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섹킥

inSec Kick

1 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챔피언리 신의 테크닉 중 하나. 순식간에 적의 뒤로 이동해 궁극기인 용의 분노를 사용해 적을 반대 방향으로 날려버리는 테크닉이다. 속칭 '배달'한다고 표현한다. 사실 리 신은 배달의 민족이었던거다?

대한민국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최인석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 2013예선 2경기에서 유럽 팀을 상대로 리 신을 픽하고 사용해서 유명해진 기술. 단순히 유저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수준에서 그쳤다면 항목이 만들어질 수도 없었고 만들어져서도 안 됐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자들이 유저와 의견 교환을 하는 레딧의 쓰레드에서 이러한 플레이를 인섹킥이라 호칭할 정도로 대중적인 단어가 되었다. 공식적인 채널이라고 할 수 있는 장소에서도 통용되는 단어가 된 셈.



정확한 커맨드는 QQ[1] 이후 와드가 있는 칸의 단축키를 누른 뒤 WR. 음파를 맞히고 공명의 일격으로 날아가면서[2] 와드를 꽂아 방호를 타 상대의 뒤를 잡고 곧장 용의 분노를 날려 적의 주요 딜러를 아군 쪽으로 날려보내는 기술이다. 이 장면 하나로 최인석은 전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앞으로 이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인섹킥이라 호칭하게 되었다.

물론 실제 사용은 그 이전부터 있었다. 비단 인섹만 그러한 기술을 구사한 게 아니라, 제법 많은 수의 리 신 장인들도 사용했던 기술이다. 인섹의 경우에 구 맛밤 시절, IM을 상대하면서 보여준 인섹킥이라던지[3], MVP 오존(현 삼성 갤럭시 오존)과의 경기에서 케넨 -> 와드 -> 방호 -> 바루스 뒤로 이동후 바루스 인섹킥을 보여준 적도 있었다.또 바루스가...케넨도 있어? 다만 많은 사람들이 뇌리에 인상깊게 남은 건 아무래도 국제대회에서의 모습이다 보니 올스타전에서 처음 보여준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사실 롤과 같은 AOS게임에서 슈퍼플레이 하면 떠오르는 상황 판단이나 운영 능력과는 별로 상관이 없고, 그저 손이 빠르고 숙련도가 쌓이면 가능한 테크닉이기 때문에 수많은 극한의 손 빠르기를 요구하는 게임들로 단련된 사람들이 넘쳐나는 한국 서버 게임에서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희귀한 광경은 아니다. 유저들의 피지컬이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된 요즘은 실론즈에서도 웬만한 리신 유저들이 어설프게나마 구사할 줄 안다. 평범한 유저도 연습 몇번 해보면 슬로우모션으로 쓸 줄 알게되지만 실전에서 자연스럽게 나가느냐는 별개의 문제.

방호가 쿨이라거나 (공명의 일격+)방호+점멸등으로 말도 안되는 거리를 이동하는 등등의 이유로 점멸을 사용하고 용의 분노를 사용해도 된다. 손이 안 될 경우에도 방호 대신 점멸을 이용해 날려줄 수 있지만 쿨타임 5분짜리 점멸과 14초짜리 와드-방호를 비교해 봤을 때 별로 추천하는 테크닉은 아니다.

문제점은 요즘은 리신이 배달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기에 리신이 자기 쪽으로 날아오는 것을 보면 당연히 상대방이 인섹킥을 의식하고 십중팔구 이동기를 써서 뒤로 빠질 것이고, 궁극기에 미묘한 시전 시간이 있는데 그 사이 리신이 방호를 탄 위치 너머로 가버린다면 멋진 방생킥도 나올 수 있다는 것.[4] 당연히 리신측의 손해가 된다. 위 영상에서 인섹이 차낸 것도 생존기가 없는 바루스였다. 그러므로 아군에게 적 주요 딜러를 배달해주는 플레이는 자신이 컨트롤에 자신이 있다고 아무때나 시도할 것이 못 되며, 대치 상황 중 Q가 맞았더라도 상대방의 스킬과 소환사 주문 상태를 잘 체크하고 날아가는게 좋다.
진정한 대머리는 날아가면서 들어갈지 말지 생각한다 카더라

인섹킥 할줄 안다고 음파 맞으면 시도때도 없이 들어가서 어설픈 배달부터 시도하는 리신충들이 꽤 있는데, 십중팔구는 적 하나를 이상한데로 차고 혼자 죽는다. 위 영상의 경기에서만 봐도 인섹이 배달을 시도한건 단 두 번뿐이고, 나머지는 적의 위협적인 챔프를 차서 전장을 이탈시키는데 사용했다. 그러니 그냥 우리 딜러에게 들러붙는 애들이나 몰아내자.

2 여담

이 플레이를 보여준 후, 2013년 여름 시즌부터 최인석은 정글러에서 탑솔러로 포지션 전향을 하게 되었다. 리 신은 주로 정글러 챔피언으로 사용되기에 최인석의 리 신 플레이도 방송경기로는 보기 힘들어진 일종의 환상의 대기술 취급을 받게 되었다. 결국 다른 플레이어들이 방송경기에서 리 신으로 이 플레이를 할 때마다 그 자리에는 없는 인섹이 거론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최인석 선수외에 다른 선수들도 보여주긴 했지만, 인섹이 전세계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팬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스타전에서 보여준 것만큼 임팩트가 없었다.

2014 롤챔스 윈터에서 원래 하려고 했던 올라프가 뺏기자 즉석으로 탑 리 신을 선택했고, 게임을 지배했다. 리 신이라면 정글이든 탑이든 포지션은 상관없다는 것을 증명.

2014년 봄 시즌부터 최인석은 정글러로 포지션을 전향해 이 플레이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보통 상대하는 팀이 가차없이 리 신 밴을 먹여서 여전히 보긴 힘들다 다만 다른 정글러 챔피언으로는 다소 애매한 모습을 보이던 인섹에게 리 신을 넘기면 가차없이 캐리해버린다는 것을 롤 마스터즈에서 리 신을 풀어줘버린 CJ 블레이즈가 증명해주고 말았다(...). 최인석은 2014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16강 조별리그 SK Gaming과의 1차전에서 리 신으로 인섹킥을 여러차례 선보였다.

상당히 손에 익기 전까지는 그저 연습만 하자. 실전에서 손이 꼬이기라도 하면 차고 싶은 딜러는 점멸이나 탈출기로 빠져나가는데 정작 리 신은 우물쭈물하다가 맞고 죽는 일이 많다. 그리고 한타에서 선 이니시로 인섹킥은 그저 날아가는 미사일일뿐, 팀원들이 리 신의 진입속도에 맞추지 못해서 리 신이 상대 팀원들 사이에 고립되는 경우가 생긴다.

자매품으로는 댄디이 있다. 인섹킥이 적진 난입 후 상대 주요 딜러를 배달하는 역할이라면 댄디킥은 최대한 많은 챔프를 맞춰서 광역 에어본을 거는 역할. 리신 궁의 에어본 범위는 상당히 좁은데 그 리신궁으로 5명을 다띄워 버림으로써 유명해졌고 이후 최인규가 용의 분노를 시전할 때 마다 두 챔프 이상 에어본 당하면 온게임넷 해설진이 사용하기 시작하였다.그러고 보니 두 명의 이름이 비슷하다 정글러 명가 최씨 가문 인 자 돌림자

또다른 자매품으로 어느 방향으로 차낼지 본인도 모르는 어메이징킥이 있다 카더라. 세계 3대 리 신 인섹 댄디 어메이징.

인섹킥 이외에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게이머의 이름이 붙는 플레이들이 몇몇 있다. 대표적으로 외국 게이머들은 논타겟 CC기를, 특히 예측샷으로 적중시켰을 때를 MadLife라 불렀다. 그리고 인상적이란게 꼭 좋은 플레이만 일컫는 것이 아닌지라, 광역 CC 궁이 빗나갔을 때를 다데궁 또는 부노[5]궁이라 부른다.

리 신만 가능한 테크닉은 아니다. 리 신 이외에도 이 테크닉이 가능한 챔피언은 리 신과 마찬가지로 넉백 기술을 가지고 있는 트리스타나아지르가 있다. 특히 아지르는 챔피언 탐구에서 직접 광역으로 적들을 아군쪽으로 배달하는 것을 황제의 진영 인섹이라고 부르며 선보이는 것으로 거의 준 공인 수준. 이 두 챔피언은 무려 광역으로 다수의 적을 배달할 수도 있으며, 아지르는 리신보다도 더욱 먼 거리를 이동 가능하고 트리스타나는 쿨 리셋으로 배달 후 적 진영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두 챔피언 모두 후방에서 딜을 하는 원거리 딜러 성향이 강해서 자주 볼 수 있는 테크닉은 아니다. 특히 트리스타나는 라인전 단계가 아닌 이상 거의 트롤 취급. 아지르는 적 전체를 밀어낼 수 있다는 안정성 때문에 트리스타나보다는 자주 볼 수 있긴 하지만, 돌진 중 방향을 꺾는 드리프트(...)가 인상적이라 인섹으로 부르는 경우는 잘 없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도 무라딘이 10렙 때 초강타를 찍고 드워프 도약으로 들어간 뒤 초강타로 배달시키는 인섹킥이 있다. 다만 초강타의 시전 시간, 드워프 도약의 이동거리 때문에 리신의 인섹킥보다는 많이 힘들다. 게다가 초강타의 경쟁 상대가 탱킹 면에서는 넘사벽급으로 좋은 화신이라... 다만 드워프 도약의 이동 거리는 특성으로 늘릴 수 있고, 리신과는 다르게 스턴이 있는 점은 장점. 폴스타트 역시 비슷하게 가능한데 곡예비행(E) 또는 비행(Z)으로 상대의 뒤로 접근 후 궁극기인 광풍을 이용해 앞에 있는 적들을 싸그리 배달도 가능하다. 이후 적들의 슬로우는 덤.
  1. 굳이 걷어찰 대상만을 맞출 필요는 없고, 찰 각을 제대로 만들 수만 있다면 아무무마냥 근처 아무나 맞춰도 상관없다.
  2. 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공명의 일격이 바루스에게 맞기도 전에 재빠르게 와드 방호를 사용한다.
  3. 타워 대치전에서 라이즈만 빼온 후 장렬하게 전사
  4. 궁극기 모션이 도는 동안 소환사 주문의 사용이 가능하므로 먼저 궁을 쓴 후 점멸로 상대 뒤쪽으로 이동해 차내는 방향을 바꾸는 응용이 가능하다. 사실상 보고 반응하는게 불가능한 속도이므로 리 신 플레이어의 실수가 없다면 100% 배달이 가능.
  5. 시즌 2 전후에 유명했던 게이머. 애쉬 궁을 쏘는 족족 빗나가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