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日本/裏日本
1 개요
일본의 지역 구분 방법의 하나. 혼슈섬의 동해에 면한 쪽을 우라니혼, 태평양에 면한 쪽을 오모테니혼이라 부른다.
2 상세
이 용어는 본래 학술적으로 사용되던 용어였으나, 점차 대중들에게 퍼져나가면서 상대적으로 발전한 '오모테니혼'에 비해 발전이 뒤떨어지고 소외된 '우라니혼'이 비하의 뉘앙스를 띄게 됨으로서 차별용어로 인식되어 일본의 방송이나 공식 석상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물론 인터넷 상에서나 사적으로는 종종 사용되는 용어이다.
지도를 보면 금방 알 수 있지만, 히로시마,고베,오사카,나고야,요코하마,도쿄,센다이 등 일본의 주요 도시는 모두 태평양에 면한 '오모테니혼'에 속한 지역이다. 이것은 메이지시기부터 근대화정책을 시작한 일본 정부가 산업, 철도, 항만에 대한 투자를 이 지역에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이유는 대형 선박이 들어오기 적합한 항만을 만들기에 적절한 복잡한 해안선을 가진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우라니혼 지역은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대륙이나 한반도와의 교역 창구로 번성하던 곳이었고, 니가타현의 경우 19세기 후반에는 일시적이나마 도쿄부(오늘날 도쿄도)의 인구를 앞지른 리즈시절이 존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개발과 투자는 오모테니혼 지역에 집중되었고,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큰 차이가 없었던 두 지역은 점차 발전상에 큰 격차가 나게 된다.
오늘날 일본 굴지의 대도시들이 위치한 오모테니혼에 비해 우라니혼 지역에서는 정령지정도시[1]는 니가타 하나뿐이며, 인구 30만을 넘는 도시도 이시카와현의 가나자와, 도야마현의 도야마, 아키타현의 아키타 세 곳에 불과하다. 철도 교통의 경우에도 신칸센의 노선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라니혼은 철저히 소외되어 있다. 니가타와 수도권을 잇는 조에츠 신칸센, 모리오카와 아키타를 잇는 아키타 신칸센[2]이 우라니혼 지역에 존재하는 유일한 신칸센 노선. 그리고 이것도 종착지로서 존재하는 것이지, 우라니혼 '만을' 연결하는 신칸센 노선은 없다. 우라니혼 지역에서도 가장 안습한 산인(山陰)[3]지역의 경우 그린샤가 없으며 1량은 자유석, 1량은 지정석으로 운행되는 안습한 특급열차가 존재하는 정도이니...
한마디로 한국의 경부라인 중심 개발과 비슷한 집중 개발의 결과로, 일본에서도 지역 균형 개발 떡밥이 나오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바로 이 오모테-우라 니혼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