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언

한국어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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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거 서울 사대문 안과 그 주변지역의 전통적인 방언

1.1 개요


서울 사투리를 사용하는 뉴스의 한 예 오늘날에는 상상할 수 없는 올림픽대로 무단횡단


아이고 정남아 서울 사투리를 써야지




현대에는 사라져가고 있는 전통적인 서울의 방언이다. 옛날에 서울은 한강 이북 지역에 있었으니까 경기도 북부 방언의 하위 방언이라 할 수 있었다.

서울 방언은 경기 방언과 별도로 고립된 방언이 아니다. 서울 방언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기 방언과 서울 방언 간의 특성 비교를 통해, 공통적으로 서울 방언은 경기 방언, 특히 경기 북부 방언의 일종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국 같다.

다만 서울이 수-백 년 동안 조선의 수도였으니까, 이에 따른 특수한 어휘들(특히 왕실 용어)이 몇몇 생겨서 다른 경기 방언들과 구분되는 고유성이 있었다고 한다.

표준어의 정의는 '1. 교양 있는 사람들이 2. 두루 쓰는 3. 현대 서울말'이기 때문에 서울 사투리하고 표준어는 다르다.

사투리는 학자들에게 연구의 대상이 되거나 할 뿐, 정책 당국이나 학자들이 표준어처럼 언중들이 쓰는 말의 변화를 반영하고 새로 유입, 창조, 변천되는 어휘를 고려해서 새로 고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현대 서울말에 대해서는 항목 2를 참조. 아래에 서술될 특징 중에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도 지역 전통 방언의 특징과 상당히 겹치기도 한다.

구한말 이전의 서울 지역, 그러니까 성저십리 지역 내에서도 차이가 존재했었다. 특히 왕십리 일대 방언이 특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 지역의 중인들이나 상인들만의 특유의 말씨로 보이는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 초기에 격동의 세월을 보내면서 표준어와 표준 문법의 제정이 늦어진 탓에 도태된 전통적인 형태의 서울말이 서울 사투리로 불리게 됐다. 2016년 기준으로 현재 40대 후반의 서울 토박이 시민들은 알아 들을 수도 있고 50대들은 표준어 화자들도 그 차이를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구사하기도 한다. 1980년대까지 방송(뉴스 포함)이나 영화에서도 자주 들어볼 수 있었던 말씨였다.

최신·최후의 서울 사투리 자체는 70%정도가 현대 표준 한국어의 근간이 됐고, 현재 표준어로 사용되고 있다, 20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어한국식으로 이해한 최신 외래어로 현재 사멸 중이고, 표준어에 채택되지 않은 서울 사투리는 지금은 약 10% 정도 이하만 남아있다고 한다.

원래 서울말이고 표준어였는데도 지방 사투리에 밀려서 사장된 단어는 제3절 24항의 '방언이던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됨에 따라 표준어이던 단어가 안 쓰이게 된 것은, 방언이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원칙에 의해 서울 사투리로 취급대고 그 방언이든 단어든 표준어가 된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빈자떡 → 빈대떡, 코보 → 코주부, 도야지 → 돼지, 우렁쉥이 → 멍게)

2009년 11월 기준 국내 유수의 시인들이 모여서 서울말, 즉 서울 사투리로 된 구수한(?!) 시를 써볼라고 했지만 실패했다는 뉴스도 나왔었다.

본격 로컬라이징 셜록홈즈(#)

여담이지만, 런던 영어수도이지만서도, 표준말이 아니고 도리어 심한 사투리라고 한다. 오히려, 런던 시내 억양보다 런던 교외 지역 억양이 표준억양에 더욱 가깝다. 영국에서도 런던 사투리는 코크니 슬랭이라고 따로 부른다. 대표적인 예로, What's를 Woss에 가깝게 읽는다든가…[1] 애초에 영어의 용인발음은 대한민국의 표준어랑은 개념이 다르다. 중상류층, 식자층 억양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지만 하류층 억양은 옆동네마저도 크게 다른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만일, 요크셔 출신의 영국인이 있다고 치면 그 사람이 대학교수라면 요크셔 억양이 묻어나도 표준영어(proper English) 범주에는 벗어나지 않는 영어를 구사하지만, 청소부라면 표준영어만 배운 외국인이 알아듣기 어려운 맛깔스러운 요크셔 사투리를 쓰는 식이다. 만약에, 드라마 에서 처럼 한국이 입헌군주정이었다면, 대한민국의 표준어도 영어의 RP처럼 지역이 고려되지 않고 사회계층에만 중점을 두어 규정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일본 도쿄에도 에도벤이라고 하는 지역 사투리가 있다.

서울 사투리가 쓰이는 대표적인 작품은 그 유명한 현진건운수 좋은 날, 주요섭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채만식태평천하가 있다. 참고로, 채만식은 전라북도 임피군(현재 군산시), 주요섭은 평안남도 평양부(현 북한 평양직할시), 현진건은 경상북도 대구부(현 대구광역시) 출신이다. 오히려 타 지역 사람들이 잘 구현한다. 신기하네?

2007년 대학로에 걸린 연극 "죄선형사 홍윤식"도 일제시대 경성부를 배경으로 서울 사투리 말투를 잘 살린 작품이라고 한다. 나레이터인 형사실 사환인 손말희가 구사하는 언어말이다.

조금 더 적나라한 서울 사투리를 듣고 싶으면 북한 자료센터에 가서 남한을 소재로 한 북한 영화를 들으면 된다고 한다. 한국전쟁 이전에 남한에서 북한으로 넘어간 사람들이 서울 사투리를 잘 보존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이들의 말투를 영화 촬영시 참고한 모양이다. 북한 영화에 나오는 남한 (특히 서울) 사람들은 죄다 서울 사투리(...)를 사용한다고 한다. 사실, 한국 영화에서 나오는 북한 사람이 죄다 서북 방언을 쓰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여담으로, 탈북을 하고 한국에 살고 있는 새터민들은 위에서 보는 영상처럼 "서울말은 부드러운 말"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북한 정부의 수뇌부가 많이 살고 있는 평양직할시에서는 억센 말투가 아니라 서울말처럼 부드러운 말투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전통적인 서울 방언은 특히 모음에서 현대 서울 방언과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1.2 연구의 문제

서울 사투리 연구에 있어서 어려운 점들 중에 하나는 사투리를 쓰는 화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언어학적으로 한 지역에 거주하는 토박이의 기준을 3대째 이상 한 곳에서 거주했던 사람들로 가정하는데, 대도시들이 대체적으로 그렇듯이 서울도 토박이의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 2005년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거주자 중 조부모 세대 또는 그 이전부터 서울특별시에 거주한 사람의 비율은 고작 4.9%에 불과했는데, 1000만 명이라고 하는 서울특별시의 인구에서 4.9%라 하면 대략 49만 명 정도이다. 게다가 1910년대 이전에는 사대문 안과 그 주변 성저십리만이 한성부라, 그 바깥인 강동구에서 3대째 살고 있다고 해서 서울 토박이로 보고 서울 사투리를 구사하는 화자로 인정하고 연구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다.[2]강남은 또다른 사투리가 있을텐데?

그리고 같은 옛 서울 방언이라도 구 한성부 성내(사대문안) 사투리와 성저십리 사투리 간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고 하며, 다들 알다시피 서울 사대문 안이라고 하면 종로구중구 일대인데, 그 지역들은 이미 도심공동화 진행된 지 몇 십 년이 넘었다. 그 미묘한 차이 무시하고 성저십리 지역인 성북구, 용산구, 서대문구 등지를 포함시켜도 그쪽 토박이들도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사실 사대문안에 살던 토박이들은 격변한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성저십리나 강남, 분당 등지로 뿔뿔이 흩어진 것은 있다. 청계천변이나 왕십리 등지에 있다 현재의 구성남 지역으로 쫓겨난 경우도 있을 것이고. 옛 서울 지역 범위에 대해서는 서울특별시/역사 참조.

1.3 예시

현재도 비교적 많이 쓰는 건 굵게 표시를 했다.

  • 가우당 : 꽤 길지만, 어느 정도 완만한, 그리고 그 언덕에 목적지나 교차점이 있는 언덕을 지칭하는 듯. 긴 계단도 해당된다. 해당 단어는 계단을 뜻하는 일본어의 "카이단"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 가생이 : 가장자리
  • 가우 : 표준어의 가위.
  • 고랑내 : 고린내. 다만 일반인들은 꼬락내 라는 철자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초딩어에서는 '발가락→발꼬락'이라는 다른 초딩어와 합쳐 어떻게든 발냄새와 엮인다.
  • 고작 : 골짜기
  • 구녁 혹은 구녕 : 구멍
  • 그루 : 그루터기
  • 기름치 : 이것 말고중고기(잉어과의 물고기)
  • 겨란 : 계란
  • 꺼풀 : 껍질
  • 덩테미 : 덤터기
  • 도야지 : 돼지
  • 둔 : '돈'을 뜻하는 서울 사투리였는데, 요즘은 정말 나이드신 분들 중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말이다.[3]
  • 무등 : 목말
  • 삼춘 : 삼촌
  • 색경 : 거울
  • 아이씨 vs 아저씨 : 다른 지역에서 진행된 '아저씨'의 의미 확장[4]을 서울 사투리에선 인정하지 않고, 발음을 약간 바꿔서 구분한다. '아이씨'는 모르는 아저씨, '아저씨'는 남자 친척을 가리킨다.
  • 언니의 경우 4-50년대까지만 해도 성별구분 없이 사용되던 말이었다. 졸업식 노래에서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의 "언니"는 딱히 여성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는 소리. 일례로 한국청소년연맹[5]에서는 대학생 자원봉사단을 '큰언니'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지금도 가끔 옷가게에서 이렇게 쓰는경우도 볼 수 있으나 이게 방언에서 기인한건지 개인의 성향인지는 불명.
  • 옴팡 : 죄다(남김없이 모조리)
  • 원체시리 : 워낙
  • 챙피 : 창피(猖披)
  • 처내 : 아기를 싸는 포대기를 지칭
  • 천석깽 : 천석꾼
  • 튀각 : 튀김 [6]
  • ~거? : ~거야? ~거니?[7]
  • ~ㄹ려고최종보스?
  • ~하걸랑(왕십리 일대 사투리)[8]
  • 낭중에: 나중에
  • ~했거등(요) 했다능 [9]
  • 스믈여듧 가노니(훈민정음 서문)[10]
  • 한까분에: 한꺼번에

서울 토박이인 분도 이게 서울 사투리인줄 모를 것이다. 대부분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인 줄 알지 표준어가 아닌 단어는 전부 지방 사투리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또 여기 있는 단어를 표준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령 튀각, 그루, 무등 등.

(~했거등)의 경우 요즘에 유행하는 채팅어와 느낌이 비슷하다. 역시 역사는 돌고 도는 법이라능 김동준 해설의 명언인 '저그 병력에 비해서 프로토스 병력은 기동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거등여'를 예로 들 수 있다.

사실 서울 사투리는 경기 방언과 서로 중첩되는 부분이 매우 많다. 구별은 가능하나 사실상 서울 사투리가 경기 방언의 하위 방언이다 보니 확연히 나누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실 위에 있는 방언 목록에 있는 것들 중에서 경기도 중북부 토박이 방언에서도 쓰이는 것이 많다.

1.4 특징

1.4.1 자음

  • 역구개음화 현상
원래 구개음화가 진행된 말을 구개음화되지 않은 소리로 도로 바꾸려는 현상을 말한다. '점심'을 겸심이라고 하는 것이 그 예이다.
  • ㄹ 첨가 현상
~ㄹ려고 참조.

1.4.2 모음

  • 장모음 ㅓ의 음색
이전 세대들의 경우, '어른', '검사' 등의 단어에서 ㅓ를 장모음으로 발음할 경우 [ɘː][11]가 되곤 한다. 이는 단모음 ㅓ[ʌ]와는 음색이 다르며, 듣는 사람에 따라 ㅡ에 가깝게 들린다는 경우도 있다.[12][13] '어른'이 으른으로 발음되는 것과 비슷하다.
  • 이중 모음 ㅢ의 단순모음화
모음 ㅢ가 어두에 올 때는 ㅡ, 어두 이외에 올 때는 ㅣ로 발음된다. 즉 '의사양반'은 으사양반, '춘희'는 춘히처럼 발음된다. 서남 방언과 달리 어두 이외에서까지 ㅡ발음에 가깝게 변하지는 않는다.
  • 전설 모음화
'학교' → 핵교처럼 ㅏ가 ㅐ로 변화되거나, 수구문 → 시구문처럼 ㅜ가 ㅣ로 전설 모음화된다. 이는 장년층 이상의 화자들에게서 더욱 자주 발견된다. 택견 역시 문헌에는 '탁견'이라고 나오고 송덕기 옹도 탁견이라고 했으나 서울의 노인들은 하나같이 택견이라고 전한 것도 서울 사투리라고 보는 경향이 많다. 물론 현대 서울 방언 구사자들에게는 이것도 일종의 "사투리"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현대 서울방언에도 남아있는 일부 전설 모음화 현상은 아래 관련 항목 참조.
  • 모음 조화의 파괴 (양성 모음의 음성 모음화)
특히 'ㅗ'가 'ㅜ'로 발음되면서 모음조화의 파괴가 두드러진다.
현대 젊은 서울 주민들에게서도 곧잘 보이는 연결 어미 '-구'가 대표적인 예이다. 표준어는 '-고'이지만, 서울 방언에서는 "밥도 먹구, 영화도 보구, 재밌게 보냈어요!"와 같이 '-구'를 볼 수 있다. 그냥 애교스러운 발음이라고 보기 힘든 게, 젊은 여성층 외에 중장년층의 화자에게서도 종종 관측되기 때문. 또한 이러한 말투는 일반 대중에게는 서울 사투리라기보다는 비격식적 구어체로 인식된다. 또 '-구'에서 'ㅜ'로만 발음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서울시민들은 전화를 받을 때 '여보세요'를 여부세요[14]로 발음하기도 한다. 삼촌을 삼춘이라고 발음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이 외에도 오똑이 → 오뚜기오뚝이, 오손도손 → 오순도순, 호초 → 후추, 고초 → 고추 등등. 실제로 몇몇 단어들은 모음 조화를 무시한 쪽이 표준어로 채택되었다. '현대에도 교양 있는 서울 사람들이 쓴다'는 이유로 채택이 된 듯. 특이하게도 인터넷상에서 지역을 불문하고 상당히 많이 접할 수 있다.
  • 일부 애매한 모음 및 기타 변형
서울, 경기지역 방언에서는 일부 모음을 애매하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한 애매모호한 모음 중 일부는 옛 한국어의 흔적과 관련된 경우가 있다.
전통적인 서울 방언에서는 특히 장년층 이상 화자는 "~허구"(표준어: ~하고)로 발음하지만 현대 서울말에서는 이것도 일종의 사투리로 인식된다. 현대 서울말에서는 "~같어"(표준어: ~같아)가 남아있다.

1.4.3 억양

한국전쟁 전후 당시 서울말은 현대 서울말과는 다른 특유의 억양이 있었다. 문장 끝을 크게 높이지 않고 부드럽게 처리한다든가, 장모음과 단모음의 구별이 지금보다 뚜렷하다든가 등의 특징이 그것인데, 일례로, 당시 TV뉴스 등을 보면 80년대 이전의 뉴스는 앵커들이 대한뉴스 특유의 말투와 가깝게 말하는 데 비해, 80년대 초중반을 기점으로 하면서부터는 젊은 앵커들을 필두로 하여 서서히 현대 뉴스앵커들의 말투와 비슷하게 말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중견 앵커들이 섞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억양은 한국 근대화 당시 미국으로 건너간 재미교포 1세대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억양이며, VOA(미국의 소리) 한국어판 앵커 역시 이런 옛날 억양에 가까운 말투로 보도를 한다. 현대 한국 방송에서는 KBS 제1라디오 중년 아나운서의 억양이나 인간극장 특유의 점잖게 가라앉은 말투가 이 당시 억양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15]



1978년 방영된 MBC 대학가요제. 영상 속 이수만임예진의 말투를 주목하라. 그당시 청년층, 즉 오늘날의 장노년층인 이들의 억양은, 현재 젊은이들의 말투와는 확연히 다르다.

보수적인 서울억양을 구사하는 유명인사로 노주현, 신구, 이수만, 이정섭, 하일성 등이 꼽힌다. 김창완, 안성기, 유홍준, 이순재, 이홍렬 등도 오리지널에 가까운 서울 사투리를 구사한다.

가수 서태지도 서울 토박이 집안 출신[16]이라서 그런지 다른 가수들과 다르게 "니"라는 표현대신에 "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극명한 예로 서태지와 아이들 2집 타이틀곡 하여가의 가사를 참조할 것. 또한 '~고요.'를 '~구여.'로 발음하는 것은 덤.

그 외 손석희 앵커도 서울 토박이 집안 출신으로, 보수적인 서울 억양을 지키는 뉴스 앵커 중 한명.

장세준 성우는 생전에 더빙 할 당시 본인 특유의 서울 토박이 억양 때문에 고생을 한 적이 많았다고 한다. 그도 역시 서울토박이 집안이다.[17]

참고로 현역 아나운서 중 가장 표준어 억양에 근접하게 구사하는 분으로 KBS 표영준 아나운서로 꼽을 수 있다. 서울 출신이며, 모 학자의 평가에 따르면 아나운서 중 장단음을 비교적 잘 지킨다고 한다. 특히 1990년대 후반의 KBS 제1라디오 시보를 들어보면 소름 끼칠정도로 너무 표준스럽다. (...) 다만 표영준 아나운서의 경우는 억양이 보수적이라기 보다는 너무 표준스럽다는 것이 그 특징.

또 미국으로 이주한 수도권 출신의 1세대 교포들은 서울 억양의 보수적인 면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VOA, RFA의 한국어 방송의 억양이 정작 대한민국 본토의 방송 억양보다 더 보수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18]



1977년작 「The Kentucky Fried Movie」에 출연한 한국인 교포 배우의 억양. 들어보면 알겠지만, 제작진 측으로부터 그냥 적당히 '외국어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아무렇게나 한국어로 얘기하라는 주문을 받은 모양이다. (...)(한국말로 무조건 말하라니 한심하군 항목 참조) 한국 팬 여러분께는 죄송하다고 한다.

2 현대 서울 방언

Contemporary Seoul dialect

현재 서울 지역에서 쓰이는 말. 서울토박이 장노년층이 아닌, 서울 및 근교도시에서 태어나 자란 비교적 젊은 세대들이 쓰는 1990년대 이후의 서울말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서울이나 근교 수도권 도시에서 태어나거나 성장하여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말씨를 가리키며 지역 이주민 출신으로 해당 방언을 간직한 경우는 제외. 항목1은 전통적인 서울 방언에 중점을 두었다면, 여기에서는 현대 서울 방언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항목1의 내용이 일부 중복될 수 있음에 유의)

여기는 대한민국 표준어와 현재 서울지역에서 쓰이는 말씨 간의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는 문서이기에 "서울 사투리 따위란 없다. 우리가 쓰는 서울말이 곧 표준어"라는 주장으로 오도하지 말자. 표준어의 기본 프레임이 서울 방언이기에 사실상 큰 차이는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동일하다라는 정의는 곧 틀린 것이다.

심지어는 일부 젊은 아나운서들조차 덜 공식적인 가요 프로그램 등에서는 현대 서울 방언을 구사하는 경우가 있다.

현대 서울 방언의 기반이 된 옛 경기 방언은 구 한양방언(서울 사대문안 및 그 주변 성저십리 지역), 고양방언(동부)[19], 구 시흥방언[20], 광주방언(북서부)[21], 양주방언(남부)[22], 구 양천방언[23], 구 과천방언[24], 부평방언[25] 등이다.

특히 구 시흥방언[26]의 경우 거의 대부분 지역이 서울에 편입되었기 때문에 현대 서울 방언 사용 지역에 포함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지못미...

사용 범위는 원래는 서울특별시로 한정할 만하지만, 현대 서울의 영향력이 막강하기에 현대 서울 방언의 범주에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전역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으며, 심지어 천안과 같은 충청남도 북부 일부 지역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 하지만 수도권 내 잦은 인구이동과 이주민의 영향으로 지역내 차이가 적어진 오늘날에도 인천이나 수원지역[27] 및 평택, 용인(신도시지역 제외), 안성 등 일부 남부지역[28]에서는 그곳 현대 방언이 현대 서울 방언과 다른 특징이 존재하기에, 여기에서는 서울특별시광명시, 구리시와 같이 생활권이 서울특별시에 거의 종속되어 있는 일부 서울시계 근교도시로 한정하는 것이 타당하겠다.(안양, 성남 등지는 제외) 여담으로 군사적인 전방지역이기도 한 경기 북부 지역은 경기 남부 지역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도시화가 덜 되어 지방 이주민의 유입이 적어 상대적으로 전통 방언의 특징을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 지역 방언에 대해서는 경기 방언 참조.

젊은 세대의 서울 방언의 억양은 부모의 출신지에 따라 개인마다 차이가 날 수 있다. 부모가 서울, 경기 지역 토박이인 경우 젊은 세대라 하더라도 전통적인 서울 방언의 특징을 일부 물려받는 경우가 있으며, 부모가 경상도 출신인 경우 경상도 방언의 일부 특징을 물려받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전라도 출신인 젊은이는 '아따', '오메', '모질란다'(표준어: 모자라다)와 같은 호남 지역의 일부 어휘를 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부모의 출신지역(가정)에 상관없이 출생지나 성장지역에 이주민이 많으면 그 영향을 어느 정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자신의 부모가 암만 서울토박이라 해도 호남 지방 상경민이 많이 사는 곳이 성장지라면 그 영향을 어느정도 받는다는 의미.

대한민국 표준어 자체가 서울 방언을 지역적 바탕으로 삼은 것이고, 서울 방언은 경기 방언을 바탕으로 삼은 것이다. 서울 방언의 어휘 중 70% 가량이 표준어에 흡수되었으며, 표준어법의 기본틀도 서울 방언에서 유래되었기에 기본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표준어와 서울 방언간에 아래와 같은 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

2.1 특징

2.1.1 어휘

  • 충청 방언의 영향: 충청도 방언의 영향으로 일부 사람은 '주워', '주워서'를 '주서(줏어)', '주서서(줏어서)'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생각해보니까 그렇네 오오 신기
  • 서남 방언의 영향: 호남 방언의 영향으로 일부 사람은 '겁나', '오메' 등의 어휘를 쓰는 경우가 있다. 호남 이주민 자녀가 아니더라도(즉, 자신의 가족이 호남과의 인연이 없는데도) 겁나 등과 같은 단어를 쓰는 경우도 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2인칭 대명사 ''를 회피하면서 제대로 발음할 줄 모르니까[29] 지금의 남부 방언에서 보이는 ''로 대체하거나 원형인 를 변형하지 않고 쓰고 있다. (예를 들어 "네가 그랬지"를 내가 그랬지 "니가 그랬지", "너가 그랬지" 등으로 발화) 이는 아래에 서술할 ㅔ와 ㅐ 분별상실 현상과 연관되어 있다.
  • 서울 지역에서 많이 쓰이나 비표준어로 취급받는 어휘
    • 키다 : 켜다(turn on)
적극적인 추가바람

2.1.2 어법

  • 비격식체에서 보조사 '요'를 마치 접속사처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경상도 사람들은 이를 매우 싫어한다고 한다. 예) 저는 아이스크림이 좋구요, 피자두 좋구요, 햄버거두 좋아요.[30]
  • 지시사 '이', '그', '저'에 대응되는 '요', '고', '조'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요기'(여기), '고거'(그것) 등) 일상적인 의미 자체에서의 차이는 없지만, 표준어인 '이', '그', '저'에 견주었을 때 사투리인 '요', '고', '조'에서는 양성 모음의 어감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화자와 대상물 간의 거리가 더 가깝거나 대상의 크기가 좀 더 작음을 암시하는 일종의 지소사(指小辭)적 뉘앙스가 가미되어 들릴 수 있다. 요오오것 좀 줘
  • 의존명사 '터'의 활용이 줄어들면서 이를 이용한 종결어미 '-테야', '-테다' 등도 '-거야' '-거다' 등으로 대체되었다. "밥 먹을 테야?"라는 문장을 실제로 들으면 오글거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다만, ~텐가?는 놀림조로 쓰는 경우도 있다.
  • "터" 와 관련하여 현대 서울말에서는 일종의 실현되지 않은 사실을 말할 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가방이 있어야 학교에 갈 텐데.."라고 말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나, "가방이 있어야 학교에 갈 건데.."라고 말하면 남부방언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ㄹ 것이다"는 단순 미래를 지칭한다. "그건 성공할 거야", "그건 성공할 텐데.." 이 두 문장을 비교하면 첫 번째 문장의 확신이 더 든다는 것을 알수 있다. 둘째 문장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내포하는 느낌이 다소 강하다. 아마도 영어의 가정법이나 독일어의 접속법과 같은 현상으로 파악된다.

2.1.3 자음

굵은 글씨 처리한 것은 이주민의 영향을 받은 것.

  • 경음화: 이주민의 영향과 각박해진 사회상으로 인하여 현대 서울 방언에서는 경음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에 관한 예시로는 다음을 들 수 있다.
단어표준 발음법현대 서울말
효과[효:과][효(:)꽈]
교과서[교:과서][교꽈서]
창고[창고][창(:)꼬]
다른[다른][틀린따른]
김밥[김:밥][김:빱]

일부 경음화 현상 중에서는 동음이의어를 구분하기 위하여 일부러 그렇게 발음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과목(科目)에서의 과를 '꽈'로 발음하는 것. 예) 과 대표[대표], 경과(경제학과의 약칭)[경]

  • 연음 착오: 타 지역 연음 법칙의 영향을 받아 다음과 같은 연음 착오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단어표준 발음법현대 서울말
[파틀][파슬] 또는 [파츨]
[달기][다기]
깨끗이[깨끄시][깨끄치]
  • ㅎ 발음의 약화 및 생략: 호남, 충남 지역 방언의 영향으로 일부 사람들은 ㅎ 발음을 약하게 하거나 아예 생략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지향'과 '지양'을 똑같이 [지양]이라고 발음하는 것이다. '이래라저래라'의 잘못인 '일해라절해라'도 같은 현상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어차피 ㅎ 발음은 생략되니까 글로 쓸 때는 ㅎ이 있을 것이다.' 하는 생각에 없는 ㅎ을 만들어낸 사례다. 그래도 프랑스어나 런던 사투리 영어처럼 어두의 ㅎ 발음을 아예 생략하지는 않는다. ㅎ 발음을 뚜렷하게 약하게 하지는 않더라도 충청도 특유의 지친 듯한 음색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 ㄹ 첨가
대표적인 예로 ~ㄹ려고가 있다.

2.1.4 모음

굵은 글씨 처리한 것은 전통적 서울 방언의 특색이 아닌 이주민의 영향을 받은 것. 여기에 언급된 전통적 특징은 그 중에서 현대 서울말에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려낸 것. 게다가 그 일부는 서울의 강력한 영향력으로 전국구화 된 것도 있다(...)

  • 장모음 ㅓ의 음색
이전 세대들의 경우, '어른', '검사'등의 단어에서 ㅓ를 장모음으로 발음할 경우 [ɘː][31]가 되곤 한다. 이는 단모음 ㅓ[ʌ]와는 음색이 다르며, 듣는 사람에 따라 ㅡ에 가깝게 들린다는 경우도 있다[32][33]. 젊은 세대에게도 '정말', '거지'와 같은 단어에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난다.[34]
  • 이중모음 ㅢ의 단순 모음화
전통적 서울 방언에서는, 어두에 오는 모음 ㅢ를 [ㅡ]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 '의사양반'은 [으사양반]으로, '의정부'는 [으정부]로 발음하는 것이다.[35] 그 외에 어두에 오지 않은 ㅢ는, '리춘희[리춘히]'처럼 [ㅣ]로 발음하고,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하기도 하는데, 이는 표준 발음법에 해당한다. 서남 방언과는 달리 모든 ㅢ를 [ㅡ]로 발음하지는 않는다.
  • 전설 모음화
전통적인 서울 방언에서는 '학교[핵교]'처럼 ㅏ가 ㅐ로 변화되는 등의 전설 모음화가 있지만, 젊은 세대에게 이러한 현상은 일종의 사투리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 서울 방언에서도 '아기'와 같은 일부 단어에서는 전설 모음화가 일어난다. '~하는 것 같아'를 [~하는 것 같]로, '몇 시'를 [멷씨]가 아닌 [몓씨->멛씨]로 발음하는 것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런것 은 전국구이긴 한데... 전설 모음화 자체가 전국구이긴 하다.
  • 모음 조화의 파괴(양성 모음의 음성 모음화)
특히 'ㅗ'가 'ㅜ'로 발음되면서 모음 조화의 파괴가 두드러진다.
현대 젊은 서울시민들에게서도 곧잘 보이는 '…하구'가 대표적인 예이다. 표준어는 '...하고' 이지만, 서울의 방언으로 "밥도 먹구, 영화도 보구, 재밌게 보냈어요!" 와 같이'..하구'를 볼 수 있다. 그냥 애교스러운 발음이라고 보기 힘든게, 젊은 여성층 외에 중장년층의 화자에게서도 종종 관측되기 때문. 또한 이러한 발음은 아나운서조차(특히 서울 출신)도 은근 슬쩍 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러한 말투는 일반 대중에게는 서울 사투리라기 보다는 비격식적 구어체로 인식된다. 또 '-구'에서 'ㅜ'로만 발음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서울시민들은 전화를 받을 때 '여보세요'를 여부세요[36]로 발음하기도 한다.
삼촌을 삼춘이라고 발음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37] 이 외에도 오똑이 → 오뚜기오뚝이, 오손도손 → 오순도순, 호초 → 후추, 고초 → 고추 등등. 실제로 몇몇 단어들은 모음조화를 무시한 쪽이 표준어로 채택되었다. '현대에도 교양있는 서울 사람들이 쓴다'는 이유로 채택이 된 듯. 특이하게도 인터넷상에서 지역을 불문하고 상당히 많이 접할 수 있다.
  • 일부 애매한 모음 및 기타 변형
서울, 경기지역 방언에서는 일부 모음을 애매하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한 애매모호한 모음 중 일부는 옛 한국어의 흔적과 관련된 경우가 있다.
"아퍼"를 "아포"에 가깝게 발음하거나 "잔디"를 "잔듸"에 가깝게 발음하는 식이다. 특히 "잔듸"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현상은 인터넷 어체에서 "~하긔"로 나타나기도 한다. "~됐거든요"를 "~됐거등요"에 가깝게 발음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서울 방언에서는 특히 장년층 이상 화자는 "~허구"(표준어: ~하고)로 발음하지만 현대 서울말에서는 이것도 일종의 사투리로 인식된다. 현대 서울말에서는 "~같어"(표준어: ~같아)가 남아있다.
  • ㅔ와 ㅐ 분별상실과 복모음의 이중모음화/단순화
전통적인 서울 방언에서는 ㅔ와 ㅐ를 구분하였으나, 이를 구분하지 않는 동남 방언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에서는 ㅔ와 ㅐ를 구분하지 않고 ㅔ로 발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전통적 서울 방언에서는 ㅒ, ㅖ나 ㅚ와 같은 복모음을 선명하게 하였으나 역시 남부지방 이주민의 영향으로 ㅒ나 ㅖ가 ㅔ로 단순화 되거나 ㅚ가 ㅙ나 ㅞ로 이중모음화 되었다.[38][39] 이게 다 갱제를 살리기 위해

2.1.5 억양

현대 서울말의 억양은 장모음과 단모음의 구별이 거의 사라져서 옛날에 비해 좀더 빠르게 들린다. 방송억양에서 현대 서울말과 옛날 서울말을 가르는 기준은 대략 1990년대 중반이라고 보면 된다. 1980년대까지는 방송에서 전통적인 서울 억양이 많이 나타났지만 1990년대 초반부터 변화되기 시작하였더니 1990년대 후반에는 아예 지금과 많이 비슷해졌다.[40]

본래 서울 등 경기 중북부지방의 억양은 경기 남부나 충청 북부지방의 억양보다는 황해도나 평남지방의 억양에 가깝다. 그러나 삼남지방 이주민의 영향으로 현대 서울말의 억양에 유입되었다.

현대 서울 억양 중에 가장 '중립적'으로 들리는 억양은 젊은 아나운서들의 뉴스억양이라든지 말빨 좋은 간지남이 회사 프레젠테이션에서 쓰는 것과 같은 억양, 아니면 각종 안내방송에 나오는 억양. 이쪽 억양은 현대인이 들었을 때는 깔끔하게 들린다. 이러한 억양을 연습하기 위해 아나운서들이 권하는 훈련 중에는, 손으로 동그란 원을 그리며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오도록 빙빙 돌리는 제스처를 반복하며 그 동글동글한 느낌을 목소리에 실어 말하는 연습을 하라는 것도 있다.

2.1.6 장단

옛 서울 방언에서는 장단이 뚜렷했으나 현대 서울 방언에서는 장단 구별이 많이 상실되었다. 따라서 현대 서울말이 옛 서울말에 비해 덜 차분하게 들릴 수 있으며, 일부 사람은 기관총처럼 빨리 말하는 경향도 있다.

2.2 오해

(위키백과에서 따옴)

현대 서울 방언과 표준어에 관해 특히 경기 방언권 화자가 오해하기 쉬운 것이 '표준어와 서울말(서울 방언)은 동일하다'는 것인데, 서울 방언이 현대 대한민국 표준어의 지역적 근간이 된 것은 사실이어서 아주 틀리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옳은 설명이라고도 할 수도 없다. 표준어 어휘 중 일부는 타 지역 방언에서 유래되었으며, 표준어 제정 과정에서 서울 지역 일부 어휘 및 음운 현상은 '비표준어'로 배제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전통적인 서울 방언 구사자들이 많이 사라지다 보니, 이러한 말이 원래 있었던 말인줄 모르고 언어 파괴로 오해하는 젊은 세대까지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서울 방언이 자주 등장하는 김수현 드라마의 경우, 젊은 시청자들이 보기엔 생소한 단어나 발음 때문에 키보드 배틀이 벌어지기도 한다. 어린 시절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네티즌(주로 서울, 경기 지역 토박이 집안 출신)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고 옹호하지만, 교과서적인 표준어를 중시하는 네티즌(주로 상경 이주민 2, 3세대)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또한, 원래 있던 말이란 걸 안다 하더라도, 그냥 비표준어로 여기며 무식의 산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경상도, 전라도 방언은 최근 들어 향토색 짙은 언어로 재평가받지만, 서울 방언(전통적 방언, 현대 방언 둘 다)은 아무래도 방언으로서의 정체성이 약하기 때문에 지역색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쓴다는 특성 때문에 젊은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옛 서울 방언을 구사하면 '조손 가정' 말투 같다고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는 듯....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을 무지하다고 하는 자는 딱하다. 그런데 경기, 서울 방언에서 표준어와 방언을 명확히 구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다. 어휘가 풍부하다는 것은 축복이며 지켜야 하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표준어의 정의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쓰는 현대 서울말'인데, 여기서 '교양'이란 표현에서 '서울 방언 중 교양있는 사람, 즉 교육받은 계층(식자층)이 구사하는 서울 방언'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나, '서울말을 쓰지 않으면 교양이 없다'는 식의 해석도 가능하여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참고로, 1930년대 이후 1988년까지 '현대 중류사회에서 쓰는 서울말'이라고 정의되었으나 '중류사회'라는 표현이 문제되어 1988년 개정 표준어 제정 시 현재의 규정으로 수정된 것이다.

표준어라는 개념은 실재하는 자연어가 아닌 추상적인 인위물(artifact)에 가까운데, '표준어' 자체를 좁은 의미로 해석한다면, 사실 100% 표준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그나마 표준어에 가깝게 구사하는 이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아나운서나 성우 정도로 꼽을 수 있다. 오히려 굳이 수도권 억양을 구사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희석된 지역 억양으로 표준어 문법과 어휘에 맞추어 구사한다면 (그리하여 표준어 교육을 받은 것의 대부분의 인구가 의사소통하는 데 지장 없다면), 그 사람은 넓은 의미의 표준어를 구사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 전직 대통령은 이것도 안되어서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엉터리 발음을 구사했다는...

그러니까 서울말=표준어라는 드립으로 사람들의 어그로를 끌지 않도록 주의하자...(표준어 제일주의 참조)

3 표준어의 속어적 표현

지역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표준어를 깔 때 표준어를 서울사투리라고 하기도 한다. 주로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출신이 그러는 듯. 이 때 말하는 서울사투리는 표준어 또는 항목2의 '현대 서울방언'을 지칭한다. 서울 촌놈과 같은 컨셉.

특히 서울 수도권으로 이주했다가 사투리 쓴다고 놀림받아 고칠려고 해도 안고쳐질 때 일종의 '신포도'식 방어기제를 발휘. '나는 사투리 못고치는 게 아니고 안고치는 것이야'라고 말할 때 밑밥으로 까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표준어는 서울 사투리와 다르고, 시세의 변화에 따라 변화한다. 실제로 사투리지만 많은 사람들이 쓰면서 기존 표준어를 밀어내고 새 표준어가 된 단어들이 많다.

4 방언 적용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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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는 사라져가구 있는 전통적인 서울의 방언이거던요. 옛날에 서울은 한강 이북 지역에 있엤으니까 경기도 북부 방언의 하위 방언이라구두 헐 수 있거던요.[41] 다만 서울이 수-백 년 동안 조선의 수도였으니까, 이에 따른 특수한 어휘덜(특히 왕실 용어)이 몣몣 생게나가지구 다른 경기 방언허구 구분대는 고유성은 있었다구 해요.

표준어의 정의는 '1. 교양 있는 사람덜이 2. 두루 쓰는 3. 현대 서울말'이기 때문에 서울 사투리허구 표준어는 다르걸랑요? 그럼 서울 사투리는 교양 없는 사람덜이 쓰는 건가? 사투리는 학자덜에게 연구의 대상이 되거나 헐 뿐, 정책 당국이나 학자덜이 표준어처럼 언중들이 쓰는 말의 변화를 반영하고 새로 유입, 챙조, 변천대는 어휘를 고려해서 새루 고치거나 허지는 않는다구 해요. 현대 서울말에 대해서는 행목 2를 챔조허세요. 아래에 서술될 특징 중에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지역의 전통 방언의 특징과 상당히 곕치기두 하그등요.

구한말 이전의 서울 지역, 그러니까 성저십리 지역 내에서도 차이가 존재해군 했어요, 특히 왕십리 일대 방언이 특유한 것으루 알려져 있었걸랑요. 그 지역 중인이나 상인만의 특유의 말씨루 보이는 것이에요.

대한민국 건국 초기에 격동의 세월을 보내믄서 표준어와 표준 문법의 제정이 늦어진 탓에 도태댄 전통적인 형태의 서울말이 서울 사투리루 불리게 됐거던요. 현 40대 후반의 서울 토박이 시민덜은 알어 들을 수두 있구 50대들은 표준어 화자덜두 그 차이를 인식할 수 있을 정두루 구사허기두 헌대요. 1980년대까지 방송(뉴스 포함)이나 영화에서두 자주 들어볼 수 있앴든 말씨거덩요

최신·최후의 서울 사투리 자체는 70%정두가 현대 표준 한국어의 근간이 됐구, 현재 표준어루 사용되구 있구요, 20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어한국식으로 이해한 최신 외래어로 현재 사멸 중이거덩요. 표준어에 채택되지 않은 서울 사투리는 지금은 약 10여% 이하 정두만 남어 있다군 해요.

원래 서울말이구 표준어였는데두 지방 사투리에 밀려 사장된 단어는 제3절 24항의 '방언이던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됨에 따라 표준어이던 단어가 안 쓰이게 된 것은, 방언이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원칙에 의해 서울 사투리루 취급대구 그 방언이든 단어든 표준어가 댄다구 해요. (예: 빈자떡 → 빈대떡, 코보 → 코주부, 도야지 → 돼지, 우렁쉥이 → 멍게!!)

2009년 11월 기준 국내 유수의 시인덜이 모여서 서울말, 즉 서울 사투리루 된 구수한(?!) 시를 써볼라구 혔지만 실패했다는 뉴스두 나왔거덩요. 지못미...

본격 로컬라이징 셜록홈즈(#)

여담이지만 런던 영어수도이지만서두, 표준말이 아니구, 도리어 심한 사투리라구 해요. 영국에서두 런던 사투리는 코크니 슬랭이라구 따루 부르거던요. 대표적인 예루 What's를 Woss에 가깝게 읽는다등가…(영국식 영어 참조) 애초에 영어의 용인발음은 대한민국의 표준어랑은 개념이 달러요. 중상류층 식자층 억양은 지역별루 큰 차이가 읎지만, 하류층 억양은 옆동네마저두 크게 다른 경우두 있다구 해요…. 만일 요크셔 출신의 영국인이 있다구 치믄, 그 사람이 대학교수라면 요크셔 억양이 묻어나도 표준영어(proper English) 벰주에는 벳에나지 않는 영어럴 구사허지만, 청소부라면 표준영어만 배운 외국인이 알아듣기 어려운 맛깔스러운 요크셔 사투리럴 쓰는 식이에요. 만약 에서츠럼 한국이 입헌군주정이었대면, 대한민국의 표준어두 영어의 RP처럼 지역이 고려되지 않구 사회계층에만 중점을 두어 규정댔을 거거덩요. 즉 '왕실의 말'이 되얐을거여요. 마찬가지루 일본 도쿄에두 에도벤이라구 하는 사투리가 있어요.

서울 사투리가 쓰인 대표적 작품은 그 유명한 현진건운수 좋은 날, 주요섭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채만식태평천하가 있거덩요. 참고로 채만식은 전라북도 임피군(현 군산시), 주요섭은 평안남도 평양부(현 북한 평양직할시), 현진건은 경상북도 대구부(현 대구광역시) 출신이야요. 역시 타 지역 사람들이 잘 구현헌달까.

2007년 대학로에 겔린 연극 "죄선형사 홍윤식"도 일제시대 경성부를 배경으루 서울 사투리 말투럴 잘 살린 작품이라구 해요. 나레이터인 형사실 사환인 손말희가 구사하는 언어말이야요.

좀 더 즉나라한 서울 사투리럴 듣구 싶으면 북한 자료센터에 가서 남한을 소재로 한 북한 영화를 들으멘 된다구 해요. 한국전쟁 이전에 남한에서 북한으루 넘어간 사람덜이 서울 사투리를 잘 보존허고 있었구, 이에 따라 이덜의 말투럴 영화 촬영시 챔고한 모양이걸랑요. 북한 영화에 나오는 넘한(특히 서울) 사람들은 죄다 서울 사투리럴 쓰구 있다군 해요.(...) 한국 영화에서 나오는 북한 사람이 죄다 서북 방언을 쓰는 것과 같은 이치거덩요.

전통적인 서울 방언은 특히 모음에서 현대 서울 방언과 미묘한 차이가 존재하군 해요.
  1. 영국식 영어 참조.
  2. 1962년까지 현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일대는 서울(한성부)이 아니라 경기도 광주군이었다.
  3. 80년대 후반 방송됐던 KBS 드라마 '달빛가족'에 출연한 길용우가 극중에서 이 단어를 주로 썼다.
  4. 남자 친척 → 모르는 성인 남자.
  5. 초등부는 아람단, 중등부는 누리단, 고등부는 한별단이라고 하던 그곳. 각 학교에서 일종의 CA활동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6. 특히 채소나 해초류가 중심. 김 튀각이라든가 다시마 튀각이라든가
  7. <예문> 표준어 : "밥 먹을 거야?", 서울 방언 : "밥 먹을 거?" 이것의 표준 발음은 '꺼'이다. 범 경기권의 방언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자세히 아는 위키러의 추가 바람.
  8. 그런데 이거 인천 사투리 항목에도 있으며 수원 사투리라는 기록도 있다.
  9. 배우 주현이 맛깔나게 구사한다
  10. 고어 이기는 하나 발음에 따라 응, 잉 같은 ㅇ음이 많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11. '중설 비원순 중고모음'이라 불리는 발음으로, ㅔ 발음을 할 때의 혀높이를 유지한 채 혀를 약간 뒤로 당기고 발음한다.
  12. 엄밀히 말해 [ɘː]는 중설 중고모음이고 ㅡ[ɯ]는 그보다 더 혀가 뒤로 당겨지고 위로 올라가는 후설 고모음이기 때문에 이 둘은 서로 다른 음이다.
  13. 이 점에서 얼핏 동남 방언과 비슷해 보이지만, 동남 방언에서 ㅡ와 ㅓ가 합류되어 나오는 음은 중설 중모음 [ə]로, 서울 사투리 단모음 ㅓ[ʌ]보다는 혀가 위로 올라가 있고 장모음 ㅓ[ɘː]보다는 낮게 내려가 있어 약간 다르다.
  14. '부' 소리가 약간 생략되어 '엽(ㅜ)세요'처럼 들린다.
  15. 물론 가장 가깝다는 것일 뿐이지, 2010년대 중년 아나운서들의 억양이 1980년대 이전의 서울 억양과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 아나운서도 시대의 영향을 받다보니 자신이 상대적으로 억양이 보수적이라 해도 그 보수성이 과거에 비해 희석될 수밖에 없기 때문.
  16. 서태지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가회동, 삼청동 등 사대문 안쪽 동네에서 살았다.
  17. 무려 6대째 토박이다.
  18. 재미교포의 대다수가 서울/경기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이 때문이기도 하다.
  19. 은평구 일부.
  20. 옛 시흥군 지역의 대부분은 '영등포'라 하는 서울특별시 남서부와 경기도 광명시 등이 차지한다. 참고로 한남대교 남단의 강남대로를 기점으로 동쪽은 강남구, 서쪽은 서초구로 나뉘는데,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동쪽은 경기도 광주군, 서쪽은 시흥군이었다.
  21.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일대
  22. 노원구, 중랑구, 도봉구, 광진구 일대
  23. 강서구, 양천구 일대
  24. 동작구, 서초구 일대
  25. 구로구 서부지역
  26. 후에 시흥군으로 편입된 안산군/인천도호부(부천군) 일부(현 시흥시 지역) 및 과천군 지역은 제외.
  27. 예를 들면 '~하는 거'
  28. 충청도의 영향으로 '~하는 겨'와 같은 표현도 쓰며 억양도 그러하다. 안성 출신인 최일구씨의 구수한(?) 억양을 참고.
  29. 정확하게는 '에 e, 애 ɛ' 발음이 중간 발음인 e̞로 통합되어서 그렇다. 원칙 상으로는 내nɛ는 ne̞보다 입을 더 벌려서 발음해야 하고, 네ne는 ne̞보다 입을 덜 벌려서 발음해야 한다.
  30. 문법적으로 분석하자면, '나는 아이스크림이 좋고, 피자도 좋고, 햄버거도 좋아.'라는 문장이 존댓말로 바뀌면서 맨 뒤에 보조사 '요'가 붙은 뒤, 아무데나 붙을 수 있는 보조사 '요'의 특성상 연결 어미 '-고' 뒤에 또 '요'가 붙은 것이다. 즉, 이 문장은 모음 'ㅗ'가 'ㅜ'로 대체된 것을 제외하면 문법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는 정상적인 문장이다.
  31. '중설 비원순 중고모음'이라 불리는 발음으로, ㅔ발음을 할 때의 혀높이를 유지한 채 혀를 약간 뒤로 당기고 발음한다.
  32. 엄밀히 말해 ɘː는 중설 중고모음, ㅡ[ɯ]는 그보다 더 혀가 뒤로 당겨지고 위로 올라가는 후설 고모음이기 때문에 이 둘은 서로 다른 음이다.
  33. 이 점에서 얼핏 동남 방언과 비슷해 보이지만, 동남 방언에서 ㅡ와 ㅓ가 합류되어 나오는 음은 중설 중모음 [ə]로, 서울 사투리 단모음 ㅓ[ʌ]보다는 혀가 위로 올라가 있고 장모음 ㅓ[ɘː]보다는 낮게 내려가 있어 약간 다르다.
  34. 인터넷 상에서도 '증말', '그지'로 쓰는 경우도 잦다고.
  35. 서울 및 의정부 그 일대 경기 북부에선 진짜로 이렇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36. '부' 소리가 약간 생략되어 '엽(ㅜ)세요'처럼 들린다.
  37. 고우영의 삼국지를 보면 삼촌을 삼춘이라고 말한다.
  38. 이렇게 발음하는 것이 1988년 당시부터 복수표준 발음으로 인정되었다.
  39. 소수학설로 일제강점기 때의 일본어 'e̞' 모음의 영향을 받아 민중들이 ㅐɛ, ㅔe를 e̞로 합쳐 발음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라는 견해도 있다.
  40. 라디오 시보 중 1990년 것과 1999년 것을 비교하여 들으면 알 수 있다.
  41. 서울 방언은 경기 방언과 별도로 고립된 방언이 아니다. 서울 방언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기 방언과 서울 방언 간의 특성 비교를 통해, 공통적으로 서울 방언은 경기 방언, 특히 경기 북부 방언의 일종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결국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