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나라의 역대 진왕 | |||||
| 신규 책봉 | ← | 이극용 | → | 이존욱 | |
| 파일:이극용초상.jpg | |
| 묘호 | 태조(太祖) |
| 시호 | 무황제(武皇帝) |
| 성 | 이(李) |
| 휘 | 극용(克用) |
| 생몰기간 | 856 ~ 906 |
| 당나라의 1대 진왕 | |
| 다음 진왕 | 이존욱 |
중국 당말의 군웅. 황소의 난을 진압하였다. 황소의 잔당 주전충에게 타이위안(太原)이 포위되어 세력에 위협을 받던 중 병사하였다.
이극용은 본래 사타족 출신이다. 사타족은 서돌궐의 한 파이며 6세기 말 이래 알려진 튀르크계 유목민의 부족 이름이다. 이들은 천산산맥, 즉 톈산산맥의 동부에 있던 민족들로 대체로 이 부근은 토번과 당이 계속해서 힘을 겨루던 지역이었다. 사타족은 토번이 강성해지면 그쪽의 영향력을 받다가, 당나라가 강성해지면 당의 간접 지배를 받게되었고, 그러다가 당나라 헌종때 당에 예속되었다.
당시에 투항하였던 이들을 이끌던 대장은 주사집의(朱邪执宜)라는 인물이었다.[1] 당나라는 이들에게 서북 언저리인 음산부의 병마사를 맡겨 국경을 지키게 했다. 당나라 말기에 이르면 여러가지 큰 변란이 일어나게 되는데, 가장 유명한건 물론 당나라를 실질적으로 망조에 들게한 안사의 난이고, 사형 선고를 내린 황소의 난이 또한 유명하다.
그 중간에 있는 반란이 방훈의 난이었는데, 허나 중간에 끼어있다고는 하지만 반란의 규모는 결코 가볍게 여길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주사집의의 아들은 주사적심[2]이라는 인물이었다. 그는 이 반란을 많은 공을 세워 당나라의 국성인 이씨성을 받게 되고, 이국창이라는 이름까지 얻게 된다. 바로 이 이국창의 아들이 진왕 이극용이다. 이극용은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이 작아서 그 때문에 주변에서 그를 '독안룡(獨眼龍)'이라 부르게 되었다. 작호(綽號)는 아아(鴉兒)이고, 군대에 있을 때 불리던 명칭은 비호자(飛虎子)였다.
사타 부병마사(副兵馬使)가 된 이극용은 대동(大同)방어사 단문초(段文楚)와 분쟁이 생겨 그를 살해했고, 다시 하동절도사 강전규(康傳圭)을 살해하고 태원을 점령했다. 사실상 반란이었기에 당나라 군대는 이를 진압하기 위해 나섰고, 패배한 이극용은 북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황소의 난이 일어나자 말 그대로 고양이 손이라도 필요했던 당 조정은 이극용의 죄를 없애주고 대신에 황소군 토벌의 임무를 맡겼다. 이극용은 연전연승하며 황소를 몰아부쳤고, 결국 장안을 수복해 황소를 자살로 몰아넣는데 성공하였다.
반란을 제압한 최대의 공신으로 꼽힌 인물들은 주전충, 이극용, 이무정[3] 등이었다. 이극용은 술자리에서 주전충에게 모욕감을 주었고, 분노한 주전충은 이극용을 공격하게 되어 둘은 끊임없이 대립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극용은 거란의 야율아보기와 손을 잡으려고 하기도 했으나 야율아보기는 이극용을 배신하였다. 결국 908년, 주전충이 건국한 후량의 대군이 노주[4]를 포위하고 있던 와중, 이걸 해결하지 못하고 머리에 종기가 나 사망하였다.
송나라 사람 왕우칭(王禹偁)이 쓴 오대사궐문(五代史闕文)에는 이극용의 유언이 나와있다.
| 이극용은 화살을 세 개로 가져오더니 아들 이존욱을 불러 그 손에 화살을 하나 쥐어주면서 말했다. >"이것은 유인공 부자의 몫이다. 이들은 나를 배신했다." 그리고 다시 다른 화살을 주면서 말했다. >"이것은 거란의 야율아보기의 몫이다. 그는 나와의 맹약을 무시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화살을 넘겨주면서 이극용은 말하였다. >"주량(주전충)은 나에게는 원수와도 같은 존재이다. 내가 너에게 주는 3개의 화살 중 첫 번째는 유인공에게, 두 번째는 거란에게, 세 번째는 주전충을 멸망시킬 때 각각 사용하거라. 이것이 내가 희망하는 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