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특정 공격 정면에 공격제대를 연속적으로 투입하여 공격하는 군대 전술. 파상공격(波狀攻擊)이라고도 한다. 적에게 부대 재편성 및 증원의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제파간 공격 타이밍은 정교하게 협조된다. 공격제대를 한꺼번에 투입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이유는 좁은 정면에 과도하게 병력이 밀집될 경우 기동공간이 부족한 탓에 정상적인 전투력 발휘가 어렵기 때문.
축차투입과 착각하기 쉬우나, 제파 공격은 각 제대에 걸맞는 정면에서의 정교하게 의도된 공격이라는 점에서 축차투입과 큰 차이를 보인다. 쉽게 말해, 계획대로 공격하여 뚫으면 제파식 전술, 공격 혹은 방어 중 핀치에 몰려 계획에 없이 예비병력을 손에 들어오는 대로 꾸역꾸역 밀어넣어야 하는 상황이면 축차투입. 또한 제파식 전술은 소련군의 종심전투교리에서 돌파 단계의 공격방식을 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통상적으로 제파식 전술에서 제파(諸波; waves)는 3개 파(波; wave)로 구성된다. 1파는 보병 중심의 제병과협동부대(충격군)로 구성되어 적 방어선을 공격, 돌파구를 형성하고, 2파는 기계화부대로 구성되어 돌파구를 정면 및 종심상으로 확대하여 3제파의 돌진 여건을 보장한다. 3파는 완전한 기계화부대, 특히 기갑사단 혹은 전차사단으로 구성되어 1, 2제대가 확보한 돌파구를 통해 적 종심 깊숙히 돌진한다.[1]
전투시 적진의 약점에 병력을 집중투입한다는 기본 교리는 오래된 것이지만 가장 확실한 전열돌파의 수단이다. 하지만 제대간의 간격과 시간차를 조정하는 것이야말로 지휘부의 능력이며 제대간 간격이 너무 멀 경우 축차투입이 되며 너무 가까우면 병목현상으로 제대로 된 공격이 힘들며 화력집중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독소전쟁 당시 종심전투교리를 소련이 실천하기 시작한 결과가 충격 집단 전술이고, 독일군과의 전투로 인명손실이 심각하자 보병을 줄이고 기계화를 많이 한 결과가 기계화제파전술이다. 보병 비율을 줄이고 싶어 줄인 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후반부에 이르러선 나치의 슬라브인 민간인 학살정책으로 남자 씨가 마르고 보병이란 것이 막장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의 훈련은 거쳐야 보충되기 때문에 보충속도가 늦는데 사단의 갯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피해[2]도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기계화 비율이 높아진 것인데[3] 해 보니 잘 먹히기도 해서 이게 그대로 트레이드마크로 남아버린 것.
2 관련항목
- 기동전
- 공세종말점
- 작전기동군
- 미하일 니콜라예비치 투하체프스키(Mikhail Nikolayevich Tukhachevsky)
- ↑ 소련식 제파전술은 스팀롤링 Steam Rolling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스팔트를 깔때 쓰는 거대한 롤러가 그것. 간단히 말하자면 보병으로 간을 보고 취약하다고 생각되는곳에 기갑물량을 들이 붓는 방식이다.
- ↑ 독소전 개전초부터 전사/실종/부상/포로로 수십만명을 잃는 대규모 전투가 빈번했다. 동부전선의 전투규모는 서부전선(북아프리카 포함)과는 차원을 달리했다.
- ↑ 일선의 병사들이 모자라다 못해 심지어 포병이 보병보다 많아져버린 엽기적인 부대도 있었다. 사람이 모자라 형벌 부대같은 것도 없애버리는 마당인데, 행정병 같은 사치를 부릴 수 있는 부대는 당연히 사라진 지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