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소리

1 포켓몬스터에서 말하는 울음소리

1.1 기술으로서의 울음소리

포켓몬스터기술.

기술 이름타입분류위력명중PP
한국어일본어영어노말변화-10040
울음소리なきごえGrowl
기술 효과특수 분류부가 효과소리
상대방의 공격을 1랭크 낮춘다.소리--

1세대부터 있었던 많은 포켓몬들이 극초반에 배우는 기초적인 랭크 다운기.

당연히 초반에나 쓰라고 있는 기술이고 대인전에서는 쓸 이유가 전혀 없다. 공격을 2랭크 낮추는 상위호환인 애교부리기가 존재하는 형편이고, 애교부리기를 못 배우는 포켓몬이라도 애초에 이 기술 자체의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쓸 필요가 없다. 다른 걸 아무것도 안 하면서 랭크를 1랭크만 변화시키는 기술은 그 턴 손실을 채우기가 힘들다. 이 점 때문에 사실 초반 스토리 진행에서조차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기술이다. 라이벌과의 첫 배틀처럼 몸통박치기 난무가 매우 오래가는 상황이라도 아닌 이상...

더블배틀에서는 쓸데없이적진 전체 공격. 적 2체의 공격을 동시에 낮출 수 있지만 이럴거면 차라리 위협 특성의 포켓몬을 채용하는 것이 훨어어어어어어어얼씬 효율적이다.(...)
굳이 쓰려면 트리플 배틀에서 양쪽에 변덕쟁이나 오기특성인 에들로 두고 쓰자

1.2 포켓몬의 울음소리

단순한 RPG 캐릭터가 아니라 애완동물에 가까운 존재를 키우고 있다는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1세대 게임부터 각 포켓몬마다 울음소리가 설정되어 있었다. 이 울음소리는 스테이터스 창을 볼 때나 포켓몬을 전투에 내보낼 때, 그리고 상기한 기술 '울음소리'를 사용할 때, 필드 위의 포켓몬에게 말을 걸었을 때 등 포켓몬이 울음소리를 낼 만한 상황에서 재생되었다. 세대가 갈수록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이 늘면서 그만큼 울음소리가 나오는 상황도 점점 늘어나게 된다. 3세대부터는 상대 포켓몬이 전투 중 쓰러지거나 할 때도 울음소리를 내며, 포켓몬이 쓰러질 때나 포켓몬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울음소리도 낮은 톤으로 변조되어 나오는 등의 요소로 좀더 현실감을 더했다.

하지만 울음소리라고는 해도, 1세대 당시에는 매체가 게임보이였던 관계로 성능상 진짜 동물같은 울음소리를 낼 수는 없었다. 게임보이의 내장음원을 사용해서, 그냥 게임의 효과음으로 나올 법한 수준의 전자음같은 소리를 울음소리로 표현한 것이었다. 151마리의 포켓몬이 있었지만 실제 울음소리 데이터는 37가지만 존재했고, 이 37가지를 가지고 재생 속도를 변경하거나 노이즈를 추가하거나 사운드 채널을 하나 빼는 식으로 변경을 주어서 151가지로 불려 이리저리 돌려 사용한 것이다. 그 예로 같은 진화 라인에 있는 포켓몬들은 대부분 비슷한 울음소리를 지니고 있었으며, 캐터피콘치처럼 서로 전혀 관계가 없는 종인데도 울음소리가 매우 유사한 경우도 있었다. 2세대에서도 기기가 여전히 게임보이였던 관계로 1세대와 별 다를 게 없었다. 울음소리의 기본 데이터 수는 늘어났으나 여전히 한가지 울음소리를 돌려 쓰고 있는 포켓몬들이 대부분이었다.

1세대 게임의 예외 사례로는 포켓몬스터 피카츄에서의 피카츄가 있는데, 애니메이션에서의 피카츄 성우 오오타니 이쿠에가 녹음한 “피-카!" 울음소리를 낸다. 그것도 울음소리 패턴을 40가지나 수록하는 굉장한 기술력을 선보였으나, 음질은 시대와 기기의 한계로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수록된 패턴을 실제로 다 들어보는 것도 힘들다. 또 닌텐도 64용 포켓몬 스타디움 시리즈에서는 게임보이에서 쓰던 울음소리를 그대로 쓰지 않고, 비슷하되 좀더 전자음 느낌이 덜 나고 실감나는 소리로 새로 만들어서 사용했다. 가디같은 경우 강아지 짖는 소리를 내는 등 완전히 바뀐 것도 있다. 그러나 이 스타디움 시리즈에서 사용된 울음소리는 이후 다시는 쓰이지 못했다.

3세대부터 기기의 성능이나 매체의 용량이 늘어나면서 좀더 동물 울음소리다운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3세대는 확실히 달라졌긴 한데 뭔가 미묘한 과도기적 울음소리였고 4~5세대에서는 샘플 음원을 제대로 사용하면서 울음소리의 음질도 크게 달라져서 전세대들보다 확실히 자연스러워졌다. 그러나 이전 세대의 전자음 울음소리들은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초기 포켓몬과 후세대 포켓몬들과의 괴리감이 상당했다. 6세대에서는 이전 세대의 울음소리들을 전부 조금씩 손봐서 전자음 느낌이 덜 나도록 수정했으며, 피카츄의 경우 과거 피카츄 버전에서처럼 오오타니 이쿠에가 직접 녹음한 애니판 피카츄 울음소리를 내게 되었다. 다만 이 울음소리 수정에 대해서는 뭐하러 바꿨냐부터 시작해서 바꾼 건 좋은데 결과물이 불만족스럽다는 등의 찬반 논란이 있는 편이다. 사실 맞는 말인게 3세대 애들까지는 바꿀만 했는데 4세대부터는 전혀 바꿀 이유가 없었는데도 바꿨다. 그래서 전작과 비교하면 소리가 매우 이상하다.[1]

플레이어의 귀에 들리는 건 전자음이지만, 실제 게임 내 설정으로는 당연히 정말로 그렇게 울지는 않는다. 필드 위의 포켓몬에게 말을 걸어 보면 보통 모티브가 된 현실의 동물과 비슷한 울음소리를 내고, 그런 게 딱히 없는 포켓몬이나 귀여운 마스코트형 포켓몬의 경우는 자신의 이름을 사용해서 운다. 가령 1세대 게임에서 필드 위의 깨비참에게 말을 걸면 "츄 츈!" 하고 새 소리를 내는 한편, 삐삐에게 말을 걸면 "삐 삐삐!", 피카츄에게 말을 걸면 "츄- 피카츄"라는 대사를 한다. 이런 성향은 세대가 바뀌면서도 계속 유지되고 있는 편. 애니메이션에서는 약간 변경되어서, 자신의 이름을 이용한 울음소리를 내는 포켓몬의 비중이 더 큰 편이나 가끔 그렇지 않은 포켓몬들도 있다.

일본어판에서는 대체 무슨 소리를 표현한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괴상한 대사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 파치리스가 "큐큐!"라고 우는 건 그나마 양반이고 야도란이 "윅크"라는 소리를 내거나 치라미가 "극그! 극그!"치라미 기계설라고 울거나... 특히 필드에서 말을 걸어 조우하는 경우가 많은 전설의 포켓몬 울음소리들은 아스트랄함의 극치를 자랑해서 조오오-! 으갸아아-! 일본 내에서도 소재거리가 되기도 한다. 번역이 상당히 난감한데 영어판에서는 저런 걸 그냥 소리나는대로 그대로 써버리고, 한글판에서는 이런 경우는 그냥 애니메이션처럼 포켓몬 이름을 이용한 울음소리로 바꿔놓는 경우가 있다. 물론 보글보글 보보보글!은 예외다. 하다못해 부글이면 그나마 나은데
  1. 예를 들면 바랜드는 5세대에서는 진짜 개가 짖는 것 같은 울음소리였지만 6세대에서는 개가 짖는 울음소리가 아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