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리트

Ygritte

테마곡 - You Know Nothing

1 소개

"You know nothing, Jon Snow" (넌 아무것도 몰라, 존 스노우) #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자유민 소녀. 오샤같은 여전사인 Spearwife다. 19세로 존 스노우보다 3살 연상. 나이에 비해 키가 작고 말랐지만 근육이 붙어 있고 동그란 얼굴에 들창코, 비뚤어진 이빨이라고 묘사된다. 가장 큰 특징은 자유민들 사이에서 특별하게 여겨지는[1] 불꽃 같은 붉은 머리. 존은 그녀를 예쁘다고 생각했다. 자유민답게 솔직하고 개방적인 성격이다.

오렐 등과 함께 래틀셔트의 무리에 속해있다가 존 스노우 등의 나이트 워치와 그녀가 속한 정찰대가 충돌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코린 하프핸드의 정찰대에 포로로 잡혔지만 여자를 죽이는 것에 망설인 존은 그녀를 죽이지 않고 풀어줬다. 코린 일행이 자유민 야영지에 근접했다가 발각됐을 때는 추격대에 속해 있었고, 항복한 존 스노우를 살려줄 것을 주장했다.

존이 첩자라는 사실이 들통나게 되었을 때 존을 변호하여 구해주었다. 존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여 존이 워치의 맹세를 버렸다고 암시한 것인데, 사실 그 시점에서 관계를 맺지는 않았다. 이그리트는 시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바로 직후에 검열삭제를... 사춘기 소년이 추운데에서 남정네들하고만 지내다가 어느 누나가 유혹해오니 넘어갈수밖에..

자유민은 약탈혼의 전통이 있는데, 여자 측에서도 자신을 훔쳐가 줄 강한 남성을 원한다. 존이 이그리트가 속해 있던 정찰대를 기습하여 죽이고 이그리트를 제압했기 때문에, 자유민 여자의 관점에서 이그리트는 존에게 마음을 도둑 맞게 된 것(...) 날 때린 남자는 니가 처음이야 실제로도 존을 진심으로 사랑한 듯하다. 존 역시 나이트 워치 대원으로서의 본분과 이그리트와의 사랑 사이에서 굉장히 갈등한다. 두 사람 모두 장벽 지하로 통하는 동굴에서 길을 잃고 사라져버린 자유민 부족의 전설을 떠올리며 그들처럼 동굴 속으로 도망쳐 함께 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만스 레이더장벽을 넘어 남쪽으로부터 나이트 워치의 거점인 캐슬 블랙(Castle Black)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스티르와 존에게 내리는데, 이때 크고 아름다운 제대로 된 성을 한 번 보고 싶다면서 함께 따라 나선다.

하지만 후에 존은 혼란을 틈다 일행을 탈출하여 캐슬 블랙으로 돌아가고, 이그리트는 만스 레이더의 명령대로 장벽의 문을 열기 위해 캐슬 블랙을 함락 시키려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전투 중에 화살을 맞고 쓰러지며, 전투가 끝난 뒤에 자신을 찾아온 존의 품안에서 죽는다. 쓸데없이 너무 현실적이라 슬프거나 감성적인 대사나 장면이 드문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손꼽힐 정도로 슬픈 장면이다...[2] 근데 애인이 죽었으니 이제 존은 다시 솔로인건가?

그녀와의 일로 존은 이후 반은 야만인이라 불리며 나이트 워치 대원들 일부에게 경멸당하게 된다.

2 영상화 관련

Rose+Leslie+-+Ygritte_b77731210b.jpg

배우 로즈 레슬리스코틀랜드(Aberdeen, Scotland)의 귀족 집안 출신이라 [3]에서 자랐다고 한다.[4] (......) 근데 왜 와일들링하고 계세요 일부 원작주의자들은 드라마판 영상이 원작에서 묘사된 외모 -들창코에 엉킨 머리에 엉망인 치열 등등- 와는 너무 동떨어진 예쁜 외모라고 불평하기도 했지만 사실 원작에서도 약간 특이한 구석이 있을 뿐이지 못생긴건 절대로 아니다.

시청율 신경을 안 쓸 수가 있나 실제로 더럽고 못생긴 와일들링들 사이에서 혼자만 깨끗하고 이쁘게 나와서 이질감은 강한편. 그런데 와일들링 여자들이 원래 많이 안 나오기 때문에[5] 남정네들 옆에 붙어있는 이그리트만 유난히 이질감이 큰 편이다.

그리고 존 스노우 역할의 킷 해링턴과 진짜로 사귀는 사이이다.

드라마에서는 존이 이그리트를 처형하라는 명을 받았을때 망설이는 존 스노우한테서 도망가는 바람에 존 스노우가 이그리트를 추격하러 무리에서 이탈한다. 그리고 이그리트는 이내 존에게 잡히고 존이 무리로 다시 합류하러 가는 사이에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이그리트는 존이 마음에 들었는지 존에게 끊임없이 자유민이 되라고 꼬시며 유혹하지만 존은 완고했다. (너무 낮은 온도 때문에 존은 이그리트를 껴안고 자야하는 상황. 이그리트 曰 - '니 방망이가 날 자꾸 찌르잖아' 하면서 존의 하단에 엉덩이를 비빈다(.....)) 하지만 이그리트는 틈을 타서 도망가고 이그리트의 무리가 존을 제압한 뒤에 존은 이미 포로가 된 코린과 만나게 된다.

드라마에서도 화살에 맞아 죽는 건 동일하나, 화살을 쏜 나이트 워치 대원이 바로 장벽 이남에서 와일들링들이 작은 마을을 습격했을 때 이그리트가 쏴 죽인 부부의 아이[6]다. 자업자득? 고전 끝에 적을 막 처리한 존을 이그리트가 활로 겨누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존을 엄호해주기 위해 쏜 것이었다.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경악하는 존을 바라보며서 나 잘했지, 하면서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올리의 표정이 압권이다. 그리고 이놈은 나중에...
  1. kissed by fire, 불의 은총이 내린 머리라고 길조로 여긴다.
  2. "존 스노우," 그녀가 너무도 가냘프게 말했다. 화살이 허파를 꿰뚫은 듯했다. "이게 진짜 성이니? 그냥 탑이 아니라?" "그래." 존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좋아," 그녀가 속삭였다. "난 진짜 성을 보고 싶었어, 내가, 내가 죽기..." "넌 앞으로 성을 수백 개나 보게 될 거야," 그가 약속했다. "전투는 끝났어. 마에스터 아에몬이 널 돌봐 주실 거야." 그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넌 불의 키스를 받았잖아, 안 그래? 넌 행운아야. 널 죽이려면 화살 한 대로는 어림도 없어. 아에몬님이 네게서 화살을 뽑아내고 치료해 주실 거야, 그리고 아플 지도 모르니까 양귀비 우유를 마시게 해줄게." 그녀는 그 말에 단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넌 그 때 그 동굴을 기억하니? 우린 그 동굴을 떠나지 말아야 했어. 내가 그렇게 말했잖아." "나중에 동굴로 다시 돌아가자," 그가 말했다. "넌 죽지 않을 거야, 이그리트. 넌 죽지 않아." "오." 이그리트가 그의 뺨을 어루만졌다. "넌 아무것도 몰라, 존 스노우." 그녀가 죽으며 속삭였다.
  3. Lickleyhead Castle in Aberdeenshire
  4. 참고로 배우 로즈 레슬리는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에서도 하녀역으로 출연하였다
  5. 이 드라마에 나오는 와일들링 여성들은 의외로 다 말끔한 편이다. 오샤는 처음에 거지꼴을 하다가 윈터펠에서 거주하게 된 이후로 말끔해졌고, 길리도 말끔한 편이다.
  6. 이자 그 마을의 유일한 생존자 '올리'로, 습격자들이 캐슬 블랙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기 위해 풀어 보내줬다. 대화 중에 마을에서 가장 활을 잘 쏘는 아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