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군대에서 밥을 일컫는 말
군대에서 먹는 밥, 혹은 경험치.
밥은 짬밥이라고 부르며 군인들의 주식으로 쓰이는데, 짬을 많이 먹으면 먹을 수록 군대 경험이 자연스럽게 쌓이기에 짬을 아예 경험치와 비슷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 정확히는 짬이 많다는 건 그곳 사정과 사람들 정보를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뭘 시키는 건지 뭘 말하려는 건지 어딜 가라는 건지 알고있다는 의미와 같다. 알아듣기 쉽게 말하면 한 마을에서 20년을 활발하게 살다보면 마을 주민 이름이나 하는 직업들을 다 알고 있는 것과 같은 말. 다만 이런 의미를 좀 다르게 생각해서 사고일으키는 사람은 꼭 있다,[1]
원래 기준 따윈 없다. 그저 암묵적인 룰로 정해진다. 일반병은 육군의 경우 1개월 간격[2], 타군의 경우 선발 기수 단위로 인정되지만 장교의 경우 1년 간격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같은 년도에 임관했으면 3월 임관자나 11월 임관자나 동기가 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위 계급에 같은 날 진급했으나 임관일이 다를 경우에는 선후임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또한 일반병이 담당할 수 있는 보직이 소총수, 각종 화기사수, 행정병, 분대장, 포반장(포병) 등 이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짬밥은 절대적인 서열이 되지만 간부들의 경우, 특히 장교들의 경우 담당하는 보직이 절대적인 것들이 많은 데다가 그 종류도 100가지가 넘기 때문에 후임의 계급이 더 높으면 짬이 딸려도 거뜬히 무시할 수 있다.[3] 실제로 모 군단 사령부 정보처에서는 정보참모가 그 휘하의 보안과장보다 같은 육군3사관학교 2기수 후배인데 정보참모는 대령진급에 성공한 반면 보안과장이 대령진급에 끝내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경례는 동시에 하게 된다.[4]
그러나 병사의 경우 예외적으로 짬이 어느정도 무시되는 상황이 존재하는 경우가 하나 있긴 한데 그건 위아래 선후임 나이차이가 심한 경우이다. 보통은 20대에 입대들을 하게 되긴 하나, 간혹 30대가 넘어서 입대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바로 위아래 기수에 한하여 각종 사회생활 경험치나 포스등등 여러 면에서 바로 윗선임이 30대 후임에게 도리어 눌리는 경우가 간혹 생긴다. 윗고참은 후임보다도 못하냐고 처갈굼 하고, 포스넘치는 후임은 각종 경험치를 최대한 활용하여 도리어 자기보다 군생활 적응을 더 빠르게 하니 열이 뻗칠래야 안뻗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장교간 서열의 경우는 사관학교 기수가 우선하게 되는데, 정말 특별 진급이 아닌 한 대부분의 경우 선배기수가 높은 보직이나 계급을 선점하기 마련이고, 그런 상황에서 선임을 함부로 무시했다간 같은 기수라는 인맥의 힘 때문에 왕따나[5] 심한 경우 진급에 불이익이 올 수 있다.[6] 다만 출신 성분 자체가 다르면 보통 계급이 우선하지만, 높은 계급일수록 사관학교 출신자의 비중이 급등하기 때문에 다른 출신성분들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1.1 사용 예시
- 1) 짬밥을 먹은 기간, 즉 군복무 경력을 뜻한다. 동사형 '먹는다'와 합쳐 사용한다.
신병과 병장이 이렇게 훈훈하다고..?
- 2) 부대 내에서 예정되거나 결정된 사항이 취소되었음을 뜻한다. 주로 훈련이나 병 인사 관련 사항이 취소되었을 때 사용한다. 피동형 '되다'와 합쳐 사용한다.
- A : 야야! 들었냐? 내일 제설 간다고 훈련 짬됐댄다!
- B : 아, 휴가 짬돼서 짜증나는 데 제설까지 하라고? 미치겠다.
- 3) 짬밥을 버리는 행위. 이에 파생하여 할 일을 남에게 떠맡기는 행위를 말한다. 사용하는 부대에서는 동사형 '시키다, 때리다, 처리하다'를 사용한다. '처리하다'와 쓰일 경우 '짬처리'라는 명사화도 가능하다.
- A : 걔는 분대 후임도 많은데 왜 맨날 너한테만 짬때리는지(시키는지, 처리하는지) 모르겠네.
- B : 내 말이. 아 모르겠다, 우선 잔식부터 다 짬시키고(때리고, 처리하고) 배식조 마무리하자.
2 1에서 파생된 용어 짬순
군필자가 많은 한국의 특성상 위에서 파생된 짬순(順)이란 말이 생겼다. 누가 해당 직종에서 오래 일했고 직급이 높은가를 따지는 한국의 계산법이다. 가령 식당에 갈 때 누가 수저를 놓느냐는 대충 짬순대로 밑에서부터이다.
3 만화
주호민의 만화. 제목의 유래는 1의 짬이 맞다.
2005년 8월부터 2006년 7월까지 연재되었으며 50회로 완결.
군대 이야기를 그린 만화로 이런 류의 만화중에서는 소프트하고 미필자, 군필자가 모두 보면서 웃을 수 있는 만화이다. 만화 소재는 전부 본인이 군대에 있던 시절 겪은 이야기들을 구성한 것으로 정말 리얼한 군바리 라이프를 들여다 볼 수 있다.[7][8] 원래는 EXCF와 디시인사이드, 그리고 네이버에서[9] 그냥 인터넷 아마추어 만화로 연재했으나 스투닷컴에 스카웃되어 책으로도 나왔다. 트위터에 의하면 단행본은 무려 10쇄나 찍었다고 한다. 2006년 독자만화대상 신인작가상 수상작.
짬이 완결된 후, 이전의 연대기 순이 아닌 후일담 형식으로 다양한 군대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짬 시즌2가 그려졌고, 완결되었다. 단행본으로도 출간. 시즌 2의 경우에는 이미 예비역이 된 작가와 그 친구들이 '군시절의 여러가지 경험담'과 전역 이후의 군 관련 에피소드로 엮었는데, 운전병이었던 주호민씨 말고 각자 다른 보직을 맡은 친구들의 이야기[10]는 시즌1 못지않은 재미를 주고, 시즌 1에서 미처 얘기하지 못했던 부분도 언급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점은 시즌 1과 맞지 않은 사건이 나열됐다는 것을 들 수 있다.[11] 75편으로 완결됐다. 마지막회에서 소재가 고갈되어 종료함을 밝혔다. 독자들에게 소재를 투고받아 계속 그려보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그렇게 그리면 내 만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아' 끝냈다고.
야후! 코리아에 다시 올렸었으나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에는 네이버북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1]
시즌 2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입대 지침서'의 경우에는 맨 뒷 부분만 짤려 왜곡[12]되어 짤방으로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예시
그리고 본문과는 큰 관계는 없지만 이 에피소드에서 주호민씨와 지기환씨에게 속는 조언을 구하는 여성분은 주호민씨의 부인인 한수자씨.
자네가 주임원사인가 항목의 그림이 주호민씨의 작품이다.
3.1 등장인물
짬/등장인물 문서 참고.
4 '여유 시간'의 다른 말
바깥 사회에서는 이 의미로 통한다.
- ↑ 평상시에 기수 혹은 짬으로 누르고 살았다가 전쟁나서까지 짬으로 누르려는 미친 생각은 진심으로 안 하는게 좋다. 총탄 날아다니는데 그딴 거 따질 여유없이 실전 경력이나 계급이 우선이다.
- ↑ 최근 병영 생활 개선의 일환으로 3~6개월에서 12개월까지 동기제를 시행하는 부대가 있다.
- ↑ 그렇다고 선배기수에게 욕질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선배로서의 존중과 의사결정은 별개의 문제다.
- ↑ 간부의 경우 군인사법과 군형법 때문에 사실 "계급이 깡패"인 측면이 있다. 먼저 진급한 후임 기수의 장교가 군법상 진급누락한 선임 기수의 상급자가 되기 때문.
- ↑ 군 내부는 엄청 보수적이다. 더 선임 기수도 나쁘게 볼 확률이 매우 높다.
- ↑ 아무리 멍청한 선임을 무시했다고 해도 전체 선임 기수가 이를 하극상 내지는 좋지 않은 선례로 보기 때문에 탄압당할 확률이 높다.
- ↑ 갈굼당하는 장면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데, 작가 왈 '나쁜 기억은 일부러 끄집어 내서 그리기는 싫더라'라고. 편하게만 군생활 한것도 아닌 모양이다.
- ↑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데, 지금이야 구타가 있는 부대는 드물지만 당시에 구타는 기본이었다. 게다가 수송부 군기는 센 편이다. 정말 나쁜 기억은 싹다 빼고 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짬 만화만 보면 군대 정말 평화롭게만 보인다.그러한 부분이 시즌 2의 일부 에피소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 ↑ 과거 네이버 붐 우측에 웹툰을 연재하던곳이 있었다. 현재는 사라졌으며 네이버 웹툰의 베스트 도전작가로 이동했다.
- ↑ 김자홍씨는 수색대, 이종준씨는 4.2인치 박격포병, 지기환씨는 암호병, 김동현씨는
땡보군우병. - ↑ 이를테면 시즌 1에서는 주호민씨가 자대 배치받았을때는 신병 놀리기에 당하지 않았는데, 시즌 2에서는 신병 놀리기의 희생양(?)이 됐다.
- ↑ 맨 마지막에 주의: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라고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