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마인드

드림웍스에서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1 특징

전통적인 슈퍼히어로물의 플롯인 슈퍼악당 대 슈퍼영웅의 관계를 비틀었다. 일단은 "렉스 루터슈퍼맨을 쓰러뜨렸다면?"이란 가정에서 시작한 얘기. 절대로 마인드가 메가진화한게 아니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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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멸망하는 고향 행성에서 지구로 내려온 갓난아기 둘, 메가마인드(윌 페럴 목소리)와 메트로맨(브래드 피트 목소리). 메트로맨은 부잣집에 떨어지고 메가마인드는 감옥에 떨어지며 이 둘의 운명은 시작부터 극으로 갈린다. 죄수들에 의해 길러진 메가마인드는 자신의 능력인 엄청난 지성을 사용해 별 생각 없이 죄수들의 탈옥을 돕지만 자신만 잡히고는 소년 범죄자가 돼 감옥에 갇힌다. 고작 해봐야 서너 살 밖에 안 먹었을 때.

이후 착하게 행동하며 특별 관리 하에 학교에도 갈 수 있게 되었는데 그 학교에는 메트로맨이 있었다. 언제나 주목받고 환호 받는 메트로맨에 비해 메가마인드는 악의가 없는 실수에도 메트로맨에 의해 구석에 처박히고 반의 왕따나 다름없는 존재가 된데다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행동조차도 미움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따돌림 당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메가마인드는 "나보고 나쁜 놈이라고 자꾸 그러는데, 이게 내가 제일 잘하는 거니 아예 슈퍼 악당이 돼야겠다!"라고 결심한 뒤 슈퍼악당과 슈퍼영웅으로서 메트로맨과 라이벌 사이를 이룬다. 물론 언제나 늘 항상 - 메가마인드가 진다.

세월이 흘러 메트로맨과 메가마인드가 수백 번도 넘게 싸우고 언제나 그렇듯 패배해 온 메가마인드가 탈옥 직후 설치한 함정. 이 함정은 어느 때 처럼 실패하나 싶었으나 의도치 않게 약점인 구리[1]크립토나이트?에 노출된 메트로맨은 함정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메가마인드의 데스레이를 맞고 패배해 해골만 남게 된다.

그렇게 메트로시티를 점령한 메가마인드는 처음엔 미니언과 함께 마음껏 깽판을 부리며, 즐겁게 살지만 곧 자신을 막을 영웅이 없다는 사실에 우울해한다. 그는 메트로맨을 그리워하기 시작한다.[2]

어느 날 자신이 매번 납치하던, 그리고 언제나 메트로맨을 흠모하는 것 처럼 보이던 기자 록산 리치(티나 페이 목소리)의 오해로 메가마인드는 메트로맨 박물관 관리인으로 변장해 그녀와 데이트를 하게 되고, 그 데이트 와중 "영웅은 만들어질 수 있다"라는 말을 들은 메가마인드는 메트로맨을 대체할 영웅을 만들어 자신과 싸우게 하기로 결심한다.

메트로맨의 망토에 있는 메트로맨의 각질(=비듬)을 분석, 메트로맨의 힘을 추출해 낸 메가 마인드는 운이 없게도 록산을 따라다니던 너드 카메라맨 할에게 그 힘을 주입해 버리고, 일단 해보자라는 식으로 할을 히어로로 만들 계획을 실행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 메가마인드(원판 성우는 윌 페럴 한국판 성우는 김수로, 니켈로디언에서 방영한 드림웍스 TV무비에서는 김환진)
메트로맨의 숙명적 라이벌.
머리는 천재적이라 여러 발명품을 만들어내지만, 맨날 뭔가 중요한 순간에 삑사리가 나서 메트로맨에게 개박살나고 감옥에 갇히는 게 일상인 빌런. 모티브는 렉스 루터.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여성 아나운서. 언제나 메가마인드에게 납치당하는 역할이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무덤덤해졌다.
메트로맨과 사귀는 사이가 아닌가하는 의혹이 있지만, 실제로는 록산도 메트로맨도 그냥 친한 사이일 뿐.
록산을 흠모하는 뚱보 카메라맨.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많이 멍청하고 찌질한 면모가 있다.
우연히 메가 마인드에 의해 메트로맨의 파워를 얻게 되면서 메가 마인드가 할을 교육시켜 새로운 메트로 시티의 히어로 타이탄으로 만들어 가는데…….
메가 마인드의 숙적. 메트로 시티를 지키는 영웅.
하얀색의 타이즈와 망토를 걸치고 있으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그 외의 여러 가지 슈퍼 파워를 쓸 수 있다. 모티브는 당연히 슈퍼맨.
메가 마인드가 행성에서 탈옥하던 당시 부모님이 같이 보냈던 외계 애완 물고기.
메가 마인드가 만들어준 기계 몸을 수족으로 쓰고 있으며, 메가 마인드의 충실한 사이드킥이자 친구로서 늘 그와 같이 붙어 다니며 도와준다.
메트로맨 박물관 관리인. 메가 마인드에 의해 작은 건조 큐브가 되어 초반에 리타이어하고, 메가 마인드가 버나드의 행세를 하고 다닌다.

4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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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과 함께 할을 히어로로 교육시키면서, 버나드인 척하며 록산과 데이트를 하고, 슈퍼 영웅을 만들던 주인 메가마인드를 걱정스럽게 보던 메가마인드의 하인 미니언은 메가마인드가 록산과 정식으로 데이트를 하러 나가려 하자 절대 그렇게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말린다. 미니언은 '악당은 사랑받지 못한다.'며 주인을 말리지만 메가 마인드는 미니언을 상처주고 결국 미니언은 가출한다.

그러나 록산과의 데이트에서 정체가 들통 나서 메가 마인드는 걷어차이게 되고, 이에 상심한 메가마인드는 아지트로 돌아와 미니언을 찾아보지만 이미 가출한 상태. 열이 뻗칠 대로 뻗친 메가마인드는 한바탕 하기 위해 자신이 슈퍼 영웅으로 만들어 준 할과 싸울 준비를 한다.

이미 슈퍼 영웅의 힘을 가진 할을 미니언과 함께 그의 아버지, 어머니 행세를 하면서 차곡차곡 교육을 시켜 할을 슈퍼 영웅 타이탄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상태였고, 타이탄과 결투를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도전장을 보내서 기다렸건만 정작 타이탄은 오지 않았다.

열이 받아서 메가 마인드가 할의 집에 가보니, 할은 그 힘으로 영웅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좀도둑질이나 하면서 지 좋을 대로 살고 있었다.[5] 이에 메가마인드는 할을 자극하며 할의 분노가 자신을 향하게 하고[6], 대판 싸움을 벌인 뒤 할에게 패배한다. 그런데 할은 이 싸움에서 완전히 얀데레악당으로 거듭나, 싸움에 진뒤 여유 있게 '자 이제 감옥에 보내줘' 라고 말하는 메가마인드를 진짜 죽이려 한다. 당황한 메가마인드는 메트로맨의 약점인 구리를 이용, 할을 가두려 하지만 메트로맨의 힘을 지닌 할은 너무나도 쉽게 구리 덫을 깨부숴버리고, 당황스러운 가운데 메가마인드는 간신히 도망친다. 메가마인드를 놓친 할은 폭력을 휘두르며 도시를 자기 마음대로 신나게 가지고 논다.

메가 마인드는 록산을 찾아가고 메트로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록산은 비록 메가마인드가 악당이지만 메트로맨의 힘을 가지고 마구 날뛰는 할의 약점을 알아내기 위해 협조하기로 한다. 메트로맨의 약점을 찾아내면 그것이 곧 할의 약점이 될 거라는 이야기. 이에 메트로맨의 아지트로 의심받는 곳으로 가는데 그곳은 다름 아닌 메가마인드와 메트로맨이 다녔던 학교.

그리고 메트로맨은 살아 있었다.[7]

알고 보니 메트로맨 역시 원치 않게 영웅 일을 하고 있었다. 메가마인드가 스스로 원해서 악당이 된 게 아니라 사람들이 악당처럼 취급했기에 악당이 된 것 처럼, 메트로맨 역시 이 도시가 원해서 영웅이 된 거지 스스로의 의지로 뭔가를 해 본 일이 없었고, 메가 마인드와의 싸움에서 뭔가 허무함을 느낀 메트로맨은 빛의 속도로 여러 가지를 해보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메트로맨은 메가마인드와의 싸움에서 일부러 사망한 척해서[8] 자기가 하고 싶은 일... 그러니까 노래를 작곡해 부르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 또한 여기서 구리는 메트로맨의 약점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도 밝혀진다.

이후 음악을 하며 한량처럼 살아가고 있는 메트로맨에게 록산은 '도시를 버렸다'며 화를 내고 메가마인드는 메트로맨에게 돌아와서 할을 쓰러뜨려 달라 부탁하지만 메트로맨은 '악이 있다면 결국 선이 일어나는 법'이라는 대답과 함께 거절한다.

메가 마인드는 의지를 잃고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고, 록산은 할을 말리려 하지만 할은 자신을 이성으로 생각하지도 않은 록산을 마천루 꼭대기에 묶어두고 탑을 무너뜨리려 한다. 그리고 방송카메라를 이용, 록산의 모습을 방송에 내보내며 메가마인드를 자극해 메가마인드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록산은 방송을 통해 '내가 아는 메가마인드는 아무리 승산이 없는 상황이라도 싸움에서 물러난 적이 없다. 그게 당신의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말하며 메가마인드에게 호소하고 메가마인드는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교도소장의 암묵적인 승인, 자신을 떠났던 미니언의 합류로 교도소에서 탈출해 할을 때려잡으러 간다.[9]

록산을 구해내고 쫓기고 또 쫓기고 쫓기다가 마지막에 할에게서 메트로맨의 힘을 빼내서 그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하고 록산과 플래그가 세워진 메가 마인드는 메트로맨에 이어서 메트로 시티의 영웅이 된다. 메가마인드의 박물관 개장일, 메트로맨은 군중 속에 섞여서 영웅이 된 메가마인드를 지켜보며 '난 네가 해낼 줄 알았어, 친구'라고 말한다.

5 후일담

가장 불쌍한 등장인물은 누가 뭐래도 버나드. 메트로맨의 팬인데 메가 마인드에게 리타이어 당한다. 그리고 자신의 외관은 메가 마인드의 껍질(...)로 이용당하는 신세. 후...새드...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스탭롤 지나간 후에 나오는 쿠키영상에 출연. 미니언이 옷 세탁하려고 세탁기를 열어보니 거기에는 원래대로 돌아온 버나드가 있었다. 문제는 좀 더 자두라고 미니언이 몽둥이로 다시 기절 시키지만. 살아난 이유가 가관이다. 메가마인드가 옷 속에 넣어두었던 버나드 건조 큐브가 세탁기의 수분과 만나 다시 버나드로 돌아온 것. 그래서 미니언이 버나드를 보고 메가마인드를 향해 '빨래 넣기 전에 주머니를 자주 확인하라'고 소리쳤다.

후일담을 다룬 특별 영상인 The Button of Doom에서는 메가마인드가 자신이 악당이였을 당시 사용했던 무기들을 벼룩시장(...)에 팔다가 실수로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거대로봇을 작동시키게 된다. 문제는 그 거대로봇이 자동으로 메트로맨을 인식해 공격하도록 설정되어 있었고, 거대로봇에다가 인공지능까지 오오 공돌이 하필 당시의 메가마인드는 '메트로맨 같은 영웅이 되겠어' 란 심정으로 사실상의 메트로맨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만든 로봇에 공격당하게 된다. 막판에는 자신의 스파이더봇과 끝내주는 머리로 로봇을 제지하는데 성공, 자신이 악당 시절에 사용했던 무기들도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다는 것과 자기 창조물들에 대한 애정을 깨닫고 자신이 팔아버린 무기들을 회수한다. 여담으로, 본편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물질상태 변화총도 팔아먹었는데 하필 그걸 산 사람이 철부지 꼬맹이라 자기 친구들과 함께 총으로 부모님을 큐브로 만드는 등 남용하여 광란의 밤을 지새운다. 허나 마지막에 총을 회수하러 온 메가마인드가 총을 되찾아가면서 그 큐브들에 물 한 컵을 뿌리고 간다. 애도.


그리고 보통 이러한 모든 사건 이후에 개과천선한 주인공의 진심을 알아준 히로인이 주인공과 맺어지며 끝나야하나(키스하며 막이 종결되는 클리셰라던가), 메가마인드는 사건 해결 이후 여주인공과 이어지는 장면이 없다..

6 깨알같은 장면들

세심하게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깨알 같은 장면이 많다.

1.메가마인드가 시청을 점령하고 내걸린, 버락 오바마의 "Yes we can"을 패러디한 "No you can't"포스터……. 그런데 나중에 바로 이 포스터 앞에서 록산한테 차였다. 안습No you can't.

2.할의 아파트에 보면 벽에 핀업걸 포스터가 걸려있는데……. 옆에 손 글씨로 '잘 자요 할'이라고 적혀있다. 본인이… 적었겠지?

3.교도소장의 모습도 새겨볼만 하다. 메가마인드의 어린 시절엔 머리가 갈색이었는데, 현재에는 백발노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교도소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후반에 메가마인드와 마주하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눈이 갈색이다. 이는 진짜 교도소장이 아니라 미니언이 변장했다는 복선… 그런데 메가마인드가 버나드/미니언이 메가마인드로 변장할 때는 눈 색깔도 변했었는데? 너무 따지지 말자

4.할의병신 같은덕후 티셔츠 멘트는 계속 바뀐다. 404 error라거나 game over라거나.

5.메가마인드가 아무래도 DC의 슈퍼맨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보니 DC의 히어로 그린 랜턴플래시의 흔적도 찾을 수 있다. 먼저 그린랜턴인 할 조던존 스튜어트의 이름을 각각 따와 할 스튜어트가 되었고, 극중 록시가 버나드를 처음 봤을 때 배리냐고 물어본 것은 2대 플래시인 배리 앨런을 의미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6. 타이탄이 후반에 도시에서 난동을 부릴때 레이저로 자기 이름을 쓰는데 이때 보면 Titan이 아니라 Tighten으로 적어놨다...

7.마지막 장면에서 마이클 잭슨의 'BAD'아베~아베~아 투~투베가 울려 퍼지면서 감옥에 갇힌 할이 나오는데 짐 캐리 닮은 간수와 교도소장이 'WHAT IS LOVE'의 목춤을 추고 있다.

8.영화 시작하고 메가마인드의 과거회상이 끝난 뒤 메가마인드가 두번째로 탈옥할 때 나오는 노래는 터미네이터2에서 주지사 양반이 술집에서 옷을 털어먹고 유유히 나올때 쓰인 노래다.

9. 할이 메트로맨의 유전자를 맞아 변신했을 때, 메가마인드가 '우주 아버지'로 변장하는데 말투를 들어보면 영락없는 대부비토 콜레오네말투이다.

7 흥행

흥행은 제작비 1억 3천만 달러로 미국에선 1억 4800만 달러, 해외 1억 7300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세금 및 극장과 수익분배, 홍보비, 인건비 다 합치면 겨우 본전치기 수준.

8 평가

8.1 장점

단순히 슈퍼 히어로 문화를 비틀었다기보다 크게 본다면 선과 악이 절대적인 것이라는 가치관에 대한 위트 있는 풍자만화다. 하지만 '선과 악이 상대적이다'라는 주장을 펼치다 보면 결국 중2병스러운 결론에 빠질 때도 있는데, 메가마인드의 경우 아무리 상대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결국 선이라는 것은 존재하기 마련이라는 논지를 통해 자칫하면 지나치게 허무주의적인 결론을 내며 용두사미 엔딩으로 빠질 수 있는 위험에서 벗어났다.

또 사회적으로 본다면 인종 갈등과 선입관에 대한 풍자이기도 하다. 메가마인드는 흉하게 생겼고, 형무소에 떨어져서 사리 판단을 하지 못하는 나이에 죄수들에게 이용당한 것 뿐이지만 악으로 낙인 찍히고, 메트로맨은 중산층에 떨어져 '선한 존재'가 되어 자라난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메가마인드는 악의없는 행동도 꾸지람을 받고, 메트로맨은 무조건적인 찬사를 받는다. 이는 빈민가에서 태어난 흑인이나 히스패닉은 무조건 범죄자일 것이고, 중산층에서 태어난 백인은 무조건 선할 거라는 선입견에 대한 비꼼이기도 하다.

결국 메트로맨도 과한, 원치않는 기대를 받는 것에 불과하며 이는 그를 자멸의 길로 이끌 뿐이며 메가마인드 역시 자신이 받던 부당한 학대를 남에게 되갚는 일은 그저 허무하고 아무런 생산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는 것은 이러한 편견이 백인 사회에 결코 좋은 일만은 아니며, 평등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흑인 내지는 다른 유색인종 집단의 복수심 또한 지양해야 할 것이라는 감독의 생각이 강하게 묻어나온다.

이러한 심도 있는 주제의식 측면 외에도 미국 대중문화의 슈퍼히어로 관련 코믹스나 영화에 대한 패러디가 많아서 그쪽 장르의 팬이라면 즐길만한 요소가 상당히 많다.

8.2 단점

문제는 저게 어딜 봐서 가족용 애니메이션?

물론 애들이 봐도 재미있을 만큼 영상미도 있고, 경쟁사인 픽사의 경우도 토이스토리 등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성격이 강한 작품을 내 놓는다. 하지만 픽사는 어른과 아이를 동시에 공략하는 괴물스러운 스토리텔링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토이스토리 3의 엔딩을 보며 그 엔딩이 특히나 가슴에 와 닿는 20대 초 중반의 청년들이나 7살 어린이나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게 하는 반면 메가마인드의 풍자와 작품의 교훈을 이해하기에 7살 어린이는 너무 어리다.

가장 큰 문제는 명확한 적과 명확한 아군이 없다는 것. 토이 스토리나 업의 경우는 겪고 있는 시련이 초반부터 명확하다. 그러나 메가마인드는 엄연히 악당인지라...

이 점은 슈퍼배드도 똑같지만, 악당이 애인을 위해서 세계를 구하는 것과, 악당이 자식을 위해서 세계를 구하는 것, 둘 중에 어느것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울지는 간단한 문제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문제점이라면, 아무리 악당이라지만 주인공이 너무 못생겼다. 그렇다고 미니언들이 귀여운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감독의 창의성, 의도, 리얼리티를 희생하더라도 좀 더 애들에게 먹히는 캐릭터 디자인을 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이는 애니메이션 업계에 필수적인 능력으로 픽사의 경우 이런 부분의 세밀한 조정에 도가 텄다. 예외도 있지만 일례로 벅스 라이프의 경우 개미들의 다리가 6개가 아니라 4개다. 아이들이 징그럽게 여길 것을 고려해 그냥 사람처럼 바꿔 버린 것. 록산도 너무 몸매가 섹시하다

그 때문인지 제작비 1억 3천만 달러 대비 북미 시장 극장가 수입은 약 1억 4천8백만 달러. 다만 해외에서의 1억7천3백만 달러 수입도 있기 때문에 대개 제작비의 2배 이상을 벌면 손익분기점으로 보기 때문에 흑자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박이라고 보기엔 힘든 듯.

9 기타

예고 영상 더빙은 안장혁 성우가 담당. 보다보면 안장혁 성우가 메가마인드 대사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시청자들이 착각하기도. 정작 극장에서의 메가마인드의 목소리 더빙은 배우 김수로가 맡았다. 또 연예인 더빙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더빙자체는 굉장히 수준급으로, 원판보다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는 평도 있을 정도다. 김수로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지만 김현심,하성용,서윤선 등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성우들이 동원되었는지라 메가마인드 우리말 더빙의 퀄리티가 장난 아니게 우수하다. 하지만 니켈로디언 방영분에선 김환진이 재더빙을 했다.

올드 팝이나 록 음악들이 많이 삽입되어 있다. 건즈 앤 로지스의 Welcome to the jungle이나, 마이클 잭슨의 Bad, 오지 오스본의 Crazy Train, 미니 리퍼튼의 Lovin' you, AC/DC의 Back in black과 Highway to hell 등등. 역시 가족영화가 아니었다.

음악은 한스 짐머가 작곡했다.
  1. 어째서인지 더빙판에선 청동으로 바뀌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청동은 구리와 주석을 합친 합금이다.
  2. 메트로맨의 박물관에 가서 미안하다고 고백한 후 보고있으니까 자꾸 슬퍼진다는 이유로 폭탄을 메트로맨 동상에 떨어뜨리고 파괴시킨다.
  3. 김현심 씨의 인터뷰에 따르면 드림웍스 쪽에서도 한국의 록산이 최고였다며 극찬했다고 한다.
  4. 일부 팬들은 김환진이 아니어서 실망했다는 의견도 있다.정작 김환진은 메가마인드를 맡았다.
  5. 그럴 만도 한 것이 할은 록산을 위해서 영웅 역할을 받아들인 것이었는데, 메가마인드가 변신한 상태에서 록산이랑 데이트 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 장면을 할이 직접 보았다. 물론 약간은 자기 잘못도 있는데 여자를 반하게 하려면 영웅이 돼서 그 여자를 몇번 구해주라는 말을 듣곤 바보라서 록산을 스스로 허공에서 집어 던지곤 떨어지는걸 받아들이곤 자기가 "구해줬다"고 했다. 성격부터가 영웅이 될 성격도 아니었고 여기에 바보성까지 더해졌으니.
  6. 할이 능력을 얻게 된 것은 자기의 지루함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려줬고, 또한 할이 자기 때문에 NTR당했다는 것조차도 직접 보여주었다.
  7. 3분 이상의 광고영상에서는 메트로맨이 살아있는 장면이 나온다. 자체스포일러
  8. 해골은 간호학교에서 빌렸다.
  9. 사실 이때 그 교도소장은 미니언이 변장한 것이었다!! 진짜 교도소장은 의자에 묶여진 신세... 다만 묶여있는 상황에서도 엄밀히 말해 탈옥하고 있던 메가마인드를 웃으며 응원했으니 암묵적으로 승인해준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