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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 항목에서는 현행 외래어 표기법의 언어별 미비점을 서술한다. 개별 항목이 있는 일본어 표기법과 중국어 표기법, 러시아어 표기법, 독일어 표기법에 대한 미비점은 해당 항목에 서술한다.
다양한 언어를 아는 사람들과 현행 외래어 표기법을 까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추가바람.
미비점을 서술할 때 '원어 음소 또는 원어 철자 A와 B가 한글 표기 시에 모두 ㄱ으로 적혀서 구분이 불가능하다'와 같은 것은 추가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는 영어 wrong과 long이 모두 '롱'이 되는 것과 다르지 않으며, 현대 한국어에서 쓰이는 한글만으로 원어의 음소 구분이나 원어의 철자 구분을 모두 보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2 노르웨이어
- ld, nd의 d는 무조건 적지 않는데, ld, nd의 d는 묵음이 아닐 때도 있으며 ndr에서는 d가 발음된다. 그리고 복합어에서 l/n과 d가 각각 다른 구성 요소에 속하는 경우도 d가 발음된다.
- 여자 이름 Hilde와 Randi 등에서는 d가 발음되기 때문에 발음을 따른다면 각각 '힐데', '란디'로 적어야 하지만, 현행 규정을 철저히 따르면 '히레', '라니'로 적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Andresen도 '안드레센'으로 적어야 하지만, 현행 규정을 철저히 따르면 '안레센'으로 적어야 한다. Svindal은 '돼지'를 뜻하는 svin과 '골짜기'를 뜻하는 dal이 합쳐진 이름이기 때문에 d가 발음돼 '스빈달'로 적어야 하나, 현행 규정을 철저히 따르면 '스비날'로 적어야 한다. 반대로 대조표의 표기 예 중에는 Trivandrum '트리반드룸'과 같이 ndr의 d를 따로 적은 예가 존재하기 때문에, ndr의 d를 따로 적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할 수 있다.
3 베트남어
- e(/ɛ/)는 ㅐ로 적고 ê(/e/)는 ㅔ로 적는데, 이는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서 /ɛ/와 /e/를 모두 ㅔ로 적는 것과 상반된다. /ɛ/, /e/가 각각 한국어의 ㅐ, ㅔ에 대응되는 것은 맞는데, /ɛ/를 다른 언어의 표기법에서는 ㅔ로 적도록 하면서 베트남어 표기법에서는 ㅐ로 적는 것은 모순이다.[1] 또한 철자가 e인 것은 다른 언어의 한글 표기법에서 보통 ㅔ로 적는지라, e를 ㅐ로 적는 것은 그다지 직관적이지 못하다.
- 인명을 무조건 한 단어로 붙여 적기 때문에, 성씨와 middle name, 이름(given name)의 경계를 알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
- 베트남어 인명은 보통 성씨 한 음절, middle name 한 음절, 이름(given name) 한 음절로 이루어지며, 일반적으로는 이름(given name)으로만 부른다. 하지만 베트남어의 한 음절이 한국어의 한 음절로 대응되지 않고, 한국어의 음절 구조 제약으로 인해 두세 음절로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당장 한 음절인 Nguyễn은 해도 한글로 적으면 '응우옌'이라는 세 음절, Nhung은 '니응'이라는 두음절로 늘어난다. Nguyễn Văn Thiệu의 경우 모두 한 단어로 붙여서 응우옌반티에우로 적는 것이 현행 규정인데, 베트남어 인명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어디까지가 성씨이고 어디까지가 middle name이고 어디까지가 이름(given name)인지 파악할 수 없고, 따라서 어떻게 불러야 할지도 알 수 없다. 따라서 '응우옌 반 티에우'와 같이 성씨와 middle name, 이름(given name) 사이를 모두 띄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4 포르투갈어
- 포르투갈어의 경우 강세위치에 따라 모음의 발음 변화가 심한데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게 흔한 이름 중 하나인 José와 João의 표기 문제다. 두 이름에서 강세가 각각 é, ã에 주어지는데, 이에 따라 무강세 음절에 위치한 o가 ㅜ/u/로 바뀌어 /주제/, /주앙·주아웅/에 가깝게 발음하게 된다. 하지만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o/os가 어말에 위치할 경우에만 각각 ㅜ, ㅜ로 표기하도록 규정되어 다른 곳에 위치한 무강세 o의 발음을 모두 ㅗ로만 표기하도록 규정해 /조제/, /조앙/이 된다.[2]
- 어말의 le와 lhe가 /르/ 또는 브라질식 /리/, ne와 nhe가 /느/ 또는 브라질식 /니/로 동일하게 표기된다. 사이에 발음 차이가 확연해 l은 ㄹ, lh는 리, n은 ㄴ, nh는 니로 표기하는데, 다른 모음의 경우 랴례료류, 냐녜뇨뉴로 큰 문제가 없다만 리,니가 모음 ㅣ, ㅡ와 결합이 애매한 것이 문제.
5 에스파냐어
- ü에 대한 규정이 없다.
- 스페인어의 ü는 접속하는 두 모음의 뒷 글자 또는 앞 글자에 붙여서 앞(뒤) 모음과는 별개의 음절로 발음하라는 기호이다.
독일어의 움라우트와는 다르다스페인어에서는 g와 q, 그리고 e와 i 사이에 붙어 güe, güi, qüe, qüi는 각각 gue, gui, que, qui와는 다르게 발음하도록 되어 있는데,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는 이에 대한 규정이 누락되어 있다. gue, gui의 u는 발음되지 않고 '게', '기'가 되지만, güe, güi는 u가 발음된다. 따로 규정은 없고, 용례집에서는 '궤', '귀'라 하고 있다. 축구 선수 Sergio Agüero의 경우 세르히오 아궤로라고 용례집에 나와 있다. 27개로 이루어진 스페인어의 표준 알파벳에 포함되지 않아서 외래어 표기법에도 규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쓰이는 문자이므로 별도로 규정하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다.
- x를 어두에서 ㅅ, 어중에서 ㄱㅅ으로 적는데, 에스파냐어에서 x는 /ks/뿐만 아니라 j와 똑같이 발음될 수도 있다.
- 예를 들어 México, Oaxaca의 x는 j와 동일하게 발음돼 '메히코', '오아하카'에 가까운 발음이 된다. 그런데 x를 무조건 어두에서 ㅅ, 어중에서 ㄱㅅ으로 적어 '멕시코', '오악사카'로 만들어 버렸다. 멕시코야 이미 영어식으로 굳어진 명칭이라 어쩔 수 없다고 쳐도, Oaxaca 등도 '오악사카'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심지어 Don Quixote도 현행 규정을 철저히 따르면 '돈 킥소테'로 적어야 한다!
- -nc-의 n을 발음에 따라 ㅇ으로 적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c가 /k/로 발음될 때를 기준으로 하는지라 c가 z와 똑같이 발음될 때 문제가 되며, -nq-의 n도 [ŋ]으로 발음되지만 발음에 따라 ㅇ으로 적는다는 규정이 없다.
- 규정을 철저히 따르면 canción은 n이 [ŋ]으로 발음되지 않는데도 '칸시온'이 아니라 '캉시온'으로 적어야 한다. 게다가 음소상으로는 똑같은 /nk/ 연쇄이고 실제 음성은 똑같이 [ŋk]인데도, blanco는 '블랑코'로 적지만 Reconquista는 '레콩키스타'가 아니라 레콘키스타가 된다.
- -ng-의 n을 ㅇ으로 적는 것은 좋으나, -ngi-, -nge-의 n도 ㅇ으로 적는다면 -nj-의 n도 ㅇ으로 적도록 해야 한다.
- -ngi-, -nge-의 g와 j의 발음은 같으며, 에스파냐어에서 n 뒤에 j 발음이 올 때(예: naranja)도 n은 [ŋ]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ngi-, -nge-의 n은 ㅇ으로 적으면서 -nj-의 n은 ㅇ으로 적지 않는 것은 모순이다.
6 프랑스어
- ㅐ 발음이 나는 /ɛ/는 ㅔ로 적는데, 비음화한 /ɛ̃/은 '앵'으로 적는다.
- 일본어에서 /ɛ/는 エ단으로 적고 /ɛ̃/은 ア단 + ン으로 적는 것의 영향일지도 모른다[3][4]. 그런데, 발음을 들어보면 /ɛ/과 /ɛ̃/는 발음상 거리가 멀다. /ɛ̃/의 표준어 발음은 "앙"에 가까우며, "앵", "엥"과 같은 표기는 남부 방언의 발음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