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으로써 다스리는 마음을 한결같이 이루어냈음을 '중'이라 한다(王心克一曰中).
- 굳세거나 부드러움에 치우지지 않았음을 '중'이라 한다(剛柔不偏曰中).
- 때에 맞게 다스림에 이른 것을 '중'이라 한다(因時致治曰中).
1 묘호의 하나
中宗
중종은 시법에 따라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운 제왕, 국가적 위기에서 이를 구해낸 제왕에게 올려지는 묘호다. 즉 상당히 좋은 묘호다. 다만 세종이나 세조보다는 격이 낮은데, 그 이유는 사직을 구해내는데는 성공했지만 국가의 전성기 시절 수준으로 되돌아가거나, 이를 능가하는 수준의 국력발전을 이룩하지는 못하고, 일단 국가를 되살려놓은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위대하긴 한데 뭔가 약간 안습한 느낌을 받게 하는 묘호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찬양의 뜻을 가진 묘호보다는 좋은 대접을 받는다.
다만 한국에서는 조선의 중종이라는 사례 때문에 안습의 묘호로 불리기도 한다. 물론 조선의 중종도 연산군의 폭정이라는 초유의 국가적 위기에서 구해냈기에(...) 이러한 묘호를 받은 것이므로 정당한 묘호이긴 하다. 솔직히 연산군의 막장짓을 생각하면 틀린말은 아니지만...
2 중종의 묘호를 받은 군주
성명 | 묘호 | 시호 | 재위기간 | 비고 |
이역(李懌) | 조선중종(朝鮮中宗) | 휘문소무흠인성효대왕(徽文昭武欽仁誠孝大王) | 1506~1544 | 11대 왕 |
자주(子伷) | 상중종(商中宗) | 경왕(景王) | BC 1486~BC 1422 | 9대 왕 |
유순(劉詢) | 한중종(漢中宗) | 효선황제(孝宣皇帝) | BC 74~BC 49 | 10대 황제 |
사마예(司馬睿) | 동진중종(東晉中宗) | 원황제(元皇帝) | 317~322 | 초대 황제 |
이수(李壽) | 성한중종(成漢中宗) | 소문황제(昭文皇帝) | 338~343 | 4대 황제 |
모용성(慕容盛) | 후연중종(後燕中宗) | 소무황제(昭武皇帝) | 398~401 | 4대 황제 |
원보거(元寶炬) | 서위중종(西魏中宗) | 문황제(文皇帝) | 535~551 | 초대 황제 |
소찰(蕭詧) | 후량중종(後梁中宗) | 선황제(宣皇帝) | 555~562 | 초대 황제 |
이현(李顯) | 당중종(唐中宗) | 대화대성대소효황제(大和大聖大昭孝皇帝) | 684, 705~710 | 4대 황제 |
유성(劉晟) | 남한중종(南漢中宗) | 문무광성명효황제(文武光聖明孝皇帝) | 943~958 | 3대 황제 |
단정순(段正淳) | 대리중종(大理中宗) | 문안황제(文安皇帝) | 1096~1108 | 15대 황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