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모음

中母音 / Mid vowel

모음 분류
혀 높이고모음근고모음중고모음중모음중저모음근저모음저모음
혀 기울기전설근전설중설근후설후설
입술 모양원순평순

1 개요

파일:Attachment/mo eum pyo 1.png
혀의 높이를 고모음과 저모음의 중간에 놓고 발음하는 모음.

2 조음 방법

2.1 전설 평순 중모음

/e̞/로 표기.
혀의 최고점을 앞으로 하고 입술모양을 평평하게 하여 혀의 위치를 중간 높이에 놓고 발음하는 소리.
일본어의 え단에서 나는 소리이며 현대 한국어에서도 젊은 화자들을 중심으로 'ㅔ'와 'ㅐ'의 구분이 희미해지면서 점차 이 소리로 합쳐지고 있다. 영어의 'e'도 일반적으로 이 소리나 /ɛ/라고 도 소리난다.

2.2 전설 원순 중모음

/ø̞/로 표기.
혀의 최고점을 앞으로 하고 입술모양을 둥글게 하여 혀의 위치를 중간 높이에 놓고 발음하는 소리.

2.3 중설 중모음

/ə/로 표기. e를 180도 돌린 기호를 슈와(schwa)라고 부른다. 혀의 최고점을 후설모음이 되지 않을 만큼 뒤로 뺀 뒤 혀의 위치를 중간 높이에 놓고 발음하는 소리. 가장 완벽한 중간모음.

한국어에서는 원칙적으로 의 장음으로 발현되며 동남 방언과 일부 서울/경기 방언의 ㅓ도[1] 이 발음으로 구사한다. 그래서 '정말'이라는 말이 '증말'로 들리는 경우도 있다.

영어에서 상당히 빈번하게 쓰이는 음가다. 단어에서 강세가 오지 않는 모음은 태반이 이 모음으로 약화된다. 예를 들어, 'community'가 '커뮤니티'가 아니라 마치 '크뮤느티'처럼 들리는 건 이 때문. 사실 한국어의 장음 'ㅓ'가 이 발음이긴 한데[2], 장단음의 구분이 사라져가는 요즘 젊은 화자들은 대개 'ㅡ' 비슷한 발음으로 인식하고 있다. 안습[3] 참고로 동남 방언은 ㅓ와 ㅡ가 둘 다 이 발음이다. 물론 이 발음만을 표기하는 표기법이 없는 게 함정. 원래 고대 영어에서는 모음의 발음이 철자 그대로 발음되었으나, 이후 강세 체계가 게르만어 계통에서 로망스어 계통으로 변하고 모음의 음들이 약화되면서 현대 영어와 같은 모양새가 되었다.

힌디어를 비롯한 대부분의 인도 아대륙 언어에서 'a'음운은 주로 이 소리나 후설 중저모음(/ʌ/)으로 발현되며 빨리 말할때는 아예 사라지기도 한다.

2.4 후설 평순 중모음

/ ɤ̞/로 표기.
혀의 최고점을 뒤로 놓고 입술모양을 평평하게 하여 혀의 위치를 중간 높이에 놓고 발음하는 소리.
영어에서 소수의 화자가 /ʌ/를 이 소리로 발음한다.

2.5 후설 원순 중모음

/o̞/로 표기.
혀의 최고점을 뒤로 놓고 입술모양을 둥글게 하여 혀의 위치를 중간 높이에 놓고 발음하는 소리.
일본어의 お단에서 나는 소리다.[4]

추가바람
  1. 다만 서울/경기 방언은 통상적으로 중설 평순 중고모음(/ɘ/)로 발음된다.
  2. 나이 지긋한 사람이 '어른'이란 단어를 어떻게 발음하는 지 들어보면 단박에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3. 1990년대까지 본래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한자 발음에 있는)ㅡ가 이 발음이었다는 학설도 존재했었으나 현재는 사그러든 상태.
  4. 정확히는 ɤ̞와 o̞의 중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