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ince and the Pauper
1 마크 트웨인의 소설
원래 북유럽의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16세기 영국을 덮어씌운 것이다. 다시 말해 역사와 무관한 내용이다. 굳이 헨리 8세와 에드워드 6세가 선택된 것은 단순히 트웨인이 원하는 시대상+'아들이 하나 밖에 없는 영국 왕'이라는 소거법을 적용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원래 사회풍자적인 면이 강한 소설이지만, 아동용으로 번안되어서 동화책의 껍데기를 쓰고 많이 돌아다닌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때는 16세기 영국. 왕궁에서 헨리 8세의 전 왕비의 목까지 날려가며 겨우 얻은 아들 에드워드 튜더가 태어났다. 한편, 같은 날에 런던의 뒷골목에서는 술주정뱅이 거지의 아들인 톰 캔티가 태어났다.
두 소년은 한 날 한 시에 태어났음에도, 고귀한 왕자와 비천한 거지라는 전혀 다른 신분으로 완전히 다른 운명을 걷게 된다. 그러나 어느 날 우연히 왕궁 주변에서 비를 피해 돌아다니는 톰을 보게 된 에드워드는 그를 안쓰럽게 여겨서 친히 왕궁으로 불러들인다. 이를 계기로 친해진 두 소년은 재미삼아서 옷을 바꿔입는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톰과 에드워드는 똑같이 생겨서 겉보기에는 둘을 전혀 구분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옷을 바꿔입은 상태로 에드워드는 잠시 밖을 나섰다가 경비병이 거지 옷으로 바꿔입은 진짜 왕자라는 사실을 알아보지 못하고 거지로 몰려서 쫓겨나버리고, 톰은 왕자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을 한 탓에 "왕자가 미쳤다!"는 소문이 돌게 되어버린다.
한편, 에드워드 왕자는 거지로 취급되면서 거지 소굴을 돌아다니며 죽도록 고생을 하게 되고, 반대로 톰 캔티는 왕자로 여겨져서 호의호식을 하면서도 불안에 떨게 된다. 에드워드는 죽음의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마일스 헨든이라는 기사에게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지고 마침내 왕위를 되찾는다.
동생에게 지위를 빼앗겨 몰락했던 마일스는 에드워드의 도움으로 백작이 되고, 거지 시절의 에드워드를 도와줄 때의 약속대로 왕 앞에서 의자에 앉을 권리도 받게 된다. 1977년작 영화판에서는 앉아 있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드러누워서 잠을 잔다. (...) 톰은 왕자로 있을 당시에 여러 선행을 베풂으로서 왕실의 위신을 살린 공적으로 관직을 하사받고 왕의 직속신하로서 일하게 되며, 에드워드는 거지로 지낼 때의 힘든 경험을 본보기로 삼아서 현명한 왕이 되어 백성들을 통치하게 된다. 고작 6년 뿐이지만... 원작 마지막에는 아예 야만적인 그 시대에서 유일하게 백성을 사랑하는 왕으로 에드워드를 그리고 있다. 사실, 에드워드 치세에도 상당한 수준의 처형이 있었고 감형이나 사면을 내린 것은 후세에 블러디 메리로 알려진 메리 1세 때가 더 많았다. 에드워드가 백성을 사랑했다고 하기에는 실제 역사와 엄연히 괴리가 있다. 어디까지나 창작.
유명한 대사로는 "호두를 까는 데에다가 썼습니다!"가 있다. 톰 캔티가 에드워드에게 "옥새를 어디다 썼냐?"라는 질문에 대답한 대사이다.
2 패러디
전혀 다른 환경에 있는 두 사람이 신분을 바꾸게 되고, 온갖 사건이 벌어진다는 소재를 보통 "왕자와 거지"에 비유한다.
인형극, 개그물, 영화나 무대를 현대로 바꾸거나 조선왕조(…)로 바꾸는 2차 매체들이 의외로 많다. 세종대왕을 주인공으로 하여 제작한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그러한 부류에 속한다.
1990년에 동명의 제목으로 디즈니에서 미키 마우스를 주역으로 20분짜리 단편을 만들었고다. 구피(디즈니 캐릭터)와 도날드 덕, 다른 디즈니 캐릭터들도 나오며, 성우는 변경 없이 그대로다. 참고로 국내에 비디오로 출시 될 때 제목은 그대로 나오고 왕자와 거지 외에 다른 단편 애니메이션이 들어있다. 미키 2명이 나오는데 한명은 거지,한명은 왕자로 나온다. 왕이 병에 걸려서 죽어가는데 경비대장인 피트가 권력을 잡으면서 백성들의 식량과 재산을 강탈하면서 모든 왕의 뜻이라고 한다. 미키와 구피, 플루토는 나무가지와 아이스크림을 팔지만 이미 백성들은 재산이 부족해서 장사가 잘 될리가 없다. 거지 미키는 왕자 미키를 만나고서로 옷을 갈아입으며 행동하지만 왕자 미키는 경비대장에게 쫒겨나가서 구피와 플루토를 만난다.[1] 한편, 거지 미키는 수업을 받아야 했으며 하인 도날드에게 무시당하고 있다.[2] 왕자 미키는 마을을 구경하는데 병사들이 백성들의 재산을 빼았는 것을 보았으며 왕자 미키가 멈추라고 하지만 병사들은 왕자 미키인것을 못 알아보고 호박을 왕자 미키에게 던진다![3]' 왕자 미키는 자기가 왕자인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왕실을 상징하는 반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병사들이 가지고 있는 식량을 백성에게 나눠주는데 하필이면 피트에게 걸려서 도날드와 감옥에 갇친다. 한편, 거지 미키는 왕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으며 피트가 왕이 되지 않으면 니 플루토를 없애겠다라고 협박한다.[4] 한편,왕자 미키는 왕의 죽음을 슬퍼했으며 자기가 극단적인 일을 한 것을 후회했다. 사형수로 변장한 구피가 병사들을 퇴치하고 왕자 미키와 도날드를 구조하고 다 함께 거지 미키와 플루토를 구하러 간다. 거지 미키는 자기가 가짜 왕자라고 밝혔으며 진짜 왕자 미키가 나타나서 피트를 퇴치하고[5] 왕위에 오른다. 제목은 추가바람
실사 영화판으로는 리처드 플라이셔가 메가폰을 잡은 1977년작 The Prince And The Pauper(Crossed Swords)가 유명하다. 헨리 8세가 찰턴 헤스턴, 톰 캔티의 아버지가 어니스트 보그나인으로 나왔고 올리버 리드(글래디에이터에서 검투사 우두머리 프록시모로 나온 배우)가 마일스 핸슨. 이 작품은 주변 이야기도 많이 넣었는데 보통 원작에서 병풍 정도로 나오는 영국 왕실 가문 이야기를 넣어서 이야기를 더욱 다채롭게 했다. 레이디 제인 그레이나 엘리자베스 1세 등도 비중있게 나온다. 마지막 장면에서 후일담과 함께 나오는 엘리자베스의 위엄이 볼 만한 작품이다.
∀건담에서도 지구의 소녀와 달의 여왕이 신분을 바꾸는 식으로 이 이야기의 모티브를 차용하였다. 다만, 여기에서는 지구 소녀가 거지가 아닌 귀족인 것이 차이점이다. 그리고 이 경우에서는 결국 마지막에 '영원히' 신분을 바꾼다.
유머 일번지 코너인 "동궁마마는 아무도 못말려"에서 동궁인 심형래가 거지인 오재미와 옷을 바꿔 입고 거지가 된다. 거지꼴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왕자처럼 굴다가 아주 개고생을 한다. 그리고 그 다음주 방송에서는 거지차림 그대로 "꽃피는 봄이오면"(당시 김형곤 등이 출연하던, 거지들을 소재로 한 코너)에 출연하는 깨알같은 콜라보를 보여주었다
영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동명의 단편 애니메이션[6]에서는 일란성 쌍둥이인 두 형제들 중 하나가 납치되어 상반된 삶을 사는데, 동생은 자신의 애완 돼지와 단 둘이서 가난하게 사는 농부가 되었고, 형은 동생이 사는 지역의 영주가 되었다. 그런데 자기 애완 돼지가 납치당한 것 때문에 영주의 성에 잠입했던 동생이 우연히 영주인 형과 마주치게 되고, 형제의 어머니인 모후에 의해 두 사람이 형제 사이라는 게 밝혀진다. 그때 때마침, 이웃 영주가 침략을 해오자, 형이 동생에게 자기 갑옷을 입히고 동생에게 자기 행세를 해서 출전하게 한 뒤에 자기는 동생 행세를 하며 동생의 집으로 튀어버린다. 만난지 얼마 안된 동생을 사지로 보내버리는 형님의 패기 하지만, 끝내 동생의 군대가 패하여 성은 함락되고 형은 망했어요(...). 결국 동생처럼 농부로 전락하고 만다.
스페이스 힙합덕에서도 왕자와 다른 왕자도 나온다. 다른 왕자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는 왕자를 붙잡아서 자기가 입던 옷을 입히고 멋대로 행동하다가 힙합덕에게 잡히고 왕자는 하인들에게 잡힌다. 사악한 유모가 다른 왕자를 없세고 자기아들을 왕으로 만들려는 음모가 있었다.[7] 왕자는 부하에게 교육만 받는 개고생당하고 다른 왕자는 아르바이트만 해야 했다. 사악한 유모는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데 하필이면 아들이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하자 사악한 유모는 힙합덕이 일하는 햄버거 가게에서 주문을 한다. 힙합덕은 햄버거배달로 오지만 진짜 왕자를 만나게 되자 힙합덕은 변명하지말라고 왕자에게 주먹을 날린다. 그 바람에 유모의 아들이 약에 감염된 햄버거를 먹자 개구리로 변했고 아르고 장난때문에 유모도 약에 감염된 햄버거를 먹고 개구리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