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다리

1 공구의 한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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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접사다리/ladder.jpg
영어: folding ladder, step ladder[1]
일본어: 脚立(きゃたつ)[2]

두 개의 사다리를 서로 맞대서 고정시키고 맨 위에 발판을 단 접이식 사다리. 가끔씩 한 쪽에 사다리 대신에 막대로 지탱하는 사다리도 있고, 4단으로 접는 것도 있으며 책상이나 받침으로 만들 수 있는 사다리도 있다. '겹사다리'라고도 한다. 그냥 사다리와 달리 벽에 기대지 않아도 세울 수 있으며 비교적 쓰러질 위험이 적어 안전한 편이다. 영화를 촬영하거나 모터쇼/게임쇼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용도로, 특히 레이싱 모델들을 촬영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 프로레슬링래더매치는 구조상 그냥 사다리를 세우는게 거의 불가능해서 접사다리를 필수적으로 쓰게 된다.

사실 한국어 일상 회화에서는 굳이 구별해서 말하는 예가 흔치는 않다. 보통 "사다리 가져 와!"라고 하면 별 고민 없이 접사다리를 가져오게 된다. 일상 생활에서나 작업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사다리의 거의 전부가 접사다리 내지는 개량된 형태의 접사다리[3]고, 오히려 접을 수 없는 형태의 사다리를 볼 일이 더 드물다.

더군다나 한국어나 영어 화자들은 접사다리를 사다리의 하위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사다리가 아닌 별개의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번 항목의 개그는 사다리와 접사다리가 완전히 다른 단어로 불리는 일본어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한국어나 영어 화자 입장에서 읽을 때는 뭔가 오묘한 기분이...

2 역전재판 시리즈의 유머 소재

[파트너]: 여기 사다리가 있네.

[주인공]: 이건 접사다리야.
[파트너]: 결국 같은 거잖아? 좀 더 본질을 보자고, [주인공] 군.
[주인공]: '왠지 열받는다...'

탐사 모드를 진행할 때 배경에 있는 접사다리를 발견하고 조사하면, 주인공과 파트너가 해당 사물의 명칭을 두고 대립한다. 무엇이 재미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첫 등장은 역전의 토노사맨에서 나루호도 류이치아야사토 마요이가 시작한 이후 접사다리-사다리 명칭 논란은 모든 시리즈에서 개근했다. 시리즈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 전통 있는 유머 소재인 것이다. 어찌보면 역전재판 시리즈의 또 다른 상징이라 하겠다.

역전재판 4』에서는 나루호도 미누키가 "오도로키 씨, 이건 접사다리에요"라고 지적하자, 오도로키가 "사다리하고 뭐가 다른데? 좀 더 본질을 보자고"라고 하여 입장이 역전되었다. 미누키가 나루호도 류이치이라서 나루호도가 하던 역할을 맡은 걸까? 또 한번은 사다리(ハシゴ, 하시고)와 접사다리(キャタツ, 캬타츠)를 합쳐 '접다리(キャシゴ, 캬시고)'라는 반격을 당하기도 한다. 충격받는 미누키가 귀엽다

한편, 이치조 미쿠모의 접사다리 만담은 살짝 다르다. 다른 만담에서는 사다리파 캐릭터가 '본질'을 언급하는데('접사다리나 사다리나 같은 거잖아? 본질을 봐야지.'), 미쿠모는 접사다리파에 속했으면서 '본질'을 언급한다('본질적으로 다르다구요. 이건 접사다리죠.'). 하지만 도둑으로서는 줄사다리가 안성맞춤이라고.

한편, 미츠루기 신 변호사도 접사다리파에 속하면서 본질을 언급한다.

접사다리가 있는 위치는 다음과 같다. 월리를 찾아라?

2.1 변형 버전

접사다리-사다리 개그가 다른 비스무리한 것들로 치환되기도 한다.

역전재판 3』 <도둑맞은 역전>에서 호시이다케 아이가의 탐정 사무소에 있는 벽난로를 조사하면.

마요이: 어, 아궁이(カマド)다.

나루호도: 저건 난로(ダンロ)야.
마요이: 뭐가 다른 거야? 똑같은 거잖아.
마요이: 제대로 본질을 봐야지, 나루호도 군.
나루호도: 하하하.

역전재판 6』 <역전의 대혁명> 1일차에서는 날아다니는 비행기 모양의 무언가를 보고

오도로키: 어, 비행기다.

두르크: 저건 새 아니냐? 본질을 봐야지.
오도로키: 아무리 봐도 비행기 같은데...

2일차에서는

코코네: 어, 영원(イモリ)이다.

오도로키: 저건 도마뱀붙이(ヤモリ)야.
코코네: 뭐가 다른 거야?
나루호도: 얘들아, 저건 도마뱀(トカゲ)이야.

등등의 대화가 오간다.
  1. 특히 두 번째 사진에 나온 사다리 처럼 가로대가 몇 개밖에 되지 않아 매우 짧은 사다리나 마치 난간이 없는 계단처럼 생긴 짧은 접사다리를 이렇게 지칭하여 부른다.
  2. 후술하겠지만 일본어에서 그냥 사다리(梯子/はしご)와 접사다리는 이렇게 전혀 다른 철자로 지칭한다. 그래서 역전재판의 사물명칭에 대한 논쟁의 유머소재로 등장한다.
  3. 평소에는 접사다리로 쓰다가, 아주 높은 곳에 올라갈 때는 쫙 펴서 고정해 보통 사다리로도 쓸 수 있도록 설계된 물건이다. 이 사다리는 새로운 사다리 두 개에다가, 접합부분에 사다리를 폈을때 고정하기 위한 고정기구들이 추가되어 일반 접사다리보다 더 무겁다.
  4. 스태프 에어리어에도 있긴 하지만 조사하기가 안 된다.
  5. Ace Attorney Wiki에서는 이 쪽은 카운트하지 않았다. 대신에 아래의 박봉에 시달리는 형사와 만담하는 장면을 카운트했다. 왜!!
  6. 배경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오도로키가 환풍구 내부를 조사하려 할 때 코코네가 가져다 준다. 만담은 환풍구 내부를 조사한 후에 시작.
  7. 5 때와 마찬가지로 접사다리가 배경에 있는 건 아니고, "접사다리가 있으면 탈옥할 수 있지 않을까?", "사다리면 되겠지" 식의 만담이 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