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쿠라 레인

1 serial experiments lain주인공

성우는 이 역할로 데뷔한 시미즈 카오리. 투니버스판에서는 이계윤, 북미판은 브리짓 호프먼.

14세의 중학생으로 내성적인 성격에 말도 별로 없고 친구도 별로 없는 그저 그런 별로 눈에 안 띄는 인물. 방 창틀에 인형을 늘어놓은 걸로 봐선 인형을 좋아하는 듯 하다. 홀로 있을 때면 곰처럼 생긴 잠옷을 뒤집어쓰는 버릇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정전기 오른다고 다 치우고, 방에서는 속옷만 입는 리얼 컴덕후로 거듭난다(...). 유일하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인물은 미즈키 앨리스뿐인 듯. 집안에서도 친근하게 접근하려 하지만 컴덕후에 키보드 워리어인 아버지, 무관심한 어머니, 신경질적인 언니에 둘러싸여 제대로 된 가정을 지내지 못한다.

어느날 죽은 요모다 치사에게 메일을 받은 계기로 와이어드에 접속하게 된다. 처음엔 어린이용 NAVI 단말기만 갖고있었지만 치사의 메일로 인해 아빠에게 신형으로 한대 사달라고 한다. 나중에는 직접 부품을 사서 책보고 개조까지 하는 경지에 이른다.[1] 내성적인 현실과 달리 와이어드에서는 적극적으로 여기저기서 활동하며 상당히 알아주는 유명 인사였다.[2]

그러나 와이어드에 접속한 이후부터 레인의 주변에는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이상하게 사람이 죽어나가고, Knights 및 자칭 와이어드 월드의 신이라고 하는 에이리 마사미와 만나면서 사건들은 가속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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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밝혀지는 레인의 정체는 와이어드의 일부인 소프트웨어가 리얼 월드에 등장한 것. 에이리 마사미가 만들었다. 와이어드가 처음 생겼을때부터 현실로 나온 레인과 함께 Lain이라는 또 하나의 레인이 존재했으며 레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모두 Lain의 소행이었다. 가족들도 진짜가 아니었으며 가족들의 목적은 '레인의 각성'이었던 듯 하다. 레인이 와이어드에서 영향을 끼치고 진실에 접근하기 시작하자 일이 끝났다면서 모두 떠났다. 다만 레인의 아버지 역을 했던 이와쿠라 야스오는 처음에 레인에게 '와이어드와 현실을 혼동해선 안된다'라고 경고를 하거나 떠나면서 레인에게 정중하게 대해주거나, '가족놀이는 싫었지만 레인 너는 좋았다'라고 말하기도...

최종화 직전에 와이어드와 현실의 경계가 붕괴되어 와이어드의 존재가 현실로 나오기도 하며 세계가 대충 망해가는 와중에 '와이어드의 신'의 존재를 부정하여 마사미가 소멸되게 만든 뒤 세계를 바로잡기 위해[3] 세계를 리셋. 자신에 대한 기억을 모든 사람들에게서 지워 자신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되고 과거의 세계도, 에이리가 만드려고 했던 세계도 아닌 자신이 원했던 세계를 만든 후 자신은 와이어드의 존재로 돌아갔다.

그 후 모두의 기억에서 지워져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게 된 레인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미즈키 앨리스와 레인의 아버지는 아주 단편적으로나마 레인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먼 훗날 그대로 14세의 모습인 채 성인이 된 앨리스와 마주치게 된다.

와이어드의 신이 되진 않았지만 (와이어드 안에서만 한정)거의 신과도 같은 능력을 지닌 건 맞는 듯 하다. 하지만 인간으로서는 아무 것도 남은 게 없는 서글픈 결말이다. 오프닝곡 DUVET의 애절한 가사[4]는 이런 레인의 마음의 호소라고도 할 수 있다.

양덕후들에게는 레인과 스즈미야 하루히가 싸우면 누가 이기냐는 떡밥이 상당히 유효했었다. 그리고 2011년에 그녀와 비슷하게 신이 된 소녀 한명이 생겼다. 이런 팬아트도 등장했다. [5] 다른 팬아트도 있다.

2 이와쿠라 레인의 분신인 Lain

와이어드가 생긴 이래로 계속 존재해왔다고 한다. 와이어드 상의 또다른 레인으로 와이어드(=인터넷) 상에서 인간의 익명성을 의미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여기저기에 악성 루머를 퍼뜨리거나 남의 정보를 유출하거나 하고 있다. 에이리의 조작임을 보여주는 떡밥이 있었으나 에이리에게 하는 말을 생각하면 정말로 다른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여기서 확실히 해야 할 점은 에이리가 모르는 배후에 이쪽의 레인이 있을 확률이 높다. 이는 리얼월드로 돌아온 에이리 마사미에게 따지는 레인의 말에서 추측 가능하다.

최종화에서 에이리 마사미가 사라지고 레인이 세계를 리셋한 뒤 방황하는 레인에게 접근해 와이어드의 신으로 등극하라면서 부추겼지만 작작 하라고 갈구니까 그냥 사라졌다.

보통 작중 1의 레인은 岩倉玲音 혹은 れいん으로 표기하고, 2의 레인은 Lain 혹은 レイン으로 표기하는 것으로 차이를 둔다.

3 PS판 게임에서의 레인

파일:0jK2HUd.jpg

1의 레인과 이름도 생김새도 같지만 여기서는 그냥 평범한(?) 인간. 애초에 패러럴 월드적인 설정이라 애니메이션과 아예 다른 인간. 인격이 분열됐다거나 사실은 두명이라거나 사실 인간의 모습은 허상이고 본체는 프로그램이라거나 그런것도 없고 그냥 평범하게 인간이다. 나이는 11세 -> 14세. 그래도 뭐 집 지하실에서 아빠(라고 부르는 인공 생명체)를 만든다느니 그러는 걸 보면 절대 평범하다고 볼 수 없지만서도...

매사에 자신이 없으며, 항상 입에서 자기비하적인 말들이 끊이지를 않는다. 중간중간에 '다른 아이들이 나를 벌레보듯이 바라보는 것 같다.' 혹은 '분명 마음속으로 경멸하고 있을거야.'라고 중얼거리는 것으로 보아 피해망상증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 것 같다.

작중에서 11살때 환상이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다가, 상담선생님인 요네라 토코의 권유로 일기를 쓴다. 처음에는 전혀 쓰지 못했지만 나중에는 그럭저럭 쓰는데, 이 일기를 통해 레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일기의 내용에 따르면 밤마다 기묘하고 무시무시한 환각을 본다고 하며, 매일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는다. 또, 일기에 따르면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있었던 듯 하며, 이 때문에 똑같이 그 남자아이를 좋아하는 친구와 사이가 나빠지게 된다.

1년 후 중학생이 되고 나서는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미사토라는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 그리고 어떤 사건으로 인해 실종된 아빠(초반에는 양친이 모두 있었다)를 대신해 아빠라고 부르는 인공생명체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후 레인이 14살이 될 때 까지, 3년동안 상담을 하며 레인에게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던 토코는 레인이 항상 말하는 친구 '미사토'라는 사람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의구심을 품는다.

이후 레인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지하실에서 만들고 있던 '아빠'를 자신의 손으로 때려부순 후, 그것의 프로그램을 와이어드로 옮긴다. 그리고는 자기 자신의 인격을 와이어드에 그대로 복제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모든 작업이 끝난 후에는 어디서 난 건지 모를 권총(동영상을 클리어하다보면 나오는 영상 중 한 여자가 남자를 권총으로 죽인뒤 레인이 말하는걸 듣고 본인의 입에 총을 끼워 자살하는 영상이 나오는데 그때 총을 줍는 모습이 잠깐 나온다)을 입에 물고 발포해서 자살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현실에서 제거하고 와이어드의 존재가 된다. 쓰러지면서 허공으로 웃음소리가 퍼지는 장면이 좀 호러블. 게다가 잇단 악재(상사의 자살, 실연, 일 등)로 멘붕한 토코 마저 죽이고 와이어드로 데려가 버린다.

이후 네트워크 세계의 신이된 냥 여러 사람이 죽는 장면이 나오며, 손을 뻗어 옷이 바뀌는 레인의 모습이 나온다. 이때 레인의 옷이 게임 시작할때 나오는 그 복장이 된다. 일종의 암시인 듯. 해석하면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읽을 수 있는 기록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이 끝난 후의 이야기이고, 플레이어가 보는 레인은 현실 세계에서 이미 죽은 레인이 와이어드에서 실체화 된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쪽에서의 레인은 TV판의 모습과는 달리 현실세계의 몸을 버리고 와이어드와 하나가 되어 신과 같은 힘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TV판에 등장하는 악역인 에이리 마사미의 방향과 꽤나 비슷하다.

여담으로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안그랬는데 게임판에서는 삼백안이다. 흠 좀 무섭다.오히려 이게 더 모에스럽다는 평이 종종 보인다

  1. 그렇다. 보통 다들 이렇게 컴덕후가 된다. 거기다가 레인은 지나친 오버클럭으로 인한 열 방지용 냉각액 탱크같은 것도 설치하는 등 오버클럭에 상당한 소양을 가지고 있는 듯. 당시의 컴덕을 노린 장면으로 요새 오버클럭이야 검색하면 나오지만 98년 당시엔 컴덕의 엘리트주의적인 태도로 알려지는 일이 적었다. 홀로 해낸 레인에게 박수를.
  2. 이 문장이 과거형인 이유는 레인조차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레인 혼자의 의지는 아니지만 현실과 네트워크의 괴리감이 큰 자아는 네트워크가 발달한 현대 사회에 두드러지는 부분들 중 하나다.
  3. 이때 한 대사를 보면 유일한 친구 앨리스가 실성한 것을 보고 느낀 죄책감도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4. I am falling(나, 떨어져가네), I am fading(나, 사라져가네), I am drowing(나, 가라앉아가네), Help me to breathe(숨쉬고 싶어, 도와줘), I am hurting(나, 아파오네), I have lost it all(나, 모두를 잃어버렸어), I am losing(날 잃어가네)
  5. 육체는 하드웨어에 불과하다는 에이리 마사미의 사상이 큐베의 그것과 겹치기도 한다. 애니판 캐릭터 디자인도 키시다 타카히로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