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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들이 이 항목을 싫어합니다
1 개요
'전투폭격기'의 줄임말. '전투기+폭격기'. 가끔 국내 언론 등에서 전략폭격기를 전폭기라 줄여 부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헷갈리지 말자.
'전투폭격기'란 말 그대로 '전투기+폭격기'의 성향을 가지는 전투기로서, 공대공 전투와 폭격 임무를 같이 수행할 수 있는 군용 비행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대형 전투폭격기는 전략폭격기의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전술폭격기의 역할은 충분히 대신할 수 있을 정도의 지상 공격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반면 소형 전투폭격기의 경우에는 크기 등의 문제로 인해 폭장량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상 공격 능력은 공격기 수준으로 한정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비슷한 개념으로 '이중목적전투기(듀얼-롤 파이터)'·'전환임무전투기(스윙-롤 파이터)'·'다목적 전투기(Multi-Role Fighter, 멀티롤 파이터)' 같은 말도 있으며, 엄밀히 말하면 전투폭격기는 다목적 전투기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전투폭격기'는 '전투기+공격기'의 성향을 가지는 전투기를 말하는 '전투공격기'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사실상 동의어로 쓰이기도 한다. 둘 다 엄밀히 말하자면 다목적 전투기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굳이 구분하자면 폭장량이 우월하고 폭격기로서의 성향이 강하며 전반적으로 전술폭격기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 대형 다목적 전투기는 전투폭격기, 폭장량이 조금 모자라고 공격기로서의 성향이 강하며 전반적으로 공격기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 소형 다목적 전투기는 전투공격기라는 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렇듯 전투폭격기와 전투공격기는 서로 간의 차이점이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고, 그렇기에 일반적으로는 양쪽 모두 몽뚱그려서 전폭기로서 일괄되어 불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전투기들은 대개 순수한 제공 전투기로 설계되었다가…
* Bf110: 초기에는 장거리용 제공전투기 겸 폭격기 호위용으로 설계되었으나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 쓴 맛을 본 뒤에는 공대공 전투에서 해제되고 폭탄을 떨구고 전속력으로 내빼는 임무에 투입되어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1]
* 타이푼#s-6: 영국 공군이 호커 허리케인의 후계기로 개발했지만 엔진 문제로 제공 전투에는 투입하지 못했고 근접지원에 사용했다. 미 육군의 P-47 썬더볼트과 함께 독일 전차의 뚜껑을 따고 다니면서 '야보(Jabo)'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 P-39 에어라코브라: 소련 공군이 사용했다. 37mm의 강력한 파괴력에 홀딱 반했다고 하며, 동부전선에서는 물만난 고기처럼 펄펄 날아다녔다고...
* P-40 워호크(영국 공군형): 영국 사막공군은 토마호크, 또는 키티호크로 명명하고 전투에 투입했다. 비록 공중전 성능은 뒤졌지만 튼튼한 기체 강도로 근접지원에서 대활약했다. 그리고 쪽수로 아프리카 군단을 끈질기게 괴롭히면서 에르빈 롬멜 원수의 심기를 박박 긁어놓기도 했다. 한스 요아힘 마르세이유의 격추수 셔틀이 되는 비극도 겪었지만 말이다.
* P-47 썬더볼트: P-51 머스탱에 비해서 항속거리는 짧았지만 적기의 탄환이 바닥날 때까지 피탄당하고도 살아남은 사기적인 맷집과 50구경 기관총 8정이라는 무지막지한 화력, 압도적인 고공성능으로 공대공과 공대지를 가리지 않고 큰 활약을 했다. 그 이름을 물려받은 항공기가 압도적인 내구력을 갖춘 '탱크버스터'인 멧돼지 A-10...
* F-4 팬텀II: 쌍발 엔진의 힘을 이용한 폭장능력으로 공대공 전투는 물론 폭격임무에도 명성을 얻었다. 사실 팬텀은 근접 격투전보다는 미사일을 사용한 BVR 전투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전투기다.[2] 애초에 맥도널 더글라스가 미 해군에 처음 F-4를 제시했을때도 해군은 F-4의 무장탑재량에 주목, 초음속 함재공격기로 개발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개발 도중 팬텀의 고속성능을 그냥 놀리기 아까운 해군은 지금과 같은 다목적 함대방공전투기로 개발계획을 최종 결정한다. 고로 F-4의 경우 제공전투기→함상공격기→전폭기 테크를 탄 것. 다만 이 과정에서 동체연료탱크 용량을 늘려 체공시간도 늘리고 전자장비 탑재공간도 넉넉하게 확보하기 위해 콕핏 후방이 위로 심하게 올라와 있어 시계가 개판인지라 전방 조종석에는 백미러가 달려있다.[3]
* F-15E 스트라이크 이글: F-111 아드바크 공격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F-15의 파생형으로 C형의 공대공 전투력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11t에 달하는 폭장 능력도 함께 획득했다. 이라크 침공 당시에는 한번 출격에서 공대공 초계임무-근접항공지원-공대공 초계임무를 수행한 적도 있었다 파생형으로는 이스라엘 공군의 F-15I Ra'am, 싱가포르 공군의 F-15SG, 대한민국 공군의 F-15K 슬램 이글이 있다.
…같이, 무지 튼튼하고 엔진 출력 빵빵한 특징으로 인해 겸업을 하게 된 사례가 많다. 다만 F-14B 봄캣의 경우에는 A-6 인트루더의 퇴역으로 인해 초래된 부족한 지상 타격능력을 메우고 F-14를 퇴역시키지 않아도 될 이유를 만들기 위해 전폭기 기능을 추가시킨 경향이 강한 편이다. 냉전이 종식된 후, 순수 제공전투밖에 할 수 없으면서 돈은 엄청 처먹는 F-14를 갖다버리자는 주장이 힘을 얻었기 때문에 F-14를 계속 유지하려는 진영이 부랴부랴 쓸만해 보이는 기능을 추가한 것. 하지만 그래도 몇 년 못 가서 F-14는 퇴출되었다. 애초에 전 기체가 봄캣으로 개조된 것도 아니고, 현대 전투기는 제2차 세계대전 때처럼 폭탄을 단다고 폭격기로 써먹을 수는 없다(레이저 유도 장치라든가, 항법 장치라든가... 이런 저런 문제가 많다). 사실 봄캣의 야간 타격 능력은 호넷보다도 떨어진다고... 게다가 이미 개량이 시작된 시점에서 기령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4]
2 관련 문서
3 관련 항목
- ↑ 이후 야간전투기로 투입되어 제법 성과를 올렸으나 폭격기인 Ju88보다 비행성능이 떨어져서(...) 그마저도 넘겨줘야 했다.
- ↑ 당장 공대공미사일 전용 파일런만 8개다.(동체에 스패로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4발을 반매입식으로 장착하고 주날개 파일런 좌우에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은 2발씩 양날개에 4발을 기본 장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다른 무장이나 증가연료탱크를 장착할 자리가 5군데나 남는다...
- ↑ 팬텀 초기형은 후방석이 동체에 파묻히다시피 설계된 관계로 후방석 시야는 거의 없는 것으로 치는게 나을 지경이었다. 공대공 전투시 후방시야 불량이 지적되면서 콕핏 위치가 상방으로 조정되어 그나마 지금 정도의 시야를 얻게 된 것. 워낙에 후방석 시야가 좋지 않아서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WSO가 안전벨트 풀고 뒤돌아서 직접 시야를 확인했다. 비행 중 안전벨트를 풀면 규정위반이지만, 일단 살아야 하기에...
- ↑ 하지만 무엇보다도 톰캣계열이 퇴역을 빨리하게 된 이유는 살인적인 유지비에 있었다. 인트루더 퇴역 이후에 폭격 임무를 담당한 호넷의 폭장량 부족은 상당한 해군의 골칫거리였기 때문에 그나마 폭장량이 넉넉한 봄캣은 괜찮은 선택이었지만 엄청난 개량비용에 살인적인 유지비 때문에 호넷에 그냥 자리를 내주게 된다.
그리고 미국 항모들은 모두 말벌집이 되었다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