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요리

Indian Cuisine

1 개요

인도 공화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몰디브, 아프가니스탄을 망라한 '인도아대륙'에 거주하는 수많은 민족들의 전통요리.

인도 대륙의 크기는 러시아를 제외한 거의 유럽에 필적할만큼 크기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음식들이 발달해 있다. 공통점이라곤 요리가 아주 다양하고 풍부한 향신료를 넣는다는 점밖에 없다. 먹는다고 요가 파이어를 쏘지는 못한다.

영국 요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첬다.응?? 그리고 다소 뜬금없어보이지만 탄자니아케냐, 남아공 요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고 아라비아 반도이란,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요리에도 영향을 끼쳤다. 또한 말레이시아와 피지에서도 인도요리가 대중화 되었으며[1] 커리의 경우는 이란도 커리를 먹는 나라 중 하나다.

2 인도에는 커리밖에 없는가?

인도요리를 접해본 사람들은 "인도 사람들은 커리밖에 안 먹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물론 아니다. '커리'문서에서도 소개하지만, 커리라고 한 종류만 있는 것도 아니고,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천차만별의 커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인도의 요리는 거의 6000년 동안 독자적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그만큼 종류도 풍부하다. 그리고 인구 12억이 넘는 곳이다...마치 인구 14억에 달하는 중국을 겨우 기름에 볶는 요리밖에 없냐고 여기는 헛소리랑 같은 생각이다. 인도 요리도 무지무지무지 종류가 많다.

인도 사람들의 주식은 남북에 따라 크게 다른데, 북부지방에서는 '짜파띠'라고 부르는 발효시키지 않은 빵을 주식으로 삼고 남부지방에서는 '쌀'을 주로 먹는다.[2] 그리고 페르시아의 영향이 강한 북서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난'이라고 부르는 둥글납작한 발효빵을 주식으로 먹는다. [3] 그외에도 로띠, 빠로따, 푸리 같은 다양한 빵을 먹는데, 인도의 빵들은 따뜻할때 먹으면 정말 부드럽고 맛있지만 식으면 뻣뻣하고 딱딱해져서 그야말로 병맛이 되기때문에 인도사람들은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그때그때 빵을 시킨다. 집에서 밥을 먹을때도 다른 가족들이 밥을 먹는동안 누군가가 [4] 식탁 옆에서 계속 빵을 굽는다. 또한 힌두교를 믿는 지방에서는 쇠고기를 먹지 않고, [5] 이슬람을 믿는 지방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전통이 있기 때문에, 발달한 요리법도 다르다. 만만한게 이냐라지만, 어쨌든 치느님은 종교를 초월하신다. 라자스탄같은 유목민이 많은 지역에서는 낙타나 양도 먹는다. 인도서 고기를 먹게 된다면 닭 아니면 염소고기일 것이다[6]. 사실 돼지고기를 먹는 힌두교도도 정말 드물다. 힌두교도들도 돼지고기를 더럽게 보는 사람이 많다. [7] 그리고 애초에 인도는 고기가 매우 귀한 편이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던 셈.

조리법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커리처럼 끓인것이 대다수기는 하지만, 달(dhal)처럼 콩을 삶아 수프처럼 만든 것, 탄두리 치킨처럼 오븐에 구운 것도 있다.


다양한 인도의 향신료들, (12시방향 초록색 가루부터 시계방향으로) 코리앤더, 칠리가루, 강황, 가람마살라, 펜넬 씨, 겨자 씨, 가운데 그릇에는 카르다몸(소두구;매콤하면서 생강 비슷한 향이 난다. 인도식 짜이에 꼭 들어가는 향신료 중 하나)와 계피


커리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Ghee(기)'의 모습,이거아니다 우유와 혼합된 액체 가공버터로 커리에 기를 사용하면 커리만의 독특한 향미가 더 잘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 단 어마어마한 칼로리와 함께 대다수가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들은 이 '기'를 신성시하는데, 대지의 어머니인 암소의 젖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 [8] 가령 아침마다 힌두교인들은 코코넛, 사프란같은 신성한 음식들을 은쟁반에 올려놓고 기를 담은 그릇에 심지를 꽃아 불을 붙인 다음 이것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만트라를 외우는 뿌자(pooja)라는 의식을 하는데, 여기서도 기는 매우 신성한 음식으로 여겨진다.

3 다양한 향신료의 본고장

과거 중세시대부터 유럽사람들은 향신료를 얻기 위해 인도로 가고자 했다. 수많은 향신료들의 원산지가 인도이며, 인도 사람들은 이 향신료들을 이용해서 다양한 맛을 냈다. 무엇보다도 향신료는 무덥고 습한 인도의 기후속에서 쉽게 상해버리는 음식들을 보존할 수 있는 방부제의 기능도 했다. 좋든 싫든 향신료를 많이 쓸 수 밖에 없었던 것. 특히 인도에서는 힌두교의 영향으로 날음식을 부정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향신료 사용이 절실했다. 오늘날 인도요리에서는 공통적으로 생강, 계피, 후추, 고추, 쿠민, 코리앤더가 사용되며, 그 외에도 박하, 육두구, 올스파이스 등등 수백 가지의 향신료를 조합해서 사용한다. 여러가지 향신료들을 조합해 놓은 것을 '마살라'(Masala)라고 하는데, 마쌀라는 또 나름대로 독특한 맛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슈퍼마켓 등에서 미리 혼합된 마쌀라를 구할 수도 있다. 가령 북인도에서 주로 쓰는 '가람 마살라(Garam Masala)'는 주로 카다몬을 넣어 쌉싸름하면서도 쿠민의 독특한 풍미, 그리고 칠리고추의 매운맛이 어우러지는 맛을 내므로 맵지만 달지 않은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한다. 마살라의 또다른 종류 중 하나인 '차트 마살라(Chaat Masala)'는 말린 망고 가루가 들어가 좀 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내는 데 사용한다.

4 토속 요리들

각 지방마다 생산되는 재료도 다르고, 향신료도 다르기 때문에 지방마다 독창적인 요리들이 발전했다. 가령 페르시아 문화권과 가까운 '펀자브'지방에서는 중앙아시아에서 비롯된 '난'빵과 함께 먹는 요리가 발달했는데, 생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 마크니 커리(Makhni curry)와 (힌디에서는 a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발음은 마카니에 가깝다.) 매콤한 소스와 요구르트를 섞어서 닭고기에 바르고, 여러 시간동안 재워두었다 탄두리(Tandoori)라고 부르는 전통오븐에 구운 '탄두리 치킨'요리가 이 지방에서 비롯되었다.[9]

'델리'를 중심으로 한 북 인도지방에서는 무굴 제국의 수도이자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함께 살았던 만큼 페르시아 요리와 전통 인도 요리가 융합된 형태로 발전했는데, 양 신자들이 모두 먹을 수 있는 닭고기나 양고기가 주를 이룬다. 특히 치킨커리는 무굴 제국의 궁정에서 주로 만들어 먹던 요리였다.

'켈커타'를 중심으로 한 벵골지방에서는 바다와 가까워서 생선 요리가 발달했다. 생선을 마살라로 양념을 해서 구운것을 먹기도 하고, 생선이나 새우로 커리를 만들어서 쌀밥에 곁들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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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를 중심으로 한 서남부 지방에서는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은 서구식 요리들이 발달했다. 포르투갈에서 전도한 가톨릭의 영향으로 여타 인도 요리의 금기 사항을 적용받지 않는 점도 특이사항이다. 고추와 고기가 들어간 스튜와 비슷한 형태의 "빈달루 커리"가 유명하며, 빈달루 커리는 대게 돼지고기[10]로 만든다. 고아의 가톨릭 신자들은 크리스마스마다 돼지고기로 만든 빈달루 커리를 먹는다고 한다.

인도의 다른 지방에서는 납작하고 담백한 빵을 주로 먹는다면 '고아'에서는 포르투갈식 빵'빠오'를 즐겨먹는 것도 차이점.

남부 인도에서는 채식주의자들이 많아서 야채와 을 이용한 요리가 발달했다. 이 곳만의 독특한 풍습으로, 바나나 잎을 접시로 사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쿠민 대신 겨자를 만능 향신료로 쓰는 것도 특징이다.

남인도에서 요리가 맛있기로 소문난 곳으로는 하이데라바드, 마드라스(첸나이), 체티나두 이렇게 세 도시가 있다. 안동찜닭 비슷하게 이쪽 도시의 치킨 커리들은 치킨 하이데라바디, 치킨 마드라스, 치킨 체티나두 등등 따로 고유 명사로 불린다. 그나저나 치느님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항상 자비로우시구먼, 각 도시를 수호하시는 수호 치느님들 하이데라바드 지방은 '비리야니'라는 볶음밥으로도 유명하다. 물론 아무리 유명한 음식이라도 음식 맛없는 지방에서 시켜먹으면 영국 요리 뺨친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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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윤한 남인도의 특성상 밀보다 쌀이 주식이 된다... 는 건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데, 사실 남인도 요리랑 북인도 요리는 쌀 종자랑 종류부터 다르다. 북인도에서는 길고 향기나는 바스마티 라이스라는 향미(香米)를 즐겨먹는다면, 남인도에서는 보다 짧고 푸석푸석한 쌀을 매운 국물에 비벼먹는 걸 선호한다. 짜이를 선호하는 북인도와 다르게 남인도 특유의 필터 커피를 선호하는 것도 재밌는 차이점. 진한 커피를 필터에 거른 후 우유와 설탕을 진하게 타서 마신다.

각 지방마다 다양한 음식들이 있기 때문에, 심지어 인도사람들 조차도 다른 지방에 가면 그 지방 음식을 못 먹는 불상사(!)도 가끔 벌어지곤 한다고...

5 달콤한 후식

전통적으로 인도요리에는 후식이 그리 발달하지 못했다. 맛있고 달콤한 과일들이 도처에 흩어져 있어서 굳이 만들 필요가 없었기 때문일듯 싶지만, 11세기 이후 페르시아 요리가 전해지면서 이곳에도 '살인적인 단 맛'이 전파 되어버렸다. 애초에 설탕의 원산지가 인도이기도 하니 이건 뭐......... 계획대로야

많고 많은 달콤한 과자들 중에서 특히 굴랍 자문(Gulab jamun)이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는데, 우유가루와 밀가루를 뭉쳐서 만든 반죽을 기름에 튀긴다음 생강과 비슷한 카르다몸이란 향신료랑 설탕을 졸여 만든 시럽에 풍덩 담근 것(...) 인도에서는 길거리에서 팔기도 하고, 한번에 10개 이상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외국인들은 3개 이상을 먹지 못한다. 이 모습을 보고 파는 사람이 놀리기도(...) 이태원동에 있는 외국식재료를 파는 슈퍼마켓에 가면 소안 팝디(Soan Papdi)나 할루와(Haluwa)같은 다양한 인도과자들을 살 수 있는데, 하나같이 달다.

6 인도 요리의 종류

6.1 커리

  • 본래 인도에 "커리"라는 음식구분법이 없다. 다만 이해의 편의를 위해 소스형(퓌레형) 조리법을 구분하는 의미로서 커리라 분류하고 있다.
모습명칭설명
팔락 파니르(Palak Paneer)인도 채식주의자들의 18번 요리. 시금치(palak)와 치즈(paneer)가 들어간 커리로, 맵지 않고 담백한 맛이 난다. CJ에서 생산하는 인델리시리즈에 포함되어있지만 외양만 비슷하고 원래 맛과는 상당히 다르다.
빈달루 커리(Vindaloo Curry)고아(Goa)지역의 전통요리. 사진속에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는데, 인도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지역은 이 곳이 거의 유일하다.[12] 빈달루 커리에는 매콤한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기때문에 다른 지역의 커리보다 훨씬 맵다.
마크니 (Makhani)뻔잡(Punjab)지역의 대표요리. 뻔자비들은 흔히 닭고기 마크니(Murgh M.)를 즐겨먹으며[13] 한국에도 잘 알려져있다. 인도에서 이 요리는 고집불통인 뻔자비들을 깔때도 많이 애용된다. "저런 마크니 치킨커리만 먹는 녀석" 같은 식으로(...). 실제로 뻔자비들은 다른 지역의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한다고 한다.
라즈마(Rajma)강낭콩이 들어간 채식커리인 라즈마는 뻔잡(Punjab)지방에서 굉장히 일상적인 요리로 뻔잡의 고기 요리들에 비해서 인지도는 낮다. 많은 채식커리가 부족한 맛을 채우려고 기름과 향신료를 쏟아붓는 것과 달리 라즈마는 치킨 마카니같이 토마토로 감칠맛을 내고 향신료 맛도 강하지 않아서 향신료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인도 요리를 입문하는데 좋다. 인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편이므로 만약 인도로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꼭 시도해보자.

6.2 기타 미구분

모습명칭설명
케랄라(Kerala) 지역의 전통 가자미구이 이것도 마살라 범벅이네
우타르프라데시(Uttarpradesh)스타일의 탈리(Thali(백반정식))
인도 식당에서 탈리를 시키면 대개 무한리필이다. 종업원에게 밥, 빵이나 찬 달라고 하면 즉시 와서 채워준다. 몇 번을 채워달라고 해도 그렇게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되려 귀찮다 싶을 정도로 찬이 하나라도 비면 바로 '채워드릴까요?' 하고 묻는다. 만약 종업원에게 물어보는 것이 불안하다면 메뉴판에 리필이 되는지 안 되는지 써있을테니 메뉴를 보자. 물론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요리 하나만 시켜서 나눠먹는 짓을 하지는 않겠지만... 옆에 나눠먹지 말라고 경고도 써져있다.
머체르 졸(Macher jhol)서부 벵골지역의 요리. 생선을 다져서 미트볼 혹은 어묵처럼 만든것을 매운 양념과 함께 요리한 것이다.
width=100%탄두리 치킨(Tandoori Chicken)본격 영국요리를 구원한 요리 인도 요리 중에서도 커리 다음으로 잘 알려진 요리로,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가장 맛있는 영국 요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음식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영국 요리항목을 참조하기 바란다. 참고로 전통적인 탄두리 치킨은 위에 코리앤더(고수)를 뿌리고, 박하가 들어간 처뜨니(Chutney)라는 소스를 곁들여서 먹는다.
굴랍 자문(Gulab jamun)코야(Khoya)라는 파니르랑 비슷하지만 단맛이 강한 치즈를 둥글게 말아 튀긴 뒤 시럽에 조린것

7 기타 풍습들

  • 인도인들은 술을 작정하고 마시는 게 아닌 한 식사를 할 때 같은 경우에는 술을 잘 안 마신다.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못 마시는 사람도 많고. [14] 식사를 할 때 대다수 사람들이 물[15] 아니면 음료[16]를 마시며, 식사 후에는 짜이같은 달콤한 차를 마신다. 혹은 라씨라고 부르는 새콤한 요구르트음료를 마실때도 있는데, 한국에서 파는 라씨는 과일을 갈아 넣거나 해서 주스처럼 달콤한 것이 보통이다. 본토에서는 이런 라씨를 스위트 라씨(Sweet Lassi) 아니면 갈아넣은 과일 이름을 앞에 붙여서 부른다. 예를 들면 망고를 넣었다면 망고 라씨. 소금(...)을 쳐서 마시는 경우도 있다. Salted Lassi. 변비에는 직빵.
  • 과거에만 해도 인도의 음식점에는 식기류가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 인도에서는 손으로 먹는 것이 보통이고 인도인들은 자신의 신체인 손보다 식당의 식기가 더럽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외국물 먹은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자주 드나들기 때문에 웬만한 싸구려 식당들도 식기를 비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현지에서는 좀 저렴한 식당에서는 식기가 없는 경우도 의외로 자주 눈에 띈다. 이때 음식을 손으로 어떻게 먹는지 주인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오히려 자기들 문화를 이해하려 한다며 더 좋아할 수도 있다. 참고로 음식이 다 흘러내리기 때문에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은 포크, 숟가락으로 먹는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손으로 먹을때는 오른손 엄지, 검지, 중지만을 사용해서 빵을 뜯은다음, 커리 건더기를 집어서 '싸'먹는거나, 쌀밥에 커리를 조금 비벼서 먹는데 인디카 종은 찰기가 없기 때문에 특히 쌀밥 먹기가 어려운편.
  • 요리사는 전통적으로 브라만 계급이 많다고 한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만드는 일인만큼 더러운 것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 인도인들은 흙이나 도자기를 위생적이지 못하다고 여겨서 금속으로 된 그릇을 좋아한다. 은근히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그래서 짜이 가게에서는 일회용 찻잔으로 주로 가볍고 약한 붉은 도기잔에 차를 제공하기도 한다. 차를 다마시고 나면 그냥 바닥 아무대나 버리면 되는데 아주 약하기 때문에 금방 바스라져서 흙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찻집 근처에는 깨진 잔들이 널부러져 있곤 한다 (물론 모서리가 날카롭거나 하지는 않고 부스러지는 느낌이다.) 아주 친환경적이고 바람직하다.

8 한국에서의 인도 요리 취급

본 항목 2번에도 있지만, 한국에서 인도 요리하면 당연스레 떠올리는 것은 커리, 정확히는 이것이 일본식으로 변형된 카레다. 그것도 아주 노----란 카레라서, 즉석 카레를 가장 먼저 선보인 오뚜기에서는 아예 노란 염료인 강황을 더 넣은 카레를 내놓았을 정도.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일본에서 변형된 것을 다시 변형시킨 것이라 아무리 쳐줘도 인도 요리라고 할 수가 없다. 심지어 이런 한국 카레를 인도 현지인들도 신기한 음식 취급을 한다(...) 이는 향신료에 익숙치 않던 과거 한국인들의 입맛을 반영한 것인데, 지금도 40대 중반 이상인 사람들의 경우는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카레에 많은 거부감을 드러내는 편이다. 게다가 한국 카레의 원류가 하필이면 일본이라서 아예 경양식 취급을 했다.

이러한 개량(?)카레는 맛없는(??)야채를 넣어도 맛있어지게 조리되는 강력한 아이템으로서 각광받아 학생들이나 아이들 급식에 (또는 가정집에서 밥하기 귀찮을때) 거의 주 1회꼴로 나오는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17] 하지만 강황 특유의 땀돋구는 화한맛 때문에 인도식 커리는 좋아해도 한국 카레는 학을 때며 싫어하는 한국인도 있다. 한국 카레는 인도 커리에 비해 감칠맛이 부족한 감이 있기도 하고.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강력한 맛의 커리를 원하게 되고, 이에 응하여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 인도식, 이란/파키스탄식(=페르시아) 및 히말라야식(네팔, 부탄, 티베트) 카레 전문점이 서울 대학가 및 동대문 위주로 입점하게 되었다. 더불어 화끈한 매운맛 코드를 들여와서 매운맛 어디까지 먹어봤니라는 식의 도전의식(...)까지 불러일으키며 인도 요리를 크게 유행시키는데 성공하여 현재(2014년)에는 중식, 양식, 일식 다음으로 광범위하게 퍼진 외국음식이 되었다. 이러한 추세는 인스턴트 카레 사업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 카레여왕이나 인델리같은 새로운 카레 브랜드가 생기게끔 유도한 효과도 낳았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 있는 여러 인도식당들은 한국인 취향에 맞추어 북인도 궁중요리(난, 치킨 마크니, 팔락 파니르)에 꽤 편중된 감이 있다. 또한 네팔 출신 요리사들이 유달리 많은 덕택에, 인도 식당에서 네팔 요리, 티베트 요리도 곁들여서 파는 경우도 흔하고... 칠리 치킨 같은 중화 요리도 판다.

한국인 대신에 국내에 거주하는 인도인,파키스탄인,네팔인들을 위한 식당들도 찾아보면 많다. 일단 동대문의 네팔 거리가 유명하고, 남인도식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도 한남동과 수원에 하나씩 있다. 파키스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식당으로 이태원의 x후르 레스토랑, 안산의 파x다이스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여타 인도 식당에 비해 가격은 더 저렴하지만, 맛은 괜찮다.

국내에서 인도 요리를 취급하는 식당과 식재료상들은 특히 신촌, 종로, 이태원동에 몰려있으며 고려대 상권에도 인도 음식점이 몰려있다 실제로 이렇게 인도 식당이 한 곳에 몰려있는 곳의 식당들은 경쟁이 치열해서 상향평준화가 많이 되어 있다.

  1. 말레이시아는 인도계 이민자수가 수백만 규모에 달하며 피지도 인도계 주민의 비율이 30%를 넘는다.
  2. 물론 북부라고 해서 쌀을 안먹는건 아니고 남부라고 해서 빵을 안먹는건 아니다. 탈리에도 밥과 빵이 함께나온다.
  3. 우리는 인도 사람들이 주식으로 난만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난은 인도인들 기준으로 꽤 비싼 편이어서(화덕에다가 구워야 되니까) 일반적으로 주식으로는 짜파띠나 다른 빵을 더 많이 먹는다.
  4. 주로 어머니나 (집안 형편이 된다면) 가정부 등등
  5. 심지어 채식만 하는 지방도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채식주의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기도 하다.
  6. 메뉴판에는 Lamb나 Mutton이라고 써있겠지만 진짜 양고기인 경우는 드물고 대개 염소고기다
  7. 종교적으로 채식을 권장해서 만만한 닭고기나 양고기 이외의 육식을 잘 즐기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도 돼지를 기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도에서는 돼지를 그냥 방목해놓고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거의 쓰레기장에서 뒹군다는 것!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돼지 떼가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입맛이 뚝 떨어진다고 그런다. 실제로도 제대로 된 정육점이 아니면 그런 돼지를 그냥 도축해서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80년대 인도에 몇몇 건설업으로 일하러 가서 돼지가 많아 잡아보니 속에 비닐이니 별별 쓰레기가 나와 먹지도 않고 내다버렸다는 한국 노동자들 이야기까지 있다.반대로 소는 맛있게 잡아먹었지만 힌두인들이 신의 대리인을 잡아먹었다고 죽일려듯이 화내며 몰려와서 달아났다는 이야기도
  8. 마찬가지로 인도인들이 주로 먹는 짜빠띠라는 빵을 구울때도 소똥을 연료로 쓰는것을 특히 신성시했는데, 오늘날은 웬만큼 사는 사람들은 다 가스불이나 전기에 익숙해져있고 생활방식도 상당히 서구화되었기 때문에 소똥냄새나는 짜빠띠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여전히 힌두교 사제들이나 소똥을 연료로 사용하는 하층민들은 소똥을 연료로 구워서 냄새가 밴 짜빠띠를 먹는다. 소가 많기에 그만큼 소똥이 많고 무척 싸기 때문에 하층민은 굶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참고로 인도에선 아직도 소똥을 태워 에너지를 얻는 화력발전소가 상당수 여러 전기 및 에너지에 쓰이고 있다. 참고로 소똥 화력발전소는 연료비가 엄청 싸지만,화로 관련 장비는 꽤 비싸다고 한다. 여담인데 90년대 미국에서도 소똥 화력발전소가 생긴 바 있다.
  9. 한국에 들어온 인도식당들은 이 펀자브 요리나 무굴제국식 요리를 주로 제공한다.
  10. 무슬림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유명하지만, 힌두교도들도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편이다. 인도의 돼지고기는 위생상태가 최악이라 불가촉천민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11. 인도인들도 다른 지방으로 가서 음식 시켜먹었다가 부모님 안부를 묻는 경우도 있다. 같은 음식인데도 어느 식당으로 가던 더럽게 맛없어서...
  12. 과거 포르투갈령이였던 시절에 받았던 영향 때문인듯 하다.
  13. 서양에서는 영어명인 버터 치킨(Butter Chicken)으로 알려져 있다.
  14. 다른 이유로는 주 정부가 주류에 세금을 왕창 때리거나 술을 구할 수 있는 곳을 제한을 심하게 걸어놓는 경우도 많다. 식당이나 가게에서 술을 아예 팔 수 없게 해 놓은 주도 있고.
  15. 아예 탁자에 물병을 비치해준다. 찬물은 거의 안 마신다.
  16. 찬 거를 즐기진 않지만 찬 거를 마신다면 물 대신 음료를 마신다. 거진 콜라사이다. 인도에서는 펩시코카콜라 가 음료시장을 꽉 잡고 있다. 식당에 가서 콜라건 사이다건 주스건 어떤 음료를 시키던 거의 이 두 회사가 만든 음료가 나온다. 싸니깐.
  17. 이러한 경향은 일본이 원조이긴 하다(...) 더구나 급식을 짜는 영양사들에겐 남은 야채를 단번에 처리하는데 기막힌 아이템으로도 자주 쓰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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