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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쫄았을 때 먹는 면
두껍고 탄성 강한 '쫄면'이란 면발 그 자체를 일컫는 용어이자, 동시에 해당 면발을 사용하여 채썬 양배추, 콩나물, 당근 등의 간단한 채소를 넣고 초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를 넣어 차게 해서 먹는 면요리를 부르는 이름. 전국 어디의 분식집에서나 맛볼 수 있고 어딜 가나 비슷한 맛의 전국구 요리이다.
2 유래
기원은 1970년대 인천 중구 경동의 광신제면[1]에서 비롯된다. 여기서 흔히 광신제면이 냉면 면을 뽑다가 사출구멍을 잘못 써서 굵은 면발이 나왔는데 버리긴 아까워서 이웃 분식집에 공짜로 줬고 분식집 주인이 이걸 고추장 양념에 비벼서 만든 게 쫄면의 시초라고 알려져 있으나, 당시 광신제면의 운영주였던 '장신자' 씨에 의하면 직원들끼리 식사용으로 먹던 국수가 탄력이 없어서 뚝뚝 끊어지자 '탄력 있는 면은 없을까?' 하고 탄생하게 된 것이 최초의 쫄면이라고 한다. 즉, 실수로 나온 면이 아니라 일부러 쫄깃하게 만들려고 연구한 끝에 나온 물건이라는 말씀. 이러한 배경 탓에 다른 면 종류에 비해 비교적 역사가 짧다.
3 어떤 음식인가?
맛은 초고추장의 매운맛과 단맛, 신맛이 주를 이루며, 쫄깃한 면발과 생야채의 아삭한 식감으로 먹는 음식이다. 고명으로는 주로 삶은 달걀, 당근, 오이, 양배추 등이 주로 쓰이며 경우에 따라 콩나물도 추가된다.
우동사리, 라면사리처럼 다른 음식에 면만 따로 넣어서 즐기기도 한다. 이 경우 '쫄면사리' 가 아닌 '감자사리' 등으로 통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사용처는 닭갈비, 떡볶이, 찜닭 등등... 사리로써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단, 국물이 많은 음식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편이다.
4 기타
탄생 초기에는 불량식품으로 지목되어 구청에서 단속을 자주 나와 업종을 변경하거나 장사를 접은 경우가 꽤 많았다고 한다. 쫄면을 취급하기로 유명한 집으로는 쫄면의 시초라고 알려져 있는 '맛나당',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와 긴 역사를 자랑했던 '만복당' 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두 집 다 없어진 상태. 다만 만복당의 경우 주방에서 20년을 근무하시던 아주머니께서 옛 만복당 자리 맞은편에 같은 이름을 내걸고 영업 중이다.
면발이 굵고 차진 음식이라 다른 면요리 먹듯 잘 안 씹고 후루룩- 먹었다간 기도가 막히기 쉽다. 특히 쫄면을 먹어보지 못한 아이들이 라면이나 우동을 생각하고 먹다가 목에 걸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도를 잘 하고 먹이도록 하자. 치아나 턱이 약한 경우 기피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사실 양념은 비빔국수에도 쓰이는 양념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쫄면 사리+야채+튜브에 담겨져 나오는 비빔국수용 비빔장(혹은 직접 만든 비빔장)만 있어도 간단히 해먹을 수 있다.
구내염이 생겼을 때 먹으면 지옥을 맛볼 수 있다
일부 지역에는 물쫄면이 존재한다.
물쫄면은 쫄면에 뜨거운 육수를 부은 것이다. 비벼먹지 않기 때문에 생채소보다 유부,계란,쑥 같은 재료를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