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t.
일률[1]을 표기하는데 쓰이는 SI 단위. 증기기관을 실용화 한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와트의 이름을 땄다. 기호로는 대문자 W를 쓴다. 사람 이름으로부터 왔기 때문에 대문자다. 와트는 기본단위를 조합해서 만든 유도단위이며, J/s 와 같다.
1 와트는 1 초당 1 줄의 일을 할 때의 일률이다. 즉,
1 W = 1 J/s |
예를 들어, 1와트는 역학적으로는 1 N의 힘으로 초당 1 m를 움직이는 것(1 Nm/s), 전기적으로는 1 암페어의 전류가 1 볼트의 전위차에서 흐르는 것(1 VA)에 해당한다. 실생활에서는 전기 관련해서만 쓰이지만,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일)이 시간당 발생/소모되면 모두 와트로 표현할 수 있다. 아니, 와트로 모두 표기하는 것이 원론적으로는 맞는다.
참고로 일률의 다른 단위로 마력이 있다. 1 마리의 말이 평균적으로 낼 수 있는 일률을 1 마력이라 하며, 프랑스 마력(PS) 기준으로 735.49875 와트(0.735 kW)에 해당한다.
부품의 테스트 결과를 위조한 문제로 2013년 4월에 가동 중단된 신월성 1호기와 신고리 2호기가 각각 100만 kW를 발전할 수 있다. 이는 말로 치자면 각각 1,360,544 마리가 쉼없이 일하는 속도에 해당한다.
단어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단위로서 와트시(watt hour, Wh)가 있다. 이는 일의 양으로서, 1 와트의 일률로 1 시간 일을 했을 때 1 와트시라 한다. 단위 시간 당 하는 일을 나타내는 것이 와트인데, 여기에 시간을 곱해서 주어진 시간 동안 한 일의 총합을 나타낸 것이다. 와트시는 따라서 (수치는 달라지지만) 간단히 줄로 표기할 수 있다. 와트시와 줄의 관계는,
1 Wh = 1 W * 1 hour = 1 W * 3600 s = 3600 J/s * 1 s = 3600 J |
이 된다. 와트시는 비교적 작은 양이므로 1000을 뜻하는 킬로(kilo, k)를 붙인 킬로와트시(kWh)를 많이 사용한다.그럼 J(줄)은? 전세계적으로 노는 모 전력회사는 킬로와트시도 너무 적은 양인지라 테라와트시를 사용한다(...)
와트시/킬로와트시를 써야 할 곳에 와트/킬로와트를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와트는 시간당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쓰는지/만드는 지를 뜻하고, 와트시는 기간 동안 쓴/만든 에너지의 총합이다. 60와트 전구의 전력 양은, 1시간 켜놓으면 60 와트시, 2시간 켜놓으면 120와트시다. 반면 전구의 성능 쯤에 해당하는 소모 전력은 몇 시간을 켜 놓든 60와트로서 변하지 않는다. 헷갈리면 와트는 속도, 와트시는 거리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자.
매달 나오는 전기요금 고지서에 나오는 것은 킬로와트시(kWh)다. 요금 관련해서는 한 달 내내 쓴 에너지의 총량이 중요하지, 시간 당 얼마나 많은 양을 썼는 지는 별로 중요치 않기 때문이다.
반면 발전소의 용량은 킬로와트로 표기된다. 같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동시간이야 필요한 만큼 가동하면 되니까.- ↑ 단위 시간 당 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