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직 더 게더링의 카드를 찾아왔다면 Misdirection 항목을 참조.
轉向. conversion.
방향을 바꿈.
1 개요
물리적인 방향이 아닌 정치적인 신념 등을 가리키는 말로도 확장되어 기존의 사상이나 이념이나 성향을 바꾸어 그와 배치되는 사상이나 이념이나 성향으로 가는 것을 뜻하게도 되었다. 그리고 야구에서 포지션을 바꾸는 걸 전향이라 하기도 한다.
2 전향의 예
3 정치적 전향
한마디로 적이 된 아군이나 아군이 된 적을 말한다. 전향을 해도 방향성만 바뀌지 실제 정치적 방법은 바뀌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세간에 하는 말로 전향자들은 극단적이며 과거에 자신이 지향했던 것에 대해 적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진작에 자신의 과거를 매우 한심한 짓이었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고.
3.1 변절과는 다르다
보통 적이 된 아군을 두고 변절이나 배신이라고 하긴 하지만 전향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사상의 자유에 따른 선택이다. 그리고 사람의 생각은 바뀔 수도 있고 실제로 그렇다. 단순히 전향했다고 배신이나 변절이라 하는 것은 곤란하고 내부고발자를 비난하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
간혹 자신들과 사상적 지향점은 다르면서 연대를 했던 사람들이 본래의 방향대로 나아가는 것을 전향이라고 매도하여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 관련글
물론 매국노 같은 인간도 있긴 하지만 이는 사상 등의 변화라기보다는 이익과의 타협에 가깝다. 이런 경우가 진짜 변절이나 배신, 반역 행위에 해당한다.
3.2 실제 사례
소송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치평가적인 말은 넣지 말고 실제 전향 사례만 간략히 서술할 것. 특히 현직 정치인이라든가 논객들은 넣지 말 것.
일제시대 전향 문제는 꽤 심각했다. 특히 좌익계열 때려잡은 것은 독립운동가 때려잡은 것 보다 더더욱 철저하게 했기 때문[1]에, 구 조선인이건 일본인이건, 좌익계열 인사로 구속된 인물들은 형기가 끝난 다음에도 사상전향서를 쓰지 않으면 출옥은 없었다. 이 때문에 일본인 공산주의자, 좌익계 독립운동가, 조선인 공산주의자 할 것 없이 전향서를 쓰고 나와서 감시 받는 수순으로 나간 인물들이 많았다. 아래도 적혀 있지만 이런 것을 쓰고, 해당 내역이 공개되면 원래 집단에게도 비판받고, 본인도 괴로워했기 때문에 진짜로 전향하는 예도 많았다.
남북분단과 한국전쟁을 거친 1950년대에는 좌익 공산주의, 사회주의에서 우파 자본주의로의 변화가 자의반, 타의반 대거 발생했다. 이때 생포된 북한군 포로와 남파공작원들 중 일부는 사상전향을 거부하며 1990년대 초반까지 비전향 장기수로 수십 년씩 수감생활을 하였다.
1950년대부터 80년대 후반까지 독재정권기에는 좌파/진보계열 인사에게 사상전향을 강요하여 많은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각종 고문을 가하여 강제적으로 전향을 하게 만든다던지, 출소의 조건으로 일제강점기의 유산인 '사상전향서'를 쓰게하여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지게 만든다던지 하는 형태였다.[2]
구소련과 동유럽 등 현실사회주의권이 붕괴하고 냉전체제가 종식된 1990년대 초반에는 구소련식 사회주의 혹은 마르크스-레닌주의 성향을 보이던 학생운동가와 사회운동가들이 대거 전향했다.(ex. PD, ND 그룹) 이들은 서유럽식 사회민주주의(진보정당), 혹은 미국식 자유주의(민주당) 그리고 보수주의(뉴라이트)로 나뉘어졌다.
또한 남북교류가 활성화되고 고난의 행군 등으로 북한체제의 실상이 드러나자, 주체사상을 추종하던 NL운동가들 상당수도 전향하였다. 이들도 위의 PD처럼 3분류로 흩어졌다.
- 김현희 :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 당시 북한의 공작원이었으나 한국으로 전향.
- 원정화 : 원정화 간첩사건 당시 북한의 간첩이었으나 한국으로 전향하였다[3].
- 이란 : 친미에서 반미로 전향.
- 정수일 : 무함마드 깐수란 이름으로 활동한 북한의 간첩이었으나 전향하였다.
- 히피 :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무종교, 신비주의 등으로 빠져 들었다가 80년대가 되자 사회가 보수화되면서 극단적 기독교로 전향한 이들이 꽤 있다. 덕분에 간증 사례를 무수히 채웠다.
- 심영 : 해당 문서를 참조.
- ↑ 치안유지법에 의해 좌익계열 독립운동가를 사형시키는 것도 가능했다. 이건 상대적으로 좌익계 독립운동 세력이 국내에 잔존할 수 있게 만든 이유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우익은 독립운동만 포기하면 되었지만, 좌익은 독립운동+좌익성향을 동시에 포기해야 일제에 의해 용납이 되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것은 일본인이라고 예외는 아니였다. 애초에 이 법은 일제에서 적용하던 정부비판 봉쇄 목적의 긴급칙령을 법으로 업그레이드한거다.
- ↑ 그깟 종이 1장이 뭐가 대수냐고 하겠지만, A를 믿는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나는 B를 믿습니다'라는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것은 그 사람의 정신을 파괴하는 행위이다. 예를 들어 종교에 비유하자면 절에 다니는 불교 신자를 개처럼 두들겨 패서 '나는 유일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교회가 진리이며, 불교는 사이비입니다!'라고 공개선언하게 만든다고 생각해 보라. 당대의 전향공작은 이런 식이었다. 인지부조화 항목을 참조할 것.
- ↑ 그런데 원정화가 진짜 남파 간첩이 맞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조작설의 최초 제기는 2014년 신동아 4월호, 가장 큰 비판자는 역시 탈북한 여동생과 양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