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Waiter
프랑스어 Garçon
정치적 올바름 표현 Waiting Staff[1]
1 개요
서비스업의 직업 중 하나이자 레스토랑에서 가장 중요한 직원 중 하나로 인식받는 직업이다. 여성형은 웨이트리스. 통틀어서 웨이팅 스텝(Waiting Steff)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레스토랑의 서비스를 총괄하고 웨이터보다 한단계 더 높은 직책은 지배인(매니저)라고 부른다.
주방과 음식을 담당하는 셰프(주방장)와 함께 서비스를 담당하는 지배인이 레스토랑의 두 측을 이루고 있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지배인.
프랑스어로는 가르송(Garçon)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웨이터들을 통솔하는 사람은 지배인이지만 일본 한정으로는 왠지모르게 갸르송이란 단어가 웨이터들을 통솔하는 직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집사와 마찬가지로 복장은 짙은 색 정장, 자켓, 또는 조끼, 흰색 드레스 셔츠, 나비 넥타이가 전형적인 이미지이다. 그도 그럴 것이, 빅토리아 시대말기에 들어서 무리해서라도 메이드와 버틀러(집사)를 두려 했던 풍조가 사그러들면서 많은 사용인들이 음식점 등의 다른 서비스직으로 이직했다. 이때 자신들의 유니폼을 그대로 입은 것이 웨이터/웨이트리스의 유니폼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따라서 둘의 느낌이 비슷한건 당연한것.
2 상세
한국표준직업분류에 의한 직업코드는 44221 정식 명칭 음식서비스 종사원, 직업코드 44222 정식 명칭 음료서비스 종사원, 직업코드 44223 정식 명칭 주류서비스 종사원.
손님들한테 음식주문을 받거나 주방에서 만든 음식을 배달하거나 음식&와인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해준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사람들한테 설명을 많이 하기 위해 암기를 많이 해야하는 고된 직업이다. 또한 주문을 받고 음식을 가져다주거나 하는 것 외에도 안내라든가 서비스의 전반적인 책임을 지는 위치로, "시중을 든다"는 의미가 강하다. 영어 단어인 wait에도 "기다리다"는 뜻 외에도 "시중을 들다"는 뜻이 있다. 어쨌든 손님을 편하게 식사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맡는 것.
한국에서 제대로 된 웨이터라면 호텔 레스토랑이나 그에 준하는 고급 레스토랑에 가야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패밀리 레스토랑 및 경양식집이 난립하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는 웨이터 대신 "서버"라는 단어를 쓰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갖다주는 사람"이다. 간혹 이 단어가 더 멋있다고[2]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전반적인 서비스를 책임지는 사람과 그냥 갖다주기만 하는 사람을 비교한다는건 어폐가 있다. Serve는 음식을 차려주다, 제공하다 라는 의미이고 Wait는 식사 시중을 들다 라는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엄연히 다른 것. 미묘한 뉘앙스까지 명백하게 구분하기는 좀 힘들지만 Waiter 혹은 Waiting Staff이 하나의 직업명으로 쓰이고 있으니 짧은 지식으로 아무 단어나 쓰는 것보다는 뉘앙스를 알아두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이다.
특히 서양에서는 waiter나 waiting staff가 server와 비교 대상조차 아닌 전문적인 직업으로 인식되어 있고, 더 높여주는 표현으로 인식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밥집 종업원 수준인 사람도 웨이터/웨이트리스/웨이팅 스탭으로 불러주곤 한다.[3] 한때 Waiting Person이라는 말도 혼용되기도 하였으나 Waiting Staff로 고정되어 가는 중. 사실 Staff이 "직원"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이들을 부를때 손을 올려 손가락을 딱딱거리는 행위는 매우 무례한 행위이다. 특히 서양 문화권 에서 이는 과거에 하인들을 부를때 하는 행위이므로 해외에서는 더욱이 삼가해야 한다. 보통 부를때는 손을 올리고 흔드는 편.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곳이라면 웨이터 한 사람이 두세 개의 테이블을 전담하고 항상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그냥 손을 들기만 해도 알아보고 온다. 머리 위로 번쩍 들 필요도 없고 어께 높이로만 들어도 충분.
3 직업적 특징
레스토랑 알바를 처음 하는 초보들은 보통 물만 서빙하고, 테이블과 다 먹은 그릇만 치우는 경우가 많다. 근데 이것도 은근히 힘들다. 레스토랑 웨이터를 하다보면 트레이(tray)라고 부르는 쟁반(일명 츄라이, 츄레이)를 거의 항상 지니고 다니는데, 첫날부터 츄라이 떨어뜨려서 그릇 깨먹거나 츄라이에 올린 물잔을 테이블로 옮길 때 쏟아버리는 일이 다반사. 아예 웨이터 고참들은 신입이 레스토랑 알바가 처음이라고 하면, 거의 물잔을 쏟거나 그릇을 깨먹을 거라 예상하고 츄라이 잡는 법부터 가르치면서 조심하라고 한다. 물론 그래도 대부분은 츄라이 때문에 뭐 하나 사고를 친다. 이걸 한 손으로 받치고 다니는 것이 처음엔 매우 힘들다. 특히 고급 레스토랑은 2층 이상의 건물을 단독으로 쓰는 곳이 많은데, 알바 첫날에 츄라이 들고 계단 내려갈 때면 손이 부르르 떨리면서 츄라이 위에 물잔이나 디저트가 상당히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허나 다행히도 익숙해지면 물 두잔 정도의 가벼운 짐은 두 손가락만 받치고도 운반할 수 있다. 농담으로 웨이터 일년만 하면 츄라이로 사람도 죽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홀에서 항상 똑바로 서서 웨이터란 말을 뼈저리게 실감할 정도로 웨이팅한다. 정말 일어서서 할 게 없다. 웨이터 짬찌들은 폰을 만지거나 앉아있는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 덕분에 오늘도 웨이터들의 허리는 죽어난다. 이런 환경 탓에 담배 필 짬이 잘 나지 않아서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헤비 스모커 웨이터들도 죽어 나가고 있다. 경력이 쌓이고 짬이 차면 눈치가 좋아져서 요령껏 알아서 앉아서 쉬다가 폰도 보고 담배도 한대씩 피고 온다. 혹시 아무리 해도 저런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면, 당신이 일하는 레스토랑이 하루 매출 1000만원 이상 규모의 레스토랑이거나, 혹은 당신이 웨이터와 맞지 않는 것이니 직장을 옮기거나 아예 웨이터를 그만두는 것이 앞으로의 인생과 당신의 허리건강에 좋다.
홀서빙을 하다가도 주방에 설거지하러 가는 일도 자주 있다. 이게 또 설거지만 하면 다행인데 숟가락도 파스타 숟가락부터 시작해서 숟가락 종류만 해도 3개는 가뿐히 넘어가는데 이게 포크로 가면 더 심하다. 이걸 설거지하면서 모두 분류하는 것이 츄라이 하는 일보다 더 힘들다. 하지만 역시 가장 고된 일이라고 하면 코스 요리를 시킨 테이블의 접시를 한꺼번에 치우는 것. 특히 스테이크 접시는 어딜가나 무겁기로 소문나 있다.
메뉴를 외울 필요까진 없지만 꼭 식당마다 외워야 하는 메뉴가 있다. 또 비싼 식당인 만큼 손님도 상당히 까탈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물에서 비린내가 난다는 클레임이 가장 많다. 이건 레스토랑 특성상 유제품이 들어간 코스가 많아서 그렇다. 물잔을 씻을때 유제품이 들어간 식기와 함께 씻을때 이런 문제가 생기게 된다. 혹은 설거지한지 얼마 안된 물잔을 쓰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 그밖에도 갑질을 가장 많이 당하는 직업이고, 다양한 지랄맞은 순간을 맞이할 때가 많은데 웨이터들의 상당한 인내심과 굽신굽신이 필요하다. 실제로 웨이터를 하다보면 홀에 와서 재즈소리에 묻힐 정도의 작은 소리로 씨발씨발 거리는 동료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레스토랑 웨이터는 웬만한 중노동 싸대기 후려갈기는 강도라서, 고급 레스토랑 월급은 작은 공장 뺨치는 곳이 많다. 물론 패밀리 레스토랑은 그런 거 없다. 일단 직원들조차도 숨어있다가 벨을 눌러야만 오는데 같을 수가 없다...그러나 일할 사람은 넘치는데 좋은 근무환경인 곳은 적으므로 저연봉에 주6일 하루 8시간을 초과하는 웨이터들도 수두룩하다. 근무복은 불편한 유니폼이나 정장인데 하는일은 모든 허드렛일, 메뉴마다 준비해야하는 반찬류와 도구들이 제각각이라 암기와 함께 몸으로 모든 행동을 익혀야한다.
4 트리비아
대중매체에서는 왠지 모르게 여자손님이나 남자손님한테 환호를 받는 분위를 받고 있다.
2011년 콜롬비아에서는 닭고기가 덜 익었다고 항의하는 손님을 권총으로 쏴 죽인 웨이터가 나타났다. 경찰에서 추적하는 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