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여고생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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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1년 3월 8일 오전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 모 내과 건물[1] 신축 공사현장 지하에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정소윤 양의 시신이 인부들에게 발견되었다. 정양은 사건 전날 실종된 상태였으며 발견 당시 정 양의 시신은 바른자세로 누워있는 채 시멘트 자루에 덮여 있는 상태였는데 충격적인 것은 손목이 잘려있는 상태였다. 2014년 12월 13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 보도되었으며 현재 공소시효가 영구 중단되었다.

2 특징

정 양의 시체는 엽기적이게도 양 손목이 잘린 채로 발견되었다. 단순히 피해자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서였다고 보기에는, 머리와 얼굴이 온전한 상태였기 때문에 손에 무언가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가 남았거나, 혹은 정신이상자, 혹은 미신에 의한 가능성 등이 지목되었다. 또한 현금을 비롯한 정 양의 유류품이 거의 온전히 있었고 정액검사도 음성이었고 탈의나 폭행의 흔적이 없었기 때문에 성폭행의 혐의도 없었다. 직접적인 사인은 교살, 즉 목졸림사였으며 뒤에서 팔로 목을 졸랐을 것이라 추측되었다.

이 부분이 조금 안타까운데 범행장소가 공사장 지하실[2]이었고 정양이 심하게 반항을 한 흔적이나 범인이 정양을 강제로 끌고간 흔적이 없었던 것을 미루어 보아 분명히 면식범의 소행임을 추측할 여지가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물증으로 인해 공사장 인부가 최우선 용의선상에 떠오르며 주위 인물에 대한 수사가 소홀해졌다.

3 범행 시각

당시 주변에서 식당을 하던 이웃 아주머니는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의 시작시간 직전에 그 앞을 지나면서 정 양이 있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그 드라마의 시작시간이었던 8시 20분 직전까지 정 양이 아르바이트 중이던 악세사리 점에 있었던 것이 확인되었다. 8시 35분 가게에 전화했으나,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악세사리 가게 주인이 들었으므로 이 15분 사이에 정 양이 변을 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이 시간 대의 전화통화 내역을 확인 해본 결과, 정 양에게 정양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는 메일을 29차례에 걸쳐 보낸 적 있던 한 친구에게서 단 19초의 통화가 있었던 것이 마지막으로 이루어진 통화로 확인되었다.

4 범행 수법

주위에서 혈흔이 묻은 곡괭이가 발견되어 범인이 정양의 손목을 자를때 사용했던 흉기는 곡괭이로 밝혀졌다. 또한, 범인이 정양의 두 손목을 정양의 의식이 있을 때 끊었다면 분명 상흔으로부터 피가 솟구쳐나와 주변에 혈흔이 낭자했을텐데, 정양의 시신이 누워 있던 주변은 그렇지 않았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두 손목은 정양이 사망한 후에 절단되었던 것으로 추측되었다. 다만, 당시 수사시에는 손목의 절단면이 깨끗하게 절삭되었던 점을 감안하여 범인을 곡괭이 숙련자로 가정하였고, 인부들을 집중수사 하였으나그 당시 영동은 본디 농사를 짓는 집이 많아 곡괭이를 사용해본 경험 정도는 거주자들 두루 있는 편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분쇄골절 등 실제로는 범인이 여러번에 걸쳐 손목을 끊어낸 흔적이 발견되었으므로 숙련자의 소행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나아가, 곡괭이의 특성상 언뜻 보기에 절단면이 굉장히 깨끗하게 잘린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3]

직접적인 사인이 목졸림사였으므로, 표창원 전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우발적인 범행으로 사건을 명명했다.

5 물증들

현장에서 정 양을 덮은 시멘트 포대 위에서 한 자루의 볼펜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한 자동차 영업사원이 홍보용으로 주위에 나눠준 물건으로 밝혀졌으며 인부들 중 한 사람이 이에 해당되었다. 그 사람이 바로 시체의 최초 목격자인 이 모씨인데 이 씨가 볼펜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을 뿐더러, 시체 발견 당시 직접 신고하지 않은채 근처에서 부인이 운영하던 식당으로 가서 신고해달라고 부탁한 점도 의심을 샀다. 또한 정 양의 목에서 족적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이 씨가 신고있던 신발과 그 무늬가 일치했으며 더불어 이씨의 손등에는 무언가에 긁힌 상처가 있었다.

그러나 추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밝혀진 바로는 신발자국은 외곽선이 아닌 밑창 물결무늬 일부만 남은 정도로 그리 특징적이지 않아 이 씨의 것이라고 확정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한 제작진의 취재 중 이씨는 상당히 불안해하는 모습, 말을 머뭇거리거나 더듬는 등의 모습을 보였는데 전문가들 역시 "무언가를 감추는 것 같은 행동이긴 하나 원래 말을 더듬는 분일 가능성도 있어 확증은 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만약 원래 말주변이 없는 편이라면 신고를 부탁한 것도 이상한 점은 아니긴 하다. 또한, 이씨 손등의 상처도 사건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의 사진만 있어 확실히 손톱에 긁힌 것이라 말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가장 결정적인 물증이라 할 수 있었던 정 양의 손목은 사건 다음날 현장에서 200m 떨어진 하천에서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는 개천 정도로 물이 졸졸 흘러가는 정도였기 때문에 떠내려온 것이라 보기는 힘들었으며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손목을 놓아둔 듯한[4] 범인이 교각위에서 손목을 던지거나 떨어뜨렸다면 도저히 놓일 수 없는 형태로 발견되었다. 따라서 범인은 하천의 다리교각 밑에서 쪼그리고 앉은채 하천의 물 속에 손을 가지런히 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물 속에서 오래 머물러 있었기 때문인지 다른 사람의 DNA나 의복섬유 등 범인을 특정할 단서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6 의문의 친구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수사 당시 초점이 비껴져있던 주위 친구들을 중심적으로 조사했다. 당시 정 양의 친구 장 모양의 말에 의하면 은행에서 돈을 찾고 붕어빵을 사서 친구들과 나눠 먹었으며 노래방에서 20분, 오락을 하다가[5] 아르바이트 장소로 갔다고 한다. 당시 친구 장 양과 함께 김 모군도 왔다고 한다.

  1. 어린 시절 친구 박 모군 : 손목이 발견된 날부터 이틀 결석했는데 본인 말로는 자신은 그날 사망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정 양의 이름도 소으로 알고 있었으며 취재진과 만나면서 소윤인 것을 알았다고 한다. 정 양 사망 후 인터넷에 몇 가지 글을 올린 것이 확인되었는데 해당 글 중 "소연이만 빼고 봐"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해 처음에는 감성팔이 글을 썼겠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불쾌해하다가 다음날 먼저 연락해 아마 당시 이름이 소연인 다른 친구를 대상으로 낚시[6]을 쓴 것 같다 라고 이야기 하고 다 지난 일의 화살이 자기에게 향하는 것이 불쾌하다며 연락을 끊었다. 그런데 당시 담당형사가 사건 발생 1년 후 "왜 범인이 손목을 잘랐을까" 라는 문자를 친구들에게 보냈을 때 오직 박 군 만이 발신자 제한으로 "신원을 감추기 위해서 아닐까요."라고 답변했다. 사실 상식적으로 신원을 감추려면 머리도 자르거나 얼굴도 훼손했어야 한다. 왜냐면은 얼굴이 그대로 있고 동네에서 죽였는데 손 자른다고 신원이 감춰질 리가 없기 때문이다.
  2. 정 양을 좋아했던 친구 모 군 : 이미 경찰조사를 받았으니 관계되고 싶지 않다고 하며 자신보다는 황 모군이 정 양을 더 좋아했으며 자신과 정 양의 관계를 가지고 황군이 질투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3. 마지막 통화자 황 군 : 정 양에게 29차례 가량 사랑한다 등의 메일을 보냈으며 마지막으로 정 양과 19초 동안 통화한 것으로 확인된 친구다. 하지만 현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거주지를 옮긴 할머니를 찾았으나, 걔는 그런 거 모른다며 찾지 말라고 일관했다. 그 동네 주민이 "이런 이야기는 굉장히 조심스러운데..."라며 무슨 말을 하려하자 할머니가 따라나와 아무 것도 모르는 애를 찾지 말라며 다시 당부했다.[7] 후에 어찌어찌 연락이 되었으나, 자신은 전혀 그런[8] 기억도 없으며 이런 일로 연락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남기고 연락두절되었다.
  4. 김 군 : 시신 발견 당일부터 행방이 묘연하며 그 날 학교에 오지 않았고 현재는 연락두절 상태이다. 마지막 확인된 거주지에서도 2006년 3월 주민등록이 말소된 것으로 확인되어 신원추적이 불가능하다.

7 의문점

  1. 범인은 왜 손만 잘랐는가?
아마도 범인은 손톱 등에 증거가 남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피해자의 신원을 가리기 위해서라면 얼굴부터 훼손했어야 한다. 또한 사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라기에는 손을 유기한 장소가 은폐하는 것도 과시 혹은 공개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장소라는 점도, 손을 자른 것 역시 우발적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당시 담당형사는 도박, 절도 등의 범죄자들이 손을 씻는다 등의 비유 때문에 미신적 행위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가능성까지 수사했으며, 전문가들은 문자 메세지, 인터넷 글 게제 등 손으로 행하는 어떤 행위를 처벌하는 심리가 담겨있지 않은가 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1. 범인은 왜 정 양을 살해했는가?
이 사건의 수사 초점이 흐려진 제1원인으로 평소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나이도 어린 정 양이 누군가의 원한을 살 가능성은 낮았다. 무엇보다 성폭행이나 강도 등의 우발적 범행이라기에는 교복의 넥타이마저 반듯했고 현금도 남아있었다.
  1. 영동로타리라고 불리는 읍내 중심지에서 불과 70m 떨어져있었다.
  2. 정 양이 아르바이트하던 악세사리 점 바로 옆이었으나 공사중이라 드나드는 사람은 인부들이나 밥집 아줌마 등 뿐이었다고 사람들이 증언했다.
  3. 칼과는 달리 단 번에 내려쳐서 끊는 것이기 때문에 절단면이 칼보다 상대적으로 깨끗하다. 이러한 상처를 할상이라고 부른다.
  4. 양손이 ☜ ☞ 형태로 놓여있었다.
  5. 아마도 오락실 안의 노래방으로 추측된다.
  6. 당시 유행하던 ㅇㅇ만 빼고 봐 라고 된 글 내용이 ㅇㅇ이 메롱 이라는 식.
  7. 황당하게도 이 후 동네주민 인터뷰가 없었는데 아마도 실패한 듯하다.
  8. 좋아한다고 메일을 발송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