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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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rever War.

1 소개

1972년부터 아날로그 매거진 매년 연재한 연작단편을 모아서 1974년에 나온 조 홀드먼(Joe Haldeman 1943~)의 반전 SF 소설. 1975년 네뷸러상과 디트머상 수상, 1976년 휴고상 최우수 장편상 수상.

로버트 하인라인스타쉽 트루퍼스와 함께 밀리터리 SF의 양대 걸작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스타쉽 트루퍼스의 각종 소재가 상당수 그대로 등장하고, 지구인과 외계 종족과의 전쟁이라는 요소도 비슷하다. 심지어는 시점까지 똑같다. 그러나 작품에 내재된 사상이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정반대이다. 따라서 스타쉽 트루퍼스의 안티테제로 많이 꼽는다. 실제로 조 홀드먼은 베트남전에 참전했었는데 전선에서도 항상 하인라인의 책을 들고 다녔다고 한다.

시상식장에서 하인라인이 조 홀드먼을 칭찬했는데 쌀 뻔 했다고 한다(...) 스타쉽 트루퍼스와는 워낙 비슷하면서도 반대인 점이 많아서 비교해서 읽는 것도 하나의 재미.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정치적 메세지뿐만 아니라, 클라이맥스가 되는 전투장면이 스타쉽 트루퍼스에서는 섬멸전이고 영원한 전쟁에서는 수비전이다. 강화복에 대한 묘사에 있어서도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획기적인 병기로 찬양 일색인 반면, 영원한 전쟁에서는 툭하면 고장나거나 부서지는 등 그 위험성에 태클을 거는 듯한 묘사가 많이 나온다. 엄밀하게 말하면 강화복의 놀라운 성능 자체는 스타쉽 트루퍼스 이상으로 묘사되지만, 사소한 문제나 실수라도 있으면 성능이고 뭐고 사용자가 한방에 훅 가는 것으로 묘사했다. 참고로 강화복의 불편함이나 고장을 묘사한 부분을 읽다 보면 읽는 사람도 답답함을 느낄 정도다.(...)

반전(反戰) 소설로 알려져 있다. 작품이 나온 시대적 배경 자체가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반대가 많았고, 미국이 손을 떼고 남베트남이 패망하던 시점이었다. 거기다 조 홀드먼 본인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의 격전지에서 공병부대로 참전하던 중, 100여 개의 폭탄 파편이 몸에 박히는 중상을 입고 제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니... 이러한 반전 소설이 안 나오면 이상한 일이었다.

처음에 홀드먼이 이 책을 출판하려고 여러 출판사를 다녀보았지만, 많은 출판사에서 "지금 베트남전에 대한 책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라는 말만 듣고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작품이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휩쓸었다....

밀리터리 SF이면서도 전쟁에 반대하는 반전 SF로 손꼽힌다. 콜렙서 점프를 거듭할수록 시간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군인들이 일반 사회와 격리되어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군인집단 전체뿐만 아니라 개개인들도 점점 격리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인공이 입대한지 몇십년 뒤에는 과학이 발전하여 옛날에 따 두었던 박사학위가 휴지조각이 되어 다시 공부를 해야했고, 몇백년쯤 지나니 무분별한 번식을 막기 위해 장려하던 동성애가 주류가 되어 이성애자인 주인공은 성적 소수자가 되어 '올드 퀴어'라는 별명[1]과 함께 무시당한다. 게다가, 정부 역시 이런 군인들의 사회 적응과 복귀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히려 수십~수백년에 이르는 출정기간동안 이자가 붙어 엄청난 금액이 된 군인 월급을 다시 흡수하기 위해, 군인 휴양지의 물가는 천문학적으로 비싸다.(...) 베트남전 직후, 귀향한 군인들의 사회 적응 문제가 심각한 문제가 된 시대의 세태를 예리하게 비판한 것.

그 전쟁으로 인하여 벌어지는 각종 참사, 전쟁으로 인하여 황폐해지고 피폐해진 디스토피아적인 사회가 묘사된다. 이 점이 스타쉽 트루퍼스와 가장 대조되는 면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타쉽 트루퍼스의 민간사회는 전쟁의 영향 없이 평화로운 것만 등장한다. 하지만 영원한 전쟁의 민간사회는 그야말로 헬게이트. 그래서 이 작품에선 나중에는 전쟁 자체가 불필요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야말로 전방위적으로 전쟁을 까고 있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히피 문화의 부정적인 일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때의 부정적인 묘사를 보고 있으면 가히 디스토피아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와 닿게 된다. 로버트 하인라인이 히피 문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영원한 전쟁에서 보여준 홀드먼의 시각은 하인라인의 안티테제라 불릴만 하다. 그런 작품을 칭찬한 하인라인의 대인배적 기질도 놀랍다[2].

아무리 반전 소설이라고 해도 완성도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 수준. 전투 장면의 디테일 묘사는 스타쉽 트루퍼스 못지않다. 특히 생환이 불가능할 것 같은 포위 상황을 뚫고 나오는 장면은 SF적 상상력과 맞물려 말 그대로 쩐다. 어쨌든 스타쉽 트루퍼스와 마찬가지로 전투 장면과 전우애를 멋있게 그린 밀리터리 SF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소리. 스타쉽 트루퍼스를 재밌게 봤다면 이쪽도 재밌다. 다만 스타쉽 트루퍼스가 전쟁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과도하게 열을 올렸다면, 영원한 전쟁은 그 전쟁 이면의 디스토피아에 방점을 찍었을 뿐이다.

어차피 평화에 찌든 세대들에겐 이거나 저거나 그냥 재밌는 전쟁 소설이다. 물론 최근에 나온 노인의 전쟁 같은 거랑 비교하면 영원한 전쟁 쪽이 훨씬 깊이가 있다.

판본이 세 가지나 있다. 첫 원고를 출간할 때 주인공 만델라가 제대하고 나서 디스토피아로 변해버린 사회에서 겪는 일들이 당시 기준으로 너무 꿈도 희망도 없게(...) 묘사되어서 출판사에서 이 부분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다. 지속적으로 팽창하는 인류를 경제가 따라잡지 못해 절반 이상이 실직자에 보디가드 없이 외출할 수 없을 정도로 치안은 엉망. 고령인들은 등급별로 나뉘어 치료보장을 받게 되는데 주인공의 어머니는 가장 낮은 등급에 위치한 탓에 돈이 있음에도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런 꿈도 희망도 없는 설정을 대폭 수정하여 첫 출간을 하게 된다. 90년대에 재출간을 하면서 이 부분을 원래의 원고로 되돌려 출간하는데, 이 과정에서 설정이 어긋나는 등의 오류가 생겼다. 그래서 2000년대에 다시 재출간을 하면서 오류까지 모두 수정한 '완전판' 을 내놓게 된다. 국내 출간본중 시공사 그리폰북스의 판본은 90년대의 재출간 버전이고, 행복한책읽기 SF총서의 판본은 2000년대에 나온 완전판을 번역한 것이다.

이 작품의 외전격인 단편으로 "분리된 전쟁"이 있다. 영원한 전쟁의 마지막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시대를 메리게이의 시점으로 서술한 작품이다. 영원한 전쟁이 만델라의 1인칭 시점이기 때문에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다른 부대로 전출가게 된 메리게이의 이야기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데, 이것을 보충해주는 단편이다. 행복한책읽기판에는 이것도 같이 수록되어 있다.

2008년 10월,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 작품의 영화화를 발표했다. 제임스 카메론아바타처럼 3D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화 판권이 꼬이는 바람에 25년 동안 질질 끌다가 이제서야 햇빛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2015년 5월, 워너브라더스에서 영화화 판권을 획득하여, 채닝 테이텀 주연으로 영화화 계획을 발표하였다.

소설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이래저래 수난을 받는 작품.

2016년 10월 황금가지에서 재출간했다. 행복한책읽기판에는 수록됐던 "분리된 전쟁"이 빠지고, 존 스칼지 서문이 추가됐다.

2 줄거리

20세기 말, 인류는 콜렙서라는 일종의 블랙홀을 이용하는 기술을 이용하여 우주를 빠르게 여행하는 방법을 발견, 우주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한다. 적절하게 블랙홀로 뛰어들면 일직선상에 있는 다른 블랙홀에서 뿅 하고 튀어나오는 현상. 우주 전투에 관한 과학적 설정 면에서 상당히 엄격하고 실제 법칙에 입각해 있다. 대부분의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들이 우주 전투의 가장 큰 문제인 그 먼 거리를 대체 무슨 수로 이동해서 접근하고 그 속도 그대로 서로 엉키면서 싸우는데 상대성 효과도 안 생기나 를 명쾌하게 콜랩서 도약과 순항 중 전 승무원 고정 동결수면 이라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3]. 전함들은 콜랩서 도약으로 공간 이동하는 방법을 제외하면 긴 시간에 걸쳐서 광속의 90% 정도까지 가속하는 것이 고작이고, 방향을 바꿔 적 공격을 회피하거나 전투 기동을 할 때도 겨우(?) 중력의 수십 배 정도의 가속도밖에는 내지 못한다. 물론 이 정도의 기동이라도 인간은 피떡이 되므로 모든 승무원은 고압으로 전신을 고정하는 특수 수면캡슐에 들어가서 함선의 AI가 투입시켜줄 때까지 가사 상태로 기다려야 한다. 이 도중 모든 우주 공간 전투는 전투함의 AI가 수행하며, 물론 이 와중에 수면실에 문제가 생기면 안에 있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황천길로 가고 만다(...)

그런데 이런 설정은 인류의 기술 발전 속도를 과대평가했다. 21세기에 들어도 지구에서 빌빌대는 인간들. 가장 최근에 나온 한국어 번역본인 행복한책읽기 SF총서 <영원한 전쟁> 서문에 따르면, 사실 배경을 1990년대로 설정한 이유는 베트남전 참전자들이 아직 살아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계관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뭣하면 평행우주 정도로 생각하라는 작가님의 말씀(...)

이렇게 인간이 식민지를 건설해가는 과정에서 함대 하나가 전멸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인류는 함대를 전멸시켰다고 생각되는 외계종족 토오란(황소자리Taurus 쪽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었다)과 전쟁을 시작한다. 주인공 만델라는 1997년에 징집되어 무려 천 년이 넘는 토오란과의 긴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이 소설에 도입된 상대성 이론 때문으로, 0.9c를 우습게 찍으면서 기동하는 우주 항해 동안 우주선 내부의 시간에 비해 외부의 시간이 대단히 빠른 속도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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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임무를 끝내고 돌아온 만델라를 맞이한 것은 단일 사고체로 진화한 신인류. 신인류들은 전쟁이 예전에 끝났고 만델라가 지휘하는 부대가 가장 마지막으로 귀환한 부대임을 알려주며 이들에게 제대 이후의 삶을 제공해 준다. 구 인류들이 모여 사는 행성으로의 이주에서 외모 변경 등. 심지어 성적 취향 변경이나 성별 변경까지 제공한다. 이 시기에 오면 인류는 이성애를 부정하고 동성애를 당연하게 여기다가 마지막에는 사고체계가 통합이 되기 때문에 콜랩서를 통해 이동하며 전장에서 보낸 이들과는 그 괴리가 너무나도 커져 버린다.

그리고 만델라는 다른 부대로 배치된다. 이 때 만델라는 콜렙서 항해로 인해 시간차가 수십, 수백년이 나기 때문에 더이상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메리게이가 남긴 메세지를 받게 된다. 메리게이는 먼저 도착한 후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우주선 한 대를 사서 근처 행성을 콜렙서 항해로 왕복하며 시간을 맞추고 있었던 것. 약간의 시간차가 생기긴 했지만 둘은 다시 재회하게 되고 만델라와 메리게이의 아이가 탄생했다는 신문기사와 함께 소설은 끝나게 된다. 덧붙이면 주인공이 속한 부대는 우주인과의 첫 교전시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엘리트 부대로 그런 설정 때문인지 다인종에 남녀의 구성수가 똑같으며, 이 시기에는 이성애가 당연한 시대였기 때문에 부대원끼리 의무적으로 돌아가면서 잠자리를 가져야 하는 파격적인 규율이 있다. 물론 손만 잡고 자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작품의 결말은 아름다운 일부일처제 만세! 로 끝이 난다.

토오란 종족은 자연발생적인 클론으로 번식을 하는 단일 사고체 군집생물이었다. 그래서 인류를 처음 만났을때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다. 나중에 인류가 역시 복제로 번식하는 단일 사고체로 진화하자 겨우 소통에 성공하고 토오란이 인류와 싸우게 된 까닭이 밝혀진다.

사실 토오란은 애초에 전쟁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토오란이 인류를 공격한 까닭은 처음으로 접촉한 종족인 인류가 토오란에게 먼저 공격을 하자(베트남 전 세대가 점점 사회적 영향력을 잃어가는 와중에 전쟁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개입되었다) 인류와 소통하려는 목적으로 토오란도 일단은 인류와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줬기 때문. 때문에 전쟁이 익숙지 못한 토오란은 인간의 전술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작중 언급된다. 다만 제파공격 시 각 제파의 규모를 정확히 2배씩 늘려 밀어넣는다는 점이나, 스테이시스 필드를 무력화하는 방법 등 나름의 창의성이나 개성은 갖추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3 기타

일본에서는 1978과 1985년에 이미 번역판으로 출간되어 미국은 물론 일본의 서브컬처에 끼친 영향 또한 막대하다. 가이낙스톱을 노려라! 건바스터는 대놓고 아류작임을 자인할 정도. [4]

이 설정은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적 바즈라기동전사 건담 00ELS에 그대로 차용되기도 한다. 사실 '인류와 소통하기 위해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이라는 면에선 ELS가 더 토오란과 유사한면이 있다.

한국에서는 1996년에 시공사에서 김상훈이 기획한 그리폰 북스 시리즈 9번으로, 2005년에는 행복한 책읽기에서 행복한 책읽기 SF총서 11번으로 출간되었다. 1984년의 한국 쟝르소설? 무협지 기업소설 아니면 빨갱이 죽이다 끝나는 반공소설 김상훈이 쓴 이 책의 한국어판 역자 후기에서는 당시 베트남전에 대한 미국 사회의 분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 비 영어권(주로 스페인어권)의 SF소설을 미국에 소개하던 잡지인 <인터네셔널 SF>에 실렸던 광고 두개를 소개하고 있다. 하나는 '우리는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에 찬성한다'는 선언+작가 서명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는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에 반대한다'는 선언+작가 서명. 이 두 광고가 나란히 실려있다. 홀드먼이 전쟁터에서 구르면서 SF를 읽던 시절에, 당시 미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그러했듯 전쟁에 대한 SF 작가들의 입장이 명확하게 둘로 갈렸음을 알 수 있는 사례. 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SF문학의 황금기였던 당시, 유명작가들의 행적과 작품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내용이니 이 책을 읽게 되면 꼭 확인해 보자.

참고로, 홀드먼이 하앍했던 로버트 하인라인은 전쟁찬성에 서명했다...링월드의 작가인 래리 니븐도 찬성에 서명했다. 그리고 반대에 서명한 작가 중에서 하인라인급 의 지명도를 가진 거물 작가로는 어슐러 르 귄,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 필립 K. 딕 등이 있다! 그리고, 로저 젤라즈니는 끝까지 어느쪽에도 서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하간, SF의 역사에 남을만한 거장들이 베트남 전쟁이라는 민감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신념을 명확하게 밝힌 사례이므로, 정말 한번 볼 가치가 있다.

재미있게도 시공사판과 행복한책읽기판, 두 판본의 역자 후기가 거의 비슷한데, 시공사 판본의 역자 후기를 2005년의 상황에 맞게 수정만 해서 갖다 썼기 때문이다. 거기다 번역도 거의 비슷하다. 원문 텍스트에서 변경된 부분만 재번역된 수준으로, 이것은 두 판본의 번역자가 같기 때문이다. 시공사 판본은 강수백, 행복한책읽기 판본은 김상훈으로 다르게 나왔으나, 강수백은 김상훈의 필명이다.

작가가 1999년에 본 작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후속작 영원한 자유(Forever Free)를 썼다. 이 책의 결말은 전편보다 몇 배는 더 충격적이다(...). 영원한 평화라는 소설도 있는데 주제는 같지만 세계관은 다르다.
  1. 직역하자면, 늙은 변태 정도 된다.
  2. 다만, 안티테제도 그냥 반대 입장이라는 안티테제가 아니라, 스타쉽 트루퍼스의 모든 요소를 반전시켜 만들어 낸 완벽한 오마쥬로써의 안티테제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정 반대의 이야기를 한 것과는 별개로, 이 작품 자체가 스타쉽 트루퍼스의 영향력 없이는 탄생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는 것. 결국 홀드먼은 하인라인에게 작가가 작가에게 보낼 수 있는 최대의 찬사를 보낸 셈이고, 이를 두고 정치적 입장을 반전시켰다고 불쾌하게 여긴다면... 사실 그런 인물은 작가라기보다는 정치가적 입장이라고 봐야 한다.
  3. 그리고 이 부분은, 과학 고증을 만족시키는 장치일 뿐 아니라 소설의 주제의식을 설명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이동 방법의 한계때문에 한번 전투에 참여하고 돌아올 때마다 수십년의 시간이 흐르게 되고, 이 때문에 주인공들은 세상이 변화하고 알던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그만큼 철저한 이방인의 처지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주인공 만델라와 메리게이가 단순한 연인 이상의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것 자체가, 그 둘은 서로에게 이제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아득한 과거가 되어버린 '자신들이 본래 속해있던 세상'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4. 원안과 각본에 참가한 오카다 토시오는 특히 우라시마 효과는 이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