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인도요리 집단 마비 사건

1 개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인도 요리 전문점에서 23명이 카레(정확히는 커리)를 먹고 집단으로 혀가 마비되고 두통과 함께 일부 구토 증상을 보인 사건. 사건은 있으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미스테리 사건이다.

이 사건은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인도 카레'라는 특정 음식을 먹은 사람들에게 집단적으로 증상이 나타나 사건이 알려진 당일 종일 인터넷을 달구며 원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2 1차 조사

2014년 2월 15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에 있는 유명한 인도 음식 전문점에서 점심, 저녁을 먹은 손님 가운데 23명이 두통, 마비, 구토 등의 비슷한 증상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입원했다. 당시 2∼6명 단위의 손님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 유독 '팔락 파니르', '치킨 코르마' 등의 인도 카레가 포함된 메뉴를 고른 사람들에게서만 증상이 나타났다.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우선 식중독의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지역 보건소에서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 복통과 설사가 없고 음식을 섭취한 뒤 1∼2시간 이내 증세가 나타난 점으로 미뤄 감염병인 식중독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1차 결론을 내렸다. 음식점 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7년 동안 식당을 운영했으나 지금껏 이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3 2차 조사

이 사건이 뉴스로 알려진 후로, 인터넷SNS에서의 소문 확산으로 관심이 뜨거워지자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해당 음식점에서 수거한 식재료 및 구토물 등을 감정한 결과 독극물이나 농약과 같은 의심 성분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다만, 카레 요리에 쓰이는 향신료 중 하나인 '육두구' 성분을 과다 섭취했을 때 두통, 메스꺼움, 어지럼증, 입마름 등의 증상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육두구가 우리나라에서 보통 사용되지 않는 향신료라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육두구는 다량 섭취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소금이나 설탕같은 일반적인 조미료와 달리 치사량 이상을 사용하더라도 맛에서 큰 차이를 느끼기도 힘들기 때문에 조리사에게 매우 큰 조심성이 요구된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대장금에서 등장하여 미각을 잃은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고, 일본 드라마 노부나가의 셰프에서는 미수에 그치기는 했으나 암살수단으로 사용되는 장면도 등장한다. 다만 이러한 사실과 달리, 이 사건의 원인이 육두구의 과다사용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어디까지나 단순 참고 의견이라, 이번 사건의 직접적 원인이라 보기에는 약하다고 한다. 그런데 육두구의 사용에 이러한 위험이 따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약처에서 사용량이나 조리 방법의 기준을 정해두지 않아서 업주나 주방장에 대해서도 과실 여부를 따지기도 어렵다.일해라 공무원들 보험금은 나왔을까….

결국 이 사건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도, 농약이나 독극물 성분에 의한 것도 아닌 것으로 궁금증과 추측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결과는 있는데 원인을 찾지 못한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