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수 앞 땅볼

영상의 우익수는 제프 프랑코어.

야구에서 가끔 일어나는 일.
보통은 외야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는 안타가 되어야 정상인게 야구.

드물지만, 강한 타구 + 발느린 타자 주자 + 강견 우익수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을때. 강견 우익수 추신수+발느린 타자 주자 이대호의 놀라운 조합 외야까지 날리고도 타자가 아웃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이게 보기 힘든 이유는 발이 느린 타자의 경우 대부분 거포형이기 때문에 외야수가 정위치보다 한두발짝 뒤에서 수비하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좌타자도 발이 엄청나게 느리다면 불가능하진 않다. 사실 2익수수비의 개념도 이 우익수 앞 땅볼을 노리고 한거다. 김성근 감독이 고교시절에 중견수 앞 땅볼을 기록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기록할 때는 우땅, 기록지에는 9-3[1]. 타자가 자기 기록에 저런 게 찍히면 엄청난 자괴감에 휩싸이는 반면(...), 우익수는 뛰어난 수비수로 칭송받게 된다.

하지만 위에 나온 상황은 극히 일부분이고, 대부분 상황에서의 우익수앞 땅볼은 노아웃이나 원아웃에 1루 주자가 있을 때, 1루 주자가 타구 판단을 잘못해서 1루와 2루 사이에 갇혔을 때, 외야수는 공을 숏바운드로(노바운드가 아니다. 이 경우 노바운드면 보통 병살 처리.) 잡은 후 2루로 뿌리게 되면 규정상 외야 땅볼[2] 처리된다. 물론 2,3루간이나 3루와 홈 사이에서도 가능하지만, 송구거리를 감안한다면 지극히 힘든 셈. 즉, 우익수에서 1루수로의 다이렉트 어시스트로 타자주자가 아웃되는 경우, 혹은 주자가 다음 루를 밟기 전에 외야수가 잡아서 포스아웃 시키는 경우가 외야 땅볼이다. 선행주자가 없었더라면 안타였을 타구가 선행주자의 외야 포스아웃으로 땅볼 처리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타자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상황.

위에 설명한 케이스 말고도 타자주자가 1루 베이스를 밟는걸 깜빡하는 바람에 외야수 땅볼 처리되는 경우도 간간히 있다는 모양이다. (…) 심판의 판단으로 결정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끔 난감해질수도.. 2010시즌 추신수가 이 오심으로 아웃처리가 된적이 있었다.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때리고 1루를 그냥 지나치면 투수 앞 땅볼이란다.

이와 비슷하게 좌익수 앞 땅볼도 존재한다. 이 경우는 포구위치와 1루와의 거리가 엄청나게 멀기 때문에 주자가 2루 근처까지 가서 지켜보다 귀루해도 충분히 여유가 있으므로 우익수 앞 땅볼 이상으로 거의 일어나지 않으나, 가끔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쯤 떨어지는 텍사스히트를 주자가 플라이로 잘못 판단한 경우에는 희귀하게 발생할 수도 있다.[3]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두산의 임재철이 롯데 상대로 기록한 바 있고, 2012년 한화 김태균의 좌익수 쪽 타구를 플라이로 착각한 양성우가 홈에서 아웃되어 좌익수 앞 땅볼로 기록된 바 있다. 우익수 앞 땅볼의 경우엔 2008년 7월 10일 히어로즈 유선정이 짧은 우전 안타를 쳤는데 상대 우익수 가르시아가 빠르게 1루로 송구, 유선정은 그대로 아웃되면서 우전안타가 우전땅볼로 둔갑하게 되었다.[4] 이를 기록한 투수는 장원준. 영상

2014년 8월 14일 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선 이지영의 타구가 중전 안타가 되었는데, 1루 주자 김헌곤이 무리해서 3루까지 뛰다가 중견수 김강민의 빠른 3루 송구로 3루에서 아웃, 그걸 보고 2루로 뛰려던 이지영은 아웃되는 것을 보고 다시 1루로 귀루하려다가 3루수 최정의 1루 송구로 이지영이 아웃되며 더블아웃. 8-5-3 더블 플레이가 되었으며 안타 후 주루사로 기록되었다. 영상 이건 어쨌든 땅볼이 아니고 안타잖아

일본야구에서는 오오사와 케이지가 대학시대 때 좌익수를 보다가 자기 앞에 떨어진 안타를 1루에서 타자아웃시켜 좌익수 앞 땅볼을 만들어낸 전설이 있다.

또한 리 리치몬드의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퍼펙트 게임에서 우익수 앞 땅볼이 기록된 바 있다. 5회에 첫번째 아웃이 R-A로 기록되어 있어 보면 우스터 루비 렉스의 우익수 론 나이트의 기록이 우익수-1루수로 아웃인 것을 알 수 있다.

1루 베이스 터치 아웃을 포함한 포스아웃이 발생한 경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안타성 타구라도 땅볼로 처리되는 규칙이 있어서 타자 주자의 발이 느리지 않아도 우익수 땅볼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2016년 4월 10알 LG 대 SK의 경기. 5회초 LG의 강승호가 2루수 김성현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후 정주현이 타석에 섰는데 정주현의 타구가 우익수 조동화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될 뻔 했으나, 1루 주자 강승호가 뜬공으로 잡힐 줄 알고 1루 근처에서 머뭈거리다 뒤늦게 2루로 달렸으나 조동화가 빠르게 송구하여 2루에서 포스아웃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로 인해 정주현은 타구가 우익수 앞 땅볼로 기록돼 안타 하나를 도둑맞는 억울한 일을 당해야만 핻다. 4월 10일 LG 대 SK 기록표.

단, 외야수 앞 땅볼이 주자의 판단미스나 굼벵이주루같은 공격측의 삽질 없이도 기록될 수 있는 경우가 딱 하나 있다. 바로 외야수를 내야로 한 명 당기는 수비시프트를 썼을 경우. 내야보다 넓은 외야수비를 비워버리는 무모한 작전이므로 상식적으론 나올 수가 없는 수비처럼 보이지만, 동점의 9회말이나 연장에서 노아웃이나 원아웃에 주자가 3루에 있는 상태라면 외야플라이만으로도 끝내기가 되어버리므로 이론상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런 수비를 할땐 여러가지 선택이 있지만 외야수중 내야수비 겸업이 가능한 선수나 가장 발빠른 선수가 내야로 들어온다. 아주 극단적인 경우로 외야수를 내야수비 전문선수로 교체시키면서 내야에 세워놓을 수도 있다.[5] 애초에 이 시프트는 1점 들어오면 지는 상황에서 무사 or 1사에 1루,3루에 주자가 있을때, 즉 외야로 공이 가면 지는 일방적으로 불리한 상황에나 하는거다.

이런 시프트는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고 메이저리그에서는 마이크 소시아 現LA 에인절스감독이 처음 시도했으며 그 밑에서 벤치코치생활을 했던 조 매든 現탬파베이 레이스감독도 자주 시도한다. 前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즈의 마티 브라운 감독이 이 내야5인 시프트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감독 시절인 2009년에는 두번이나 좌익수 앞 땅볼을 만들어낸 전적이 있다. 특히 2009년 6월 14일 경기에서는 7-2-3의 좌익수 땅볼 병살타라는 야구에서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흠많무한 기록이 달성되었다.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기록. 이게 기록으로 남은 타자는 굴욕적일 듯 국내에서는 유승안 경찰청 감독이 시도한 것이 유명하다.

【ニコニコ動画】広島×西武 内野5人シフト@2009.6.14
3분 20초 정도부터 감상하면 된다.

마구마구의 카카오톡 연동 모바일 게임 마구마구2013[6]에서는 지긋지긋할 정도로 자주 보게되는 일인데 타구의 속도가 우익수 앞까지 굴러가는 시간이 1초 남짓할 정도로 엄청나게 빨라서 생기는 현상이다. 스피드 최상인 선수도 이렇게 죽을 때도 있으니 말 다한 셈. 스피드 하 선수는 심지어 좌익수 땅볼로 아웃되기도 한다(...).
여기에서도 가능하다(...).

2016년 5월 7일 롯데 vs 두산 전 1회 말 두산 공격 무사 1,2루 상황에서 중견수 쪽으로 간 타구를 중견수가 원바운드인지 노바운드인지 애매하게 타구를 원바운드로 잡았는데 심판 측에서 아무런 사인을 보내지 않아 2루 주자가 헷갈려서 그만 2루로 돌아가 버렸다. 결국 2루 주자는 3루 쪽으로 송구된 공에 태그되어 아웃되었다. 포스아웃 상황이었으므로 중견수 앞 땅볼이 기록되었다.

2016년 6월 26일 넥센 vs LG전 7회초에 이택근의 타구가 우익수 채은성이 담장 앞에서 잡을듯 하다가 잡지 못하면서 안타가 되었는데, 이때 1루 주자 임병욱이 미리 2루까지 가서 플라이로 착각하고 귀루하려다 뒤늦게 안타임을 확인하고 급하게 3루로 진루를 했다. 그런데 이때 2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그대로 3루로 가버렸다!임럼버스 결국 누의 공과로 주자는 아웃처리되고 본래대로라면 2루타가 되었어야 할 이택근의 안타 역시 우익수 앞 땅볼로 처리되고 말았다.이택근 : 임병욱 저자식이...

  1. 여기서 9는 우익수, 3은 1루수. 즉 우익수가 공을 잡아서 1루에 송구한 후, 그걸 받은 1루수가 타자를 아웃시켰다는 소리.
  2. 선행주자가 포스 아웃되면, 타자는 무조건 땅볼로 기록된다.
  3. 2015년에도 한번 발생했다 당시 8월 7일 엘지와 한화의 경기 6회초, 손주인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지만, 2루주자 양석환이 제대로 스타트를 하지 못해 3루에서 포스아웃, 좌익수 앞 땅볼이 되었다.
  4. 이게 안타가 되었다면 유선정의 데뷔 첫 안타가 되었을 것이다.
  5. 물론 형식적으로는 교체투입된 외야수
  6. 2014년에 들어서 마구마구2014로 명칭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