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팅어


Oettinger Brauerei. 독일맥주 회사.

1 개요

한국에서는 수입사에 의해 '웨팅어'라는 식으로 불리지만, 독일어 표준 표기법에 따르면 외팅어가 맞다. 1731년에 바이에른의 소도시 외팅엔에 문을 연 양조장이 직계 기원으로, 이후 한참 동안 평범한 지역 양조장으로 운영되고 있다가 1990년대 초반 들어 광고와 중간유통 경로 폐지, 자사 전용 물류 센터 건립, 독일 각지의 양조장 신설/합병, 생산 공정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저렴한 가격에 수준급의 맛을 내는 맥주로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크롬바허를 제치고 독일 판매량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가끔 저가형 맥주라고 까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리 싸다고 해도 맥주를 물처럼 마시는 독일 시장에서 1위를 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외팅어의 경우 독일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맥주를 생산한다. 심지어 무알코올 제품도 있으니 선택폭이 매우 넓다. 이렇게 다양한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이유는 각 지역 특색에 맞는 맥주 양조에 주력하는 양조장 여러 군데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의 외팅엔 본사 양조장에서는 지역 대표 맥주인 밀맥주와 헬레스(페일 라거), 켈러비어를 양조하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묀헨글라트바흐 소재 양조장에서는 알트비어와 엑스포트를, 튀링엔고타 소재 양조장에서는 슈바르츠비어를 생산하고 있다. 또 니더작센브라운슈바이크에서 5,0 Original 이라는 맥주로 저가 시장에서 경쟁하던 펠트슐뢰스헨 양조장을 인수합병해 자회사로 두고 있기도 하다. 물론 이런 외팅엔 소유의 양조장들은 각 지역 고유의 맥주 생산에도 주력하고 있지만, 양조장 상호 기술교류도 하고 있어서 모든 양조장에서 현재 생산 중인 모든 맥주를 제조할 수 있다.

한국의 대형 마트들에서도 자주 볼 수 있으며, 고타 양조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수입되어 팔리고 있다. 가격대는 캔 당 2200~2400원대로 형성되어 있다. 국산 캔맥주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다만 2010년대 중반 들어 이마트홈플러스, 롯데마트도 늘어나는 수입 맥주 수요에 따라 독자적으로 저가 브랜드 제품들을 수입하고 있어서 예전처럼 가격 면에서 큰 메리트를 갖지는 못하고 있다. 가격 면에서 장점은 없어졌지만, 반대로 마트 전용 수입 맥주들 대부분이 해외 수출에 주력하는 양조장들의 제품이고 또 설립된 지 몇십 년 정도인 신생 기업이 많아 맥주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불규칙한 편이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내수품과 수출품 모두 품질에 대한 평가가 좋은 중가 맥주 브랜드로서의 강점은 여전히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종류

  • 외팅어 필스너(Oettinger Pilsner) : 필스너 스타일 맥주. 전형적인 독일 필스너의 맛으로서 깔끔하고 쌉쌀한 맛을 가지고 있다.
  • 외팅어 엑스포트(Oettinger Export) : 도르트문트 특산 맥주인 엑스포트 스타일의 맥주. 필스너에 비해 홉향은 적고 맥아향이 강조되어 있어서, 쌉쌀한 맛이 덜한 대신 부드러운 질감을 갖는다.
  • 외팅어 슈퍼포르테(Oettinger Superforte) : 알코올 도수 8.9 %.[1] 복맥주 중에서도 강하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다만 맥주 순수령을 준수하는 대부분의 독일 양조장 답잖게 설탕을 넣어 제조했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타이거나 산미겔, 혹은 포엑스처럼 설탕이나 기타 당류가 첨가된 다른 맥주와는 다르게 맥주에 설탕을 잔뜩 타 놓은 듯한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2] 판매 부진 탓인 지 2015년 이후로는 수입되고 있지 않다.
  • 외팅어 슈바르츠(Oettinger Schwarz): 한국 수입 외팅어 맥주 중에는 가장 늦게 들어온 흑맥주로, 상술한 바와 같이 슈바르츠비어의 주산지인 고타에 있는 양조장에서 주로 제조된다. 이 쪽 계통의 본좌라는 쾨스트리처 만큼의 깊이를 느끼기는 힘들지만, 쌉싸름한 홉의 맛과 검게 볶은 맥아의 풍미가 비교적 잘 어우러져 있다.
  • 외팅어 헤페바이스(Oettinger Hefeweiß) : 외팅어 브랜드 내 맥주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맥주. 외팅어의 본거지가 독일 밀맥주의 최대 생산/소비지인 바이에른인 만큼, 효모를 거르지 않는 전통적 방식으로 만든 밀맥주인 헤페바이스도 양조장의 간판 상품으로 팔리고 있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외팅어 브랜드의 맥주로, 가격이 다른 수입맥주에 비해서 싼 편이다. 다만 2010년대 들어 무슨 이유인지 외팅어 필스너는 있지만 외팅어 헤페바이스는 없는 경우가 많다. 사실은 맥덕후들의 사재기 때문이라는거[3] 그런데 2012년에는 이마트에서 자주 들여온다. 특이사항(?) 으로 국군복지단에서 판매하는 수입 맥주 중 하나로써 보통 PX보단 마트에서 찾을수 있다. 덕분에 맥주덕후 직업군인에게 있어선 오아시스같은 존재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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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 때 8.5%로 내려갔다가 다시 8.9%로 올라왔다.
  2. 이웃 벨기에에서는 트라피스트 에일이나 애비 에일에서 보듯이 가당 제법이 비교적 일상적이지만, 이 때 첨가되는 당류는 맥주 맛을 달게 하기 위한 게 아니라 맥주의 발효를 촉진시켜 도수를 높이기 위한 일종의 촉매 역할이다. 단맛이 강하다는 것은 가당 후 발효 과정에서 당이 알코올로 모두 분해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도 된다.
  3. 다른 수입맥주 330ml 가격으로 500ml를 살 수 있다.
  4. 그 외에 와바둥켈도 판매하며 수입 맥주는 이 두 종류가 전부이다. 그런데 군납맥주도 요즘엔 다양화되어서 아래에서 언급하는 세븐브로이 IPA도 군납으로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