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릉(파주)


長陵
능양군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에 있는 조선왕조 16대 임금 인조와 원비 인열왕후가 안장된 왕릉.

2009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5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원래 인열왕후가 죽었을 때 파주 운천리에 안장했고 인조가 죽자 그 옆에 묻었는데, 능에 화재가 일어나고 전갈(!)이 능 주위에서 무리지어 살면서 능을 침범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영조 때인 1731년 지금의 자리로 이장한 것. 그래서 장릉의 석물들은 17세기 형식과 18세기 형식이 섞여 있는 형태.

이 능은 비공개 능역이라 들어가 볼 수 없다. 이유는 문화재청의 공식 답변에 의하면 장릉 주변에 주차장이나 진입로 같은 것을 마련할 장소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2005년 즈음에 파주시에서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능을 공개하자고 했었지만 문화재청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 그리고 휴전선이랑 가깝기는 하지만 사실 휴전선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1]그리고, 장릉 바로 위에 다름 아닌 파주영어마을이 위치해 있고 위쪽에도 탄현면 일대의 관광지가 몰려 있다. 어쨌든 인조의 장릉은 현재 남한에 있는 조선왕릉 중에서 최북단에 위치한 능이다.

비공개 능역이긴 하지만 답사하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다만 과정이 번거로울 뿐. 장릉은 파주삼릉[2]관리소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문화재청 파주삼릉관리소에 전화를 걸어서 답사하고 싶다고 말하면 여기서 양식서류를 메일로 보내준다. 답사예정일과 목적을 적어 서류를 작성하고 팩스로 보내면 며칠 후에 출입허가서를 보내준다. 학술연구목적으로만 허가되는 것이 원칙이므로 들어가보고 싶다면 답사 목적을 대충 적으면 안 된다. 그리고 '장릉 관리소'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인조의 장릉이 아니라 바로 원종(정원군) 능인 장릉을 관리하는 곳이니 주의할 것.

뭐 인조의 일화를 보면 굳이 갈 필요는 없겠지만.
  1. 지뢰밭이 문자 그대로 코앞연천군경순왕릉도 관람이 가능하다. 경순왕릉은 왕릉 바로 뒤의 언덕을 남방한계선이 관통하고 있다.
  2. 공순영릉(恭順永陵)이라고도 한다. 예종의 원비인 장순왕후 한씨의 공릉,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 한씨의 순릉, 효장세자 내외의 영릉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 장순왕후와 공혜왕후는 둘 다 한명회의 여식이라서 자매가 같은 능역에 묻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