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소설 외전 5권, 애니판 외전인 <나선미궁>의 등장인물이다. 자유행성동맹의 행성 에코니아에 있는 에코니아 포로수용소의 부소장이자 중령이다. 나이는 30대 중순.
부소장으로 부임한 이래로 새벽 2시에서 3시까지 포로들의 거주건물 지역을 순찰하는 버릇이 있었고, 수용소장 버나비 코스테아 대령은 이를 불면증 환자인 중간관리층이 상사에게 저항하기 위한 술책이라 부르면서 비꼬았다.
근데 하필이면 순찰을 도는 시간에 폭동을 일으킨 프레스부르크 중위 일당에게 잡혀서 에코니아 포로수용소 사건의 맨 처음 관련자가 된다. 그리고 포로들은 제닝스를 미끼로 수용소장인 코스테아가 인질이 되어줄 것을 요구하였지만 거부당했고 대신 다른 간부로 조건이 바뀌었다. 이에 코스테아는 양 웬리 소령에게 부탁하고 표도르 파트리체프가 자발적으로 나서면서 2:1 인질교환이 이루어졌다. 덕분에 석방된 제닝스는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밖으로 나갔다. 다만 제닝스가 나오자마자 코스테아가 포격을 명령하여 퍼붓는 바람에 충격파에 휘말려서 전신타박상을 입고 바로 의무실로 직행하고 말았다.
결국 소장은 범죄를 일으켰기에 구금, 부소장은 의무실로 갔기 때문에 수용소 서열 3위였던 참사관 양 웬리가 상부에 보고를 올렸다. 이로 인해 타나토스 경비사령부에서는 '아니 대체 얼마나 큰 사고가 터졌길래 소장, 부소장 다 어디가고 참사관이 보고하나?'라 놀라면서 파닥파닥 거리는 반응을 보였다. 나중에 조사 전권을 부여받은 무라이 중령이 수뇌부의 상황을 파악할 때 '제닝스 부소장은 부상을 입고 치료중'이라 보고를 올리면서 중상은 아니라는 추가단서를 붙였다.
을지서적판 해적판 번역에서는 "유고"란 표현으로 사령부에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되어 있는데 한국에서는 보통 암시적으로 누군가 죽었다는 단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에 제닝스가 죽었나란 오해가 퍼질 여지가 있었다. 다만 유고(有故)의 본래 의미는 "특별한 사정이나 사고가 있음"이고, 단순히 건강상 문제로 혹은 사고로 부상을 입어 정상업무를 볼 수 없을 때도 유고란 표현을 쓸 수 있다. 따라서 '부소장 제닝스는 진압중 사고로 부상을 입어 현재 업무를 볼 수 없음'이란 의미에서 유고를 썼다고 보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뭐 서울문화사이나 이타카판에서는 부상을 입었다는 점으로 번역하여 이런 번역이 나온 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