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일본 NHK 대하드라마 신센구미!의 등장인물. 신센구미 1번대 조장이다.
배우 후지와라 타츠야
극중 행적
에도 시위관에서 콘도를 놀리는 모습으로 첫 등장. 실력은 상당하지만 철이 덜 든 어린아이같은 성격이다. 자신의 실력에 너무 취한 나머지 자만하다가 야마나미 케이스케에게 패한다. 다만 이건 오키타가 약했던 것이 아니라 상대가 그 유명한 북진일도류의 면허개전을 받을 정도의 실력자였기 때문에 패한 것이다. 패배 이후 큰 충격을 받아 한동안 좌절에 빠져 있었으나, 마음을 고쳐먹고 수련을 거듭한 결과 검술 시합에서 야마나미에게 이겼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거 엄청난 거다. 20살도 되지 않은 한낱 시골 도장의 문하생이, 요즘으로 따지면 프로라고 볼 수 있는 면허개전의 실력자에게 승리한 것.
이후 쇼군 경호를 위해 시위관 동료들과 함께 쿄토로 향한다. 불량배들과 식당에서 싸움이 나자 바로 제압하는데, 그 실력은 세리자와 카모가 눈여겨 볼 정도. 어쨌든 실제로도 그렇고 극중에서도 천재 검사로 묘사되는 듯. 이후 로시구미가 와해되자 콘도와 히지카타, 세리자와 등과 함께 남아 미부 로시구미를 결성한다.
이후 둔소 근처를 지나가다가 오우메라는 여자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된다. 다만 이 여자는 거의 모든 남자에게 꼬리치는 여우 같은 여자였다. 세리자와가 오우메를 구해주고 데려와 그녀가 신센구미 둔소에 함께 살게 되자 기뻐한다. 오우메의 장난에 계속 놀아나면서도 그녀의 말 한 마디면 헤벌레하며 헐레벌떡 달려간다. 정말 불쌍할 정도..
언제나 세리자와 일파와 함께 다니며 본래 동료였던 시위관 일파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세리자와는 오키타를 "어린아이의 눈을 가지고 있는데 난 이런 놈이 정말 싫다. 될 수 있으면 더욱더 더러운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라고 평했다. 세리자와가 워낙 사고뭉치여서 본의 아니게 자꾸 사건에 휘말리고, 어느 날은 씨름꾼들과 시비가 붙어 그들을 베어 버리는 대형 사고를 친다. 처음으로 사람을 베었다는 두려움과 기쁨에 사로잡혀 정신을 못 차리자 콘도에게 크게 꾸지람을 듣는다. 이를 보고 있던 세리자와는 "너는 잘못이 없다"며 콘도가 한 말은 신경쓰지 말라고 다그친다. 그 이후로 오키타는 콘도 일행을 더욱 더 피해다닌다.
세리자와가 상점에 돈을 뜯으러 갔다가 돈을 받지 못하자 물건을 다 때려부수고 불을 지르는데, 오키타도 어쩔 수 없이 방화에 가담한다. 세리자와로 인해 점점 타락해가고 있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세리자와에게서 떨어지지 못한다. 아마 오우메를 좋아하는데 세리자와와 멀어지면 오우메와도 멀어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듯. 이 와중에 자신을 좋아하는 야기 히데를 내치고 그녀에게 상처를 주기까지 한다.
오우메의 유혹에 이기지 못하고 결국 덮치고 만다. 하지만 세리자와에게 이를 들켜 흠씬 얻어맞고 세리자와 일파와 멀어지게 된다. 잘 된 일인 듯..
이후 히지카타가 세리자와를 암살할 거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세리자와 씨는 내가 자기를 베어 주길 바랄 것" 이라며 자신도 세리자와 암살에 동참하겠다고 한다. 결국 그의 말대로 세리자와는 오키타의 검에 목숨을 잃는다. 오키타는 오우메만큼은 도망치게 두려고 했지만, 그녀가 스스로 자신의 검을 빼앗아 배를 찔러 자결하자 넋을 잃는다.
이후 로시구미가 신센구미라는 이름으로 바뀌고, 오키타는 1번대 조장이라는 간부직을 맡게 된다.
콘도와 함께 이케다야를 습격해 조슈 번의 과격파 낭사들을 여러 명 베는 데 성공하지만, 난데없이 각혈한다. 다른 사람에게 걱정 끼치기 싫었던 오키타는 이 사실을 숨기고 몰래 의원을 찾아가지만, 폐결핵에 걸렸다는 절망적인 말을 듣는다. 당시에 폐결핵은 불치병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그리 오래 살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고, 이후 자신을 좋아하는 야기 히데를 더욱 더 피해다니며 그녀와 거리를 둔다. 결국 나중에는, "자신은 얼마 살지 못하니까 남은 시간을 모두 신센구미를 위해 투자하고 싶으니 더 이상 나한테 관여하지 말아 달라"며 그녀에게 확실히 못을 박는다.
결핵에 걸린 뒤 어린아이같던 성격에서 점점 어른스러워지고, 성격 또한 조용한 성격으로 변해 간다. 둔소를 야기 가에서 니시혼간지로 옮기게 되어 히데와 작별하게 되는데, 히데에게 만일 쿄토 거리에서 자신을 보면 아는 체 하지 말고 그냥 도망가라는 말을 한다. 본인도 그 동안 마음이 아팠던 듯.
후에도 신센구미를 위해 칼을 휘두르다가 후반에 갈수록 병의 증세가 심해져 누워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토도 헤이스케가 이토를 따라 신센구미를 탈퇴하고 어릉위사로 옮겨가게 되자, 자신의 병에 대해 고백하는 동시에 헤이스케를 격려해 준다. 하지만 이후 헤이스케가 신센구미와의 싸움에서 전사하자 슬퍼한다.
그 후에도 칼을 휘두르는 장면은 거의 없고 요양하면서 다른 이들과 대화하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다. 이 무렵에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읽지 못했던 예전과 달리 히지카타의 거짓말을 간파하고, 콘도 이사미를 안심시키기 위해 일부러 괜찮은 척 하는 등 많이 어른스러워졌음을 보여준다. 무진전쟁이 발발할 무렵에는 이미 조용한 저택에 숨어 요양하고 있었다. 가끔씩 히지카타나 사이토가 찾아와 안부 인사를 가장한 작별 인사를 하자 신센구미가 점점 몰락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후 자객의 습격을 받게 되고 자신을 돌봐주던 오코우가 죽자 분노해 검을 뽑고 세 명의 자객을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베어 버린다. 하지만 갑작스런 움직임으로 인해 피를 다량으로 토하게 되고 결국 얼마 가지 않아 죽고 만다. 콘도의 죽음을 모른 채 죽었기 때문에 나름 다행이라면 다행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