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인

1 소개

초한지에 등장하는 항우의 여인. 우희라고도 하는데, 姬자를 쓰기 때문에 뜻은 같다. 초선만큼이나 창작적인 면이 많은 인물로, 정사에서의 기록은 몇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예 허구의 인물인 초선보다는 최소한 실존하긴 한 인물로 판단되기에 간혹 초선을 대신해 중국 4대 미녀에 들어가기도 한다.

첫번째로 항우와 만난 시기가 제각각인데, 오추마를 얻으면서 그 마을의 유지가 자신의 딸을 보냈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1], 진나라의 수도를 점령할때 그 궁궐에 있던 후궁 후보들중 하나를 취했다는 말도 있고[2], 제나라의 반란을 제압하면서 그곳의 유민으로 만났다는 말도 있다.[3]

역발산이라 불린 항우가 여자라고는 우미인 한 명 밖에 없었던 지라, 둘의 이야기는 일종의 로맨틱한 이야기로 알려지게 된다. 게다가 항우의 숙적이었던 한고제 유방은 전투에서 패배해서 목숨이 위험할 때 가차없이 부인인 여후를 버린 적이 자주 있어서 특히 비교가 된다. 유방이 죽은 후에 여후가 얼씨구나하고 정권을 잡는 건 덤 사실 따지고 보면 항우가 자신과 관련이 없는 사람[4]들을 죽이는 학살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했음에도 비운의 로맨티스트라는 이미지를 받고, 항우와 비교해 민간인 학살도 하지 않고 민심을 얻고 보살피는 데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유방은 호색한에 치졸하고 잔혹한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진 건 둘의 이러한 점들을 후세 창작물들에서 유독 부각시키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항우는 최후에 자기 부하들을 돌려보내며 자신만 혼자 남아 자결한 데에 반해[5] 유방의 경우에는 그의 말년과 사후 여후의 막장 행각까지 있었으니...

다만, 우미인의 남동생인 우자기를 능력에 상관없이 장수로 앉히기도 한 적이 있어서 항우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아주 가까운 사람들만 챙긴다' 라는 것을 여기서도 보여준다. 물론, 우자기는 어디까지나 서한연의에 등장하는 가공인물이지만서도.

참고로 사면초가 상태에서 항우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자결했다는 이야기도 후세의 창작이다.[6] 정사에는 포위된 항우가 연 술잔치에서 슬프게 춤추며 노래하자 모두 울었다는 이야기 이후로 언급이 없다. 하지만 패한 군주의 아내이니 별로 좋은 대접은 못 받았을 듯. 아무튼 이 항우와 우미인의 슬픈 이야기는 매우 인기있는 이야기로, 경극 패왕별희(覇王別姬)의 소재가 되었다.

참고로 작가 이벽화가 경극 패왕별희를 가지고 근대의 이야기를 덧대어 쓴 소설이 있으며, 배우 장국영이 열연한 영화는 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밖에 국내팬에겐 영화 서초패왕에서 관지림의 청초하고 가련한 연기가 유명하다.

남동생으로 우자기라는 인물이 있고 누나와 같이 초에 일했지만. 누나가 죽자 따라 자결했다고 한다.[7]

2 기타 창작물

삼국지 12,13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12편에서 고대무장으로 출연. 코에이가 만든 게임들, 특히 진삼국무쌍시리즈에서 점점 치녀화가 되어가고있는 초선에 비하면 거의 청순미가 느껴지는 정도의 일러스트이다. 통솔과 무력은 안습하지만 지력과 정치력은 그럭저럭 쓸만한 문관형의 인재. 전법은 지력상승 항우한테는 써준 적이 없었나... 이름이 미인인데 미녀연환이나 주지

삼국지 13에서도 당연히 등장. 여포에게 초선이 있다면. 항우에게는 그녀가 있다. 초선과 비교 했을때에는 뭔가 좀 부족한 감이 없지않아 있다. 능력치는 31/18/82/79로 전법은 초선과 같은 요염(!!!) 중신특성도 공정무사가 붙어있고. 특기도 나쁘지 않다. 상업4 / 농업2 / 문화5 / 교섭8

고우영의 초한지에서는 특이하게 항우보다도 더 힘(?)이 세다고 병사들이 섹드립을 친다.[8]

샐러리맨 초한지의 등장인물 차우희의 모티프.

영화 초한지 : 천하대전(2012)에서 유역비가 열연한 배역이다.

심지어 타카라즈카 가극 중에 우미인이 작품 소재화되었음이 확인되었다.
  1. 대체로 창작물들은 이 설을 채택한다.
  2. 영화 서초패왕에선 이를 좀 꼬아서 항우의 연인이었으나 진군에 납치되어 호해에게 겁탈당할 뻔하나 항우가 구출한다는 이야기.
  3. 시바 료타로항우와 유방이 이를 채택했다. 완결편인 3권에서야 등장. 거기선 앳된 13~14세의 미소녀. 항우는 로리콘 중국드라마 초한쟁웅에서도 항우가 길을 떠나던 중 유민끼리 모여서 지내던 곳에 신세를 지면서 만나게 되는 설정을 채용.
  4. 자신과 관련이 있으면 잘 챙겨줬지만 관련이 없다면 가차없이 죽여버렸다
  5. 거기다 상금 얻는답시고 유방의 부하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시체훼손까지 한 것 때문에 더더욱 비극적인 이미지가 커졌다.
  6. 시신을 수습해 묻은 가묘에 꽃이 펴 '우미인초'가 피었다는 전설이 있다.
  7. 초한쟁웅에서는 반대로 우자기가 오빠, 우미인이 여동생으로 나온다. 남동생 포지션은 의붓남동생인 웅심이 맡는다.
  8. 무슨 말이냐면 청소당번인 병사가 항우와 우희가 침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았는데 항우는 지친 모습으로 우희는 멀쩡하게 나왔다는 것이다. 크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