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 에일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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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레페. 애비 에일 중 가장 대중화된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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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베스트블레테렌 12와 비교되는 세인트 버나두스 압트 12.

이름 그대로 수도원(Abbey)을 기원으로 양조되었던 맥주]. 현재는 주로 벨기에수도원들을 기원으로 두되, 세속에 대중화된 맥주들을 가리킨다.

1 소개

트라피스트 에일 문서에 나와 있듯이, 수도원에서 맥주포도주가 양조되어 왔으나, 제조법이 세속의 양조장으로 넘어가 양조되는 맥주들을 가리킨다. 간단히 말해 트라피스트 에일의 기준에 미달하는 수도원식 맥주가 애비 에일에 속한다.

맥주 종류로는 전부가 벨지언 에일 계통에 속한다.

현재 이를 분류하는 기준은 이러하다.

  • 비 트라피스트 계열 수도원에서 양조됨[1]
  • 수도원의 양조법이 민간 기업 또는 양조장으로 양도, 이전되어 양조되나 본래의 양조비법과 차이가 없거나 크지만 기원만은 확실히 수도원에 둔 맥주
  • 폐쇄되어 더 이상의 수도자가 존재하지 않는 수도원과, 존재하지 않는 수도원 이름이 양조장이나 기업에 의해 상표화됨

애비 에일이 트라피스트 에일과 대부분의 맛과 향의 특성을 공유하지만[2] 세속화되었다는 이유로 열화카피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전세계 맥덕 사이에서는 트라피스트 에일에 대한 과도한 찬양을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데, 애비 에일도 엄연히 수도원을 기원으로 하는 만큼 그 퀄리티는 트라피스트 에일에 뒤지지 않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3]

2 종류

  • 레페(Leffe) : 벨기에 남부 레페 수도원에서 1152년부터 제조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맥주. 다른 맥주에 비해 도수가 약간 높다. 이는 설탕을 팍팍 집어넣어 발효가 잘 이루어졌기 때문. 설탕을 넣은 관계로 맛도 아주 달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은 레페 블론드와 브라운 2가지 종류가 있다. 레페 블론드는 라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4] 에일이며 6.6도의 높은 도수를 갖고 있는 맥주이다. 특유의 나무향과 톡 쏘는 맛이 특징. 레페 브라운은 레페 중에서도 오리지날로 불리우는 두벨(dubbel) 스타일로, 역시 6.5도로 도수가 높으나 쓴맛이 적고 초콜릿과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마트, 홈플러스에서 3~4천원 정도에 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 세인트 버나두스(Saint Bernardus) : 환하게 웃으며 맥주잔을 쥔 수도자 도안이 인상적인 맥주.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성 식스투스 수도원[5]이 상업적인 맥주 판매를 포기하지만 수도원 인근 주민이나 마을 주점에 판매, 제조를 허가하는데 수도원과 1962년부터 30년간 계약으로 허가를 받아 수도원의 양조 설비를 일부 양도받아 양조하기 시작한 브랜드이다. 30년 뒤 계약 만료가 되었으나 이미 사업이 돌이킬 수 없이 비대해지는 바람에 내친김에 성 식스투스 수도원과 관계를 청산하고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트라피스트 수도원으로부터 직접 노하우를 전수받은 까닭에 애비 에일이 트라피스트 에일의 하위 호환이라 불리지만, 세인트 버나두스 양조장만은 예외가 될 정도로 맥주의 질이 트라피스트 에일과 비교될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Abt 12의 경우, 맥주 세계의 정점인 베스트블레테렌 12와 거의 비슷한 맛과 향이 나는 덕분에 수많은 맥주덕후들에게는 둘을 놓고 비교시음을 하거나, 베스트블레테렌 12의 품귀현상으로 인해 형성된 입수 난이도와 높은 가격이 부담되는 사람들에게 대체품으로 추천한다. 거기에 더해 국내에 몇 병이 존재하므로 간접체험하기 안성맞춤. Abt 12의 오크통 숙성 한정판과 동절기 한정판인 크리스마스 에일과 트리펠인 Prior 8과 두블 Pater 6, 밀맥주인 Wit를 생산하기도 하는데 이들 모두 높은 품질로 이름이 높다. 현재 홈플러스에 Wit, 6, 8이 진열되어 판매중.
  • 발듀(Val-Dieu) : 1216년 설립된 시토회 수도원이지만 1997년 양조장을 건설했다. 그러나 몇몇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 트라피스트 에일로 인정받지 못한 브랜드. 2015년 11월 홈플러스에서 병당 3천원 행사가 진행된 이후로 재고품이 거의 팔려나간 상황. 아직 남아있는 수량이 있지만 벨기에 맥주를 주로 취급하는 곳에서 구할 수 있다.
  • 세인트 마틴(St. Martin) : 세인트 마틴 수도원에서 양조하는 1096년 주교의 허가를 받아 양조를 시작한 유구한 맥주. 1890년 Brunehaut 양조장이 양조권을 얻어 생산한다. 이 역시 홈플러스에서 3천원 행사 이후로 재고품이 거의 팔려나갔다. 역시 아직 남아있는 수량이 있지만 벨기에 맥주를 주로 취급하는 곳에서 구할 수 있다.
  • 카르멜리엇(Karmeliet) : 플란데런 덴데르몬더의 가르멜 수도회의 비법을 Bosteels사가 1996년 복구해 양조한 브랜드로 대한민국에는 레페와 함께 처음으로 들어온 벨기에의 맥주로, 귀리, 보리, 밀 맥아를 주재료로 사용해 개성적인 향신료 맛[6]을 가지고 있다. 이 점이 어필이 되어서인지 트리펠 끝판왕으로 트리펠 중에서만 비교했을 때 베스트블레테렌 12급의 취급을 받고 있다.
  • 마레드수스(Maredsous) : 마레드수 수도원이 듀벨을 만들기로 유명한 Moorgat에 제조법을 넘겨 1963년 양조하기 시작한 브랜드로 트라피스트 로슈포르처럼 6, 8, 10의 숫자로 구분한다.
  • 그림버겐(Grimbergen) : 1128년 설립된 노르베틴 수도원에서 양조되다 1958년 Maes와 계약 후 대량생산하면서 붙은 브랜드로 벨기에 현지에서는 레페와 경쟁할 정도로 아주 대중적인 브랜드다. 국내에도 제법 많은 양이 수입되어 있는데다 가격도 수입맥주 치고 저렴한 편에 속해서 입수 난이도도 낮은 편이다. 청담동에 그림버겐이라는 바틀샵 겸 펍이 있는데 정작 그림버겐은 탭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이름값 못한다
  • 플로레페(Floreffe) : 1121년 설립된 플로레페 수도원의 맥주. 프랑스 대혁명으로 파괴되어 방치된 뒤 복원된 제조법을 르페브르 사에서 인수해 양조한 것을 Het Anker 사가 유통, 출하시키는 브랜드로 코르크 밀봉이 된 댓병으로 판매되는 브랜드다. 댓병인만큼 비싼 편이지만 벨기에산 맥주들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억해 뒀다가 마셔보자.
  1. 다시 말해 트라피스트 에일의 자격 요건에 만족하더라도 그 수도회가 트라피스트회가 아니면 협회에서 인정되지 않고 당연히 트라피스트 에일이란 이름과 로고를 쓸 수 없다. 그들의 수도회인 베네딕토회 시토 계열이라도!
  2. 이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애비 에일에 해당하는 스타일이 전부 두벨, 트리펠, 쿼드루펠이기 때문이다.
  3. 세인트 버나두스 Abt 12는 베스트블레테렌 12와 거의 비슷한 맛이 나는 걸로 유명하고(베스트블레테렌이 Abt12에 비해 드라이하다.) 트리펠 카르멜리엇은 트리펠 중에서 모든 트라피스트 트리펠을 능가하는 퀄리티로 유명하다.
  4. 실제로 모 대형마트가 2011년에 대놓고 라거라고 부르며 팔았다. 아니 이게 무슨소리요 에일인 내가 라거라니
  5. 베스트블레테렌을 만드는 그 수도원이다.
  6. 벨기에 효모인 벨지언 에일 이스트는 특유의 향신료 풍미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또 다른 향신료를 첨가해 단 맛이 튀는 것을 방지해 밸런스를 맞추는 등의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