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다. 탈출하겠다. 아, 전방에 마을이 보인다. 탈출 불가."
이상희 중위(당시 계급)는 당시 제1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정식으로 파일럿이 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었다. 1991년 12월 13일 오후 3시경, 광주 상공에서 F-5A 4번기에 탑승하여 훈련비행중이었다. 비행 훈련 중 3번기와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기체가 제어 불가 상태에 빠져 광주 덕흥마을의 밭에 기체가 추락, 이상희 중위는 순직했다. 파편과 화재로 마을 주민 3명도 중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이후 기체의 잔해에서 회수된 블랙박스 기록에 따르면, 마지막에 탈출을 결심했으나 민가를 확인하고,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위와 같은 유언을 남기고 장렬히 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향년 23세. 장례는 부대장으로 치러졌으며, 사후 공군 대위로 추서되었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는 그를 기려 그의 이름을 딴 공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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