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

한약재의 일종. 우황청심원의 성분.인도 공화국 ·이란 ·중국 등에 사는 포유동물인 ·산양 ·영양(羚羊) 등의 반추류의 담낭 속에 병으로 인하여 생긴 응결물이다. 즉, 소과 동물의 담낭에 생긴 등의 담석이라는 설명이다.

소에 담석이 생기면 인간과는 다른 반응을 보인다. 사람이 담석증에 걸리면 앓지만, 소가 담석이 생기면 성길이 거칠어져 광폭해지며 힘이 세지고 눈에는 핏줄이 붉게 선다. 그러다 담석을 토해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제 정신으로 돌아와 멀쩡해진다. 오늘날에는 담석 문제를 수술로 해결하는 듯 하다.

이 담석에는 콜릭산 ·빌리루빈 ·에르고스테롤 ·비타민D 등이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때문에 한방에서는 이를 해열제, 해독제, 진정제, 진통제, 또는 강심제로 쓴다.

오늘날 시판되는 우황은 중국산과 북아메리카산이 많다. 대개의 모양은 구상(球狀)의 작은 덩어리이고 지름은 약 2cm이다. 색은 담색 또는 황갈색이며, 질은 가볍고 쉽게 부서진다. 한때는 제주도가 특산이였다.

하지만 정사면체(피라미드) 모양의 우황이 상품이며, 동그란 모양의 우황은 B급이라 한다. 국산-콜롬비아산-중국산 순으로 효과가 좋다.

황토을 빚어 가짜를 만든다고 하는데, 가짜의 밀도가 더 높다. 따라서 무게로 구분하면 진짜와 가짜를 분간하기가 용이하다. 그 외에 가루를 내어 손톱에 바른 후 닦아 보았을 때 손톱에 묻은 우황의 가루가 잘 안 닦이고 누런 색이 오래 남아 있을 수록 상품이라고 한다.

소가 딸국질을 하면 가끔 우황을 입으로 토해내는 경우가 있다. 대체 어떻게 딸국질을 하면 담낭의 담석이 입으로 나오지 이를 생황이라고 하며, 그 희귀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황 중에서는 가장 비싸다.

숙종 39년 7월 16일 우황을 먹고 싶었던 숙종[1]이 말리지 않은 생우황을 구해 오라는 어명[2]을 내려, 조선시대에 왕명을 따르기 위해서 수백마리의 소가 도축되었다. 이게 이해가 안간다면, 현대 한국 사회에 맞게 해석을 하면, 산업 기반인 트럭을 수만대 부숴버린 것 과 같다. 보다 못한 신하들이 들고 일어나 막았다. 결국 생우황은 못 구했다.
  1. 숙종은 병치레가 잦았으며, 그 탓에 온갖 약을 찾아 먹고는 하였다.
  2. 어명 자체는 7월 16일 보다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