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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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증후군적색세계괴이증후군 2
적색세계
赤の世界
300px
제작자나오(ナオ)
엔진RPG 쯔꾸르 2000
공개일2012년 8월 2일
장르어드벤처
평균 플레이 타임약 1시간 30분
다운로드원문판
다크루인 번역판

1 개요

RPG 쯔꾸르 2000으로 만들어진 일본의 동인 어드벤처 게임. 제작자는 괴이증후군 시리즈와 같은 제작자인 나오(ナオ). 국내에는 다크루인이라는 블로거가 제작자의 허락을 받고 작업한 번역판이 배포되고 있다.

2 특징

사실 호러 요소는 거의 제로에 가깝고,[1] 스토리가 그렇게 깊은 게임도 아니다. 게다가 분량도 길지 않아 시시하고 재미없게 플레이했다는 평이 많다. 적색세계는 오히려 어드벤처 게임에 더 가깝다. 게임의 퀄리티가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토리 운운하지 않고 한두시간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이라 생각하면 무난하다.

적색세계 또한 일본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 하나를 각색한 것이므로 괴이증후군 외전격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후술하겠지만 공통 세계관인 것도 있고. 적색세계라는 이름답게 화면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어있는데, 이게 상당히 거슬린다. 오래 보다보면 눈이 아플 지경. 중후반부는 빛이 닿지 않는 건물 내부에서 진행되다보니 붉은 배경이 적게 등장한다.

주된 플레이 방식은 탈출에 필요한 도구들을 얻은 뒤 적당한 곳에 사용하여 다음 맵으로 이동하는 일종의 방탈출과 유사한 방식이다. 적색세계에는 검은색 형체의 괴물들이 돌아다니는데, 괴물과 닿으면 체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요리조리 잘 피해다녀야 한다. 괴물들은 대부분 현실에 존재하는 동물들의 형상이다. 고양이 혹은 , 여러 곤충그리고 쿠네쿠네[2] 등등.

맵 군데군데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 하얀 수정으로 체력 회복이 가능하며, 하얀 수정은 캐비닛처럼 생긴 건물에서 개당 2개의 푸른 수정으로 바꿀 수 있다. 푸른 수정은 괴물들과 닿았을 때 체력 대신 하나 소비함으로써 넘어갈 수 있는 방어막같은 역할이며, 자동적으로 사용된다. 하얀 수정은 총 3개, 푸른 수정은 총 4개 지닐 수 있다.

3 등장인물

  • 아이바 아키라
본작의 주인공. 아직은 학생인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의 심부름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적색세계로 들어오게 되고, 그 곳에서 만난 한 여학생 마유와 동행하여 적색세계를 빠져나갈 방법을 찾는다.
  • 아이하라 마유
아키라처럼 길을 잘못 들어 적색세계에 들어온 포니테일 머리의 여학생. 원래 아키라와 알던 사이는 아니고, 이 곳에서 처음 만난다. 아키라가 이 애는 위기감도 없는거냐며 황당해 할 정도로 항상 태평한 태도를 유지한다.
사실 탈출에 도움을 주는 일도 없고, 대화하는 이벤트만 간간히 나오는 그냥 말동무 캐릭터이다(...). 여주인공이라 말하기도 뭐할 정도.

4 스토리

여느 날과 다를 것 없던 한 토요일, 아키라는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집을 나와 편의점에 들른 후 아파트로 돌아온다. 아키라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갑자기 엘리베이터에 표시되는 현재 층수가 숫자가 아닌 이상한 기호들로 바뀌게 된다. 이윽고 엘리베이터는 아키라가 살던 세계와 거의 똑같이 생겼지만 사방이 온통 붉게 물든 이세계, '적색세계'에 도착한다.

적색세계에는 검은색 형체의 괴물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괴물들을 피해 아파트를 돌아다니다 자신의 집에 도착한 아키라는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냐며 호통치는 어떤 남성의 전화를 받았고, 남성은 아키라에게 자신이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줄테니 아파트 주차장으로 오라고 말한다. 아키라는 예전에 들은 적이 있던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간 인간이, 시공 관리인[3]의 도움으로 원래 세계로 돌아갔다는 이상한 소문'을 떠올리고 주차장으로 나간다. 남성은 자신이 누군지 밝힐 수 없으며 여기서 본 것은 절대로 아무에게나 말하지 말라는 경고를 주고 어떤 장비를 꺼내 아키라를 돌려보내주려 하지만, 남성은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난 괴물의 습격으로 머리가 날아가 허무하게 사망한다.

당황한 아키라는 이 곳에서 탈출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를 나와 자신이 살던 동네를 돌아다니며 나갈 방법을 찾는다. 그러던 중 목이 말라 들린 편의점에서 어떤 여학생을 만나고, 물을 마시려는 아키라에게 다른 세계의 음식을 함부로 먹으면 영영 그 세계의 주민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며[4] 충고를 준다. 그러고 나서 그 여학생은 갑자기 함께 다니자며 먼저 편의점을 나가버리고, 아키라는 반강제로 어쩔 수 없이 여학생과 동행하게 된다.[5]

적색세계를 헤매고 다니던 중, 자신들이 이 곳에 남아있다는 것을 시공 관리인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 아키라는 학교를 발견하고 방송실의 마이크를 통해 구조요청(?)을 한다.[6] 목소리가 관리인들에게까지 들린 것인지, 한 여성이 학교의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아키라와 마유에게 돌려보내줄테니 교문으로 나와달라고 전한다.

교문에서 만난 여성은 아키라와 마유가 제멋대로 적색세계를 헤집고 다녔기 때문에 사태가 더 심각해졌다며, 초반에 사망했던 그 남성처럼 이 곳에서 본 것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말을 한다. 아키라는 적색세계에 대해 더 궁금한 게 남아있었지만, 탈출이 우리 목적이라는 마유의 말에 수긍하고 여성에 의해 현실 세계로 돌려보내진다. 여성이 사망한 남성을 C조 감시원이라고 칭하고, 우연히 이곳에 발을 들인 일반인들을 되돌려 보내는 일이 자신의 임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이 적색세계를 감시 및 관리하는 체계적인 세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실 세계로 돌아온 아키라는 며칠 뒤 이 사건을 어떻게 알아낸 것인지 경찰의 조사를 받는데, 경찰은 이상하게도 아키라의 말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덤덤히 이야기를 들어주었다고 한다. 아키라는 남은 의문점들을 머리속에서 털어내버리며 자신은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하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마유는 이 세계로 잘 돌아온 것인지 걱정한다.

그 후 길을 가던 아키라는 우연히 친구와 함께 가던 마유를 만난다. 친구에게 자신이 적색세계에서 겪었던 일을 들려주던 마유는 아키라를 알아보고, 아키라가 그들 옆을 지나갈 때 친구에게 일부러 적색세계에 같이 있던 남자가 완전 겁쟁이였었다고 말하며 아키라를 은근히 놀린다.[7] 여전하다면서 안심하는 아키라에게 친구를 먼저 보낸 마유가 다가와서는,

또 보자(またね).[8]

...라고 말한 뒤 아키라의 볼에 살짝 키스를 하고 뛰어간다. 커플 예고?

5 괴이증후군 시리즈와의 연관성

제작자의 다른 작품인 괴이증후군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며, 작중 공간 배경 또한 키쿠가와시로 같은 마을이다. 두 작품 모두 작중에서 배경 마을의 이름이 언급된다.

게임 초반 아키라의 집에 있는 잡지를 뒤져보면 '오컬트 저널리스트·카가 츠요시는 봤다!'라는 제목의, 괴이증후군의 등장인물 츠요시가 언급되는 기사를 찾을 수 있다. 그 기사는 작중에서 다루는 시공 관리인에 대한 소문을 다룬 기사이다. 또, 아키라가 들른 편의점에서 괴이증후군의 주인공인 미코토와 그녀의 친구 유카를 만날 수 있다. 말을 걸 수는 있지만 이름은 나오지 않고 그냥 '여고생'으로 출력된다.

그리고 적색세계의 여주인공 마유와 미코토의 교복이 똑같다. 둘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듯 하나, 서로 구면인지는 미지수.

마지막에 경찰이 조사를 나오는데 보통 경찰은 이런 이야기를 듣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게 보통인 클리셰를 깨고(...) 오히려 덤덤히 아키라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고 한다. 경찰은 적색세계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괴이증후군에 나왔던 형사 히무로 히토시가 속한 특무과에서 괴이현상에 대해 조사를 나온 것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아키라가 적색세계를 갔다 왔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으며 이 일을 아는 사람도 현실 세계에는 아키라와 마유 뿐인데 그들이 적색세계에 갔다는 것을 알고있는 것으로 보아 경찰 특무과는 시공 관리인과도 접촉을 하는 관계인 듯 하다.

세계관이 같기 때문에 괴이증후군 시리즈와 엮는 팬아트도 찾아보면 많다. 적색세계 주인공들이 나중에 괴이증후군 시리즈에 등장하길 바라는 팬들도 존재한다.

6 기타

타이틀 화면에서 Shift 키를 누르면서 시작을 선택하면 타임 어택 모드가 실행된다. 타임 어택 모드에서는 이벤트가 전부 스킵되며, 하얀 수정을 푸른 수정으로 바꾸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된다. 또한 열쇠의 위치 등의 랜덤 요소가 전부 하나의 경우의 수로 고정된다.

클리어 시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는데, 그 기준은 아래와 같다.

S00:00~15:59
A16:00~17:59
B18:00~19:59
C20:00~24:59
D25:00~99:99
  1. 공식 홈페이지에도 장르는 어드벤처로 나와 있고 호러는 언급되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호러 게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2. 그런데 진짜 쿠네쿠네와 색만 다를 뿐 똑같이 생긴 괴물이 있다(...). 괴이증후군 때의 도트를 그대로 우려먹은 듯.
  3. 혹은 시공의 아저씨.
  4. 이후 마유는 이 것을 '요모츠헤구이' 괴담이라고 부른다.
  5. 여기서부터 바로 아래 문단 사이에는 한 터널 및 하수시설을 통과하는데, 이 부분은 스토리가 거의 없고 퍼즐이 전부이다(...). 너무 심심하지 말라고 제작자가 간간히 마유와 대화하는 이벤트를 여러 군데 넣어놓긴 했지만 메인 스토리와는 관련없는 쓸데 없는 이야기들이다.
  6. 아키라가 구조요청을 할 것인지 마유에게 부탁할 것인지 선택지가 나오는데, 아키라를 선택해도 소리가 작다는 이유로 마유에게 마이크를 뺏긴다(...). 그리고 마이크를 쓸 때의 마유의 대사는 실제 일본어 목소리가 더빙되어 나온다. 쿠소오오오~!
  7. 그 다음에 마유의 친구가 어느 쪽이나면서 묻는데, 아키라와 만나기 전에는 아키라가 멋졌었다고 말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츤데레
  8. 여기서도 목소리가 더빙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