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반생물 부뇨


사이코패스스러운 부뇨의 인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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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
신장: 1.9~61미터
체중: 84kg~2만 3천톤
출신지: 블랙스타
무기: 화염탄, 우주로프로 된 혀, 입에서 발사하는 슬립 오일

울트라맨 레오의 등장 원반생물. 등장 에피소드는 50화.

원반생물로 분류되지만 작중에서는 우주인으로 불리며 본인도 그렇게 칭하고 있다. 연체형으로 지구의 중력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하여 항상 몸에서 액체가 흘러나온다. 블랙스타에서 원반 형태로 날아왔지만 지구에 도착하자 곧 휴머노이드 형태로 변신하여 보통은 인간체로 활동한다.

생김새나 행동이 지구인으로 위장한 것치고는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모습이고 말투도 횡설수설한 괴짜로 혼자서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면서 온갖 기행을 하고 다녔는데 텐션이 올라가도 그다지 감정을 드러내는 적이 없던 블랙 커맨더조차 "저 녀석만으로 괜찮을까?" 라고 의구심을 품을 정도로 미덥지 못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우주인을 자처하는 것처럼 지능이 매우 높고 사기와 계책에 능한 타입으로 양 귀에 있는 촉각 모양의 우주인 탐사 장치로 오오토리 겐이 레오인 것을 단번에 간파해냈다. 그 후, 기교 있는 작전[1]으로 끌어낸 레오를 특수 광선으로 만든 우주 로프로 포박하여 거대화 할 수 없게 만든 후 얼려서 블랙 커맨더와 함께 우주 톱으로 토막살해하여[2] 한 번은 승리했다. 유일하게 블랙 지령이 별다른 명령을 내리지 않았는데도 독자적인 지성만으로 활동하여 작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원반생물.

두려울 것이 없어진 부뇨는 거대화하여 마을을 습격하지만 울트라맨 킹의 초능력으로 레오는 부활[3]했고 화염탄과 긴 혀와 입에서의 슬립 오일로 싸우지만 슈팅 빔을 맞고 혀와 촉각이 날아가 반격을 받고 최후에는 레오 킥에 의해 머리가 날아가 녹아버렸다.

인간체를 연기한 것은 각본가이자 나레이터로 활동 중인 카니에 케이조(蟹江敬三)로 울트라맨 에이스우신초수 카우라에 이어 두번째로 괴수 역을 맡았다. 나사 빠진 말투와 개그 캐릭터 같은 기행을 일삼지만 그 본성 자체는 잔혹하고 교활한 부뇨의 모습을 진성 사이코패스스럽게 연기해냈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카니에 진짜 미친 듯"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혼을 불사르는 명연기를 보여주었다.[4]

모티브는 화성인인 것으로 생각되나 사실 본작에서의 모습은 그냥 흐느적거리기만 하고 얼굴을 드러내는 순간도 그렇게 길지는 않다. 교활하고 지능적인 작전으로 레오를 끔살시킨데다가 카니에 케이조 특유의 정신나간 센스가 가미된 압도적인 연기 덕분에 방영 당시부터 엄청난 인기를 모았으며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악역 중 하나로 꼽힐만큼 지명도가 높은 원반생물이다.
  1. 사키코 여사를 납치하여 병원 수술대에 묶어놓고 겐을 유인해냈다.
  2. 원래 울트라맨 레오도 국내 수입예정이었으나 이 장면 때문에 수입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국내 팬들 사이의 정설로 알려져 있다. 비단 이 장면이 아니더라도 레오는 유난히 왜색 짙은 에피소드(26화부터 32화까지가 대표적)가 많아서 쉽게 들어오긴 힘든 상황이었다고 하지만 왜색 때문이라 하기엔 전작 울트라맨 타로(초인 제트맨)도 만만치 않았는데, 수입된 것을 생각하면 이치에 맞지 않는다. 원반생물편을 아예 방영 안하고 바바루우 성인이 나오는 38-39화를 최종회로 해도 상관없었겠지만 국내에 수입된 일본판 울트라맨은 전화 수입이 아니라 무작위로 절반의 에피소드만 들여왔으니 어떻게든 스토리상 중요한 분기점인 원반생물편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따라서 용자 엑스카이저 건처럼 국내 스폰서의 부재 때문에 수입이 불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3. 그 이전에 온 몸이 토막난 상태로 토오루에게 텔레파시를 보내 공동묘지에 묻히고 있던 상황이었다. 때마침 부뇨가 나타나 흙 속에 반쯤 묻혀 있었는데 무려 잘린 목인 주제에 눈물까지 흘리고 있다. 흠좀무.
  4. 이 사람과 비슷한 케이스로는 똑같이 각본가이자 나레이터였던 故 키시다 신이 있다. 단, 키시다 신이 대체로 인텔리나 카리스마 넘치는 높으신 분 역할을 연기했다면, 이 사람은 주로 불량배 혹은 정신병자 등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