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큐잔 안지

십본도
천검(天剣)맹검(盲剣)명왕(明王)백식(百識)도수(刀狩)비상(飛翔)대겸(大鎌)환귀(丸鬼)파군(갑/을)(破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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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실사판

1 개요

悠久山 安慈

신장: 193cm
체중: 110kg
생년월일: 1845년 11월
출신지: 홋카이도
혈액형: A형
나이: 33세
무(전투력)지(지식,지혜)심(정신력)덕(카리스마)오리지널항목(캐릭터 특성)
4335속이 깊음 5

바람의 검심의 등장인물로 십본도 중 1명. 성우는 하라 야스요시/양석정. 실사판 배우는 마루야마 토모미. 이름은 일본의 밴드 '앤지'에서 따왔다.

승려복을 입은 위압적인 근육질의 사나이. 깔끔하게 민 머리에 두건을 썼고 눈 아래에 다크서클이 있다.[1] 스님의 모습을 하고는 있지만 이전에 살계를 깼기 때문에 파계승이다.

주먹을 무기로 싸우는 체술가로서 스스로 터득한 비기 이중극점을 사용하며, 그 실력은 십본도에서도 3위로 평가되는 고수. 커다란 바위나 쇳덩이도 가루로 만들어버릴 수 있으며, 그 근육에 걸맞게 무서운 괴력을 지니고 있어서 이중극점을 쓰지 않고도 맨손으로 인간의 머리를 뭉개버릴수 있다.

2 작중 행적

2.1 사노스케와의 만남

교토로 가던 사가라 사노스케가 시모스와 방면 노중에서 만났다.

산속에서 수련을 하고 있던 안지와 우연히 마주친 사노스케는 이중극점을 보고[2] 흥미를 느끼며 그 기술을 전수해달라고 하며 안지는 나름의 이유로 강해지고 싶다는 사노스케의 말에 이중극점을 전수해 준다.

안지가 원리를 깨우치고 수련하여 완성하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린 이중극점을 사노스케는 1주일 만에 익혔다고 한다! 사노스케의 엄청난 재능도 한 몫 했겠지만, 애초에 사노스케는 안지에게서 이중극점의 원리에 대한 해설을 듣고 수련을 시작했고 그나마도 1주일 동안 정말 죽을 각오로 맹훈련을 해서 돌아가신 사가라 대장님의 환영까지 볼 지경이 되어서야 깨달음을 얻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주일만에 이중극점을 쓸 수 있게 된 사노스케를 본 안지는 놀라운 재능이라며 흐뭇해한다. 그리고 사노스케와 훈훈한 이별을 하지만 바로 다음 장면에서 안지에게 소지로가 나타나면서 사실 십본도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사노스케는 이 사실을 켄신 일행과 합류하고 나서야 듣게 된다.

2.2 교토 방화 활동

시시오 마코토가 교토 방화(를 미끼로 해서 연옥으로 도쿄를 급습하려는 작전)를 실행했을 때는 마키마치 미사오우오누마 우스이에게 습격당하게 되자, 우스이와 대립하여 미사오를 구해주었다.

아마 자신의 트라우마 때문에 눈앞에서 어린애가 죽는것을 두고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애초부터 그저 재미로 사람을 죽이는것으로 부터 재미를 느낄뿐인 정신나간 악당들과는 달라서 불필요한 살생은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교토 방화때에도 십본도의 일은 정부 고위관리들을 암살하는것이지 죄없는 경찰과 민간인들을 죽이는게 아니라고 끝까지 강력히 반대하며 불참한게 그 증거다. 애초에 안지가 말렸어도 다른 십본도가 방화했을것은 확실하다.

시시오에게 십본도의 일원이 되는 대신 생살여탈권이란 것을 인정받아 시시오가 죽이라고 한 상대도 자의로 살릴지 죽일지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안지는 시시오가 만든 새로운 세상이 자신이 생각하는 구세의 세계에 맞지 않으면 그 시시오도 쓰러뜨리고 다시 세상을 뒤집어 놓을 거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시시오와의 관계는 충성이라기보단 그저 협력관계에 불과한 정도다.

그 후 시시오의 아지트로 쳐들어 간 켄신 일행이 가장 먼저 상대하게 된 십본도로서 등장. 과거의 인연 때문에 사노스케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

2.3 비극적인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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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스케와의 대결 중 품속에 있던 위패가 떨어지는데, 이 위패가 바로 안지를 십본도의 명왕으로 만든 원인이었다.

사실 안지는 메이지 유신 전까지만 해도 홋카이도에서 츠바키를 비롯한 막부에 협력한 집안의 고아들을 데리고 살던 착하고 상냥한 스님이었으며, 너무 착해서 화도 못 내고 언제나 당하고만 산다고 츠바키에게 혼이 날 정도였다.

그러나 폐불훼석[3]과 메이지 정부에 잘 보이려는 촌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절에 불을 지르고,[4] 이걸 보고 급히 달려온 안지는 숨어있던 촌장의 부하들에게 습격을 당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 사이에 그가 데리고 있던 고아들은 절과 함께 억울하게 불에 타 죽고 말았다. 이에 분노한 안지는 부처에게 이 아이들을 왜 외면한거나고 절규하며 '힘만이 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게 된 것이다. 눈 아래의 다크서클도 사실은 이전 츠바키가 한 '스님은 안 그래도 남들보다 얼굴이 배는 순하니 화를 내려면 굳게 마음먹고 귀신같이 화를 내야 한다'는 핀잔을 떠올리며 불타죽은 그녀의 손에서 묻은 재를 바른 것이 계기가 된 것이었다.

이후 5년의 수련 끝에 초인적인 힘을 얻어 복수를 달성했다. 과거엔 근육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마른 체형이었던 그가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자신을 가혹하게 단련했는지 짐작이 가능한 부분. 원수인 마을 촌장과 부하들을 말그대로 끔살시키는데, 부하들은 엄청난 약력으로 턱과 얼굴을 아주 괴이하게 비틀어버렸고, 촌장이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걸 양손으로 합장하는 모양세로 얼굴을 압박하듯이 힘을 줘서 천천히 수박 으깨듯이 으깨버렸다. 이때 했던 말은 의미심장하게도 "나무아미타불"[5]. 그렇게 파계승이 되고 십본도에 들어간 뒤에 사노스케와 만났던 것이다.

2.4 사노스케와의 대결

사노스케는 안지와의 대결을 앞두고 기술을 완성했다면서 이중극점을 선보이지만, 안지는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라면서 이중극점의 진수를 보여준다. 바로 오른손, 왼손은 물론 양발로 동시에 시전하는 이중극점들. 사노스케는 싸움 중 마음만 먹으면 안지가 박치기로도 이중극점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닌게 아니라 그는 정권으로 치는 이중극점 뿐만 아니라, 손등으로, 팔꿈치로 휘둘러 이중극점을 시전하기도 했으니. 뿐만아니라 기본적인 체구와 완력 자체가 사노스케와 차원이 다르기에 이중극점의 위력 자체도 월등하다고 한다. 근육질로 무장한 육체의 맷집 또한 엄청나서 가만히 서 있는 상태에서 사노스케의 주먹질을 가슴팍에 신나게 맞았는데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심지어 사노스케가 공격을 멈추자 '이제 기분이 좀 풀렸나?' 라고 물어보기도.... 주인공인 켄신도 방심한 상태에서 사노스케의 주먹을 제대로 맞았다가 다리가 풀리는 경험을 할 정도인[6] 것을 생각해 보면 우주구급의 맷집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이중극점을 개발한 장본인답게 더욱 높은 경지의 응용기를 사용하는 면모를 보여준다. 사노스케의 이중극점에 한 번 맞았지만, 이중극점이 들어오는 순간 몸의 반대편을 이중극점으로 쳐서 이중극점의 충격을 중화해내는 극점방어로 상쇄해버린다. 게다가 허리에 차고 있는 계도를 땅에 꽂으면 땅을 통해 이중극점의 에너지를 전달해 원거리 공격까지 할 수 있다. 역시 원조는 강했다.

십본도로서의 평가는 3위인데, 사실 파괴력으로만 따지면 후지를 제외한 십본도를 넘어 시시오보다도 우위에 있으나 사노스케가 싸움 도중 지적했듯 근육질로 된 거구의 몸을 휘두를 때 생기는 빈틈과 몸놀림이 그렇게 빠른 건 아니고 아무리 갑옷같은 근육의 몸이라 해도 창병기 등으로는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론 3위로 평가받은 듯 하다.[7] 시시오의 평가에 따르면, "안지와 싸워서 어디가 안 부러질 놈은 절대로 없다."

위의 서술에서 나타나듯이 실력으로는 사노스케를 압도적으로 웃돌고 있었지만, 근성을 발휘한 사노스케에게 패배한다. 다만 단순히 전투로 패배한건 아니다. 사노스케가 삼중극점으로 이중극점을 깨긴 했지만 당시 둘의 몸상태를 봤을때 계속 싸웠으면 박살나는건 사노스케 쪽이었다. 전투 불능이 되어서 패배했다기 보다는 "아이들이 원한건 구세가 아니라 안지의 행복이라는" 말에 깨달음을 얻어 싸움을 스스로 관둔 것에 가깝다.

2.5 싸움 이후

사실 이 삼중극점으로 안지는 맞부딪친 손이 나간 정도인 반면 사노스케는 이중극점을 쓸 수 있는 유일한 오른손이 나가버렸다. 체력 면에서도 사노스케는 이로서 완전히 만신창이가 된 반면 안지는 아직도 충분히 날뛸 수 있을 정도.

그대로 싸움을 계속했다면 안지의 승리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사노스케의 죽은 아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건 네 행복이니 그 마음을 이해해달라는 말에 스스로 주먹을 거두었다. 정신적으로 패배한 셈이다.

패배를 인정한 뒤 켄신 일행에게 나머지 십본도가 아오이정을 치러 갔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TV판의 경우 전개를 약간 달리해서 사노스케를 치료해준 뒤 약간 웃는 얼굴로 언젠가 한 번 더 주먹을 주고받아 보자는 말을 남긴다.

시시오 마코토가 죽음을 맞은 다음에는 세타 소지로와 함께, 미쳐 날뛰던 사도지마 호우지를 폭발하는 아지트에서 구출한다. 소지로가 떠난 다음에 경찰에 죄값을 치르겠다고 결심하고 호우지와 함께 자수한다(호우지는 다른 이유에서였지만.).

결국 재판을 받았으며 켄신 일행의 간절한 탄원으로 홋카이도 임시 집치감에서 징역 25년을 사는 걸로 판결이 나게 된다.

물론 여타의 십본도처럼 능력을 높히 산 정부의 뒷거래 제의가 있었지만 안지는 거절한다. 안지에게 주어진 제의라는 것도 결국 살인이 수반되는 임무일 가능성인 높은데, 그 간의 삶에 회의를 품은 안지로서는 그런 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었을 듯.

3 이것저것

캐릭터 설정 후기에서 슬쩍 언급된 바에 따르면 작가가 구상한 뒷이야기는 과거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비극이 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마음 속에 어두운 과거에 대한 한을 지니고 있는 탓인 듯 시종일관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를 풍기는 캐릭터다. 원작 기준으로 사노스케를 처음 만났을 때 서로 "너, 파계승이구나? 어쩐지 스님치고 인상이 너무 더럽다 했지"(사노스케) - "남 말할 처지냐"(안지)라는 식으로 잠깐 농담따먹기를 한 장면과 사노스케가 수련 도중 지쳐서 죽은 줄 알고 공양해주려다 바로 츳코미당한 것[8]외에는 밝은 모습을 보이는 일이 없다. 폐불훼석 사건 전 항상 미소를 띤 사람 좋은 스님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마음 아픈 일.

바람의 검심 애장판은 속표지에 표지 캐릭터를 작가가 새로 디자인한 것이 수록되어있는데 여기서의 안지는 완전체가 되었다. 이 시점에서 작가의 그림실력이 성장한지라 더욱 멋있다. 오랜 단련 끝에 피부가 각질이 되어 단순한 날붙이로는 타격을 입힐 수 없으며(위에 언급된 약점이 보완되었다!), 육해공 이중극점에다[9] 대 시시오용 이중극점[10]도 개발한 상태다. 이 상태로 완전판 냈으면 사노스케는 졌다.

신교토편에서는 사가라 사노스케와 관계가 엮이지 않으며 마지막에는 자수를 하지 않고 과거에 사망한 아이들의 무덤에 있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그와 싸우고 뻗는건 동일하다. 많은 살생을 저지른 건 원작과 마찬가지인데 여기서는 속죄할 생각을 안한다... 아마도 호우지의 캐릭터가 삭제되서 넣을 필요를 못 느낀 듯.

4 명대사

  • 이유없는 살생은 내가 바라는게 아니야!
  • 이것은 구원받지 못한 선량한 자들의 혼...
  • 왜! 왜... 이 아이들을 버리신 겁니까...
  • 나무... 아미타불!!
  • 모든 것은 구세! 이 구제불능의 세상을 구하기 위해! 그 아이들이 윤회의 바퀴를 돌아 다시 환생하는 그날까지... '명왕' 안지는 질 수 없는 거다!

5 실사판에서의 모습

바람의 검심: 교토 대공습,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 편에 등장한다. 사가라 사노스케와 싸우는 것은 동일하나, 영화 분량 탓에 호우지,유미,소지로의 과거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그저 사노스케와 개싸움만 벌이다 쓰러지는 것으로 끝난다. 원작에서는 근엄하고 나름 자신만의 비극적인 과거와 싸우는 이유가 있는 인물로 그려진 반면, 실사판에서는 그냥 쌈쟁이 땡중. 이중극점은 나오지도 않지만 그래도 나름 출중한 괴력과 싸움실력으로 사노스케를 죽기직전까지 몰아붙이며 헤드락을 걸어 승기를 잡는듯 하더니 사노스케가 간지럼을 태우자 자지러지게 웃다가 로우블로에 낭심을 맞고 쓰러졌다. 비슷하게 비중이 줄어 사이토 하지메에게 한방에 나가떨어진 우스이보다야 낫지만, 그래도 원작 안지의 팬 입장에서 보면 그저 처참할 뿐.

  1. 스킨헤드에 다크서클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조합은 작가 본인이 좋아하는 뮤지션 '근육소녀대'의 멤버 중 한명에게서 빌려온 것이라고.
  2. 항마저로 땅을 쳐 주변의 석불을 가루로 만드는 모습을 봤다.
  3. 메이지 초기 신도와 불교 분리, 신도 국교화 정책에 의해 일어났던 불교 배척 운동.
  4. 아이들까지 불타는 절에 가두것은 아이들이 전부 막부에 협력한 무사들의 자손이기 때문에 살려두면 안될 것으로 여기고 절과 함께 없애버릴 속셈인것 같다.
  5. 마을 촌장에게 살해당한 아이들의 넋을 비는 의미로 한것으로 추정된다.
  6. 사노는 첫 등장때 동네 양아치 정도는 손가락 하나로 날려버린데다, 인벌편에서는 후도사와의 부하 깡패 200여명을 혼자서 때려눕히기도 한 뮤턴트급 괴력을 가진 인간이다. 이중극점을 익히기 전에도 거목이나 바위를 맨손으로 부수던 것을 생각해보자. 이런 놈에게 두들겨 맞고도 전혀 데미지가 없는 안지는...
  7. 허나 우오누마 우스이 같은 상대는 박살낼 수 있을 듯도 하다. 다만 우스이를 가격하면 일격필살의 이중극점인 만큼 이기겠지만, 녀석은 하필 근육과 대기의 움직임이 다 읽히는 심안이 있다. 그래서 우스이가 2위라고. 방패를 이중극점으로 박살낼 수 있을 거 같은데. 다만 미사오를 암살하려고 할 때는 우스이의 창이 부러졌으므로 심안이 아무리 대단한들 방패만 들고 우스이가 이길 리는 없으므로 안지가 이겼을 확률이 높다.
  8. 안지 : (누워있는 사노를 보고) "힘이 다해 죽었나? 아까운 놈이었어. 공양이라도 해줘야..." 사노 : (눈을 번쩍 뜨며) "멋대로 죽이지 마 이 망할 중아"
  9. 기술명인 육진, 해명, 공뢰는 우주대제 갓시그마에서 따 왔다.
  10. 육해공 중 공뢰가 대 시시오용 이중극점. 성대로(목에 있는 그거!) 이중극점을 시전하여 불꽃을 찢어발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