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품사
interrogative word, 疑問詞
의문의 초점이 되는 단어. 영어의 who · what · when 등과 같은 것으로서 국어에서는 '누구, 언제, 어디, 무엇, 왜, 어떻게, 얼마, 어느것' 등을 말한다.
2 죽음
suspicious death, 疑問死
2.1 일반적인 의미
말 그대로 멀쩡했던 사람이 석연치 않게 사망하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 1월 15일 제정된 의문사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2조 1항에는 "의문사라 함은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의문의 죽음으로서, 사인이 밝혀지지 않고, 위법한 공권력의 직접·간접적인 행사로 인해 사망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죽음을 말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독재를 거쳤고, 지금도 독재정권이 집권중인 나라라면 반체제적인 지식인이나 배운것이 많아서 사회의 문제점을 금방 잡아내는 학생, 혹은 정부나 정부와 연줄이 있는 기업체의 부정부패와 착취에 맞서는 노조 간부 등은 최수선 탄압대상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독재정권을 거친 적이 있는 한국 역시 이런 '반체제 인물'을 탄압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등장한 현상이 바로 의문사다.
한국의 의문사는 세계의 다른 독재정권과는 크게 다른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번째로 군 의문사가 꽤 많다. 대표적 사례로 이번에 훈령 개정으로 인해 순직이 인정될 수 있게 된 김훈 중위 사건이 있다. 한국전쟁 종전 후 현재까지 군의 사망자가 6만여명인데 그중 상당수가 의문사 내지 의심스러운 점이 많은 죽음이였다. 그러나 국방부와 군의 비협조로 인해 실상이 제대로 밝혀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자살사건의 경우도 육체적`정신적 폭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짐에도 대부분 은폐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사병들도 침묵에 동조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1]. 당연히 군사정권 시절 특히 극심하였는데 군내 폭력 등으로 사망하였음에도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상당하다고 여겨지며, 전두환 때의 녹화사업과 관련해서도 여러 의문사들이 있었으나 묻힌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박정희 시절에만 3만여명이 군에서 사망했다고 하는데 은폐된 의문사 등이 있을 가능성을 생각하면 상당한 의문사가 있었으리라 여겨진다.#[2]
두번째로 세계의 다른 독재정권의 탄압과는 달리, 모든 과정이 대단히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추진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4.19 혁명으로 독재를 시도했던 이승만 정권이 붕괴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박정희와 전두환 정권은 '한번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경험이 있는 국민들'을 상대로 독재를 해야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적 제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남미나 아프리카의 정권들처럼 노골적으로 정적들을 탄압한다면 제 2의 4.19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적들을 제거하는 과정은 국민들의 반발을 최소화 하게끔, 대단히 체계적이고 비밀스러워야 했다. 대부분의 의문사에서 국가기관들이 '우린 조사만 하고 풀어줬을 뿐이다. 당사자가 돌아가던 도중 사고로 죽거나 자살한 걸 어쩌겠느냐' 라는 식으로 발뺌할 수 있는 것도 이렇게 세밀하게 국민들의 책임추궁을 회피할 알리바이를 만들었기 때문이다.[3]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던 의문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한홍구의 오마이뉴스 칼럼 '죽음을 죽인 한국현대사' 연재를 읽어보는걸 추천한다 1 2 3 4 5 6
참고: 사건 사고 관련 정보
2.2 야구 은어
위에 빗대어 야구 팬덤에서 종종 쓰는 말.
분명히 해당 타자의 타석이 돌아와야 하는데 타자는 온데간데 없고 아웃카운트는 하나 올라가 있으며 타석에는 다음 순번 타자가 들어와 있는 기현상(...)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물론 해당 타자의 타석을 빼먹었을 리는 없고 그냥 화면이 돌아가는 사이에 타자가 아웃된 것.
일어나는 경우는 여러 가지다. 예를 들면 방송사에서 야구 중계 시 종종 경기 사이의 광고가 쓸데없이 길어서 첫 공 한 두개 정도를 잘라먹는 경우가 있는데, 하필이면 이 때 타자가 초구를 쳐서 아웃되었다든지... 혹은 앞에서 타자가 홈런이나 2루타 등을 쳐서 리플레이를 보여주는 사이에 아웃되는 케이스도 있다. 당연히 이걸 시전하는 타자는 해당 팀 팬들에게 욕을 엄청 얻어먹기 마련. 전자의 경우에는 방송사 역시 비난의 대상이 된다. 광고 때문에 경기의 일부분을 잘라먹는 것이니까. 드문 경우로 9회 2사에 투수교체를 해서 광고를 띄웠더니 광고타임 사이에 타자가 아웃되어버려서 중계가 이어지자마자 난데없이 종료 시그널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자매품으로 의문의 안타나 의문의 홈런(...) 등도 있다.
의문사를 양산하기로 유명한 선수는 최향남. 덕분에 삼국지연의의 관우가 술이 식기전에 화웅을 벤것처럼 광고가 끝나기 전에 타자를 잡고 온다고 향운장이라 불린다. 해당항목 참고.
2.3 AOS장르의 게임 은어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 카오스등의 AOS 게임들을 방송할 때 주로 사용되는 은어. 야구에서 사용하는 용법과 비슷하게 사용된다. 아프리카나 다음팟 등의 개인방송으로 AOS 장르를 방송하는경우, 보통 자신의 게임 화면만을 계속 보여주게 되는데 다수 vs 다수 전투를 기본으로 하는 AOS 게임들의 특성상 다른 라인의 전투 장면을 보여주기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에서 간간히 화면상에는 잡히지 않는 다른 라인에서 뜬금없이 특정 캐릭터가 죽었다는 메시지가 출력될 경우 "XXX 의문샄ㅋㅋㅋㅋ" "XXX 의문의 죽음ㅋㅋㅋㅋㅋㅋ" 하는식 으로 사용된다. 보통 이런 개인방송들은 흥미 위주로 방송되는 경우가 많은데 흥미 위주가 아니면 게임방송을 할 리가 없다는 게 함정 보통 이러한 의문사 상황이 나오면 시청자들은 빵빵 터진다(...). 어차피 방송하는 사람의 승패 따위는 관심 없는 경우가 많아서
곁다리로 이 문제는 게임 중계 초창기 때도 제기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게임 중계 시 옵저버는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전투 장면을 우선적으로 쫒아다니게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역시 마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4] 그래서 나온 개선책이 옵저버를 복수로 두어 메인 옵저버는 기존의 중계처럼 중계를 이어가고, 서브 옵저버를 두어 놓친 장면이 생길 경우 전투가 종료된 이후 바로 리플레이를 통해 해당 장면을 보여주는 식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게 되었다. 따라서 초창기에는 종종 보였던 그리고 큰 웃음도 함께 주었지 의문사들이 이러한 개선이 이루어진 이후부터는 사실상 보기 힘들어졌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뜬금포가 없어진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