 잭슨이 있다. 옛날 일이지만, 그가 스릴러 앨범 등으로 떼돈을 벌었을 때 사재를 털어 놀이동산을 짓고 개인 저택에는 아이들용 놀이방이 있으며 거품목욕도 할 수 있게 구비했다. 이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ET가 엘리엇에게 가지 않았으면 마이클에게 갔을 것이라고 하기도.

3 용어의 재확립

키덜트의 정의는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의미하나, 점차 '애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른'으로 의미가 변질되고 있으며, 뭐라고? 그럼 애니를 보는 어른들은 다 키덜트란 말인가?' '애들'의 기준은 기성세대의 애니메이션과 서브컬쳐에 대한 편견을 담고있다[7].

애니메이션의 경우, 마이 리틀 포니, 프리큐어 시리즈, 아이카츠와 같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의 팬들은, 정의와 부합되는 명백한 키덜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개의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을 벗어난 청소년, 성인층을 대상으로 제작되고 있다[8] . 그러나, 한국에서는 만화영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편견에 힘입어[9], 아동용이 아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관련 굿즈를 모으는 행위도 키덜트의 범주에 포함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장난감의 경우에는, 에그몽과 같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식품완구 등을 성인이 되어서 수집하는 경우가 키덜트의 정의와 부합한다. 하지만, 프라모델, 모델건은 명백히 어린이를 위해서 만들어진 장난감이 아니며, 법적으로 어린이가 살 수 없게 연령제한이 붙는 경우도 있다. 역시 한국에서는 이들의 매니아층 또한 키덜트로 분류되어지고 있다.

물론, 과거에 애니메이션과 장난감을 좋아했던 아동이 성장후에도 성인용의 애니메이션과 장난감을 취미로 가지는 경우도 존재하며 이는 키덜트의 과거의 취향의 유지 및 회귀라는 정의에서 일부 부합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입덕을 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정의조차 충족시키지 못한다. 특히, 프라모델과 모델건의 경우 어린아이와 같은 취향과 관계 없이, 단지 밀리터리를 좋아하는 성인층이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서브컬쳐에 대한 편견이 한국보다 적고 연령의 구분이 명확히 이루어진 일본에서는 키덜트라는 용어가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심지어 위키피디아 키덜트 문서에도 일본어 페이지는 작성되지 않고 있다.

연령의 구분을 무시하고 성인과 어린이의 영역을 둘 다 포함하고 있는 취미를 뭉뚱그려 키덜트의 취향이라고 한다면, 조금 과장을 포함해서, 바비인형이나 키티인형을 좋아하는 성인들도, 19금 피규어나 리얼돌을 모으는 성인들도 인형을 수집한다는 카테고리로 엮어서 키덜트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10].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키덜트는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가지고 있어야 키덜트라고 할 수 있다.

4 키덜트인 캐릭터

  1. 일단 단어 자체가 어른이 돼서 즐긴다는 의미이다. 돈이 많이 드는 취미라 애들은 하지도 못한다.
  2. 특히 한국에서는 "사람은 나이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한다"며 강요받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이 더욱 이해가 되기 어렵다.
  3. 그렇다고 레고는 키덜트 제품이 아니냐? 전혀. 레고 또한 아예 키덜트를 대놓고 노린 시리즈가 많다. 또 상위 모델들은 아이들이 많이 어려워한다. '16+'가 붙은 모델들은 말 그대로 16세 이상 권장 모델이라, 부품수가 매우 많아 조립시간이 길거나, 어른의 도움 없이는 척척 조립하기 난감한 난이도기 때문. 가격 또한 00만원대이니, 이미 애들 물건이 아닌 지경.
  4. "나이에 맞게 행동해야한다"고 배워왔던 세대들이라 이건 어쩔 수 없다.
  5. 최근에야 인기 장난감같은 것은 고액을 들여도 사지 못한다는 것을 뉴스보도를 통해 듣긴하지만 아직도 "왜 저깟 장난감 하나에 목숨거는지 모르겠다."라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것 역시 사실이다. 닌텐도문서를 참고하면 알 수 있는 일이지만 닌텐도의 결산발표때 닌텐도의 이익을 가지고 한국의 그룹들이 놀라고 흥미를 가졌다는 사실 자체가 이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6. 반박하자면 오타쿠의 정의가 기본적으로 하나를 '파는' 것이므로, 키덜트를 오타쿠의 범주 내에 포함시킬 수 있다. 일종의 집합의 개념이다. 또한, 일부 키덜트들의 경우 마이너하다는 이유로 오타쿠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어서 키덜트 모임에서도 오타쿠는 마이너하다고 받아주지도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아무래도 사회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7. "다 큰 놈이 이런 거나 가지고 놀고, 한심한 놈 같으니..", 그리고 "이런 거 볼 시간 있으면 자기 개발서같은 책이나 사서 봐!"
  8. 사실상 오늘날 방영되는 모든 애니메이션들은 사실 아동들이 보거나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난해한 것들 투성이다. 당장 츤데레얀데레란 단어들을은 아동들의 심성으로는 외계어나 같다. 어느 정도 생활의 연륜이 되는 세대들이어야 이해 할 수 있는 언어들이다.
  9. 놀랍게도 이러한 반응은 만화영화를 보고 자란 동기들 가운데서도 많이 보여진다.
  10. 다만 후자의 경우는 자칫 잘못하다간 변태 성욕자라는 욕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키덜트 부류에서는 분리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11. 장난감에 유독 관심을 많이 보이는데 취향이기도 하겠지만, 모종의 목적이 있었다.
  12. 목소리와 그림체 때문에 그렇게 안 보이지만 엄연한 성인이다.
  13. '게으르고 칠칠치 못하며, 나이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에 가까운 행동만 하는 응석꾸러기'라는 묘사로 보아 완전히 키덜트가 되어가는 듯하다.
  14. 미니어처 수집, 도색 및 미니어쳐 게임을 즐기고 홀로그램실에서 친구와 함께 요즘 기준으로 LARP를 한 뒤 방을 어질렀다고 아내에게 혼나는 등 여러가지로 유치뽕팔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공밀레(...)와 샌드백 신세로 몸과 마음이 작중에서만 백번이 넘게(...) 상한 인물이라 이렇게라도 즐기지 못하면 아마 진작에 미쳤을 것이다.
  15. 어른들이 만화에 나온 빌런과 히어로 코스프레를 하면서 민폐를 끼친다. 결정적으로 둘 다 동심 퍽으로 설득가능하다.
  16. 그런데 본인 입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똥쓰레기이디어덜트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