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천의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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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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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天の拳
하라 테츠오가 '코믹 번치'에서 연재하는 북두의 권 후속작으로.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북두의 권에서 시나리오를 맡았던 부론손은 본작에는 감수로 참가했으며, 실제 시나리오 담당은 코믹 번치의 편집장 호리에 노부히코가 맡았다. 단행본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총 22권으로 완결.

작중 배경은 1935년-전작 북두의 권에서 핵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시기에 선대 북두신권 전승자 류우켄(본명 카스미 라몬)의 형 카스미 켄시로가 마도(魔道) 상하이에서 겪는 일을 다루고 있다.

본래 북두의 권 오리지널은 199X년 하는 식으로 시대를 대강 얼버무린데다가[1] 2000년대가 되면 날아다니는 차가 나올거라고 굳게 믿던 80년대에 나온 만화인지라 온갖 판타지적 연출이 가능했지만, 여기서는 1935년이라는 확실한 시대적 배경이 나오고 2000년대가 되어도 달라진 게 없기 때문에(...) 일본의 중국 무력점거, 독립군의 항쟁, 만주국 설립 등 당시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인물과 배경이 설정됐다.[2][3] 그때문인지 만주국의 푸이 황제같은 실존하는 역사적인 인물도 나오지만 실제 푸이 황제와는 별 상관 없다.

아무래도 시대와 배경, 상황, 그리고 캐릭터들 덕분인지 전체적으로 전작같은 무협액션이 아니라 홍콩 느와르물 같은 분위기인 것도 특징.[4] 전작의 세기말 분위기에서 좀 가벼운 분위기로 가고 싶었는지 작품 전체적으로 아군, 적군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절묘하게 조크를 던진다.[5] 거기다가 작가가 인체개조에 맛을 들였는지 홍화회 간부들은 죄다 신체 어딘가를 기계로 대체한 개조인간들이다(...). 설정상으로는 켄시로에게 당해서 그렇게 된 거라지만... 특이하다면 특이하지만 켄시로는 딱잘라 자신의 친구들을 사람죽이는 깡패라고 단언한다. 의리와 같은 요소는 있지만 의외로 갱단에 대한 미화는 잘 찾아볼수 없다.

이번 작에선 북두신권의 기술이나 오의들의 이름을 일일히 말하지 않는다. 비공 몇개 정도와 일부 기술(천파활살, 무상전생)을 언급할 뿐 오히려 카스미 켄시로와 상대하는 북두 손가권, 조가권, 유가권, 극십자성권 등 이쪽들의 오의 이름이 잘나온다.

참고로 이 작품, 은근히 설정붕괴가 자주 나온다. 처음에 류우켄이 막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켄시로라고 붙인다고 하며 형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북두의 권 원작을 보면 알겠지만 켄시로는 수라국에서 이미 태어나서 라오우, 토키와 함께 건너온 아이다. 거기다가 북두의 권 초반에 보면 분명 '선대 류켄은 자식이 없어서...'라는 말도 나오고. 물론 "류켄의 아들이 아니고 류켄은 그냥 갓 태어난 걸 들어올리기만 했다"라고 갖다붙일 수야 있겠지만...

더불어 새로이 추가된 3가권 중 북두유가권 = 북두류권이라는 설정이 붙었는데, 북두류권은 분명 북두종가에서 떨려나가 어둠속에 묻힌 저주받은 권법이라면서, 창천에서는 "북두종가에 계승자가 없을 경우 북두유가권(= 북두류권)에서 계승자를 선발하며, 종가에서 계승자가 나오더라도 유가권 계승자와 맞장을 떠서 이겨야 한다(천수 의식)"이라는 앞뒤가 안 맞는 설정까지 생겨 북두 팬들을 멍때리게 만들었다. 한술 더 떠, 북두류권을 마스터한 자는 악마와도 같은 마기에 휩쓸려 마신이 된다고까지 만들어놓고, 유가권 역대최강이라는 유종무는 마기는 커녕 쿨시크한 간지남의 모습이다[6] . 나중에는 켄시로와 친구먹고 제로의 영역에서 싱글벙글 웃으며 맞장까지 뜬다. 뭐야 이건?

더불어 북두신권 최종오의라는 "무상전생"의 경우 북두신권 2000년 역사동안 이를 깨우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라는 거창한 설명과 함께 켄시로(북두)와 라오우가 그야말로 최초로 익힌 것으로 그려졌는데, 창천 켄시로는 2000년 역사 조까 하는 것마냥 무상전생은 물론이요 난데없이 무상전생보다 한 단계 위라는 기술까지 들고 나왔다. 북두신권 궁극비기 창룡천라(蒼龍天羅)라나 뭐라나. 그래도 창룡천라의 정체가 상대방과 순수하게 실력으로 1:1 맞짱을 뜰 수 있는 결계를 만드는 기술이라 권법으로서의 최종오의는 무상전생이라고 변명할 여지는 남겨뒀다(...)

이번 작의 최대 문제점은 설정오류도 있지만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이 패턴이 지나치게 나온다는 게 문제. 영왕 망광운이야 원래 악당이라기 보단 지인의 의뢰와 켄시로와 마찬가지로 반옥령을 사랑했으니 이 패턴을 쓰는 건 자연스럽지만, 장태염&장열산 형제는 그야말로 악당. 개과천선하는 게 억지성이 강하다. 단 장태염은 어릴 때 엄마가 자살할 때 저 세상에 간 엄마가 외롭다며 같이 죽으려 할 정도의 순수한 아이였는데 켄시로와 싸울 때를 보면 그때의 순수함은 어디다 팔아먹고 미치광이가 되어있었다. 장열산은 악당이라고 쳐도 장태염은 미치광이나 다름없다. 자신을 위해 목숨을 버릴 정도의 엄마가 있었는데도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는 불명.

굉장히 민감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있어 당시 중국독립군들의 모습에 한심한면이 있다던가 비하와 같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만주국을 괴뢰국이라고 인정하고 일본국들이 반옥령이 이끌던 마적을 포로로잡아 잔인하게 죽일려는 묘사도 있어서 나름대로 균형을 맞출려고한 시도가 보인다. 북두의 권인 원작자인 부론손의 경우에는 굉장히 병맛나는 소재를 다룬적이 있으나, 창천의 권 같은 경우에는 어디까지나 감수의 역할에 그쳐서 하라 테츠오가 일정선에서 조절한것일수도 있다. 그리고 애초에 배경에 중국이여서 중국인이 아닌 사람이 오히려 드물다.


APPP에서 애니메이션도 제작되었지만, 조기종영 크리를 맞았다.

대한민국에서는 학산문화사에서 전 권을 정발했는데, 이 작품도 경화수월의 마수를 피하지 못했다.[7]

등장인물

홍화회 보스. 국민당 서북군벌의 우두머리.
장열산의 동생으로 홍화회 서열 2위. 북두조가권의 전승자. 성우는 오오츠카 호우츄.
프랑스군 대령이면서 북두손가권 전승자. 성우는 쿠스노키 타이텐.
북두손가권의 전승자. 영왕이라 불리는 권법의 고수로 북두손가권으로 북두신권을 쓰러트리는게 목적. 금기인 광신혼에다 약물까지 써가며 켄시로와 싸웠으나 결국 패배. 성우는 야나다 키요유키.
  • 금극영
만주국 황제 푸이의 친위대장. 하북권협이라는 별호를 가진 중국 제일의 팔극권사로 항상 철선을 들고 다니는게 특징.
전승자가 되기 전의 켄시로와 싸워 무승부를 기록하지만, 그 후 결판을 내기 위해 켄시로를 찾던 중에 켄시로가 자신과 싸울 때 북두신권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권법가의 승부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은 켄시로에게 모욕감을 느끼고 몇 년간 행방을 쫓다 켄시로의 친구를 납치해 미끼삼아 재대결에 들어가지만 북두신권 계승자가 된 켄시로의 압도적인 투기에 눌려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패한다. 켄시로의 강력함을 보여주기 위한 제물. 성우는 오오토모 류자부로.
  1. 노스트라다무스 등을 생각하면 1999년을 노린 게 아닌가 싶지만
  2. 1935년 당시 상하이는 수많은 외국인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룸과 동시에 범죄의 온상이었다고 한다.
  3. 영국 조계 경찰은 죄다 인도 사람들이다.
  4. "청방 아편은 값싸고 질도 좋아서 홍화회보다 좋아요."(..)라는 일반인A 대사가 포인트.
  5. 사실 북두의 권도 잘 찾아보면 은근히 조크가 많다. 아니 근데 아편등의 마약등이.. 사실상 합법이였던 시대도 있었다. 중독의 위험으로 인해 금지된것이지...
  6. 물론 초반에는 타락해서 나치의 하수인으로 일는 등 나쁜 짓을 많이 하긴 한다. 하지만 마기나 마성 이랄 수준은 아니고 그냥 쌈 잘하는 허세쟁이 정도의 느낌이다.
  7. 단 처음 번역은 조진숙이 하다 4권부터 오경화가 투입되었다.