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헤이스팅스

William Heistings

창세기전 시리즈의 등장인물.

1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의 윌리엄 헤이스팅스

버몬트파의 귀족으로, 엘리자베스 팬드래건의 약혼자였으나 내전으로 인해 흐지부지된 상태. 이로써 엘리자베스는 이미 그에게서 마음이 떠난 것과는 달리, 본인은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다. 메리 팬드래건은 진심 혹은 언니에 대한 반발감으로 예전부터 그를 좋아하고 있었지만 눈치가 없어 몰라줬다.안다고 해도 무시하는 쪽 아니었을까

리처드 팬드래건에 대항하기 위해 샤른호스트와 엘리자베스가 곳곳에서 은밀히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을 무렵 엘리자베스를 지원했다. 이 때 샤른호스트가 말을 건네고 있음에도 무시하고 엘리자베스에게만 신경을 써[1] 상당히 마음에 안 든다는 이미지를 줬다. 또한 샤른호스트와 메리가 자신이 연 무도회에서 탱고를 추자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옆에 있는 엘리자베스 때문에 내색은 못했다.

메리 엔딩 루트에서는 샤른호스트에 메리까지 한꺼번에 제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다행히 미수에 그쳤지만.[2]

어째서인지 알 수는 없으나 템페스트 공식 메뉴얼 상으로는 '윌리엄 하워드'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다. 초기 설정은 하워드 가문이었다가 후에 헤이스팅스 가문으로 바꾼 듯한데 메뉴얼상으로는 수정을 못한 것 같다.

2 창세기전 3의 윌리엄 헤이스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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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크림슨 크루세이드〉의 등장인물. 성우는 장광.

공작 자리에 있는 버몬트파의 대귀족.

이름도 그렇고 전반적인 생김새나 어딘가 음흉한 성격 등이 대체로 템페스트의 윌리엄 헤이스팅스와 겹치고 있기 때문에 동일인물이라 여겨지는데, 이 때문에 딸내미의 나이가 문제로 떠오르게 된다. 이 사람이 위의 윌리엄 헤이스팅스라고 한다면 이미 자식까지 있는 홀애비와 엘리자베스가 약혼했다는 소리가 되는 것이다. 엘리자베스가 마음이 없었던 이유. 실은 딸이 되었기 때문 물론, 해당 오류의 경우 비단 바이올라의 문제만이 아니라 알바티니 역시 같은 문제[3]를 겪기 때문에 그냥 시대 설정에 실수가 있었다고 보는 게 옳다.[4] 사실은 딸이 없었다 카더라(...) 게다가 템페스트와 창3의 헤이스팅스를 동명이인으로 놓고 본다면 더욱 문제가 커진다. 템페스트의 유력자 헤이스팅스는 당시 뭘 했길래 창세기전3에 와선 언급도 안되고 잊혀진 건지결국 살인미수로 사형당했나?, 장미 전쟁 당시 창세기전 3의 헤이스팅스는 뭘 하고 있었으며, 어떻게 창세기전 3에 와서 귀족파의 수장이자 왕국 최고의 유력자로 등극한 것인지 설정의 의문만 늘어나기 때문. 이건 10년이 넘어서 공식 설정 위키에서 라시드 항목을 보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해졌다. 펜드래건은 대대로 귀족의 힘이 강력한 국가이기에 아무리 국왕[5]이라해도 헤이스팅스 정도의 대귀족을 팽하긴 힘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투르 원정을 밀어붙이는 버몬트 대공에게 반기를 들고 원정반대파의 수장으로 맞서게 된다. 결국 버몬트 대공을 상대로 군사를 일으키기에 이르는데, 중간중간 가짜 샤른호스트와 자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그가 이러한 행동을 하게 된 것에는 가짜 샤른호스트의 부추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로도 이 인물에게 많은 지원을 받은 듯.[6]

결국 버몬트 대공은 왕성으로부터 탈출하여 죠엘에게 몸을 의탁하기에 이른다. 이후 솔즈베리를 공략하러 왔다가 몰래 버몬트와 만난 바이올라는 항복하면 별 탈 없을 거라는 식으로 말했지만, 이후 콘웰파에 해당하는 영지 두 곳을 공략하려드는 행동에 대해 버몬트 측에서는 명백히 국왕 클라우제비츠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간주했다. 일단 설정집에서는 클라우제비츠를 제치고 왕이 될 야욕이 있다고 제시하고 있지만, 작중에서의 그의 모습과 차이가 있는 고로 어느 쪽이 맞는지는 불확실하다.

이 과정에서 가짜 샤른호스트에게 공략에 성공한 영지의 주민들을 모두 넘겨주는 대신 더 많은 군자금과 무기를 받게 되고, 자신은 악마와 손을 잡은 게 아닌가 중얼거린다.

그러나 점차 세력을 모으기 시작한 버몬트 대공에게 밀려 팬드래건 왕성도 탈환당하고, 결국 가짜 샤른호스트가 자신을 이용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가짜는 비웃으며 도망. 게다가 바이올라가 군의 작전계획서까지 버몬트 대공에게 전달하는 악운이 겹쳐 아델라이데 요새까지 밀리게 된다. 아델라이데의 하워드 영주는 전통에 따라 헤이스팅스와 버몬트 사이의 화평을 주재해보려 하지만, 버몬트는 왕국의 전통과 헤이스팅스파의 사정 등을 강조하는 죠엘레오나르도 엘핀스톤의 만류를 듣고 나서야 항복한 자만 특별히 사면해 주겠다는 답을 했을 뿐이다.

그대로 아론다이트 슈발츠까지 동원한 버몬트였지만 엄청난 방어력을 지닌 아델라이데인지라 요새 공략에는 실패. 하지만 사랑에 눈이 먼 딸내미가 요새문을 훌러덩 열어주는 바람에, 요새 내 시계탑 전투를 끝으로 사로잡힌다.

그는 대공에게 자기 딸만은 선처해줄 것을 부탁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하고, 그런 그에게 분노해 덤비다가 그대로 칼에 찔려 숨을 거둔다. 바이올라는 버몬트 대공이 자신들 부녀를 선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말했지만, 설령 그렇게 된다 해도 부하들을 희생시킨 공작 자신은 어차피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물론 대공이 놓아주지도 않을 거란 생각에 딸을 가둬두고 은밀히 탈출시킬 생각이었지만. 모든 것이 끝난 뒤, 버몬트 대공과 록슬리의 말에 따르면, 반역자의 본보기로 효수되어 성문 밖에 전시되었다고 한다.

게임 메뉴얼이 씌인 프로필이나 게임 내 전체적인 역할이 악역으로서 등장했지만, 스토리 내에서의 언동을 조금만 주의깊게 들여다 보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결코 악당이 아니라는 것을 절감하게 한다. 다소 오만한 성격이기는해도 노련하고 실리적인 정치감각을 갖췄고, 무엇보다 왕국내 귀족들의 신망과 목민관으로서의 백성들에 대한 인망도 두터워서 클라우제비츠 국왕이 실종된 팬드래건 내에서 가장 유능한 통치자 중 하나라 할만했다. 마음 속에 뿌리내린 왕권도전의 야망과 버몬트의 무리한 철권통치와 정복계획만 없었다면 클라우제비츠 국왕에 이어 팬드래건 치세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당장 본편에서도 왕국내 대공파를 따돌리고 먼저 대규모의 세력을 규합할 정도로 왕국 내에서 가장 지지받는 귀족이었다. 또한, 자신에게 도전해오는 반대진영을 모조리 처단하려는 버몬트와 달리 가능하면 피를 보지 않고 끝내려는 온건한 방식을 취하여[7] 아직 유혈사태가 적었던 내전 초기에 원정만 멈추어주면 대공의 지위를 보장해주고, 자신의 딸과 혼인시켜 왕가와 귀족들간의 결속을 다지자는 청원서를 대공이 피신한 솔즈베리 영지로 보내기도 하였다.

또한, 그는 버몬트 대공이라는 인물을 정확하게 꿰뚫어 본 인물이기도 하다. 크림슨 크루세이드 초반에 묘사되는 투르 원정 선포 전날, 록슬리와 대화한 내용을 보면 버몬트 대공을 복수에 미친 파멸의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로 평가하며 세상을 고통에 몰아넣을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제국으로부터 유입된 마키아벨리 정치사상의 광풍이 불어닥치는 팬드래건 내에서 그 사상이 가진 치명적인 독소들을 통찰하고, 일선에서 저지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어떤 의미로 팬드래건 왕국의 안정을 지키기 위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했다고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영지의 주민들에게 선정을 베풀어서, 주점에 들르면 전부 헤이스팅스를 칭송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대공의 심기가 불편해졌을 듯 민폐 캐릭터로서의 이미지가 부각된 바이올라조차도 어린아이들이 예쁘고 상냥한 누나라고 부를 정도로 영지 내에서 인기인이었다.

다만 악역으로만 볼 수 없는 이런 긍정적인 면모에도 불구하고 과연 '반란'이 좋은 선택이였는지는 의문에 남는다. 헤이스팅스가 자인한대로 본인이 버몬트 대공을 너무 쉽게 봤다는 건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내전이 쉽게 끝나리라 예상했지만 버몬트의 능력치는 예상을 훨씬 상회했고, 상황은 격화됐다.더군다나 중반부 이후 헤이스팅스는 일방적으로 버몬트에게 밀렸다. 또한 자신의 딸을 관리 못해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치명타를 입은건 아버지로서는 어떤지 몰라도 지휘관으로서는 완벽한 패착이다. 마지막으로 헤이스팅스가 안정을 추구한 점은 버몬트에 비해 높이 평가할 점이나 본인 생각과 달리 내전은 1년 이상 이어졌고 결국 헤이스팅스가 일으킨 내전이 팬드래건의 국력을 약화시키는데도 한 몫 한것이 사실이다.
  1. 엘리자베스에게 이것저것 막 호들갑을 떨면서 지 나름대로 배려를 해주려는데 엘리자베스는 두통이 생긴다는 듯 머리를 짚고 딴데로 가버린다. 이러자 윌리엄은 엘리를 따라가버리고 그 뒤를 왕녀님을 괴롭히면 용서 못한다며 코델리아가 따라가고 그걸 메리가 뭔가 할 말이 많다는 표정으로 지켜봤다는 모양.
  2. 창세기전3에 등장하는 그리피스처럼 샤른호스트가 헤이스팅스의 세력이 너무 커서 굳이 국력을 소모하는 내전을 계속하면서까지 제거하기 힘들어서 그냥 회유하고 용서해준듯하다.
  3. 로베르토와 이자벨이 결혼한지 17년이 흘러 창세기전3의 무대가 이어지는데, 둘의 친자식인 장남 알바티니의 나이가 21세다. 4년이 실종된 것이다. 게다가 창3 본편에서 크리스티앙의 나이가 18세니 이걸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로베르토는 결혼도 안한 이자벨과의 사이에 4살, 1살의 아들 둘을 둔 상황에서 카나라든가 에스테 도데와 같은 딴 여자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는 뜻이 된다. 왜 이자벨이 그토록 매달렸는지는… 모로보나 그냥 설정구멍.
  4. 소맥은 여기에 "오류가 아니라 작품별로 루프 회차가 달랐을 뿐"라며 해명했다.(...) 이럴려고 루프물 만든거냐
  5. 그 라시드조차 생전부터 꾸준히 견제받았고 로빈을 아내로 들이기위해 많은 것을 '양보'했을 정도였으며, 말년엔 뒷방 늙은이 수준으로 밀려났다고 한다.
  6. 그런데 이 헤이스팅스 공작이 1의 인물과 동일인물이라 치면, 템페스트 시절에는 샤른호스트를 죽이려고 했던 인물이 어째서 이 시기에 와서는 샤른호스트와 결탁하고 있는지는 미스테리이다.
  7. 아델라이데 공방전에서 결사농성전을 벌였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애시당초 팬드래건 내전에서 대공파의 승리는 곧 원정의 결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전을 기치로 일어난 귀족파 지도세력 입장에서는 명분 자체가 사라지는 일과 같기 때문에 절대로 물러날 수 없는 입장이었다고 봐야 한다. 혹은 이미 유혈사태가 지나치게 진행되었기에 이제는 물러날 구석이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