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1 일반적인 의미

初選

선거에서 첫번째로 당선되어 임기를 수행하는 것. 초선 국회의원 등이 용례.

다만, 대통령이나 의원 내각제 총리 등에게는 붙이지 않으며 민간 직책(협회장 등)에도 쓰지 않는 걸로 봐서는, 현재 사용 범위는 국회/의회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의 단체장이다.

2 중국의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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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관

송대, 즉 10세기 무렵부터 고관대작급 관직에 오른 사람에게는 초선관(貂蟬冠)이라는 관모가 주어졌다. '초선'이란 명칭은 담비(貂)와 매미(蟬)라는 뜻으로 임금을 가까이 모시는 신하와 시신(侍臣)들이 관에 다는 장식(粧飾)이며 담비 꼬리와 매미 날개 모양의 갓끈을 달린 관이라서 초선관이라고 했다. 매미 날개 모양의 갓끈은 초관(貂冠)보다 지위가 높아야 사용했다.

정사 삼국지에 의하면 여포와 밀통한 동탁의 시녀가 있었는데 여포가 동탁을 죽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기록되었다. 이후 원나라 시기 삼국지 잡극에서 이 시녀에게 초선관을 관리한다고 초선(貂蟬)이라는 이름을 붙인 데서 밑의 가공인물 이름이 유래했다. 다만 초선관이 송대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물건이다 보니, 초선관이 없던 후한 말을 배경으로 한 삼국지 관련 작품에서 초선이란 이름이 등장하는 것 자체가 고증을 거치지 않고 삼국지가 인기를 끌던 송-원대 당시의 여관 직책을 그대로 갖다 붙인 오류라고 할 수 있다.

3 삼국지연의의 등장인물


貂蟬

삼국지의 가공인물. 가공인물이지만 그야말로 삼국지히로인.

지혜와 담력, 그리고 자신의 정조까지 내버리는 희생 정신을 갖춘 초선의 인물상은 대단히 독특했으며, 덕분에 엄청난 인기가 있어서 가공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서시, 왕소군, 양귀비와 함께 중국 4대 미녀로 일컬어진다.[1]

3.1 정사

초선의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배경은 삼국지 정사 여포전에 실려있는 한줄의 글귀이다.

여포동탁의 시비와 사사로이 통정하여, 이 일이 발각될까 두려워 하여, 마음속으로 불안해 하였다. - 여포전

관직에 있는 사람이 쓰는 관을 관리하는 '초선'이라는 직책을 가진 시녀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3.2 연의

연의 이전의 삼국지 문화에서는 여포와 초선이 전란 중에 헤어진 부부였다가 재회한 것으로 나오는데 연의에서는 둘이 처음 만나는 사이로 변경되었다.

삼국지연의에서 왕윤의 시비인 10대 소녀로 등장하며, 왕윤에게 부탁을 받아 동탁여포 사이를 이간질하는 계략에 동원된다.

우선 여포에게 선을 보여 첩이 되기로 약속한 후, 동탁의 첩으로 들어가서 여포를 분기하게 한 다음, 둘 사이를 갈라놓아 여포로 하여금 동탁을 처치하게 만드는 계략이다. 연환계라고 불리는 대목으로 삼국지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 중 하나. 그야말로 고전 소설 범주에서는 극에 달한 심리전이라 할 수 있다.

  • 왕윤이 동탁을 죽이고자 한탄을 한다.
  • 이 때 갑자기 초선이 끼어들게 되고, 여포동탁 사이를 이간질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자청한다.
  • 먼저 왕윤이 여포를 불러들이고 초선을 보여준 다음, 초선을 여포에게 첩으로 주겠다고 말을 띄워둔다.
  • 다음에는 동탁을 초청하여 동탁에게 가무를 보여주면서 그의 첩이 되도록 만든다.
  • 여포가 '초선을 나에게 주기로 했는데 왜 동 태사(관직명)에게 보내느냐'라고 하자 동탁이 며느릿감으로 제대로 삼으려고 그랬다고 왕윤이 거짓말.
  • 그러나 동탁은 자기의 침소로 초선을 데려가고, 여포는 시녀에게 그걸 듣고 화가 치민다. 이 때 여포가 동탁에겐 모른 척 하고서 초선을 흘끗흘끗 쳐다보다가 동탁이 그 사실을 깨닫고 여포를 내쫓는다.
  • 이유가 나서서 동탁과 여포를 화해시키려 한 덕분에 약간 화해한다.
  • 동탁이 궁궐에서 헌제를 보고 있을 동안 봉의정으로 달려가서 초선과 만난다. 뒤늦게 알아차린 동탁이 그 곳에 도착, 여포를 발견하고 뒤쫓다 방천화극을 던지지만 여포가 피한다. 그 와중에 이유가 도착하고, 이유의 간언에 따라 초선을 여포에게 주는 쪽으로 일단 얘기를 끝낸다. 이유는 물러나오면서 여포에게 동탁이 초선을 줄 것이니 참으라고 한다.
  • 그러나 초선이 울며 매달리자 동탁은 화를 풀고, 또 초선이 "저런 사나운 가노(家奴, 노비)에게 절 주려고 하십니까"라 하자 동탁은 마음을 고쳐먹고 없었던 얘기로 한다.
다음날 이유가 그대로 행하라고 하자 동탁이 "넌 네 마누라를 남한테 줄 수 있냐"라면서 화를 낸다
  • 동탁은 집을 아예 미오성으로 옮기고, 초선도 같이 데려간다. 여포는 언덕에서 그걸 보고 있다가 초선이 가기 싫다는 듯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화가 치민다.
  • 여기서 타이밍 좋게 왕윤이 나타나 여포에게서 사정을 듣고, 자신은 동탁이 여포에게 초선을 주려고 데려간 줄만 알았는데, 며느리 뻘 되는 아이를 자기가 취할 줄은 몰랐다며 오리발을 내밀면서 화를 돋군다. 그러면서 여포를 충동질하여 동탁은 역적이니 죽여야 한다는 대의명분을 준다.
  • 여포는 왕윤에게 완전히 넘어가서 안 어울리는 연애 감정과 더더욱 안 어울리는 충성심 버프로 동탁을 죽이기로 결심, 왕윤의 동지들(황완 등), 이숙과 함께 동탁이 궁궐에 도착하자 참살한다.

여기에서 초선은 단순히 계략의 도구로서 이용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동탁과 여포를 말로 속이는 지혜로움을 보여주기도 한다. 거의 대부분 남자들의 이야기인 삼국지에서, 여성이 드라마의 중심을 차지하는 몇 안되는 장면이다.

본래 삼국지연의에서는 그 뒤에 보통으로 여포의 첩이 된다. 심지어 나중에 서주에서 재등장한다. 엄씨와 함께 진궁의 계책을 따르려는 여포를 붙잡고 말려서 결국 여포를 패망으로 몰고가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하비성에서 진궁이 기각지계를 제안하는데 우선 여포가 병력의 일부를 이끌고 성 밖으로 나가 조조군의 주력을 끌어들이면 그 사이 성에 남아있던 나머지 장수들이 출진하여 적의 등을 치고자 한 작전이었다. 반대로 만일 적이 성을 공격하면 여포의 별동대가 조조군의 등을 치고 하다못해 그게 뜻대로 잘 안 되었더라도 밖으로 나와있던 여포가 이끄는 별동대가 허창에서 올 군량 보급을 적절히 끊어주기만 하면 추운 겨울이라 지친 적은 결국 전의를 잃을 것이라는 게 진궁의 전망이었다. 헌데 만일 여포가 성 밖으로 나간 사이 성 안의 장수들이 배신을 하면 어떻게 하냐는 초선의 징징거림에 의해 사실 이후 나오는 여포와 부하들 간의 관계를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이 작전은 결국 무산된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여포가 죽자 엄씨, 초선, 여씨 등 여포의 가족들은 허창으로 옮겨진다.

3.3 기타

연의에서는 여포가 패망한 후에 초선은 여포의 식구들과 함께 조조가 데려갔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후의 이야기는 전혀 써있지 않아서 후세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그래서 조조가 관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적토마와 한 세트(...)로 보냈으나, 관우가 초선은 요물이라고 베어버렸다고 하는 음? '관운장월하참초선'이라는 경극이 태어났다.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를 시초로 초선이 연환계가 성공한 후 자결을 하는 각색이 이루어진 작품이 여럿있는데 아마도 초선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보다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창작으로 추측된다. 또한 동탁 사후 초선의 행보가 엄청나게 찌질하기 때문에 초선에게 그런 면모를 보일 수 없다는 의미에서 초선을 자살로 처리한 것으로도 추측된다.

그런데 요시카와 에이지의 영향을 받아 초선을 자살시켜 버리면 삼국지연의에서는 커다란 문제가 생겨난다. 왜냐하면 초선은 분명히 그 뒤에도 나오기 때문이다. 때문에 연의의 내용을 그대로 전개하면 초선의 존재 자체가 이후 내용과 모순이 생기므로, 다른 평역작에서는 고심 끝에 여포가 초선과 닮은 여자를 새로 첩으로 들여 이름을 초선이라고 불렀다며 초선 MK2를 만들어냈다(......). 중국 4대 미인이라고 불리는 정도의 여자인데 왜 이렇게 동시대에 비슷하게 생긴 여자들이 많아

3.4 미디어 믹스

초선/기타 창작물 항목 참조.

4 후한 말과 삼국시대의 인물

焦先

생몰년도 미상

후한 말과 삼국시대의 인물. 하동 사람. 자는 효연(孝然).

세상에서는 그의 출신을 알지 못했고 어떤 사람은 그가 한나라 말에 태어났다고 한다.

관중에서 난리가 났을 때 집안 가족을 잃자 하저 사이 지역에서 숨어 살아 풀을 먹으면서 맹물을 마시거나 옷과 신발도 없이 사는 어려운 생활을 했으며, 당시 주남이라는 사람이 이를 보고 망명한 선비라면서 배를 보내 체포하고자 했는데, 같은 고향 사람인 후무양이 현에 이 사람은 미친 자일 뿐이라고 해 현에서 그의 호적에 주를 달아 따로 관리해 매일 쌀 다섯 되를 공급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볍고 쉽게 대했지만 길을 걸어도 지름길을 가지 않고 반드시 넓은 사거리로 다녔으며, 남의 것을 빼앗아 부자가 된 집의 밭에서 떨어진 이삭을 주워도 큰 이삭을 취하지 않았다. 배고파도 음식을 얻어먹지 않거나 추워도 옷을 얻어 입지 않았으며, 매번 외출할 때마다 부인을 보면 자신을 숨겨 나타내 보이지 않다가 그들이 지나간 후에야 나왔다.

스스로 달팽이 같은 집을 지어 그 안을 깨끗이 청소해 나무로 침대를 만들면서 풀로 자리를 깔아 추운 겨울이 오면 나무를 보아 불을 피워 목을 녹이면서 혼잣말을 했으며, 태화[2], 청룡[3] 연간에 지팡이 하나를 짚고 남쪽으로 강을 건너게 되어 마침 하수가 범람하자 홀로 아직 건널 수 없구나라고 말해 사람들이 그를 보고 미친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그의 말은 거의 다 효험이 있고 맞아서 사람들은 그를 은자라 불렀다.

위나라의 조예 때 옷을 걸치지 않으면서 불 속에 들어가서도 그을리지 않았으며, 물 속에 들어가도 몸이 얼지 않았다는 소문이 있어 두서가 하동태수일 때 초선을 불러 확인하니 모두 사실이었다고 한다.

기록에 따라 그가 89세 또는 100여 살까지 살다가 죽었다고 한다.

4.1 관련 사료

  • 고사전
  • 박물지
  • 신선전
  • 예문류취
  • 위서 관녕전 주석
  • 태평광기
  1. 가공인물이기 때문에 간혹 우미인을 초선 대신 넣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2. 226 ~ 233년이다.
  3. 233 ~ 237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